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87527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초승달 전체글ll조회 614


 

 

[EXO/찬백] 카운트다운(COUNTDOWN) 01 | 인스티즈

 

[찬백]카운트다운(COUNTDOWN)

W. 초승달

 

 

본 편은 prologue 와 이어지므로 읽고 오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

 

 

 

 

 

 

 

막상 백업이라고는 했지만 마스터와는 거의 더블캐스팅 수준이었다. 왜냐하면 마스터가 백현의 뒤를 힘들게 쫒아 다닐 위인이 아니었고 백현 역시 실력자였기 때문이다. 백현은 사격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천한 걸음으로 가서 사격연습용 총을 하나 쥐어 든 백현은 사람 모양의 표적에 총구를 겨누고는 가차없이 총알을 날렸다. 한 방은 심장, 한 방은 머리. 그것은 불문율이었다.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다면, 만에 하나 표적이 살게 된다면. 그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기 때문에 확인사살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것이 왼쪽 가슴에 정확히 박혔을지라도.

 

 

 

 

 

총알이 완벽하게 박힌 표적에 한참동안 눈을 두고 있던 백현은 문득 들리는 인기척에 놀라 뒤를 돌았다.

짝짝짝-

 

 

 

 

 

"야- 역시 B는 못 당하겠네."

 

"새벽의 사슴이니 뭐니, 다들 예찬 하던데. L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어우, L은 무슨. 징그럽게, 이름이나 불러."

 

"여기서 이러다가는 우리만 까딱하다 골로 가는 수가 있습니다, L."

 

 

 

 

 

백현의 말에 루한이 호탕하게 웃었다. 한바탕 웃고 난 루한은 귀엽다는 듯이 백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백현이는 역시 귀여워. 오빠를 즐겁게 할 줄 아네. 지금 이 건물 안에 우리밖에 없는데, 계속 B라고 해줘?"

 

"진작 말을 하지 씨발, 방금 마스터랑 만나고 오는 길이라서 그랬지."

 

"마스터 나가는거 보고 너 찾아 들어왔다. 근데 여긴 왠 일이래. 요새 잘 안 오더니? 의뢰?"

 

"아. 의뢰 성사한거 보고하러 왔더니 새 의뢰 던져주고 가더라."

 

"마스터는 정이 없어, 정이. 어린애들 불러다가 기껏 총질이나 시켜놓고."

 

 

 

 

 

열일곱의 루한과 열일곱의 변백현.

마스터는 고아원에서 자라며 국가대표의 꿈을 가지고 사격을 하던 두 소년을 청명회로 들였다. 결코 총구가 사람에게 겨눠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루한과 백현이 죽어라 연습을 하던 후줄근한 사격연습장에 붙어있던 규칙 제 1항이었다. 애석하게도 둘의 총구는 사람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것이 마스터가 둘을 데려온 이유였다. 어린 백현과 루한은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고 냉정한 것이었다. 이렇게 큰 돈이 들어올 방법은 둘에게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돈을 좇아 소년들은 타락했다.

살인을 한다는 것,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루한, 나 이번 의뢰.. 성사금이 2억이야. 이번 일만 성공하면.. 너랑 나랑 손 씻자. 그러고 우리 아무도 방해 못하는 곳에서 같이 살자. 다신 총 따위 잡지 말자. 돈을 다 쓰더라도, 만약 그렇게 된다 해도 총은 잡지 말자. 막노동이라도 하면 되겠지."

".....백현아."

 

 

 

 

 

 

소년들이 총을 잡은 목적은 단지 그것이었다. 우리도, 이제 행복해 질 권리가 있다고.

태어날 때부터 불운하게 태어나 단 한 번도 진정으로 행복해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수입이 높은 이 일을 택한 것은 단지 그것이었다.

열일곱의 백현과 루한은 그렇게 총을 잡았다.

 

 

 

 

 

 

***

 

 

 

 

 

 

마스터가 백업을 하던 말던 백현은 박찬열의 집에 답사를 먼저 가 보기로 했다. 사실 처음에는 그저 그 뿐이었다. 찬열의 집에 다다라 정원을 둘러보며 총을 빙빙 돌리던 백현은 뒤에서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비교적 늦게. 아, 씨발. 낮게 읊조린 백현은 뒤에 선 사람의 동태를 느끼고 있었다. 다른 스나이퍼였다면 벌써 저는 왼쪽 가슴이나 관자놀이가 뚫린 채로 발견되었을 것이었다. 다행히도 백현을 죽이려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뒤에 황망히 서 있던 사람이 한 발을 떼려고 할 때, 백현이 느릿이 뒤돌았다.

 

 

 

 

 

 

" 나 죽이려고 온 거 맞죠. 그건 나 뚫을 때 쓰려는 총이고. "

 

 

 

 

 

 

그렇게 생각 한 사람 치고 그 목소리는 지나치게 차분했다. 그리고 백현은 깨달았다. 그 사람은 제가 의뢰를 받은 박찬열이고 의뢰를 받았음을 눈치챘을 거다.

그는 평소에도 이런 위협이 잦았는지 놀란 기색도 없었다. 사진에서 보았던 것 처럼 그는 얼굴이 지나치게 수려했다.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

 

 

 

 

 

 

백현이 되물었다. 이건 백현이 생각하기에도 멍청하기 짝이 없는 질문이었다. 어깨를 으쓱이며 찬열이 대답했다. 여기 나 밖에 안 사는데. 그 눈에는 장생따위 원하지 않는 그런 초연함이 보였다. 다른 어떤 죽음을 앞둔 자들과는 판연히 비교되는 얼굴표정에 백현이 미간을 찡그렸다.

 

 

 

 

 

 

" 빨리 관자놀이라던지 뱃가죽이라던지 안 쏴요? 스나이퍼인 주제에 여유롭게 총 돌리다가 그렇게 들키고, 거기다 나까지 안 죽이면 안 혼나요? 아니. 막 영화같은 데 보면 죽이기도 하던데, 안 그런가?"


" 영화를 굉장히 많이 보시네요, 박찬열씨. 이제부터 그 딴 영화 좀 그만 보세요. 못 죽였다고 뒤지진 않거든요? 내가 그렇게 허접한 인재인 줄 아나. "


" 거 봐. 내 이름도 아네. 아 그래요? 난 지금까지 오해하고 있었네. 의뢰 실패하면 다 죽는 줄 알았어요. 그건 그렇고 나는 언제 죽는데요?"

 

 

 

 

 

 

뒤에 초조해 죽겠으니까 죽일거면 빨리 해요. 하고 덧붙인 찬열은 마치 백현을 약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맞다. 사실은 어서 찬열의 뱃가죽이라던지 관자놀이를 쏘아야 한다. 아니 지금도 이미 늦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죽음에 초연한 사람은 처음 보았다. 문득 죽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가 찬열에게 말 한 대로 그렇게 한 번 나가서 못 죽였다고 해서 내가 죽고 그렇진 않으니 괜찮을 것 같았다. 이번이 아니라면 다음도 있는 거고.

 그래서, 백현은.

 

 

 

 

 

 

" 다음 번에 올게요. "


" 내가 신고하면? "


" 신고 하든지, 말든지. "


" 나한테 반했어요? "

 

 

 

 

 

 

뭐요? 하고 반문한 백현은 어이가 없었다. 기껏 살 시간을 조금 더 주겠다니까 반했냐니. 맞잖아요, 나한테 첫눈에 반한 사람이 좀 많은 줄 알아요? 여자에, 남자에.. 뒷 말을 흐린 찬열은 마치 그 '남자'에 백현도 포함된다는 듯이 말했다. 남아서 인생을 좀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니까 말이 참 많다. 다시 총에 소음기를 장착하자 찬열이 웃음을 터트렸다.

 

 

 

 

 

 

" 그게 아니고, 다음 번에 한 번 더 오라구요. 내가 보고 싶어서 그래요. 그럼 그 땐 나 쏘는거죠? 나 혼자 반해봤자 소용 없겠네. "


" 뭐라구요? "


" 다음 번에도, 다다음 번에도 보고 싶어요 그쪽. 뭐 그럴 수는 없겠지만? "

 

 

 

 

 

 

여유롭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하는 찬열이 백현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일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었다.

루한, 나 성사 못 하면 어떡하지.

 

 

 

 

 

 

 

*

 

 

 

 

 

 

 

오늘 1편이 올라왔으니 2편은 내일 올라올 예정이에요! ㅠㅠ

제가 잘 쓰고 있는지나 모르겠네요 신알신 추가 감사하겠구요 댓글은 힘이 됩니다 S2

아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암호닉 신청은 @@ 사이에 넣어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ㅠㅠ프롤로그 보고 바로 온 독자에여...작가님.. 내일 2편 꼭 써주실꺼죠?ㅠㅠ너무 재밌어요!!아니...박찬열 왜 자기 죽는거 알고있지? 밖에서 뭘하고 다니길래..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초승달
와 기대 안하고 이제야 왔는데.. ㅠㅠ 감사합니다 !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저 질문 있어요! 백업한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신알신 할게요! 암호닉 신청도 할래여 @하악@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대표 사진
초승달
와 감사합니다 ㅠㅠ 방금 2편 업로드 하구 왔더니!
백업은 백현이가 의뢰 하러 갈 때마다 마스터가 뒤에붙어서 따라다니면서 백현을 도와 주거나,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처치해주는걸 의미해요!
마스터는 일단 말로만 백업이지 백현이처럼 단독적으로 행동할 캐릭터예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오오오 좋아요 설명 감사합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초연한 모습의 찬열이.....백현아 행복해질수있겠니.

ㅜㅜ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04.33
방금 프롤로그 보고 온 독자에요~ 죽음앞에 저렇게 차분한 모습이라니.. 찬열이는 어떤인물일지 너무 궁금해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프롤로그 보자마자 바로 왔쩌여.....
이번 거래만 성사시키면 손 씻는다는 루한이랑 백현이ㅠㅠㅠㅠㅠ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는데 늘 안그러더라구요..ㅋㅎ.....
2편 보러 갈게욥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VIXX/이재환] 칼럼니스트 이재환 X 카페 주인 너. 여덟18
08.30 01:29 l Heal
[EXO/김종인] 본격 건축과 김종인이랑 연애하는 썰 016
08.30 01:21 l 뺘숑뺘숑
[빅뱅/뇽토리] 東宮 공지겸 신알신 테스트 합니다 6
08.30 01:01 l 자리비움
[VIXX/이재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걔는 나 싫어하는거 같아...6 17
08.30 00:28 l 개념원리 수1
[빅스/켄콩] 머저리들 - 2. 인생은 원래 드라마틱한 법이지
08.30 00:10 l 생시
[비정상회담] 비정상 친구들 (페북ver) 16 97
08.29 23:59 l 눅눅
[EXO/준면] 배우 김준면이랑 연애하는 썰 01 (부제: 첫 뽀뽀)20
08.29 23:44 l 부자아빠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1
08.29 23:43 l 수박박
[EXO/세훈] 수영 국가대표 남친이랑 연애중인 썰 01 (부제:보통의 평범한 연인)335
08.29 23:19 l 오즈의마법사
[VIXX/켄홍/택엔/랍혁] WALKING dead 219
08.29 21:47 l Walking dead
[비정상회담] 비정상 친구들 (페북ver) 15 104
08.29 20:56 l 눅눅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3
08.29 19:53 l 수박박
[EXO/세훈] 엑소 오세훈의 여자 인 친구인 썰 666666622
08.29 18:54 l 나랑드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08.29 18:22 l 워너
[비정상회담] 이 남자들이 노는 방법3 .facebook29
08.29 16:34 l ^&^
[EXO/세준] 내가 만든 조각상이 살아났어 미친 中25
08.29 15:54 l 컨트롤제트
[EXO/찬백] I was a car 3 1
08.29 10:21 l baozi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1
08.29 02:08 l 자리비움
[EXO/찬백] 카운트다운(COUNTDOWN) 019
08.29 01:42 l 초승달
[VIXX/차학연] 차학연은 죽었을까. 살았을까 - 10 23
08.29 01:11 l 차죽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2
08.29 00:59 l 배추절임
[EXO/경수세훈찬열민석] Mordtat 01 2
08.29 00:25 l 남징
[방탄소년단/정국] 첫번째2
08.29 00:21 l 방방탄
[EXO/찬백] 카운트다운(COUNTDOWN) Prologue3
08.29 00:09 l 초승달
[VIXX/차학연] 차학연은 죽었을까, 살았을까 - 09 18
08.29 00:02 l 차죽살
[VIXX/차학연] 평범한 연애=특별한 연애? 01 4
08.28 23:56 l 보솜이
[VIXX/이재환]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는데 걔는 나 싫어하는거 같아....5 18
08.28 23:53 l 개념원리 수1


처음이전42642742842943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