첫번째 이야기
“내 눈에만 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처음엔 멀리서 절 바라보기만 하더니 요즘엔 제 옆에 앉아 있기도 하고 웃어 주기도 하고 뭔가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있는 어느 정신과 진료실
그 햇빛에 어두운 갈색 생머리인 그녀의 머리가 밝은 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앞엔 안경을 쓰고 단정히 머리를 하나로 묶어 지적인 이미지가 더 돋보이는 여의사가 앉아있다. 두 사람의 말소리를 제외하곤 시계 침 넘어가는 소리만 들릴 듯 조용한 진료실이다
“말소리가 들리거나 신체적 접촉이 있었나요?”
“소리도 안 들리고 저를 만진 적도 없어요 저 뿐만 아니라 뭘 만지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혹시..제가 귀신...같은 걸 보는 건가요?”
“음... 그럴 수도 있죠 근데 귀신을 본다는 사람들이 보는 이미지완 너무 달라서 귀신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을 것 같네요 아니면 환자분의 잠재된 기억 속에 있는 인물이거나 지나친 상상이 만들어낸 환각 일 수 있어요 충격을 받을 만한 큰 사고를 겪거나 오래 앓아 온 질병이 혹시 있나요?”
여의사가 안경을 만지작 거리기도 하고 인상을 썼다 펴기도 하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아뇨 전혀요”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아까보다 한층 심각해진 얼굴로 대답했다
“환자분 같은 경우 정확한 진단명을 내릴 수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네요 일단 환각이 보이는 다른 환자분들과 동일하게 약을 처방해드릴게요
최대한 그 사람의 눈을 마주치지 말고 보여도 보이지 않은척 피해보세요 그렇게 해도 변화가 없다면 본인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는거니까 최면치료부터 해보죠“
“네 감사합니다”
여자가 살짝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여의사가 번뜩 떠오른 게 있는 듯 조금은 커진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그 사람이 보일 때 무섭거나 불쾌하신가요?”
“아뇨 그냥,,,그냥,,,,신경쓰여요 그 사람 표정이”
안녕하세요 처음 글 쓰는 거라 무지 떨려요 ㅜ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