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88792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오가(家)네 식구들

부제 : 시월드의 정석

 

 

 

남편은 하늘을 우러러 기쁨에 포효하고 며느리는 땅을 치며 슬퍼한다는, 민족 대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 올해 3월 말에 결혼한 새 신부인 나는 결혼하고 나서 맞는 첫 명절에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다. 남편의 집이 큰집이라 모든 식구들이 남편의 집에서 모이는 건 당연지사, 거기다 남편의 집에서는 내가 독며느리이기에 더욱더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내가 엄연히 남편의 집에서 독며느리이니 나 몰라라 친정에만 가 있을 수는 없는 노릇으로, 결국 나는 벌벌 떨며 지옥의 시월드에 입성할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다 좋은 분들이셔.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내가 눈치 좀 봐가면서 도와줄게."

 

 

 

 

 

 

 

 

 

 

 

 

 

 

 

 

 

 

 

 

[EXO/징어] 오가(家)네 식구들 (부제: 시월드의 정석) [1/3] | 인스티즈

오세훈       28 · 남편

 

위로는 형 셋이 있으며, 집안의 막내이다.

맏이가 아닌 막내가 먼저 결혼한 특이한 케이스.

막내임에도 맏이 같은 포스와 외모로 나름 집안에서 막내온탑을 구축하고 있다.

 

 

특이사항

잘생겨도 너무 잘생겨서 가끔 부부싸움을 하는 날에는 벽을 사이에 두고 싸운다. 안 그러면 남편 얼굴 때문에 저절로 화가 풀려 버린다.

(간혹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님에도 내가 먼저 싹싹 비는 경우도 있다.)

 

 

 

 

 

 

 

 

 

 

 

 

 

 

 

 

 

 

 

 

"어머님, 저희 왔어요."

 

 

 

 

 

 

 

 

괜찮다며 시댁으로 가는 길에서도 계속 내 손을 꼭 잡아주는 남편을 보고 있으니, 나는 마음이 어느 정도 놓이는 듯했다. 그리고 선물을 갖고 시댁에 들어 가자, 반갑게 여겨 주시는 어머님과 아버님이었다. 역시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거였나. 옷을 편히 갈아입고 나와서 어머님, 아버님과 같이 차를 마시고 있던 나는 한시름 마음이 편해졌다.

 

 

 

 

 

 

 

 

[EXO/징어] 오가(家)네 식구들 (부제: 시월드의 정석) [1/3] | 인스티즈

"근데 형들은 다 어디 갔어요? 안 보이네."

 

"준면이는 지금 방에서 자고 있을걸? 경수는 심심하다고 좀 전에 영화 보러 갔고, 종인이는 길이 막혀서 늦는다나 봐."

 

 

 

 

 

 

 

 

그러나 나는 곧 깨달았다.

이 집에서는 절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을.

 

 

 

 

 

 

 

 

"…엄마, 나 밥 줘."

 

 

 

 

 

 

 

 

 

 

 

 

 

 

 

 

 

 

 

 

[EXO/징어] 오가(家)네 식구들 (부제: 시월드의 정석) [1/3] | 인스티즈

김준면       32 · 큰 아주버님

 

집안의 장남.

맏이임에도 성격이 순해서 그런지 집안에서 별로 힘은 없다.

 

 

특이사항

잘생기고, 능력 있고, 집도 잘 살지만 결혼은 안 했다(라고 우긴다.).

여자친구도 없다. 심지어는 썸녀도 없다고 한다.

 

 

 

 

 

 

 

 

 

 

 

 

 

 

 

 

 

 

 

 

"어, 제수씨 왔어요? 세훈이도 왔네. 언제 왔냐."

 

"뭐, 나는 오면 안 되냐."

 

"…아직 온 지는 얼마 안 됐어요. 배고프세요? 제가 지금 얼른 밥 차려 드릴게요."

 

 

 

 

 

 

 

 

절대로 밥 차려 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나는 조금만 기다리라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내 손목을 잡아 나를 다시 소파에 앉히는 세훈 오빠는, 자기 밥은 자기가 알아서 차려 먹으라며 되려 아주버님을 꾸짖었다.

 

 

 

 

 

 

 

 

"…너 혹시 결혼했다고 지금 마누라 편 드는 거야? 와, 웃긴다. 누가 보면 내가 막 하루 종일 밥도 굶기고 부려 먹은 줄 알겠네. 서운하다, 오세훈. 엄마, 얘 결혼하더니 애가 이상해졌어. 제수씨 알고 보니까 막 집에서 세훈이 꽉 잡고 사는 거 아니야? 나 제수 그렇게 안 봤는데 좀 실망이다. 우리 세훈이를 집에서 얼마나 잡고 살길래 애가 지금 우리 집에 와서도 이래."

 

 

 

 

 

 

 

 

(딥빡)

 

 

 

 

 

 

 

 

"제, 제가 무슨 세훈 오빠를 잡고 산다고…."

 

"자기야. 준면이 형이 지금 내가 먼저 결혼했다고 배알 꼴려서 저런 거야. 그냥 신경 쓰지 마."

 

"그래, 저런 놈은 그냥 무시해. 다 큰 것이 엄마한테 밥 차려 달라고나 하고. 네 밥은 네가 알아서 차려 먹어."

 

 

 

 

 

 

 

 

 시작은 어머님과 세훈 오빠의 도움으로 무난히 넘어가 승자의 미소를 짓고 있으면, 큰 아주버님은 나를 뒤통수가 따갑다 못해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나를 노려 보았다. 필히 지금 저 눈빛은 분명 '내가 삐졌으니 얼른 나에게 밥상을 대령해라. 그렇지 않으면 네 년을 추석이 끝날 때까지 괴롭힐 거야.' 라는 말을 함축하고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 

 

 

 

 

 

 

 

 

"…아니에요. 제가 차려 드려야죠."

 

[EXO/징어] 오가(家)네 식구들 (부제: 시월드의 정석) [1/3] | 인스티즈

"당연히 그래야죠. 어제부터 제육볶음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네. 저는 간단하게 제육덮밥이나 해주세요."

 

 

 

 

 

 

 

 

 

 

 

 

 

 

 

빼앗긴 명절에도 자유가 찾아온다면 김준면 존나 패고 싶다.

 

 

 

 

 

 

 

 

 

 

 

 

 

 

 

…결국은 첫 기싸움에서부터 내가 지고 말았다. 이번 추석의 징조가 좋지 않은 건, 그저 내 기분 탓이라고만 믿고 싶었다. 집에 가고 싶다. 엄마가 보고 싶다. 이 와중에 소름 돋는 건, 시댁에 온 지 한 이틀은 지난 것 같은데 아직 한 시간이 채 안 지났다는 거다. 시계가 미친 게 틀림없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 근데 이것보다 더 소름인 건,

 

 

 

 

 

 

 

 

 

 

 

 

 

 

 

아직도 세훈 오빠에겐 더 많은 식구들이 남아 있다는 거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와 일등!
오랜만이네용히히 와 김준면...ㅂㄷㅂㄷ
어머님이랑 아버님은 괜찮은데 시아주버님들이...ㅂㄷㅂㄷ 잘보고가용, 다음편도 기대♡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올, 재밌어 보여요! 다음 편도 기대 많이 할게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김준면 제육덮밥에 묻기전에 장가가...ㅂㄷㅂㄷ 화가난다 오세훈은 왜이렇게 식구가 많은거여...ㅂㄷㅂㄷ 명절히스테리 받을 준비하라우 오세훈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준면아 ㅂㄷㅂㄷ.... 시부모님들은 좋으신데 아주버님들이 헬게인가봐요...ㅋㅋㅋㅋ... 기다릴게여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믿고보는 잉양!!!ㅋㅋㅋㅋㅋ노래가 너무 잘맞아여 얼른 담편 나왔으면 좋겠어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작가님 왤케오랜만이에요!ㅜㅜㅜ준면이ㅋㅋㅋㅋ준면아 그러는거아냐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ㅋㅋㅋ뭔가 웃겈ㅋㄱㄱ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준면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화난다...후 ..왜 식구가 많은거야 도대체오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식구가 많은 집안이여ㅋㅋㅋㅋㅋㅋ준면아 제육덮밥해줄테니까 먹고 방에있어^-^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김준면..ㅂㄷㅂㄷ 니가 해먹..(얼굴을 보니 돼지를 잡아서 제육볶음을 해줘야할거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게보고가여ㅋㅋㅋㅋ다른 아주버님들 기대대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아ㅠㅠㅠ작가님 글 다 너무 좋아요퓨ㅠㅠ제발 끝까지 디 써주세여ㅠ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준면... 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보고갑니다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시누이들이아닌아주버님들이랗ㅎㅎㅎㅎㅎㅎㅎ새로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준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짤이랑 싱크 대박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준면 이름 괜찮네여ㅎ.ㅎ 나머지 형님들이랑은 어떻게 될까요ㅎ.ㅎ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아하핰ㅋㅋㅋㅋㅋㅋㅋ준면아....ㅎ....그러는거아니야...ㅎ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얄미워죽음ㅁㅋ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어머님아버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love...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패러디가 너무 적절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뿜음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ㄲㅋㅋ김준면 왜 그르냐~??????????ㅋㅋㅋㅋㅋㄱㅋㄲ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헐.....어머니도 헐 잘해주시는데 아주버님들이 아주그냥 ㅂㄷㅂㄷ 머시여ㅠㅜㅜㅜㅜㅜㅜㅜ짱시듀뮤ㅜㅜㅜ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ㅋㅋㅋㅋ이런거좋아여ㅎㅎ작가님 추석잘보내세요zz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준면아......그러는거아니야...그러는거예의가아니야.... 그러지마...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와 김준면 진짜 재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수어따가 팔아먹었니?간단하게 제육덮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ㅋㅋㅋㅋㅋㅋㅋㅋ아불쌍해..그치만 세훈이랑결혼만한다면.. 전을 백장천장부치래도 부필래여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4
와김준면ㅂㄷㅂㄷ오늘처음으로화난다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준면이 왜결혼안한거야ㅠㅜㅜㅠㅠㅜ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6
진짜 한대 때리고싶다 김준면... 왜 그러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한숨을 몰아쉰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