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t Anywhere
카이X디오
written by.zaggy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봤다. 벌써새벽이넘어가고도 넘은시간이였다.
그시간까지 종인은 집에들어올 생각조차없어보였다.
아무런소리도들리지않는집,경수는혼자 쇼파에앉아 멍하니 그가오기만을 기다리고있었다.
몇시간이 지나도 종인은 오지않았다. 경수는 홀로고독한 밤을 보냈다.
잠을 잔건지안잔건지 구분조차되질않는정신으로 경수는 종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받았다.
"종인아?"
"......."
"종인아 나야 경수형이야."
"왜전화 했어."
"뭔일 있는거야? 집에들어오지도않길래.."
경수의 눈빛이 흐려졌다. 종인의 옆에서 여자의목소리가 들린다.
"오빠누구야?"
"응 그냥 아는형이야."
오늘도 여김없이 그는 날찾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 아는형 이라는 존재밖에 되질않는다.
난 이렇게 너를 사랑해 종인아.
종인이 말이없었다.
"종인아?"
"응 뭔일이야."
"그여자는 누구야? 너 나말고 딴사람만나?"
"그런거 아니야. 집에가서 봐 끊을게."
전화가끊겼다, 경수는 허탈했다. 나에대한 사랑의 대가가 그거였어 종인아?
난 너한테 모든걸 다바쳤는데도?
시계를 봤다. 벌써8시가 넘은시간이였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먼 길에 먼지가 일 때,
깊은 밤, 좁은 다리 위에서
방랑객이 비틀거릴 때,
나는 너를 본다.
희미한 소리의 파도가 일 때,
이따금 모든 것이 침묵에 쌓인
조용한 숲속에 가서,
나는 너를 듣는다.
너와 멀리 있을 때에도,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너는 나와 가까이 있기에!
태양이 지고 별이 곧 나를 위해 반짝이겠지.
아, 네가 이곳에 있다면
-괴테-
종인이 집에발길을끊은건 언 두달이 넘었다. 종인과 동거한지도 2년이넘었다.
나만사랑하고 나만바라볼줄알았던 그가 날 점점 떠나기시작한다.
종인아, 난 아무런 준비가 안되있어. 그리고 난 널떠나지 못해.
오늘도 회사에 늦었다. 어김없이 아픈척을 하며 회사안으로 들어갔다.
종인과는 같은회사에 다닌다. 회사에서 그를알게되었고 사랑하게되었다.
종인은 어디에서나 완벽했다. 그의 남자다운모습에 첫눈을 뺏겼다.
"팀장님 오늘도 아프신거에요?'
"아..네 오늘도 몸이 많이 안좋네요, 죄송합니다."
백현이 손에 든서류뭉치를 들고 프린터쪽으로갈때 작은 쪽지가 떨어졌다.
밖으로 나와봐!
백현의 꾸불꾸불한 글씨체로 써있었다.
경수는 핏기없는 얼굴로 밖으로 나섰다.
"경수야, 오늘은 또 왜그러는거야?"
백현은 자신의 사정을아는 유일한 동료이자 친구다.
그마저 없었으면 경수는정말 죽고싶어할지도모를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을 알아주는 백현이다.
"너도 잘알잖아,, 요새또 안들어 오더라구."
"김종인은 어디서 살고다닌대?"
"쉿! 조용이해. 다듣겠어."
"누구는 이렇게 피말라있는데 그새끼는 그렇게 태평하게다녀도괜찮아? 야비한새끼."
어디서 소리가들렸다 키큰 형체가 우리를 향해 서있었다.
"네. 야비한새끼라서 죄송합니다. 변백현씨"
그가서있었다. 두달동안 집에없었다던 사람이라고 볼수없을정도로 깔끔했고,완벽했다.
흐트러짐이 없는 종인은 손에든 종이컵을 바닥에버리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저희만 할얘기가있는데 좀 비켜주실래요?"
백현은 종인을 탐탁치않게 보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와 단 둘이 남아있었다
용기내서 경수가 말했다.
"집에는 왜 안들어 와?"
"그집에 가면 너가있잖아, 지긋지긋해서 들어가기싫어."
"그럼 연락이라도 잘해야지.도대체 맨날 너만 기다리라는거야?"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너무서러웠고 끝까지 냉정한 종인이 미웠다.
지금이라도 아무렇지않게 웃어주면서 다정하게대해주면
엉엉 울면서 너에게 안기고싶어 종인아.
"너이제 나안사랑해? 아까 여자목소리는 뭐야?"
"내가 뭐때문에 하루일과를 너한테 다말해야해?."
말문이 막혔다. 내가알던 김종인이 아니였다.
그는 저렇게 냉정하지도 쓰라린말을 뱉을줄도 모른다.
그가 변했다.
"너.. 정말 나한테 미안하지않아?"
"온전히 기다린건 니가자초한 짓이야."
그가 보이질 않았다. 그는여기없다. 김종인은 한번도 나한테 저렇게 대한적이없다.
지난 2년이랑시간동안 얼마나 그를사랑했는지 감을 잡을수조차 없다.
그런데 종인은 우리의 집을 떠났다. 내사랑을 져버렸고 나를 잊었다.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흘렀다. 지금여기가 회사건 길거리던 상관이없었다.
경수는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오직 자신의 앞에서있는 종인만 눈에 담았다.
"종인아, 나는 이렇게 너를 사랑하고있어."
종인의 손을 잡아 가슴에 댔다. 가슴이 빠르게 뛰고있었다.
종인의 손이 움찔거렸다.
드디어 말할때가 왔다. 집에서 혼자 가슴졸이며 하루를 지새워도, 회사에서 상사의눈치를보면서
회사에 빠질때도 항상 일상생활을해도 절대 생각하기싫고 말하기도싫었던 말이 목에서 아른거렸다.그때문에 빼았겼던 내 감정들을 터뜨릴 시간이다.
헤어짐. 그와의 이별이 왔다.
그는 날사랑하지않는다. 난 그런그를 더 사랑하고있다.
"우리.. 헤어질까?"
종인의 손에 힘이빠졌다. 그의 눈에 초첨이 없었다.
대답이 없다.
"우리집도 원래 너집인데 내가 들어온거잖아, 내가 당장 나갈게. 그러니까 넌 집에와서 지내.
그리고 회사에서 만나도 최대한 안마주치도록 노력할게. 우리 없는사람처럼 행동하자."
내입에서 나왔다. 그의가슴을 아프게할지는 모르지만 이미 나의가슴은 찢기고찢겨 아픔도 느끼지 못했다.
당장 갈려가 그에게 안기고싶었다.
이별의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왔다. 막상뱉으니 속이 시원하기도하다.
그렇지만 그가 날 잡아주면 좋겠다는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는 변했다. 날잡지도 말을하지도않은채 나만 멍하니 바라볼뿐이다.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말했다.
" 넌 내가사랑한 사람중에 가장 아픈 사람이였어. 평생 잊지못할꺼야, 그리고 정말.."
경수가 흐느꼇다. 주체할수없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끝내야한다. 더이상아프고싶지않다.
".........."
"정말 정말 널.."
".............."
"사랑했어."
그의 눈이 일렁거렸다. 나는 더욱더 흐느꼇고 몸의 떨림은 심해져갔다.
과거형이되었다. 그와나의사랑이 더이상 갈곳이없어졌다.
언제나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앞을향해 걸을줄알았던 우리가 드디어 걸음을 멈추었다.
안녕하세요! 갠홈에서 끄적거리다 글잡으로 나왔습니다!!! 잘봐주세요 :D 총2편으로 구성생각하구있구요 전개가 많이빨라도 이해해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