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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대답은 너니까 | 인스티즈








"자 마지막! 질문 30번"




지워지지 않는 숫자 30, 30일 쉽게 말하면 한 달, 그 단어는  처음 내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았던 그 시점부터 지독하게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던 거 같다.




"30번 없어요?그러면 다른 번호로.."



"있어요"



내 목소리가 들리자 나를 외면하기 위해서 옆에 멤버들을 보면서 어설프게 슬픈표정으로 웃으면서 피하던 너의 시선이 나에게 닿는다.





"자 그럼 질문해주세요"



"만약에 아주 만약에 사랑하는 여자친구랑 다른 남자랑 다정하게 있는 걸 보았을 때
딱 저건 분명 그남자와 딴마음이 생긴거같은데 그래도 여자가 다시 너에게로 돌아오려고하면 받아줄건가요?...홍빈씨는"



내 잔혹한 질문에 내 얘기를 듣기위해 조용했던 공간이 산만해지고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누가 들어도 기분 나쁜 질문이였으니까 그 질문이 끝나자 앞을 향했던 시선들이 내 쪽에 차갑게 박힌다.

작은 목소리로 하나둘 질문이 왜그러냐는 질책들과 비아냥 소리도 잔잔하게 파도처럼 흘러왔지만


나에게는 너가 나만 쳐다보고 있고 내가 너만을 쳐다보고 있는 아무리 큰파도도 흐트려 놓을 수 없는 순간이였다.




"하하 여러분 자! 여긴 팬사인회장이에요. 모두 집중해주시고, 질문이 너무 난해한거같은데 다른 질문 없ㅇ.."



"저는...저는 일단 그녀에게 물어보고싶어요. '정말 딴 마음이 생긴거에요?'....라고
그리고 저는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거에요. 그러니까 '언제든지 돌아와요 기다릴테니까'라고....그녀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옆에 있던 멤버를 통해 마이크를 건네 받은 너가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얘기를 하면서
방금까지 일렁였던 파도들이  너의 목소리가 큰 파도가 되어 휩쓸어가서 잠잠해진다.









-


"우욱 욱"


아무리 내가 남들처럼 똑같이 화장을 하고, 병원 복 대신 남들과 같은 옷을 입어도
지울수 없는 그 단어 한 달처럼 시한부 라는 것에서도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사실을 증명해주듯이 변기통이 내 피로 새빨갛게 물들였다



그래 이건, 처음부터 내 욕심이였다.


너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나에게 떠나가라고 보내줘야하는데 그럴려고 했는데, 처음엔 그냥 마지막으로 너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싶었을 뿐이였는데
너가 떠날 수 없는 말을 하면서 너를 붙잡았다.



그건 너가 나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게 싫어서가 아니였다.

그냥 단지 내가 사라지더라도 단 한사람, 너만은 기억해달라고하고싶었을 뿐이였다.
이건 어쩌면 변명인지 모르지만, 나에겐 죽는것보다 너와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게 더 무섭우니까





한참을 그렇게 고통스럽게 뱉어내자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아버렸다.


주저 앉자 방금 내가 화장실에 정신없이 들어오면서 떨어졌던 앨범이 너의 페이지에 펼쳐져있는게 보였다.



'왜 이제 왔어요.. 보고싶었는데 그리고 왜 이렇게 말랐어요'



또박또박 한글자 한글자 눌려적은듯이 적힌 너의 글씨를 한동안 쳐다보는 내내
눈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눈물 때문에 너의 글씨가 번져서 보였다.


제대로 보고싶어서 눈 앞을 닦아내지만, 눈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홍빈아 진짜 보고싶다.."








-

(여기서부터 틀으시면 좋아요)



'삐..삐 삐-"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소리가 하얗게 칠해진 병실을 덥어버린다.
하얀 천이 고통 속에서 비명 질렀을 그녀를 덥는다.


"20xx년 x월 x일 X시X분에 OOO님이 운명하셨습니다"




그렇게  한 달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녀는 한 달이 되자 그를 두고 떠나버렸다.















-


꿈에서 오랜만에 너가 나왔다.
이제는 아프지말고 나말고 다른 사람이랑 행복하라고


너는 마치 죽은듯이 내가 아무리 붙잡으려고 해도 붙잡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꿈에서 헤매다가 깨었을 때는 소개팅을 하기로 한 시간에서 한참 지난 시간이였다.


뒤늦게 전화를 해서 오늘은 못하겠다고했지만 우연히 그녀도 무슨 일 때문에 늦어졌다고
저녁에 만나면 된다고 했다.




몇 일 전, 매니저형이 너 그냥 갑자기 죽어버릴거같다고 제발 이제는 잊기위해서 노력이라도 해라고 
진짜 좋은 여자니까 만나보라고 말하면서 소개팅 약속을 잡아주었다.

처음엔 완곡하게 안한다고 거절했지만 만나보기라도 해라는 말에 더 이상 거절할수가없었다.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도 축처진다는걸 알았으니까
더 이상 피해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그녀를 조금 잊어야하니까




만나기로 한 음식점에서 몇 분을 기다리자
만나기로 했다는 여자가 나왔다.





여자를 본 순간부터 자꾸만 무의식적으로 보고싶었던 그녀와 비교해서 공통점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래야 조금은 살거같았으니까
그리고 찾아낼수록 진짜 그녀가 보고싶어서 더 목말라졌다.





그녀는 왜 그이후로 나타나지않는걸까
그녀는 무엇을 하고있을까
그녀는 전에 그남자라 웃고 잘 지내고있을까
그녀는 .....





내가 자기뿐이라는걸 알고 떠난걸까



















다음은 무슨 곡으로 올까요?
꼭 빅스곡이 아니여도 괜찮을거같아요.

이랬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고ㅠㅠㅠㅠ


댓글 지금까지 써주는시는 분들 모두 나라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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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답은너니까라니...거기에 홍빈이라니 딱인것같아요 꼭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여도 괜찮다면 아픈데 좋아도 좋을 것같고 say u say me도 좋을 것같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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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어ㅜㅠㅠㅠㅠ 너무 슬퍼요ㅜㅜㅜㅜㅜ 대답은 너니까 노래 진짜 조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힌부라니ㅜㅜㅜㅜㅜ 근데 윗분 처럼 세이유 게이미도 정말!조아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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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다음에 세이유세이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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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저는.. 상큼한것보다는 이런 세드를 좋아하게되더라고요(수줍) 빅스노래말고 다른노래라면..저는 소유 매드클라운의 착해빠졌어를 갠적으로 추천합니다! 러브레터도 애절하고 좋을것 같아요 ㅠㅡㅠ 이번글 역시짱짱입니다!작가님도 나라세☆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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