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다각] 천사보육원 03
w.우월한DO
서둘러 집을 나서는 백현의 얼굴이 울상이었다. 오래만에 일찍일어났다며 새벽차를 탄 종인 덕분에 평소보다 두배는 빠르게 움직여야했다. 늦었다. 늦었어. 중얼거리던 백현이 학교에가서 감으려 챙기고나온 일회용 샴푸를 대충 주머니에 꽃아넣고는 거울로 머리를 살폈다. 아이씨..이게뭐야...꾹꾹. 더듬이처럼 삐져나온 머리를 누르던 백현이 누가 볼새라 빠른걸음으로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어느새 도착한 학교 정문에서서 종인을 기다리던 백현은 죄지은 사람마냥 고개를 들지못했다. 김종인 대체 언제오는거야...여전히 뻗친 머리가 신경쓰여 머리를 매만지던 백현의 레어더망에 무언가가 걸렸다.
“ 어라? 저건 분명히... ”
김종인이 맞는데..옆에 달려있는 저 조그만건 뭐지? 눈이 안좋은 백현이 작은눈을 찡그리면서까지 종인의 옆에있는 형체를 보려고 애썼다. 그런 백현을 아는지 모르는지 종인은 경수와 말한마디 더 붙여보려 노력이었다.
“ 저 2학년 10반이예요. ”
“ 아... ”
“ ...형은요? ”
“ 2학년 1반..하하, 완전 정반대네요? ”
형식적인 대답만 해주던 경수가 조금씩 웃음지으며 말하자 종인이 마음을 놓았다. 학교에 도착할때까지 자신에게 마음을 안열어줄것 같았으니 말이다. 종인이 악수를 하자며 내민 손에 경수는 의미도 모르고 손을 잡고서는 어설프게 웃어보였다. 꽉 잡힌 손을 위아래로 흔들던 종인이 정문에 서서 흥미롭다는 얼굴로 쳐다보고있는 백현이보여 언제 웃었냐는듯 바로 정색을 하고는 맞잡고있던 손을 놨다. 갑자기 놔버린 종인덕에 어정쩡하게 허공에 머문 경수의 손이보여 종인은 미안하다며 서둘러 밑으로 내려주고는 경수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 그니까...방금 한 악수의 의미는 이제부터 친해지자는 의미였어요. ”
종인이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경수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체 백현에게로 뛰어갔다. 많이 기다렸어? 물어보는 종인에도 백현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바라볼뿐 아무말도 안한다. 뭐야...무슨말이 하고싶은건데? 괜시리 찔린 종인이 먼저 묻자 백현은 종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쿡 찌르며 여전히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 언제 경수형이랑 그렇게 친해졌냐? ”
“ 뭐가. 오는데 만나서 잠깐 얘기한거 뿐이야. ”
“ 어허- 이것봐라? 김종인 혼자 둔한척은 다하더니. ”
“ .....근데 변백현 너. ”
“ 엉? 왜? ”
“ 머리 좀 감고다녀. 떡졌어. ”
뭐?!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백현이 종인의 팔뚝을 내려치며 소리를 질렀다. 쉿쉿- 조용히해-! 황급히 백현의 입을 틀어막은 종인이 뒤에서 걸어오고있는 경수의 눈치를 살폈다. 좋은이미지로만 보이고 싶은데..변백현 이게 다 망치고있어! 슬쩍- 쳐다본 경수는 투닥거리는 종인과 백현의 모습이 마치 종현과 태민같아서 웃음을 짓고있었다. 물론 종인은 그 모습에 안심하고서 그제야 백현의 입에서 손을 뗐다. 퉤퉤! 에잇, 더러워. 침을 뱉는척하는 백현의 모습에 종인이 또 뭐라하자 백현은 아까부터 자신만 갈군다며 울먹거렸다.
“ 나쁜놈! 너같은 친구! 필요..있어....화장실 같이가자. ”
“ 남자끼리 무슨 화장실이야. ”
“ 머리감으러 같이가자고! 너 수건셔틀시킬려고 그런거거든? 혼자 이상한 상상하고 난리야! ”
그래그래. 종인은 백현의 머리를 쓰담아 주려다 떡진 뒷머리가 보여 얼른 손을 밑으로 내려 등을 토닥였다. 그걸 또 알아챈 백현이 종인을 노려보다 아휴- 한숨을 내쉬었다. 김종인하고 말다툼을 하면 말이 안통해서라도 자신이 질게 뻔했으니까. 가방에서 돌돌 말려져있는 수건을 꺼낸 백현이 종인에게 건내자 종인은 별말없이 수건을 품에 안았다. 화장실로 올라가는 길에도 백현은 중얼거리며 종인을 씹었다. 나쁜놈같으니라구...말하는게 다 들렸지만 종인은 딴청을 피우며 모른척했다. 백현이 세면대에 물을 틀어 머리를 집어넣고는 종인에게 당부했다.
“ 기달려! 어디가지말고! 나 버리고 먼저 가기만해봐! ”
“ 알았어. 알았어. 아..근데 나 화장실 좀. ”
“ 엉. 빨리와. ”
주머니에 꽂아둔 일회용샴푸를 뜯어서 머리에 부은 백현이 요리조리 머리에 뿌리고는 열심히 문댔다. 떡진거 다 없어져라- 거품가지고 아톰머리 만들기 장난도 치다가 금새 싫증나서 그냥 헹궈냈다. 뚝뚝. 떨어지는 물때문에 고개를 들지못하던 백현은 등을 굽힌체 어기적 거리며 옆을 살폈다. 떡하니 백현의 뒤에서 서있는 교복이 보였다. 김종인 이게 보고만있고 수건은 왜 안주는거야.
“ 야! 수건줘! ”
“ ....... ”
“ 아이! 장난치지말고 수건 달라고! ”
퍽! 백현이 손을 뻗어 종인(으로 추정되는)의 배를 치자 아- 하는 낮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욕지거리에 백현이 당황했다. 맙소사. 김종인이 아닌가봐! 떨어지는 물때문에 고개들어 확인은 못하겠고...어떡하지.....백현의 머리속에서 오만가지의 생각이 들었지만 해결책은 생각나지않았다. 이때 볼일을 보고 나온 종인이 이게 무슨상황인가 싶어 상황을 살피다 일단은 백현에게 수건부터 던져줬다. 그제야 해결사가 등장했구나! 싶어 백현이 안심했다.
“ .....변백현? ”
“ ........ ”
“ 다음부터 조심해. ”
허-헙-! 물론 위에서 들리는 낮은음성에 안심이 두려움으로 변했지만 말이다. 그리고는 손을 씻고 나가는 사람의 발을 보던 백현이 문이 닫히자마자 고개를 들었다. 푸-하! 숨이라도 참고있었는지 헉헉 대며 종인에게 물었다. 누구였어? 응? 누구! 쉴새없이 물어오는 백현에 일단 진정하라며 손을 내젓던 종인이 생각에 빠졌다. 분명 어디서 본 얼굴이었는데....기억이 안나 인상만 쓰며 입을 닫고있다가 언뜻본 명찰에서 박- 머시기 였던거 같았는데...하고 말하자 백현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 설마...너 박찬열이라고 말하려는건 아니지? ”
“ 아! 맞아! 그거였어. ”
“ .......아...인생 망했어...변백현인생 이렇게 끝나는구나! ”
비맞은 강아지마냥 축 쳐진 백현의 모습에 종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찬열이 누군데 그래? 종인의 물음에도 백현은 나사하나가 빠진것마냥 얼이 빠져있었다. 박찬열....박찬열이 내 이름을.....에잇! 목소리 들었을때부터 눈치채고 미안하다고 했어야했는데! 울부짖는 백현의 모습에 종인은 얘가 드디어 미쳤구나 싶어 백현을 그대로 화장실에 놨두고는 먼저 반으로 갔다. 반문을 열자 담임선생님은 환하게 웃으며 종인을 반겼다. 아....이런..
“ 아이구, 우리 종인이 왠일로 일찍 왔네? ”
“ .....아뇨, 그게..진짜 일찍 왔는데요. 변백현이 화장실에서 어떤 남자애를 만나서요. ”
“ 변명은 거절한다. 나와서 엎드려있어. ”
종인이 시계를 쳐다보다 인상을 찌푸렸다. 뭐야..자기가 일찍와놓고....항상 자신보다 늦게오면 지각이라는 담임의 말이 떠올라 종인은 하는수없이 엎드렸다. 곧이어 들어온 백현또한 어이없다는 얼굴이었지만 별말없이 종인의 옆으로 붙었다. 첫날 웃으면서 이진기라고 소개하던 담임의 모습은 양의 탈을쓴 늑대였다는걸 반애들은 깨달은지 오래였다. 종이칠때까지 엎드려뻗쳐를 하고있던 둘은 진기가 반을 나가는동시에 아악!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우씨- 손아파- 탈탈 손을터는 백현을 쳐다보던 종인이 일어나라며 백현을 끌어당기고서는 반을 빠져나왔다. 백현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디가는데? 묻자 종인이 웃으며 되물었다.
“ 우리 봉사활동 안할래? ”
“ 봉사활동? ”
“ 어. 보육원에서. ”
“ 나야 괜찮지만...어디 보육원? ”
“ 천사보육원. ”
그러고는 2학년 1반을 향해 걸어가는 종인의 모습에 백현이 고개를 도리질쳤다. 아주 푹 빠졌구만. 빠졌어. 그나저나 확인은 맡고가는거야? 백현이 묻자 종인은 뭐 별거있냐는 표정으로 아니, 지금 물어보러 가잖아. 하고 확신에 찬 대답을 뱉었다.
이번편에는 아이들이 안나왔네여..또르르....다음편이나 다다음편부터 폭!풍! 등장할거에영. 이번에는 찬열이와 백현이의 만남을 적고싶어서 그만... 게다가 새로운 인물 진기까지ㅎㅅㅎ...본격 샤이니멤버 다나올기세.... 암호닉☞y//y☜ 오탁구님 민들레님 츄파님 오미자님 탐라님.........제 사랑받아요S2.....으잉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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