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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백도야!

백현 × 경수

 

 

되는 일이 없다 오늘 아침엔 등교 시간을 훌쩍 넘겼을 때 눈을 뜨질 않나 게다가 날씨는 얼마나 우중충하고 비가 오는지 곳곳에 웅덩이들이 가득했고 간신히 온 신호등 앞에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차 때문에 교복에 구정물이 튀겼다 아이 씨발! 저, 저 씨발! 운전 제대로 안 해? 가오 죽잖아! 아오, 시팔. 격한 육두문자를 내뱉다 휴대폰을 보니 곧 일 교시 시작이라서 빠르게 뛰어서 비를 온 몸에 다 맞은 바람에 겨우 올린 머리는 축 내려와 있었다 아오 집 가고 싶다 집, 집, 집, 집!!!!!!!!!!!!!!!!! 백현은 교복 셔츠를 펄럭이며 안 그래도 추운 반에 선풍기를 틀었다 이 선풍기는 왜 회전이고 지랄이람! 백현은 괜히 툴툴거렸다 되는 일도 없고 아오! 엄마는 왜 날 안 깨워주는 거야! 백현이 한껏 열이 올라 교복을 정리하고 있을 때 백현의 옆 그러니까 자리에 앉아있던 경수가 백현을 잡았다 경수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들은 백현은 별 것도 아닌데 성을 내기 시작했다 허 시발! 왜 선풍기 틀면 안 돼? 내가 학교에서 돈 내고 내가 튼다는데 왜!

 

 

 

" 그렇게 따지면 나도 학교에서 돈 내는데 난 왜 원하지도 않는 추위를 겪어야 하는 거야? "

" 네가 내 상황이면 선풍기를 틀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

"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게 불만이면 너도 일찍 일어나서 일찍 등교하지 그랬어? 집에서 머리 올릴 시간에 학교에 조금 더 일찍 오겠다 안 그래 종대야? "

" 씨발! 종대 내 친구거든? 씨발, 너 두고 봐. 도경수 이 개새끼야! "

" 욕을 안 쓰면 말을 할 수가 없어? 종대가 네 친구든 내 친구든 그건 내 알 바 아닌데 나 춥거든. "

 

 

 

선풍기 끌게. 라고 말을 한 경수는 자리에 일어나서 선풍기를 껐다 바람에 살랑거리던 백현의 머리카락은 제자리에서 멈추었고 백현은 열이 끝까지 올랐다 야! 도경수! 그러나 백현은 한 가지 넘기고 간 게 있다 바로 종이 친지 꽤나 지났다는 것을 백현이 경수의 이름을 불렀을 때 하필이면 문학 선생님이 들어와 백현을 끌고 가셨다 씨발 도경수 개새끼 두고 봐 백현은 속으로 경수의 욕을 외치며 문학 선생님에게 끌려 갔다 교무실에 간 백현은 노처녀 히스테리가 장난 아닌 문학 선생님의 설교를 들었고 교무실을 나오는 순간 백현은 쿵쿵거리며 반으로 들어가 선풍기를 틀었다 경수는 백현을 쳐다보았다 경수의 짝 종대와 백현의 짝 준면은 둘의 보이지 않는 스파크를 느끼고 조용히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종대는 읽지도 않는 문학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고 준면은 만지는 법도 모르는 새로 뽑은 스마트폰을 틀어 노래 듣는 척을 했다 선풍기 왜 켜? 먼저 말을 꺼낸 건 경수였다 고개를 돌려 책을 다시 읽는 경수를 보며 백현은 입술을 잘근 잘근 씹었다 내가 내 돈 주고 튼다는데 네가 뭔 상관이냐? 백현은 아예 몸을 틀어 경수를 대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경수는 말 대신에 행동을 보여줬다 선풍기를 껐다 백현은 다시 일어나 경수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선풍기를 켰고 경수는 다시 일어나 선풍기를 껐다 백현과 경수는 서로 선풍기 하나로 학교의 전기세를 낭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갑자기 경수가 후다닥 자리에 앉았고 백현은 자신의 승리라는 듯이 선풍기를 키고 활짝 웃어보였다 경수는 책을 읽고 있었고 그리고 경수 뿐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도 책을 읽고 있었다 아, 씨발. 잠시만요, 아!

 

 

 

" 수업 중에 누가 돌아다니랬지? "

" 아, 선생님 저 진짜 억울해요! 저만 움직인 거 아니고 도경수도… "

 

 

 

선생님은 얇은 회초리로 백현의 머리를 살짝 때리셨다 말이 살짝이지 사실은 엄청나게 아프다 친구를 끌어들이면 어떡해? 경수는 가만히 있잖아, 자리에 들어가. 백현은 아픈 정수리를 감싸쥐고 자리에 앉았다 백현은 자리에 앉는 순간에도 경수를 쳐다봤다 경수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선생님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고 백현 혼자서 성을 내며 자리에 앉았다 저 놈 내가 언젠간 갚아주리 꽉 쥔 백현의 손이 떨리는 순간이었다 백현은 경수를 쳐다보다 졸린지 잠에 들었고 귀신처럼 점심 시간이 시작되는 종에 눈을 떴다 그리고 경수를 지켜본지 30분 째 백현은 아직도 이글거리는 눈으로 경수를 보고 있었다 보다 못해 답답한 백현의 벗 찬열이가 밥은 언제 먹을 거냐고 백현을 보챘다 백현은 찬열의 물음에 매크로를 돌리는 것처럼 도경수 밥 먹으러 갈 때까지 안 움직인다면서 으름장을 놓았다 한심한 새끼... 찬열은 혀를 끌끌차며 반을 나갔다 경수는 점심 시간이 10분이 남아갈 즈음에 백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백현은 드디어 밥을 먹으러 가나 싶었지만 경수는 백현을 빤히 보고 있을 뿐이다 얘, 밥 먹으러 안 가니? 점심 시간 10분 남았는데 그리고 나 원래 밥 안 먹어,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거든. 경수가 백현에게 얄미운 웃음을 지어주곤 다시 수학 공식을 풀기 시작했다 백현은 속이 꼬이고 또 꼬였다 재수없는 새끼! 내일 길 가다가 똥이나 밟아라!

 

 

" 아, 그리고. "

" … "

" 난 너처럼 꼴통이 아니라서 길 가다가 똥 밟을 이유도 없어, 너나 발 밑 조심해. "

 

 

 

 

다혈질 백현이와 빙썅 경수의 학교 스토리입니다 하하! 제가 봐도 경수 너무 얄미워요 어쩜 이렇게 얄미울까

그래도 백도 예쁘게 봐 주세요 괜찮아, 백도야도 많이 예쁘게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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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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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8.42
예뻐여... 백도... 아주 예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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