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턈턈이 전체글ll조회 749
「간다.」

내가 할 수 있었던 행동은, 박찬열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는 과정을 그저 그냥 귀로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 밖에 없었다.

집 안으로 힘없이 걸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곤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유리조각들을 치울 생각도 하지않고 곧 잠이 들었다.

깨어나보니, 깊은 밤이였다. 많이 늦고, 어두운 밤에 백현이 할 수 있었던 행동은 그저 우는것 밖에 없었다. 찬열이 보고싶어도 울어야 했고, 찬열이 싫어도 울어야 했고, 찬열을 사랑해도 울어야 했다.

학교에서 또 울긴 싫지만, 만나야 할 사람이 많았다. 찬열도, 종인도, 세훈도. 모두 보고싶었다. 그 중 특히 박찬열은, 내일 만나보지 않으면 내 시야에서 사라질 것 같았다. 항상 그래왔지만, 이번은 조금 달랐다.

혼자 찬열을 좋아해볼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래 왔었는데. 어떤 요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달라진게 확실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난 것 같다. 침대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등굣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일찍 집을 나선 이유였다.

아무도 없는 학교에 일찍 도착해, 수위 아저씨께 교실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 뒤 천천히 교실 안으로 걸어갔다. 입학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백현에겐 익숙한 곳이 아니였다.

책상에 앉아 턱을 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도중, 복도에서 누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앞 문쪽을 바라보니 종인이 급하게 뛰어와 문을 잡고 할딱대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어......」

「하...하...백현아.」

「어.....응.」

「......아. 잘 있었네.」

종인이 백현 쪽으로 걸어와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많이 힘들었는지, 아직까지도 숨을 빨리 쉬었다. 백현이 혀를 길게 빼고 할딱이며 종인을 따라했다.

옆에 그런 백현을 놔둔 17살의 혈기왕성한 남고생 종인은 말 그대로 죽을 지경이었다. 아. 섹시하다. 넋 놓고 자신을 흉내내는 백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뭐야.」

백현이 종인의 어깨를 툭, 하고 쳤다. 종인이 눈을 한번 느리게 감았다가 떴다.

「왜, 섹시해서 쳐다보냐?」

안 되는데, 나는 변백현의 둘도 없는 친구다. 친구. 변백현이 하나 뿐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다.

「아- 잠 온다.」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백현아...

「나 좀만 잘게. 나중에 알아서 깨워.」

친구라는 이유로 백현을 사랑하는것을 포기하는 것이 종인에게는 너무 버거웠다. 하지만 백현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종인은 자신의 마음을 감출 수 밖에 없었다. 예쁜 입술에 키스도 해 주고 싶었고, 사랑한다고 말도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사랑하니까, 모두 참을 수 있었다.

「나중에 꼭.」

자고 있는 백현은 말이 있을 리가 없었다.

「깨워줄게.」

박찬열이 착각하고 있는 환상을.

깨어나보니 1교시가 시작한 뒤였다. 김종인 이새끼는 하여간 잊어먹는데는 선수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드니 문득 찬열이 자신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신의 시선이 닿지않는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지만 백현은 끝끝내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쉬는시간이 되기 까지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깨어 있기로 했다. 열심히 떠들고 있는 선생을 무심히 쳐다봤다.

한참 딴생각을 하고 있을때, 반장이 일어서서 인사를 하고 학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현은 교복 바지를 툭툭 털고, 잠시 생각했다. 뒤를 돌아볼까. 박찬열한테 가 볼까.

박찬열을 보기 위해 학교에 나온것이였으니까. 고민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변명해야 할 시간이 필요했다. 숨을 한 번 들이마쉬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박찬열은 자리에 없었다.

힘 빠진 웃음이 입가로 새어나왔다. 아. 나 박찬열이랑 끝났는데. 진짜 좆같아서 생각 할 틈도 없었다. 병신같이 혼자 고민한 제 머리를 탈탈 털고, 종인이 있을 옆 반으로 향했다.

종인은 제 자리에 없었다. 씨발. 박찬열이랑 쌍으로 어딜 간거야...

「어...」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아 자기쪽으로 돌렸다. 신경질적으로 올려다 본 낯익은 얼굴은, 세훈이였다.

「안녕.」

「어....음. 오랜만이네.」

「2교시 빠질래?」

「응.」

내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세훈이 내 어깨에 팔을 걸쳤다. 박찬열이나 김종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역시 생소했다.

「오세훈.」

「응.」

「너 게이야?」

세훈이 바삐하던 걸음을 멈추고 크게 웃었다. 뻘쭘해진 백현이 허리까지 숙이고 웃는 세훈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너 남자잖아.」

「응.」

「그럼 나 게이 맞네.」

둘 사이의 이상한 기류는 떠나갈 생각을 않았다. 백현은 세훈이 원하는 것을 알고있었다.

「아-」

「야! 내려와!」

「싫어.」

옥상에 올라서자마자 난간에 털썩 주저앉는다. 심장이 떨어질뻔한 백현이였다.

「자.」

세훈이 교복 안에서 담배를 꺼내다 말고 백현 쪽을 쳐다봤다.

「이제 말 해.」

세훈은 재밌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 뭘? 세훈이 허공을 등진채로 백현을 향해 몸을 돌렸다.

「니가 원하는 거.」

세훈은 말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담배를 꺼내 필터에 불을 붙이고 타들어가는 담배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말 안할거야?」

「섹스.」

「...........」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

「...........」

「그렇지?」

「너는 나한테 뭘 해줄수 있는데?」

「박찬열.」

박찬열과 전혀 연관없는 대화에서도 박찬열은 절대 빠지지 않았다. 둘의 더러운 대화에서 박찬열 이름이 나오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직 좋아해?」

이제업뎃이틀?빠르면 하루?에 한번씩 하도록 할께요퓨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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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행쇼에여..ㅠㅠ갑자기또올라와서당황햇지만또읽어두조으다...ㅠㅠ차녀리너무차가워ㅠㅠ흡ㅠ백혀니한테그로디망..ㅠㅠ턈턈님스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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턈턈이
안녕하세요♥ ♥ 제가 아침에 얼른 보여드리고픈마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봐주셔서고마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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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쾌남이에요ㅠㅠㅠㅠ흡ㅠㅠ세...세훈아..;너 그런애엿니?ㅋㅋㅋㅋ아 백현이너무불쌍해ㅠㅠㅠ그러니깐 제가가지도록할게요ㅠㅠ잘보살필게요ㅠㅠㅠ흡ㅋㅋㅋ막이러고ㅋㅋ악 다음내용너무궁금해요ㅠㅠㅠㅠ찬열이는도대체언제 마음을 열런지...흡..기대힐게요!!!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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턈턈이
ㅎㅎㅎㅎㅎㅎㅎ백현이너무불쌍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깐제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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