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아프다
Written by.비얀코
*
기숙사로 들어가자마자 손목을 아프게 쥐어 잡고 끄는 종인의 손에 세훈이 억지로 끌려왔다. 잡혀있는 손목이 아프기 보단 걷는 거 자체가 무리였는데, 억지로 잡아당기는 통에 세훈이 고통스럽게 앓는 소리를 내며 끌려왔다. 그게 더 종인의 화를 돋구었는 듯 종인이 목소리를 낮게 깔은 채로 물어왔다. 이 시간까지 전화도 안 받고 뭐한거야? 응? 지금 몇시야. 6시가 넘었잖아. 아침이 다 돼서 오면 어쩌자는 거야? 응? 너 내 생각은 조금도 안 했어? 내가 걱정할 거라고 생각 안 했어? 너 지금까지 누구랑 있었는데?
다그치는 소리에 세훈이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미안.”
“지금 미안하다고 끝낼 문제야? 나 너 때문에 잠 한 숨도 못잤어.”
“술 먹다가…, 미안해 진짜 잠들어서 기억이 안 났….”
“그래서 지금 누구랑 있었는데? 응?”
“…찬열이,”
종인이 기가 차다는 듯 실소를 터트리며 세훈을 노려봤다. 세훈은 시선을 바닥으로 깐 채로 종인의 마음이 풀리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종인이 화나면 겉잡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 박찬열이랑 뭐했는데? 여자좋아하고 남자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박찬열이랑 왜 지금까지 같이 있었는데? 종인의 언성이 높아졌다.
세훈은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입가에선 미안하단 말만 맴돌았다.
“…너 진짜 죽고 싶어? 응? 너 진짜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이렇게 이용해?”
“…아니야, 종인아. 그냥 술 먹고 잠들었었어.”
“너, 옷 벗어봐.”
“응…?”
“벗어보라고.”
…종인아, 너 지금 나 못 믿는 거야? 조용히 물어본 목소리가 쉬어있다. 와이셔츠를 단추를 천천히 끌어내렸다. 하지만 종인이 남겨놓았던 자국보다 더 선명하게, 멍까지 들어있는 몸은 숨길 수가 없었다. 종인이 세훈의 와이셔츠깃을 양손에 잡고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바지까지 벗길까? 여기서 인정 할래? 세훈이 고개를 흔들었다. 곧바로 입을 맞춰오는 종인의 입술은 한 눈에 보아도 세훈의 입술을 집어삼킬 듯이 격정적 이였다. 왠지 근데 또 눈물이 나서 세훈이 또 울었다. 입에서 짠맛이 감돌았다.
혀가 들어갔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하며 아랫입술을 흡입하듯 빨아 당기었다가 다시 놔주었다.
“하아…,하.”
“세훈아, 너는 네 생각 밖에 안하지? 진짜 내 사랑은 장난 같아?”
도리도리 아무런 말도 못하고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세훈의 얼굴엔 두려움이 깃들어있었다. 종인이가 화난 걸 몇 번 본적이 있었다. 고등학생 때도 몇 번, 세훈이와 관련 돼서 일이 터졌을 때, 여러 번 세훈대신 세훈의 편을 거들어주며 대신 싸워주던 애였다. 그래, 그 때만해도 직접 싸우진 않더라도 포스가 엄청 났었는데.
그냥 소리만 질러도 반 애들이 입을 꾹 다물었었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그치자. 눈물이 멈출 새를 모르고 계속 흘러내렸다.
“오세훈, 우리 그만 할까? 응? 나 솔직히 너무 화나고, 널 내가 여태껏 왜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종인아.”
“…왜? 너 지금껏 나랑 연애하는 척 해준 거잖아.”
“……….”
그래, 김종인 말이 맞아.…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종인아, 아직은 지금은 네가 없인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서. 그게 두려운 거 같은데. 모르겠다. 지금 이 감정이 뭔지. 종인이 세훈에게서 조금 더 거리를 뒀다. 그래, 여기까지 하자. 룸메이트라서 얼굴 볼 일은 존나 많을 거 같은데. 내가 밖에 나가서 살아야겠다. 그래, 나도 너 말고도 친구 있고, 너 말고도 예쁜 여자, 예쁜 남자. 많아 세훈아. 너 진짜 주제 넘어섰다. 내가 분명히 전화하랬지? 술도 많이 마시지 말랬잖아. 왜 내 말을 안 들어? 응?
너 진짜 나만큼 해주는 사람 봤어? 넌 진짜, 내가 없어져봐야 내 소중함을 알지. 응? 왜, 나도 그 사람처럼 한 순간에 어디론가 훅 사라져줄까? 그럼 네가 나를 봐줄까?
“…그런 거 아냐, 종인아. 오해야….”
“넌 내 말 안 들었을 때부터 이미 점수 다 깎였어. 과제는 다 해뒀어. 이제 우리 말도 섞지 말자. 너랑 말하는 것도 열 받아.”
“어….”
종인이 침대로 들어가서 누웠다. 종인의 수업시간은 10시부터였다. 몇 시간 못자겠네.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또 한편으론 알 수 없이 솟구쳐 오는 눈물에 참을 수 가 없어졌다. 침대에 누웠다. 머리도 아프고 잠도 오질 않았다. 결국 쭈그려 앉았다. 이불을 무릎까지 덮은 채로 머리를 대었다. 이불이 자꾸만 눈물로 젖어 들어갔다. 왜지…? 정말 김종인 밖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일까. 아니면 내 마음이 점점 김종인한테 기울어 가고 있었을까? 몹시도 혼란 스러웠다. 그래서 머리를 양손에 부여잡고 울었다. 코가 막혔다. 꺽꺽거리는 숨소리에 세훈이 침대에서 일어섰다. 책상위에 있는 사각티슈에 손을 뻗어 휴지를 마구잡이로 뽑아 코를 풀고, 눈물을 닦아 냈다.
그리고 문득 거울을 봤는데, 눈가도 빨갛고, 코끝도 붉다.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마치 5년전의 그 날 처럼.
*
얼굴이 잔뜩 부은 채였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캠퍼스를 걸었다. 강의실로 들어가서 전공과목을 들어야했다. 고개를 숙였다. 쌍꺼풀도 없어질 정도로 볼품없이 팅팅 부었다. 보기 흉했다. 전공 서적으로 눈만 빼꼼히 들어 내놓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같은 과 선배들과 동기들이 보였다. 인사를 하기에 밑으로 시선을 내리깐 채로 최대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찬열이 눈치 없이 다가왔다. 어깨동무를 해오는 그 손길을 억지로 떼어냈다.
“…세훈아, 왜 그래?”
“찬열아, 친구이하 할 거야?”
“…아니.”
“그냥, 나한테 눈 돌려, 지금 아무하고도 말 하고 싶지 않으니까.”
세훈이 찬열의 곁을 스쳐갔다. 세 번째 자리의 중앙은 이미 꽉 차있었다. 어쩔 수 없다. 조금 교수님이랑 여러번 눈이 마주칠 테지만. 두 번째 자리의 중앙자리를 택했다. 금세 수업이 시작되었다.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들었다. 과제파일 역시 꺼내들었다. 그리고 필기를 위해 노트를 피는 순간 깨달았다. 종인이가 밑에다가 하나하나 빠져먹은 부분들을 추가해서 화살표로 적어주었다는 걸, 교수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단지 지금 종인이가 써놓은 글씨만이 보일 뿐이였다. 앞으로 종이를 넘겼다. 역시나 앞에도 추가적으로 필기가 더 되어있었다. 세훈의 손길이 조금 빨라졌다. 앞으로, 또 앞으로…. 설마 어제 과제 대신 해주면서 이걸 다 해준 거야? 또 이유 없이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들어왔을 때, 종인은 보이지 않았는데, 아까 출석 확인할 때는 분명, 뒤에서 누군가가 김종인이라는 이름에 대답을 했다. 뒤를 돌아보지 않아서 대리출석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종인이가 뒤에 있다면…. 또 보자마자 눈물부터 날 것 같았다. 다른 생각을 하다가 급하게 강단을 보니 이미 화이트보드에 빼곡하게 쓰여져있는 강의내용이 보였다. 급하게 손을 움직였다. 근데 생각해보니 또 문제가 있다. 다음 교양과목도 김종인이랑 같이 듣는다.
학기초에 맞춰놓았기 때문에 빠져나올 구멍이 없다. 그렇다고 결석을 할 수도 없고….
수업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죄다 어떡하지?, …김종인. 이 두 가지 생각 뿐 이였다. 필기는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그냥 멍 때린 채로, 들리는 대로, 놓치는 대로, 정말 뭐가 중요한지는 하나도 모르겠고 단지 필기만 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맨 앞자리 애들이 모두 일어서서 빠져나가려고 뒤돌아섰을 때가 돼서야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말을 걸었을 때 어깨가 흠칫 떨렸다.
“세훈아, 다음 강의 사회론 듣지? 같이 가자. 나 오늘 친구가 안 나와서….”
“어? 경수야, 근데 나 교양 못 들을 거 같은데….”
“…왜? 한 번도 안 빠지고 성실히 듣던데.”
“아, 대출 좀 해주라. 나 어디 가봐야 할 거 같아서.”
“…허, 진짜? 너가 그러니까 진짜 의외긴 한데…. 안색이 안 좋다. 그래. 가봐.”
우리과에서 조용한 편인 경수였다. OT때 한 번 비치더니, 어느샌가 술자리란 술자리는 다 빠지게 된 케이스였다. 술을 먹으면 오만진상을 다부리는 그런 주사를 가지고 있었기에 선배들도 경수를 한 번 겪고 나서 피했고, 동기들 역시, 넌 그냥 집에 있어라. 하고 경수를 따로 부르지 않아서, 친해질 기회도 몇 없었다. 그냥 가끔 자신과 다니던 친구가 없을 때만 눈에 보이는 동기들 틈에 끼는 편이였다. 물론 그렇다고 애가 나쁜 애는 아닌데, 그냥 좀 그랬다. 얼굴도 좀 귀염상으로 호감형이여서, 마다하는 동기들도 없었고,
그냥 그럭저럭 무난한 친구였다.
세훈은 강의실에서 나와서 대학교 캠퍼스를 거닐다가, 아예 밖으로 나와 버렸다. 지금 이 감정을 정의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준면형을 찾아가 볼 생각 이였다.
왜 김종인 때문에 내가 아픈지 알아야 했다. 그래, 나는 김종인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냥 사랑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였다.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가주세요.”
“네.”
택시를 탔다. 왠지 숨이 가빠져오는 것 같았다. 분명 수업을 듣기 전에, 기숙사에서 나오기 전에 진정제를 먹었기 때문에 괜찮을 거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지금도 버틸만은 한데, 조금만 시간이 더 흐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가방 속으로 손을 넣어 약통을 그러잡았다. 동그랗게 잡혀오는 약에 조금은 안심이 됐다. 오늘은 들고 왔구나…. 그리고 비워져 있어야할 물통도 손에 잡혔다. 그런데 물기가 어려있고 차갑고 조금 무게감도 있는 게 물통에 물이 채워져 있었다. 언제 채웠지? 의문은 또 한 번 풀렸다. 내가 잠시 잠들었을 때, 종인이 일어났다면 가능한 현실이라고, 근데 그럴 리가 없잖아. 또 한번 고개를 절레 저었다. 절로 눈물이 맺혀왔다.
“다 왔습니다.”
“…아, 네.”
3500원을 내고 내렸다. 병원 앞 입구에서부터 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점점 호흡이 가빠지는 게 느껴졌다. 더워서 그런가보다, 빨리 걸어서 숨이 차나보다. 애써 내 자신을 속였다. 정신을 붙잡기 위해 눈을 억지로 치켜떴다. 눈이 계속 감겼다. 그리고 정신과의 병동으로 가려고 발걸음을 옮겨서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그와 동시에 엘리베이터의 벽에 기대어서서 와르르 무너졌다. …하아, 하아,…하. 숨을 몰아쉬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눈 앞에는 세훈의 주치의인 준면이 있었다. 축 쳐져 있는 세훈을 일으켜 업었다.
“…세훈아, 왜 혼자 왔어? 응? 아파? 약 먹어야겠다.”
“…하아, 으….”
말을 차마 이을 수 가 없었다. 자신의 진료실로 들어온 준면이 세훈을 침대위에 눕혀놓고, 당연하게도 세훈의 가방을 열어, 약과 물통을 꺼내어들었다. 숨이 가빠오는 세훈이 가슴을 헐떡 거리면서 눈을 감았다. 준면이 세훈의 등과 침대틈 사이에 손을 넣어 세훈의 상체를 살짝 든 채로 물통의 뚜껑을 열어 세훈에게 물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약통에서 약 두알을 꺼내어 세훈의 입에 넣어주었다. 물과 함께 약이 넘어간다. 세훈의 숨이 점점 원래의 속도로 돌아오려는 듯 쌕쌕거리던 숨이 조금씩 옅어졌다. 그리고 진정이 되어서 숨소리가 겉으로 들리지 않을만큼 안정이 되었을 때, 준면이 세훈에게 말을 걸었다.
“…종인군이랑 싸웠구나, 우리 세훈이.“
”…어떻게 알았어요?“
“지금껏 세훈이가 혼자 병원을 온 적 이 없는데. 이렇게 아파하면서 혼자 왔잖아.”
“그것만으로도 알아요?”
아니, 세훈아. 네가 좀 전에 부른 이름은 여태껏 너가 입이 마르고 닳도록 말하던 루한의 이름이 아니라, 종인의 이름이였어. 너가 숨이 가빠올 때, 잘 발음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뭉그러진 그 상태에서, 종인의 이름을 힘겹게 불렀어. 의사가 모두 다 아는 건 아니지, 다만 세훈아, 너만큼은 왠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네 사랑이 어렸을 때 멈춰서인지 몰라도, 너는 겉으로 보기에도 너무 티가 나거든.
“음, 세훈아, 고민있으면 형한테 다 말해봐, 다 들어줄게.”
“…종인이는 저한테 친구인데, 종인이가 제겐 친구이상 이였는데….”
말이 두두둑 끊겼다. 뭐라고 이어 말할 수 가 없었다. 침대에 기대어 앉은 세훈이 시선을 밑으로 꺼뜨렸다. 준면이 그런 세훈을 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괜찮아, 다 이해해. 안정감을 주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세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제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단지 제 상처를 덮어주고, 사랑해주는 고마운 애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종인이가 저를 안 볼 거라는 말을 하니까….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하고, 정말 이별을 했을 때마냥 눈물이 나고 죽고 싶을 정도로 힘이든지….
“…세훈아, 원래 사랑은 굳이 한 명한테만 목매다는 그런 거 아니야. 더 좋은 사람 나타나면 변할 수도 있고.”
“근데… 5년 동안이나 제가 다른 사람을 못 잊었잖아요.”
“세훈아, 종인이랑 햇수로 안지 얼마나 됐어?”
“…4년이요.”
“그럼 형이랑은 얼마나 됐지?”
“5년이요.”
그래, 벌써 그렇게 됐어. 세훈이가 종인이랑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붙어 다니던 단짝이고, 형은 세훈이를 중3때부터 봤으니까. 세훈이 처음 봤을 때 형이 20대였는데, 벌써 30대가 된 거 봐. 세월 진짜 빠르지? 그것보다도 너가 그 사람을 오래 본 것 만큼, 종인이도 너를 오래봐왔어. 너가 아플 때마다. 힘겨워 하면서 가장 먼저 너를 업고 달려온 것도 종인이고, 너도 그런 종인이한테 마음이 조금이라도 안 갔을 리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요…?”
“감정 숨기지 마, 세훈아. 지금 좋으면 좋은 거고. 옛사랑만이 꼭 사랑의 전부가 아냐.”“그럼… 제가 종인이를 좋아하게 됐다거나, 그런 거예요?”
“아니, 아직은 몰라. 혼란스러운 건지. 진짜 확실히 선택할 수 있을만한 깊은 사랑인지.”
감정이 복잡했다. 세훈은 양 팔을 준면에게 뻗었다. 안아줘요. 지금 너무 복잡해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김종인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니…. 준면이 세훈을 양 팔에 가두었다. 등을 두드려주는 손길이 제법 다정했다. 토닥여주는 손길이 느릿하게 등을 쓰다듬었다.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는 소리에 세훈이 살포시 눈을 감고 어깨에 턱을 괴었다. 세훈아, 모든 선택은 네게 달린 거야. 형도 그렇고. 너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렇게나 눈에 보이게 있는데…. 너가 안정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네가 택할 사람이야.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건. 형이 제일이죠….”
“에이…, 형은 세훈이를 안정시켜줘야 하는 게 일이잖아.”
“그럼 저 좀 …안정시켜줘요.”
세훈이 어깨에 기대어 있던 턱을 떨어뜨리고 조금 몸을 뒤로했다. 그리고 고개를 틀었다. 곧바로 준면의 입술에 입을 맞대었다. 조금 놀란 듯 준면이 세훈을 쳐다보았지만, 이내 세훈이 눈을 감는 것을 보고 부드럽게 혀로 입안으로 파고들었다. 준면이 세훈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손 틈새로 쓸어내렸다. 달콤하게 입을 맞추자 세훈이 준면의 목에 팔을 감았다. 감미로웠다.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부드럽고 안정적 이였다. 숨이 차서 입을 떼어냈을 때, 어색할 줄만 알았는데 세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아냐, 괜찮아, 세훈이가 안정이 된다면 얼마든지 입 맞춰도 좋아.”
“…제가 무슨 정신으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아냐, 사람이 혼란스러우면, 그리고 힘들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어.”
그 말이 끝나고 다시 한 번 입을 깊게 맞췄다. 조금 진득해진 입맞춤 이였다.
마치 그 입맞춤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의지하고 싶은 세훈의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준면은 최대한 다정하게, 정성스럽게 입을 맞췄다.
네게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입맞춤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해줄 수 있어. 어렵지 않아. 근데 세훈아, 단지 너무 힘들면 내게 와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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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진짜.. 막장이다. .글을 몬써도 이렇게 못쓸수가.. ㅋ... 발로 썼나바여.ㅋ.ㅋㅋ
와 급전개보소.. ㅋ.. 근데.. 이건 중편이니까. .좀 양해좀 부탁드릴게요..
김종인도 몇년동안 얼마나 참았을까.ㅋㅋㅋㅋㅋ.터져 베이베 .암쏘 큐리어스 예!.
게다가.. 세훈총수 답게.. 1편:카세,준세 2편:카세 3편:찬세 4편:준세
저 진짜 골고루. .잘 흩뿌려주고 있는거같아요.. 세훈수 가뭄구론거 해지마..헿..! 내가 카세도 마구마구 쓸거당..
내가 아무리 메이져 커플링을 민다지만.. 우리 세훈이는 내가 각별히 애정해요. 마치. 빛나는 그룹에서. 강아지상의
어떤 한남자를.. 앓았던 것 마냥..세훈이는 약간 그과에요.. 섹시함과 아름다움의 그 경계선.
근데 우리 세훈이는 하얗기 까지해.. 와우 진짜. .천상수다.. 너가 바로 섹시수 여우수 다해먹어라.ㅠㅠㅠ
저..스아실.. 메이져하나 마이너하나 미는거 진짜 꾸준해요..단 한번도 변한적없어.. 돖때부터 그랬음..ㅈㅇ밀고 유수밀었음^^...
또 제가.. 소재 잘 주워가자나여. 카세 주음..^^.. 그니까 전 이거 올리고 그거 쓰러갈거에요.
카디..도 주울려고.. 댓글달았는데.. 제 밑에 금손느님이 댓글달아서 포기는 무슨. .메이져니깐여.. 헿.. .카세 흥해라..
오늘 기필코 .2개, 혹은 3개를 올려야지.. 그저께 하나도 안쓴 죄로.. 폭풍쓰고..
찬백..코스프레물 제발 쓰고 싶어요.. 와 구상만 했는데.. 내가 기립한다 진짜.ㅠㅠㅠ
오늘도 지치지 않고 왔다 작가사담, 세훈총수에만 쓰는 생생하고 재밌는 사담. |
위꼴사? 그런거 없어. 님들의 식욕을 뚝뚝 떨어뜨리는 다이어트제 같은 비얀코의 사담..ㅇㅇ 저게 무엇이냐면 추어탕이요.ㅋㅋㅋㅋㅋㅋ엄ㅁㅏ가 몸보신하라고 어제, 점심때 사줬어요 우렁+미꾸라지+인삼 ^^... 늙으니 다워요. 저거 먹고 정력회복해서 떡쓰려고 했는데.. Oh shit! 연재물이 겁나 밀려서 엄두 못내고 연재물만 잡았어요.. 그리고 제가 언급해서 몇 분들은 아시지만 대망의 콩.국.수.!!^^^..
중국집이 내게 똥을 줬어.ㅋㅋㅋㅋ엉?ㅋㅋㅋㅋ면을 덜익은걸 준건지.. 영원히 뿔지 않는 마법의 면을 준건지 ^^.. 아직 뜯기 전이라 모르겠다구요? 근데 뭔가 좀이상하지 않아요? 저 오이 엄청 오래되어보여. 씹었을 때 느낌이 싱싱하지 않아. 난 싱싱청과물만 먹는데. 중국집이 나한테 똥을 줬어!!
오우.. 질퍽질퍽해.. 콩국수님. 너님 준퍽이세요? 왜이렇게 흐물거려요? 응? 님들 보여요? 오이가. 생기가 없어. 게다가. 면봐요. ㅋㅋㅋㅋㅋㅋ저게 뭐야 스파게티면이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사진에서 준퍽준퍽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ㅋㅋㅋㅋㅋ 와 진짜.. 이런 깊은 농도의 콩국수는 처음봤어.!! 진짜 정성스러운 듯 다른 콩국수 농도의 x2배인듯 x3배일지도 모름!! ㅋㅋㅋㅋㅋㅋ위꼴사 그런거 없어요. 뒤로 가기 누르지 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뜬금없이 손공이 되어버렸느데.. 글의 취지는 내 손이 아니라.. 저기 뭉쳐있는 면이요..^^^... 아이 ... 승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떼어내도 ..뭉쳐있더라고요.. 너님 교미하셨어요? 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세요...?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먹을 거 사진이 이렇게 혐오혐오 한 거 처음봤다. 지짜 ^^! 네가 짱 먹어 콩국수야. 내가 얼마나 화났으면 콩국수 사진으로 사담을 도배하겠니..ㅋ 덕분에 어젯밤에 난 니가 싫어 졌어! 훠이!. 그리고.. 배가 아팠지.. 나 스트레스성위염 고론것도 잇고.. 내가 맛없다고 거북하다 느끼면.. 가차없이.. 몸속에서 거부하는지.. 배도 아프고. .토기도 올라오고 하는데.. 이 그지깽깽이 같은 콩국수가 날 그렇게 만들어서.. 밤에 이불에 하이킥했음.^^...
최대한 면을 들었건만.. 얇게 잡았건만.. 이게 최대였음.. 이러니까 다 튀고.. 입에 묻고.. ^^.. 콩국수 진짜 좋아하는데.. 여기선 다시는 안사먹어여..! 줘도 안먹어! 흥 ㅠㅠㅠㅠㅠㅠ..
아 글고 .ㅋㅋㅋㅋ누가 내글 보면서 .김존횬긔 트위터 보는 느낌이래서 기분 좋음 ^^^ 오늘은 어떤 드립을 칠까. 마음속으로 고민고민 하면서 이 드립을 칠까 저 드립 칠까. 고민고민 하지마 Girl ^^~ 헿.. 고마워요..
하지만.. ㅇㅇ2에서 내 드립과.. 꾸준글 나같으면. .제발 조용히 넘어가줘여. .댓글로.. 아는척하시면 곤난해여...ㅇㅇ.. 첨엔 관심가져주셔서 고마웠는데.. 이젠 아예 글만 올리면 그렇게 댓글이 달려서 ^^...헿.. 아시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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