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에 피스틸버스 대란이길래 한번 찾아보고 신기하고 마음에 들어서 써봄니다~
모르시는 분은 세계관을 한번 ㄴㅇㄴ을 통해서 찾아보고 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택운
그사람=홍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그리고 혁이가 수이니까 혁이가 피스틸이고
나머지 둘은 공이니까 택운이는 베놈스테먼 콩이는 그냥 스테먼이에요
창밖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내 등을 다 씻어 내려줄수있었으면 좋겠다.
내 등에 핀 꽃들이 그 사람의 꽃으로 다시금 채워질 수 있도록
그렇게 생각하면서 창문을 통해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혁아 일로와"
그 때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혁아.."
그의 목소리에는 그를 닮은 지독한 소유욕이 묻어있였다.
이미 내 몸 전부 자신의 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못 피는 피스틸의 상태로 만들어놓고도
그는 나에 대한 소유욕은 멈출줄몰랐다.
나를 안을수록 자신으로 나를 완벽하게 채우고 싶어서 더 목말라 했고, 더 갖고 싶어했다
결국에는 나를 이렇게 묶어두었다.
왼쪽발 발에 채워진 철렁이는 무거운 쇠덩이를 이끌고 힘겹게 그에게 다가갔다.
내가 완전히 자기 곁에 다가오자 그제서야 그는 많이 지친 얼굴을 하고 어렴풋이 웃더니
나를 끌어안고는 내 쇄골에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오늘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보고싶었어.... 니냄새 맡으니까 이제 좀 살거같아"
그의 목소리는 다 갈라져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해주는것만같았다.
내손을 뻗어 그의 등을 조금씩 두들겨주었다. 내가 줄수있는 위로는 이게 다였으니까
"혁아...혁아....널 이렇게 너무 갖고 싶은데 너는 왜 아무리 가져도 내게 아닌걸까"
그의 등을 토닥이던 내손이 갈곳을 잃은 듯 멈췄다.
그는 알고있었나보다
나에게는 그 사람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차있어서
그가 전부 소유한 내몸은 빈껍데기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니 등은 내꽃으로 가득한데 그래서 분명 넌 내건데"
그목소리는 점점 젖어가기시작했고 내 쇄골에는 뜨거운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너가 웃는 모습이 좋아서 너가 좋았는데 넌 내가 가지고 나서 전혀 웃지않아.... 한번만 웃어주면 안될까?"
그가 고개를 들고 피로에 지쳐 빨게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애원 섞인 말을했다.
그의 말에 아무리 입꼬리를 당겨보지만 입꼬리는 힘을 잃은 듯 축쳐져있을뿐이였다.
그가 그런 나를 보더니 아무 말없이 나에게서 자신을 떼어내더니 어딘가로 걸어가더니 열쇠를 들고왔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내 왼발에 묶여진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너가 웃는게 좋으니까 너가 다시 웃을수있도록 늦었지만 보내줄께 잘가"
말을 끝마친 그는 나에게 등을 돌렸다.
"빨리가 제발"
아무것도 못하고 서있는 나에게 빨리 떠나라고 그가 재촉했다.
그말을 듣자 멈춰있던 사고회로가 움직인 듯 나는 그제서야 쇠사슬이 풀린 가벼워진 다리를 움직여서 우산도 챙기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조금 걸었을까
뒤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분명 그의 집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 총은 그자신 향해 있었던 총이였을것이다.
나를 가지지 못한 그의 소유욕은 결국 나를 무너뜨리는 대신 자신을 부서뜨리기로 선택했다.
그런 그 생각에 눈에 자꾸만 뜨겁게 눈물이 차서 앞이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흐릿한 시야 사이로 빗속에서 그사람이보였다.
그 사람은 나와 처음 만났을 때 처럼 하늘색 우산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나에게 다가오더니 나에게 처음만났을 때처럼 우산을 씌어주고는 나를 끌어안았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동안 비를 맞으면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빗물에 젖은 흰색 티셔츠를 통해 보인 내 등에는 그의 꽃, 양귀비꽃들이 활짝 피어있었지만,
더 이상 나는 그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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