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탄소
빠른96
빅히트 신인걸그룹 막내
[정국 탄소 카톡대화]
어제일때문에 혹시나 내가 기분나빠하지않을까 싶어 걱정가득한 정국이의 톡에 이때다 싶어 어제의 그 어린애같은 김태형을 신나게 까버렸다.
내말을 다들어주더니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정국이에 새삼 정국이는 참 어른스럽고 어제의 나는 김태형만큼이나 유치하고 어린애같다는걸 깨달았다.
으, 김탄소 말하고 보니까 나도 잘한거 하나없네. 심지어 유치한행동한건 내가 더심해.. ㅠㅠ
심란해지는 느낌에 먼저 찾아가볼까 잠시 고민하는새에 정국이는 또 어떻게 눈치챘는지 먼저 다가가보라는말을 건넨다.
이쁜놈. 이러니까 오빠들이랑 차별이 되는거다. 못이기는척 알겠다며 김태형의 위치를물었다.
어쭈, 혼자 녹음실이라 이거지?
서둘러 정국이에게 고맙다며 톡을 끊고 나갈준비를 하려다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바보같고 밝은 김태형이 저기압이라니 상상이 안되서.
사실 김태형이 어제 일을 그렇게 마음에 담아둘줄 몰랐다.
성격상 금방잊고 또 뭐하냐 나안보고싶냐 등등 톡을 할줄알았는데 톡도 먼저 안보낸걸 깨닫고 그제서야 진짜 화가났구나 깨달았다.
음.. 그리고 그렇게 귀찮던게 어느순간 갑자기 사라지니 좀 섭섭하기도하고..?
김태형 찌질이... 아니 찌질한건 나또한 마찬가지구나... ㅠㅠㅠ
순간 어제 내가 했던 행동들이 떠오르며 민망해졌다 으.. 어쩌지?
..뭘 어쩌긴어째! 막무가내 김탄소성격 어디가려나. 일단 찾아가보자!
그렇게 난 더이상 망설이지않고 우리연습실을 나와 한층밑에있는 녹음실을 가기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다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녹음실문앞에 기대있는 정국이.
여기서 뭐하는거지?
"여기 안에있어요"
날 발견하더니 씩 웃고선 녹음실을 가르키며 조용히 말하는데.. 어, 내가 바로 찾아올줄 알고있었나보다. 뭔가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하고..ㅎㅎㅎ
아무래도 친한 형누나가 싸웠으니 정국이 마음도 여간 불편하구나 싶어서 부끄러웠다. 친한 동생앞에서 이게 무슨꼴이야 ㅠㅠㅠ
"고마워!"
그리고 어색한 웃음을 짓고 나또한 목소리를 죽이며 조용히 녹음실문을 열었다.
"후, 짜증나"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짜증가득한 목소리와 김태형의 앉아있는 뒷모습
"내가, 왜 그랬지 어? 아 진짜.."
내가 들어왔는지는 전혀 모르는 눈치다.
혼잣말로 짜증을내고선 머리채를 잡더니 책상에 엎드려버린다.
어제일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꺼내려왔는데 도저히 지금상황으론 말을 걸수가없는 미친놈상태같다.
좀 있다 다시와야겠다라고 생각하며 다시 나가려 조용히 뒷걸음질치는데
"김탄소 나쁜녀나..."
이번엔 내 욕이들린다.
뭐야, 어제 한 행동에 후회라도하는줄알고 조용히 나가주려는데 바로 내욕을해?
그래 하고싶은만큼해봐라. 다 듣고, 넌 죽었어.
"아니 근데 놀래서 그런건데, 솔직히 좋아하는애가 그렇게 막 안겨오면 누가 안놀라? 어? 근데 진짜 다치게하려던건 아닌데..
아니라고.. 내가 왜 그랬지... 아 근데 김탄소도 나빠! 내앞에서 번호를주지않나 톡을하지않나아 으아아"
한발짝 뒤에서 지켜보자니 진짜 미친놈이 따로없다.
자기 반성 잠깐하고 내욕을 하고 머리채를 잡고 엎드리고 한숨을 쉬고...
아니 난 이미 다풀린거에 모자라 오히려 내쪽에서 사과를 하러온건데, 이렇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어제일이 그렇게 큰일이였나도 싶다.
내가 태형이를 안았고 태형이는 그걸 밀쳤고 그에대해 태형이는 후회를하고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다시 안아주면 좋겠다. 그럼 나도 꼭 안아줘야지. 진짜로. 근데 안기겠냐고.. 지금 상황으론 내 얼굴 보지도 않을텐데..."
그래? 그럼,
"악!!!!!!! 누구야!!!!!!!!"
"김탄소"
저 말을 듣자마자 장난치고싶은마음이 불쑥 튀어나와 그대로 김태형에게 달려가 헤드락 걸다싶히 백허그를 했다.
그랬더니 어제보다 두배는 더 놀래는 김태형. ㅋㅋㅋㅋㅋ 오늘은 안밀쳐져서 다행이다.
"김탄소? 헐 야 헐 잠시만 언제왔어? 아니 어 헐 이거뭐야 야 헐"
"말못병이라도 걸렸어? 말을 왜이렇게 더듬어?"
"아니 어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막 더듬더니 결국엔 빵터져 웃어버리는 김태형 ㅋㅋㅋㅋㅋ 나도 괜히 웃음이 나왔지만 최대한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제 미친놈에 이어서 바보된거야?"
"아니 ㅋㅋㅋㅋ 언제왔어?"
"너가 너 머리채잡고 쑈할때부터?"
"...그럼 다 들었어?"
"아니, 전혀. 행동도 충분히 이상한데 말까지 들으면 나까지 이상해질것같아서."
"다행이네, 근데... 화 풀린거야?"
"화라니? 나 화 안났는데?"
"화난거 아니였어? 어제 내가 그런짓했잖아.."
괜히 민망해져서 아까 들은 모든말들은 못들은척 흐지부지넘겨버렸다.
그리고 화났냐고 묻는 김태형. 김태형뒤에서 목을껴안고 얼굴을 부비적 거리니 당황하면서 목소리까지 떨린다.ㅋㅋㅋㅋㅋㅋ
웃음을 참는 내 표정이 안보이는지 아직 화난줄아나보다.
"무슨짓? 몰라 너 머리칼 완전 개털이다. 근데 부드러워."
"하여간 김탄소. ㅋㅋㅋㅋㅋ 내가 이래서 널 좋아해."
"알아, 근데 난 미친놈 싫어해."
"ㅋㅋㅋㅋㅋ 근데 어쩌냐 니가 아는 남자중에 제일 미친놈이 널 제일좋아하는데."
"그러던가. 너의 그똘끼가 반이라도 줄어든다면 생각이나 좀 해볼게"
결국 둘다 웃음이 터졌다.
김태형이 자신의 목에두른 내팔을 빼내더니 일어나서 날 똑바로 쳐다본다.
"안아도 돼?"
"응, 미안하니까 딱 한번만"
나보다 15센치 정도 큰 김태형이 고개를 숙여 나에게 안긴다. 근데 누가봐도 내가 안기는 꼴이라 기분이 이상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김태형품이 넓다.
"뭐가 미안한데?"
낮은 김태형 목소리가 내 귀옆에서 들린다. 덤으로 김태형의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도 아주 잘 들리고.
"몰라, 잘못했어."
"그새끼랑은 아직도 톡해?"
"번호지우고 차단까지 깔끔하게했어."
"잘했어 나도 미안해"
"넌 뭐가 미안한데?"
"그냥"
"하여튼 미친놈"
내머리를 쓰다듬고선 날 더 끌어안는 김태형.
그렇게 5분정도 안겨서 키좀크라느니, 다시는 번호같은거 주지마라느니 잔소리를 듣다가 힘들어서 이제 그만 꺼지라고 말했다.
그말을 듣자마자 오히려 더 꽉안는 김태형에 질새라 정강이를 걷어찼고, 아프다고 소리치는 김태형표정이 너무 못생겨서 크게 소리내서 웃었다.
"아, 그리고 정국이한테 고맙다고해. 정국이가 너찾아가라고 조언해준거야."
"싫어. 하나도 안고마워. 너 자꾸 전정국이랑 연락하지마."
"나도 싫어. 정국이는 미친놈이 아니거든."
"아아 하지마라고! 그럴시간에 내톡에 답이나해!"
"싫어 저리가!"
이렇게 우린 다시 평소의 제자리로 돌아왔다.
김태형 vs 김탄소 : 무승부!
헣 캐릭터잡히자마자 써보는 그 뒷이야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쓰는내내 엄마미소 지었네요 ㅋㅋㅋㅋㅋ
글은 10시에서 11시쯤에 올라옵니다! 늦어도 12시전에는 올라오지않을까싶어용.
독자분들이 눈에띄게 늘어나서 뿌듯뿌듯.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낼은 또 한주의 시작 월요일이네요.. 좋은꿈꾸고 월요일 활기차게 보내세요 ! 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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