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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아가? " 

그와 나의 만남은 정말로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특별하다면 특별한 만남 이였다. 
오른쪽 다리가 없어 지지대를 끼고 사는 고아였고, 그는 큰 도시에서 살다 요양을 하러 내려온 작고 하얀 청년 이였다. 
그때의 날씨는 눈송이가 펑펑 내리던 겨울이였다. 그는 아주 비싸 보이는 코트를 걸치고 붉은색의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고
나는 색이 누렇게 변한 얇은 나시와 크고 작은 구멍들이 난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와 나는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사랑을 받은 사람들에게 나는 따뜻한 냄새가 났지만 나에게는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나는 썩은내가 났었다.
그것 말고도 많은 것이 달랐다. 그는 달달한 샤워코롱 냄새가 났지만 나는 수많은 애들의 체취가 섞여 더러운 냄새가 났었고
그의 양 볼은 산에 사는 다람쥐들마냥 통통 했지만 나의 양 볼은 가죽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따뜻한 가죽 신발을 신었고 나는 맨발 이였다.
그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엄지를 치켜들만한 모습이였고 나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침을 뱉고 욕을할만한 모습이였다. 

내가 보아도 나는 별로였고, 만지기도 싫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자신이 끼고 있던 가죽 장갑을 벗어
날씨가 추워 얼어버린 내 양 손에 끼워주고 자신의 목도리를 뻣뻣하게 굳어버린 목덜미에 따뜻하게 둘러주었다. 
자신의 코트를 벗어 살이 올라오고 때가 타 거뭇한 내게 덮어주었고 자신의 신발을 벗어 벌개진 내 양 발에 신겨주었다. 

불쌍한 것. 얼마나 힘들었니. 조용히 내 몸에 팔을 둘러 끌어안아 준 그의 품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그의 향이 너무나도 달아서 눈 앞이 흐리다.
나의 몸을 이리 꽉 끌어안아주는 이가 있었을까. 이 곳에서 10년동안 자랐지만 모든 이들이 자신의 앞가림을 하기 바빴지 나를 챙기지 않았다.
내가 태어나 처음 눈 뜨고 본 것은 때가 거뭇거뭇하게 타 본 색을 찾을 수 없는 고아원의 천장이였고 내가 어느정도의 말과 행동을 하자
고아원에 선생님들은 나를 나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던지듯이 맡기고 다른 아이들을 돌보았다.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의 표정엔 지루함이 돌았다.

수 많은 아이들은 눈을 뜨기도 전에 이 곳에 버려지고 애정이라는 것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고, 그 사이에 나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다른 아이처럼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냈고 낯선 타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미친듯이 아양을 떨었던 나는 언제나 애정이 고팠었다. 
언젠간 나를 사랑할 이가 나타날 것이라 믿었던 과거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오늘 하루를 더 살 수 있기를 기도하던 현재였다. 

그런 나를 따스한 양 손으로 끌어안아준 그에 결국 어린 아이들처럼 울음을 크게 터트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예전이면 조금은 섭섭했을 일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를 꽉 끌어 안아주는 그의 손길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애정이 서려 그런 감정이 달아났다. 
그의 향이 내 썩은내를 숨기고, 그의 웃음이 얼어버린 나의 몸에 열기를 불어 넣었다. 나는 그렇게 나보다 작은 사내의 품에 안겨 서럽게 울었다.
그의 향과 열기가 나의 몸에 더 오래 남기를 원했고 그가 나를 딱하게 보아 더 오랫동안 끌어안길 원했기에 나는 더 큰 울음소리를 흘렸다. 




-

안녕하세요. 고다드 입니다!
이리 글잡에 글을 써봅니다 허허
괜히 어색하고 인기가 없을 소재라서 더욱 걱정이네요. 
맞춤법과 띄워쓰기가 이상한 것들은 그냥 에휴 ㅉㅉ 이러면서 넘겨 주세요. 
그래도 좋게 봐주시길 바라면서 다음편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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