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Glory !
![[EXO-K/찬백] 모닝 글로리 _ 04 +인간들 프로필 | 인스티즈](http://img402.imageshack.us/img402/8742/b416f0a3b47cf0fe7272b1b.jpg)
변백현 _22_ 내 위에 여자없다! 여자 치마폭 좀 들춰봤다. 나이 얼굴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붙고보는 제비.
최근 호스트 고객 가로채기에 맛이 들린것이 모든 일의 원인.
***
백현은 포식자가 될 그릇은 아니였다. 그렇다고 먹잇감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그 딱 중간. 포식자가 게걸스레 먹어치운 잔해물 뒤로 불쑥 고개를 내미는 제 3자. 하이에나나 대머리 독수리같은 부류. 허나 어떻게보아하면 그보다 위인 부류일지도 모르겠다.
"누나 나 기다린거 아니였어요?"
"……텐?"
"아, 텐 형은 일있어서 못나왔고. 대신 내가."
"……아."
"가요. 밤이잖아요. 금요일 밤."
포식자가 잡아둔 사냥감을 중간에 덥석 물어내 달아나는. 그러니까 요즘말로 간댕이가 붑다 못해 둥둥떠다니다 펑펑 터져버리는 그런 작자다. 잠깐 주위를 살핀 백현이 능숙하게 여자의 허리를 감아내었다. 아! 하며 붉게 달아오르는 여자의 볼을 '귀여워.' 말까지 덧붙이며 제 손으로 비벼낸 백현은 프로였다.
***
도경수_19_수험생. 더한 숙제는 형 백현이다. 만나기만 하면 손에 쥐어주는 용돈만 백단위. 무슨 일을 하는지 알수가 있어야지.
***
"형 여자 상대로 돈벌어?"
"……너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왜 말을 못하냐고."
"……."
"말해. 형 무슨 일 하는지."
입을 꾹하니 다문 백현의 입술은 깨물리고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경수의 표정은 독했다. 어서 말하라는듯 채근하는 표정이 정말이지 독했다.
……경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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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김종인)_24_이 바닥 남자들이야 모두 제 손안에 있다. 이리튀고 저리튀어 제 고객만 문다면야 바로 아웃.
호스트바 크림슨의 마담. 크림슨 뒤로 하는 일이 또 있다지만 아직은 모를일이다.
***
문을 두드리지도않았다. 저를 호출함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타당한거니까. 게다가 조금 짐작이 가기도 했다. 목을 한번 가다듬곤 문을 벌컥하니 열었다. 뿌연 담배연기가 어느 방과 다름없다. 천장위에서 돌아가는 프로펠러형 전등에선 끽끽하니 요란한 소리가 나고있었다. 거기서 새어나오는 빨간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는 방안이 참 그로테스크하다. 여전히 끽끽거리는 전등 아래로, 책상에 두발을 올리고있는 종인이 보였다. 입엔 대마초인지, 담배를 꾹 꼬나물곤 연기만 연신 내뿜고있다. 악마같다. 유희를 즐기려 이 세상에 내려온 꼬마 악마. 그 악마의 뿔마냥 헝크러진 머리를 한번 쓸어내리던 종인이 찬열을 발견하곤 입에 물고있던걸 비벼 꺼버린다.
"빨리 왔네."
"무슨 일이야."
"우리 찬열이는 너~무 딱딱해. 그래서 미워."
"……미친놈."
슬쩍 웃던 종인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진다.
"그런데 지금은……. 죽여버리고싶어."
"……."
"네 입으로 말해. 왜 내가 곤히 자고있는 새벽에 정 여사 전화로 깼어야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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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박찬열)_25_호스트 No.1 포식자. 딱히 자랑이라 할것도 아니지만 나름 자부심 느껴왔다. 그런데 뺏겼다. 뭘? 먹잇감을. 그것도 왠 개새끼한테.
***
그는 화가 난듯했다. 차 하나 다니지않는 데다, 불빛하나 없는 도로에 우왁스럽게 차를 세우더만 괴성을 지르며 내리는게 아닌가. 백현은 움츠러들었다. 저,저 괴물새끼. 또 지랄이야 지랄.
"씨발 너 그냥 죽으면 안돼냐?! 어!?"
죽으래서 죽었다면 백번만번이고 죽었다. 백현은 조심스레 안전벨트를 풀었다. 빼꼼하니 차를 나서고보면, 담배를 물고있는 찬열이 보였다. ……담배 안핀다더니.
"담배 안핀다며."
"안피게 생겼어?! 너 그냥 죽어라. 응?"
"나 죽으면 섹스는 누구랑하게?"
걱정마! 너 말고 할 새끼 천하에 깔렸으니까! 그의 분에 찬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니 어둠을 울렸다.
***
MorningGlory_아침의 영광. 미 서구권에선 다른 뜻의 은어로 쓰곤한다.
| MorningGlory 4 |
모닝 글로리 MorningGlory _머래지 4 식은 땀이 절로 나왔다. 백현은 미칠지경이었다. 사람이 이렇게 다급해질수 있을까? 뭘 어떻게 도망치지? 아니, 그전에 이 입먼저 떼야되는데, 그 순간 내 얼굴을 보면? 망하는거야 아주 그냥 남자 성기되는거라고! 백현은 남잔 살면서 세번 울고, 세번 웃고, 세번의 위기를 가진다고 언젠가 들은적이 있었다. 그때야 개소리하네, 쥐똥도 듣지않고 한귀로 흘려버렸지만, 아. 지금이 그 위기의 순간이 아닐까. 그것도 대 위기. 나름 잔머리가 잘굴러간다 자부했지만, 지금 꿈쩍도 안하는 머리통에 백현은 좌절했다. ……어떡하지? 정말 어떡하지? 남자의 허리를 붙잡은 손은 축축하니 젖어가고있었고, 맞닿고있는 입술에서도 땀이 나고있는것만 같았다. 너무 더웠다. 그냥 전자렌지 안 달걀처럼 펑하니 터져버렸으면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라지고싶었다. 덜덜하니 떨려오는 손에 꾹하니 힘을 몰아넣으며, 입술을 더 밀어붙였다. 절대 떨어져선 안됐다. 그러다 적당히 때를 봐서 도망쳐야겠다란 아주 간단한 결론을 내렸을때였다. 텐, 그가 얼굴을 떼어내었다. 놀란 백현이 다급하게 입술을 쫓아갔지만, ……키 차이. 다시 한번 좌절하고만다. 급하게 앞머리를 정리하는척 고개를 숙여낸 백현이 한걸음 물러섰다. 그래. 지금이 타이밍이다. 지금 재빨리 뛰어나간다면야……! "……지금 뭐하시는!" "나 비싸. 이득은 네 쪽이야." "……아!" 세상에 맙소사 OMG. 차라리 지구에 있는 모든 화산이 빵빵 터져버려 멸망하는게 더 낫겠다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까지 미쳤을때. 백현은 제 손모가지를 거칠게 틀어잡고, 잘도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든 텐의 뒷태만 보고있을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비틀고 당겨도 힘은 더해질뿐, 손목만 아려왔다. 도대체 이게 무슨일이야 이게! 얼굴이 울상으로 물들어갔다. 진짜 걸리면 끝장일텐데. 그저께 보니까 만만한 인간상은 아니였다. 혹, 뒷골목 관련된 사람이라면? 매,매장일지도 몰라! 그것도 생매장! 쇠파이프로 허리고 궁둥이고 에헤라 디야 쿵짝쿵짝 피떡이 되도록 맞다가, 어느 공사판에 버려질지는 아무도 모를일이다. 아니면 장기매매? 눈뜬체로 제 신장이 발굴되어지는걸 보고만있어야되는거 아니야?! 별의 별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지나갔다. 안타깝게도, 그 시나리오중 텐이 좋은사람일거란 가정은 단 한가지도 없었다. 좋은 사람? 일리가 없다. 아직도 저를 죽어라 쫓아 계단을 내려오던게 이렇게 생생한데! 텐은 백현을 질질 끌고 끌어 아까 여자와 물고 빤 화장실로 들어섰다. 갑자기 밝아진 조명에 백현이 서둘러 고개를 푹하니 더 숙여내었고, 그제사 손목을 놓은 텐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건 백현도 마찬가지였다. 질질 끌려왔다만, 어찌나 거칠게 가던지 제 숨이 턱턱 막혀온것이다. 힐끔 올려다본 텐은 조금 흐트러진 넥타이를 바로하고있었다. 지,지금 도망갈까? 될거같기도한데……! "불가리 뿌르 옴므." "……." "그 향 좋아하진않아. 싸구려거든." ……뭐? 발을 떼려다 흠칫했다. 불가리 뿌르 옴므. 오늘 외출하기전 백현이 진창도 뿌려된 향수다. 그래, 흔하고 흔한 향수니 맞추는거야 아무렇지않은걸수도있다만……. 싸구려? 그 말에 기분이 조금 상해버린다. 그럴 타이밍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옷은……. 티에 청바지, 컨버스? 최악이야." "……." "게다가 아까 네 입에서 립스틱 맛까지 났어." "……." "싸구려에 최악에……." "……하." "그런데 난 아니거든." 고개를 마저 올리고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었다. 저,저,저 싸가지!!! 재수없는 새끼! 정말이지 죽빵이라도 한대 날리고 싶었다. 그러나 참고 또 참고만다. 매장당할수도있으니까. 백현은 세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이 놈의 클럽, 더이상 오고싶지도, 오지도 않을거다. 최악은 제 쪽에서 하고 싶은 말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흘낏흘낏 쳐다본 텐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지고있었다. 그의 손목에서 몽블랑 커프스 버튼이 번뜩이고있었다. 조금 삐져나온 앞머리를 다시 가라앉히는가 싶었다. 저러다 거울로 빨려들어가버려라 쳐 망할새끼. 작게 욕을 중얼거린 백현이 등을 돌렸다. 그냥 나가도 별말 없을거 같아서말이지. 똥피하려다가 수세식변기에 쳐박힌 기분이다. 더럽게 저급해. 지하방에 가서 맥주나 한잔하고 잘생각이었다. 그러다 몸이 빙글하니 돌려진것도 한순간이었다. 털썩하니 옷과 옷이 문대는 소리와 함께 안긴 곳은 텐의 가슴팍이다. 이, 이새끼 뭐야 진짜! 밀쳐낼 여유도 없었다. 푹 숙이고있던 머리통이 잡히고, 옆으로 살짝 틀어진다. 놀란나머지 벌어진 입술 사이로 그 뜨거운 살덩이가 들어온다. 밀어내려 텐의 어깨를 붙잡았지만, 그 틈에 저를 벽으로 거칠게 밀어붙인다. 악! 날개뼈가 정통으로 부딪혔다! 입이 조금 더 벌어지면 텐은 더 깊숙히 들어왔다. 정신이 혼미하다. 아른아른한것이 정말 미쳐버릴지경이었다. 삼키지도, 넘기지도 못한 타액이 질질 옆으로 흐른다. 그걸 백현이 걸치고있던 자켓 깃을 들어 닦아내는가 싶던 텐이 물러섰다. ……숨이 막혀 죽는다면 이런 기분인가. 진짜 딱 일초 사이로 산것만같았다. 부족한 산소를 억지로 끌어마시고 있을찰나, 고개가 위로 세워진다. 너무 당황해버린게 탓이다. 백현은 차마 고개를 숙이지도, 얼굴을 가리지도 못했다. 텐과 눈이 정통으로 마주쳤다. 그는 아주 비열하게도 웃고있었다. ……젠장. "잡았네 요놈." "……." "싸구려 개새끼. 잡았어." *** 백현은 고등학생때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종종 기절 놀이를 한적이있었다. 특히 체육시간이 끝나고 난다면야 저를 어서 기절시켜달라 조르고 조르던 백현이었다. 체육시간후 듣는 수업은 정말이지 최악이니까. 일사병을 핑계로 아무 정신없이 까무룩 자고만 싶었던 제 철없던 시절의 회의다. 백현은 어물어물한 시야를 다잡으려 애썼다. 뭐가 이렇게 흐릿해……. "……쳤어? 제 정신이야 지금?" "진정진정. 뭐 지금 네가 뭐라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 망한건 다 네 덕분인데." "씨발, 저 새끼 잡아왔으니까 저 새끼 보고 책임지라 해!" "뭘 어떻게? 지금 쟤도 쫓기고 있다며. 우리 찬열이 대가리가 안돌아가네. 응?" 흐릿하게 잡히는건 두 실루엣이다. 그것도 까맣고 까만. 아 하나는 허연데 까만옷이고, 하나는 꺼먼데 까먼옷이다. 꼭 두 참새가 짹짹거리며 싸우고있는것만 같았다. 남자다. 두 까만 인영체는 제 앞에서 따발따발 진창도 싸우고있었다. 눈을 벅벅 비벼내었다. 몸을 일으키려는데 가슴이 지끈지끈한게 온 몸이 다 저린것만 같았다. 왜? 왜 가슴이 아픈거고, 여긴 또 어디……. 그제사 생각나는거다. 저는 텐과 마주했다. 피하려 입까지 문댔것만, 모두 허사가 되버렸지. 저를 싸구려라 칭하며 히죽 웃어뵈이던 텐은 빠르게 제 명치를 쳐내었다. 숨이 턱하니 막혀오는게 아. 이거 익숙한게, 기절인가……. 싶을때 정신을 잃었다. 까무룩하니 어둠으로 퐁당 가라앉고 만것이다. 그래, 저는 기절당해 끌려온거다. 그런데 여긴 어디? 슬쩍 주변을 돌아보자면, 흐릿했던것들이 점점 맞춰지는것같았다. ……뭐야 이것들이 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방안이다. 사슴머리 박제에, 괴기스러운 샹들리에. 그리고 저 구석에서 타닥타닥 잘도 타고있는 벽난로하며……. 꿈인가? 다시 눈을 비벼보았지만 멀쩡하다. 그래 꿈일리가 없지. 이렇게 가슴이 턱턱하니 아픈데. "안해! 난 절대 안해!" "네가 안하면 뭐 어쩌라고. 죽여?" "씨발 그냥 죽여!" "정말 극단적이야 우리 찬열이. ……아. 일어났네 일어났어." ……제가 생각했던 시나리오중 한가지가 생각났다. 인신매매. 아. 이대로 가는건가. 헛웃음이 다나왔다. 이럴거면, 가로채기는 안하는건데 말이야. 정말이지 저는 싸구려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렴풋이 풍기는 제 향수 향에 고의를 표하며 백현은 제가 살아왔던 인생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없는 저, 그리고 없어진 엄마와 고아원, 십년 동안 주구장창 먹었던 주먹밥, 제가 꼭하니 쥐고있었던 경수의 손……. 경수. 우리 경수 나 없으면 어떡해. 경수야 형은 먼저 간다. 새 엄마 아빠 말 잘듣고……. 미안하다 형이 이렇게 못나서. 제게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커지자, 백현은 꾹하니 두 눈을 감아내었다. 뜰생각이라곤 없었다. 신장을 파가도 눈알은 안된다 이 새끼들아. 더 아플거같거든. "야." "……." "야!" "……." "텐, 얘 이름 뭐라했지?" ……백현. 찰칵하니 라이터 키는 소리가 들렸다. 담배라도 피는 모양이었다. "야 백현." "……." "너 눈뜬거 다 봤어. 일어나봐 빨리." 순간 두 손가락이 억지로 제 눈을 벌리기 시작한다. 밝아진 시야에, 꺼먼데 까만 정장을 입은 남자가 들어찬다. 뭐,뭐 저렇게 무섭게 생겼어! 눈 팔생각이야?! 내줄 생각 없어! 영점 영영영 일퍼센트도 없다고! 눈에 힘을 주었다. 그에 끙끙하며 제 눈을 벌리려던 까만 남자가 한숨을 폭 내쉬며 제 옆으로 엉덩이를 붙여냈다. "고집하고는……." 훅하니, 숨 내쉬는 소리와 함께 독하디 독한 향이 백현의 코를 파고 들어갔다. 담밴가? 담배치곤 너무 독한데. 그 의심쩍은 향에 코를 닫고, 입으로 숨을 내쉬려는 찰나. "백현이라했나." "……." "난 인내심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못돼. 그렇지 찬열?" 어. 짧디 짧은 대답이 귀에서 앵앵거렸다. "시간은 다 줬어. 너 엄청 잘자더라, 네시간 잤어 네시간. 너 죽은건줄알았단말이야." "……." "근데 아직 더 피곤해? 더 자고 싶다면야……." ……얼었다. 제 손목위로 닿는 이 감촉이 무엇인지는 보지 않아도 안다. ……칼날이다. "더 자게 해줄게." "……!!" "삼초줄거야. 난 잠많은 사람 정말 별로거든……." "……." "일……." 어,어쩌지? 눈알이 파내지냐, 손목이 그어지느냐 둘중하나다. 맙소사 하느님. 왜 어찌 이런 시련들을 덤탱이로 이리 내려주시나이까! "이……." 굳건히 닫혀있던 눈꺼풀이 올라갔다. 그리고 아픈 가슴이고 나발이고 벌떡하니 몸을 일으킨 백현이 제 앞의 남자를 마주했다.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착하지……우리 개새끼. 제 머리를 쓰다듬는 남잔 입꼬리가 슬쩍하니 올라가있었다. 안심해 안심해. "살아난걸 축하해 백현." "……하." 남자의 등뒤로 텐이 보였다. 연기가 풀풀도 나는 담배를 입끝으로 꼬나물고있는 텐이. 삐딱하게 저를 내려다보는 시선을 정말이지 찢어갈기고싶었다. 왜냐면 엄청도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담배 향이고, 저를 쓰다듬는 남자의 손이고, 텐의 시선이고 모두 불안했다. 거칠게 몰아치는 토네이도의 중심에 선 기분이다. 정말이지 정말로. 제 불안한 기분을 알리가 없었다. 제 머리를 찬찬히 내려쓰다듬던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그의 주머니로 날렵하게 들어가는 나이프가 보였다. 장난이 아니다. 정말 죽을뻔했다. 백현은 안도아닌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며 제가 누워있던 소파에서 다리를 내려놓았다. 그와 함께 짤랑거리는 소리가 제 귀를 파고 들어갔다. ……뭐지? 소리의 근원지는 제 손목이었다. 뭐야? 냉큼 내려다보자면, 왠 은색 팔찌가 원래 있었다는것마냥 매달려있었다. 그와 함께 작은 방울도. ……이게 뭐야? 수상하기 짝이없었다. 떼어내려 힘을 주어 잡아당겼지만, 죄어오는 손목만이 남을뿐 도저히 떼어지질 않았다. 뭐,뭐야 이거. "……저,저기." "질문은 나중에 해." "당신들……." 방금 전까지 제 머리를 쓰다듬던 남잔, 의자에 눕듯 앉아, 사무책상에 다리를 올리고있었다. 그러고 탁탁하니 뭘 던지고있었는데, 다트다. 그 아래로 아직까지 담배를 물고있는 텐이 보였다. "내가 하는 말 잘들어 백현." 나른한 남자의 목소리가 머리를 파고 들었다. "네가 최근에 만난 여자 중에……. 네가 텐이랑 만난 날 잤던 여자." "……" "우리 VVIP 고객이야." 탓. 벽에 부딪히는 다트 소리가 아찔했다. "그래 뭐 우리 책임도 있어. 넌 몰랐을수도 있겠지 우리 고객인지." "……." "그런데 말이야 백현아……." "……." "넌 다 알면서도 가로채간거잖아. 그렇지? 우린 그런거 절대 용서못해." "……." "이 바닥에서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야 이건. 고작 소속하나 없는 새끼한테 고객 뺏긴다는건 말이지……." 다트를 던지던 손이 멈췄다. 그러곤 저를 돌려보며 씩 웃는데, 아……정말 호러다. 뭔가 잘못되가고있다. "사실말이야 널 찾아서 죽일 생각이었어." "……예?" "그 전에 텐을 죽일 생각이였지. 정말 최악이거든." "……." "그런데 텐도 우리 자산이야. 저 새끼 한달에 물어다주는 돈이 얼만지 알아?" "……." "천이 넘어 천이. 저 새끼가 따로 챙기는거 빼고도 천이 넘는다구. 난 정 여사를 잃으면 잃었지, 텐까지 없애고 싶진않아. 그런데 정말 짜증나긴하잖아. 사실 정 여사도 최근에 거래중이였어. 억단위 돈 두고." "……." "너때문에 다 말아먹은거야." 그가 히죽하니 웃어보였다. 소름이 돋았다. 백현은 짤랑하니 제 손목에서 흔들리는 방울을 다른 쪽 손으로 쥐어내었다. 그 어떤 소음도 지금은 용납되지않을것같았다. "그러니까 그 땜빵, 네가 책임져줘야되지않겠어?" ……뭐? 아 드디어 기다렸던 말이다. 장기를 빼야겠다. 눈알을 파내야겠어. 뭐 이런말이 분명할거다. 백현은 제 기구한 운명에 순응할수밖에 없었다. 그 여자가 그렇데 대단한 인간일줄이야. 정말……최악이다. 꾹하니 내려감은 눈과, 탁탁하니 다트 소리만 들리는 방안. 그리고 그 침묵이 깨진건 십초도 채 지나지않아서였다. "텐이 널 맡아줄거야." "……안한다니까!!!!!!!!!" "그것도 아주 친절하게." "씨발 안한다고!!!!!!!!!!!!!!!!!!" 그리고 제 앞으로 뭔가 탁하니 던져졌다. 눈을 슬쩍떠보면……골드카드? "난 보장해." "……." "텐은 널 최고의 상품으로 키워줄거야." 씨발! 거친 욕설과 함께 문이 닫히는 소리에 샹들리에가 조금 흔들렸다. 뭐,뭐야 지금? 동그랗게 떠진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자면, 마지막 다트핀을 들고서 까딱거리던 남잔 말을 이었다. "카이라 불러. 본명이야 나중에 알게될거고. 빨리 나가봐, 텐 기다릴라." 그게 마지막 말이었다. *** |
| 읽어주싀와여 |
안녕하세요 머래지임다... 일단 제 비타민..........제 성스럽고 고귀하고 경건한 비타민! 쁘띠첼님 타니님 이불익이니님 민들레님 꿀닭님 메롱맛사탕님 곰푸님 피글렛님 익인2님 둡우전님 징징이님 고나리자님 수니수니님 아이스티님 백토끼님 감사합니다.......카멜레온 쓸꼬얀 데헷데헷하다가 모글이 너무 늦었네요 T_T 넓은 아량으로 용서바람니다 앞으론 늦지 않겠쓰와요....ㄱ헤헿 모글 4화까지 와서야 프로필이 뙇하고 나타났네요! 다하고 나니 뿌듯...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좋아!................. 새벽이라 그런지 공기가 참 맑아요 ㅋ_ㅋ 그런데 월요이란게 함정...모두 ......첫 평일 잘 맞이하시길바랍니다! 괜찮아요 저희에겐 나라사랑일이 수요일에 있으닠!! 댓글 신알신 정말 감사합니다. 매번말하지만 모자른 말이에요..........금스흠느드.....그럼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사랑함니당 여기 제사랑 203840932842093개 잇습니당 가져가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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