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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닮은 듯 안 닮은 듯

 

 

 

 

201478

민석과 루한, 그리고 루한과 민석.

이 두 사람은 루한의 빌라가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옆집의 쾅쾅 문을 위협적으로 치는 소리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누구세요?”

아니 당신은 누구신데 왜 여기에 있소?”

당연히 여기는 저희 집이...당신 도둑이야?”

뭐요? 도둑? 어찌 천하디 천한...잠시만 여기가 어디요?”

 

민석의 큰 두 눈은 가뜩이나 더욱 더 커지고 루한은 도둑을 잡기위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물건을 찾아 고개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가장 가까이 있는 에어컨 리모컨을 야구방망이처럼 들었다.

 

아니..당신은 누구고 여기가 어디란 말이요?”

당장나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훔친 물건 다 내놓고 나가란 말이야!”

이 무슨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오! 당장 멈추시오.”

닥쳐!!!!! 나가!!!!!!!!”

 

 

민석은 루한의 같잖지도 않은 리모컨 방망이질에 맨발로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고 민석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이상한 글자가 써져있고 소리가 나며 움직이는 물체가 있었다.

 

“..이것은 무엇인가..”

 

호기심에 툭 튀어나온 빛나는 부분을 눌러보았다.

 

딩동- 6층입니다-

 

우아악!!”

 

민석은 다시 한 번 비명을 질렀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은 그런 민석을 이상하게 쳐다 보았다. 그리고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타실꺼냐는 물음에 민석은

 

내가 왜 탄다는 말이냐! 난 불이 아니다!”

  

결국,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은 민석을 잔뜩 이상한 눈빛으로 보고 닫힘 버튼을 눌렀다.

 

자신이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식혜를 떠다주겠다는 종대는 어디로 사라진건지도 모르겠고

 민석은 수많은 궁금함이 결국 두려움으로 변하여 그 두려움은 민석을 감싸안았다.

민석은 뒷걸음질 치자 문에 부딪혔고 문을 열자 계단이 보였다. 민석은 겁에 잔뜩 질린 상태로 난간을 꼭 잡고 한 발, 두 발 서서히 내려갔다.

  

*********

  

민석을 쫓아낸 루한은 자신의 목숨을 지켰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뭐야

 

그리고 몇 분을 그러고 있다가 지금 출발해도 늦을 출근에 정신을 차려 서둘러 준비를 했다.

루한의 집에서 차를 타기에는 너무 가까운 거리고 걷자하니 조금 먼 거리에 있는 곳에 루한의 카페가 있었다. 루한은 중국에서 있던 중 친구들의 대한민국 여행의 권유에 동참하였고 한국에서의 일주일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계속 한국에 잔류에 있었다. 카드를 무작정 지르고 그렇게 생활하다 카드가 중지되었다는 것을 알아 중국에 계시는 아버님께 전화를 해 돈을 보내달라는 부탁은 뚝- 전화가 끊기는 소리로 응답하였고, 결국, 루한은 중국에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사장님 오셨어요? 오늘은 왜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아니 그게 말이야, 우리집에 도둑이 들어..”

? 또 왔네.”

. 종대야. 제발 사람이 말하면 끝까지 들어라.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아는거잖아.”

 

종대는 가게 밖으로 나가더니 길고양이의 머리를 쓰담듬고 혼자 중얼중얼 거리다가 가게 안으로 들어와 작은 그릇에 우유를 담고 다시 나가 고양이에게 주었다.

 

김종대, 그건 뭐야?”

그거라뇨, 살아있는 생명체한테. ... 해보세요. 고양이

시끄러 고양이 안지가 몇 년인데. 그니깐 그 고양이 뭐냐고?”

몰라요. 며칠 전 부터 계속 가게 앞에서 울고 있길래 우유를 줬는데 계속 오더라고요.”

- 우유를 계속 줘? 가게 우유 아냐?”

당연히 가게우유죠. 제가 젖소도 아니고 우유가 어디서 나오겠어요?”

그 우유값 니 월급에서 깐다. 얼른 들어와

! 사장님. 진짜 얼마하지도 않은 월급에서 까면 저 남는거 없어요.”

불만이면 그만 두시던가.”

근데, 저 고양이 되게 귀엽지 않아요? 키울까봐요.”

  

루한은 말돌리는건 니가 최고라는 표정으로 종대를 쳐다봤고, 종대는 우유를 먹는 고양이를 지금이라도 당장 우쭈쭈하고 싶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저 고양이도 여기가 처음인가봐요.”

뭔 소리야?”

에이, 사장님도 처음 서울왔을 때 느꼈으면서. 막막하다 못해 다 포기하고 싶고, 주변에는 이제 기댈 수 있는 사람도 몇 없고, 하루하루가 힘든거. 그래서 당연히 웃음이 줄고 하루하루가 울상이 되고. 그러다 한 사람이 잘해주면 옆에 계속 있게 되고. 근데 그런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정말 이게 끝인가 생각하게 되잖아요. 지금 이 고양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치 나비야.”

웬 나비야? 촌스럽게

원래 이름은 촌스러워야 되요. 그치 나비야? 앞으로 형아랑 살자

  

루한도 아버지의 단호한 전화에 막막했다. 할 수 있는 한국어라곤 이거 얼마에요?’,‘화장실 어디에요?’ 뿐이였다. 간신히 구한 첫 일자리에는 제대로 월급이 나오질 않았다. 그리고 한국인들 눈치를 보며 한국어를 배우고 그렇게 어렵게 지내왔다. 잘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거지 꼴을 하고 다녔던 루한은 지금 서울의 에어컨 빵빵한 빌라와 알바생 한 명이 있는 카페 사장님이 되었다.

 

비온다.”

아 뭐야 자전거 타고 왔는데

아이고. 어떡하면 좋아? 난 우산 있는데. 그럼 나 먼저 간다. 나비도 안녕~. 다시는 보지 말자.”

사장님 같이 가면 어디가 덧나요? 잘가버려요.”

 

세찬 빗줄기에 루한은 멀지 않은 곳에 아늑한 빌라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우산이 없었으면 물에 빠진 생쥐꼴을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6층입니다.-

 

아이고. 삭신이야.”

  

할아버지 같은 소리 한 번. 우산에 묻은 빗방울 털어내는 소리 한 번. 그리고 기침 소리 한번.

루한은 벌써 자신의 나이가 비 조금만 맞아도 감기걸리는 나이가 된것인가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은 기침을 한 적이 없다.

  

“....뭐야! 당신 왜 또 왔어?”

“....도와주시오. 제발... 도와주시오.”

  

고양이닮은 남자가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며 자신의 집 앞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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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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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ㅇ어어어어어루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민루민루민루민!!!!!!1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엉ㅇㅇ엉ㅇ엉어어어어 루민러는 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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