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빅스 리더 차학연입니다 2
"별빛아- 별빛이는 누구랑 이야기 하는거예요?"
"아 선생님! 소개할게요
저랑 맨날 인형놀이하고 노는 친구 세라 예요~
세라야 우리 행복반 선생님이셔 인사해-"
"..ㅅ...세라야..안녕?"
"흐응? 선생님.
어디보고 인사 하시는거예요-
세라는 선생님 뒤에 서 있는데?"
"....별빛이..내일 부모님이랑 같이 유치원 올래요?
선생님이 부모님께 드릴 이야기가 있는데-"
"네! 선생님- 세라야 다른데 가서 놀자"
난, 그 다음날 다니던 유치원을 가지 않게 되었다.
사실 가지 못하게 되었다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 할 때까지,
아니 입학해서도 끊임없이 교육 받았다.
귀신과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과
귀신은 악하니까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다는 것,
그런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려서는 안된다는 사실 까지 말이다.
-
후두둑 떨어지는 창 밖의 빗소리가 곤히 잠든 너를 깨워
인상을 찌푸리고는 눈을 뜬 니가 작게 중얼거려
"또 시작이네"
며칠 전 떠나간 아기귀신 하윤이가 그리워지는 아침이야.
함께 생활하던 귀신이 떠나가면 다음 귀신이 오기까지의 기간
바로 그 시간이 니가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야.
너와 귀신들만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 비정상적인 세계로 네가 들어오며
마음 깊숙히 잊자고 덮어 둔 이유들이
하나 둘 ...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그 꿈들.
처음 악몽을 꿨을 땐 너무 싫어서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토악질을 해대던 너 였는데..
이제는 그냥 기분이 좀 좋지 않을 뿐,
덕분에 오늘 하루가 축축 쳐지겠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고는 일어나 물 한 컵을 들고는 비오는 밖을 바라보는 너야.
"천사님, 제게 새로운 이웃은
언제 쯤 보내 주실건가요?"
-
아, 여긴 어딜까?
이렇게 가볍고 상쾌하게 일어나는건 얼마만인가?
간만에 느껴보는 좋은 기분에 깨어난 학연은
아무 생각없이 고갤 돌리며 말해.
"얘들아. 스케...ㅈ..?"
왜일까.
왜 난 이 눈인지, 모랜지 모를 흰 것들로 덮인 곳에
혼자 쓰러져 있는걸까.
뭔가에 크게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드는 학연이야
"정신이 드나? 차학연."
"...?"
뒤에서 들려온 자신과 닮은 목소리에 고갤 돌려보니.
"그렇게까지 놀랄 필요는 없는데.
니가 왜 그러는지 내가 맞춰볼까?
내가 너랑 너무 닮아서. 아닐까?"
"누구시죠?"
학연은 제 눈을 의심할 정도로 자신과 똑같은 외형의 남자에 놀라 자신을 살펴
온통 흰 세상과 대비되는 검은 수트를 입은 남자에 비해
흰셔츠에 흰바지, 맨발인 저를 보고는
웃기지만 거울은 아니구나하고 생각해.
"내가 누군지는 좋을 대로 생각하고.
너 어제 일은 기억이 없는건가?"
"네? 어제...아!"
남자의 말에 학연은 기억을 되짚다 문득 탄식을 내뱉어
그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어.
그런 학연을 가만히 바라보던 남자는
발 밑의 모래인지 모를것을 한 줌 집어 허공에 던져.
그 입자들은 서로 뭉쳐져 곧 스크린처럼 어떤 영상을 투영하기 시작해
"이게 지금 니 상태다. 보고싶은게 있으면 말해"
남자의 말에 학연은 멍하니 그곳을 바라봐.
온 몸에 호스, 주삿줄이 연결 되서는 성한곳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망가진
한 남자가 산소 호흡기를 쓰고는 누워있어.
평소 학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죽은 듯이 말이야.
"유감이지만. 넌 죽었다. 혼을 잃은 육신만 인간들의 기술로 어찌저찌 살려지고 있는것 뿐."
눈물조차 안나오는 슬픔.
이제 이게 무슨 느낌인지 알것같은 학연이야
남자는 툭치면 모래가 되서 흩어질것같은 학연을
측은히 보다가 손가락을 휘휘 저어 다른 영상을 보여줘
"니가 궁금해 할 것 같은 사람들이다."
학연은 영상의 첫 장면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중환자실에 억지로 숨만 붙인 학연의 심각한 상황에 아들이자 동생인 얼굴도 못보고 어쩔줄 몰라하는 가족들
그런 학연의 가족들을 위로하는 다른 멤버들의 가족들
다릴 다쳤는지 붕대를 하고 옆엔 목발을 세워두곤 학연의 형 옆자리에 멍하니 앉아있는 택운
다행스럽게도 많이 다치지 않았지만 피투성이인 옷을 입고 눈이 벌개져서도 병실 복도에 주저앉아 계속 눈물만 흘리는 재환
팔에 붕대를 하고는 홍빈의 옆을 지키는 원식
학연의 옆 중환자실에 있다가 얼마 전 의식이 돌아왔지만 안정을 위해 말하지 않아 다른 멤버들의 소식은 잘 모르는 홍빈
입원중인건지 병원복을 입고 머리엔 붕대를 한 채로 와서는 학연의 어머니를 달래는 상혁
"아....흐....으아!!! 아!! 흑..."
하늘에선 여전히 그들의 마음 같은 비가 내려.
==============================================================
미안해요..외갓집 갔다오느라 생각보다 늦었네요.
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신거 감사드리고
제가 계속 착각해서 제목을 이상하게 써서
혹시 혼란스러우셨던 분들 있다면 죄송해요..
처음에 하려던 제목이랑 지금 제목이랑 자꾸 헷갈리더라고요.
추석연휴 맛있는거 많이 먹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암호닉해주신,
홍누나
기적
정수리요정
차돌백이
눈물
비회원
윤슬
토코몬
빅쮸
불닭
별님
윤쩡
봄
신알신 해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더 분발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