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89666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OO아"



그의 냄새다.

나를 껴안고 있는 그에게서는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는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이니까 온기 같은게 느껴질지 없는게 맞는거겠지.




그가 나에게서 떨어지는게 느껴지자 나는 그제서야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눈을 뜨자 온통 하얀색으로 가득한 나에게는 지옥같은 공간이 펼쳐졌다.

그곳에 유일하게 빛이 들어오는 공간인 좁은 창문은 철장으로 막아 놓아 빛은 들어오지만 나는 나갈 수 없게 되어있다.


그곳에 시선을 두자니 내가 갖힌 것을 너무나도 잘 알려주는듯해서

고개를 돌려 그가 서 있는곳을 쳐다봤다.



그는 죽은지 오래되어서 피부는 혈색따위는 느껴지지 않아 창백할 정도로 하얀색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흰색 가운을 입고있다.

그리고 그 가운 주머니 안은 무엇이 든 건지 묵직했다.


삐죽 튀어나온 주사바늘이 보이는걸봐서는 저 안은 주사기로 가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는 침대에 누워있는 내 옆에 걸터앉더니 나를 내려다보면서 내 머리결을 만졌다.

차가운 손에 흠칫 놀라자 그는 인상을 찌푸린다.


"내가 싫은거야?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소유욕이 가득 담겨지고 때로는 처연해보이는 그의 목소리에 

나는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그런 내모습에 다시 인상을 피고 고요한 미소를 짓더니 내머리결을 다시 매만진다.



"OO아 넌 내거야 넌 아무데도 벗어날수없어"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누구보다 친절한 의사였다.

나는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해 일상을 구분 못하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가야 했고, 그곳에는 그를 만났다.



그는 처음에는 나의 병을 어떻게서든 치료해주려고하는 열의 가득한 의사였다.


어느 순간까지는.....





유독 눈이 많이 내렸던 날이 지옥의 시작이였다.



 그 날은 내가 병원이 너무 갑갑해서 도망치려다가 들키는 이유로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묶여있는 상태였다.

내 주치의인 그가 빠지는 바람에 누구에게 풀어달라고 할 수없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묶여있어야했었다.


늦은 새벽 누군가의 뒤척이는 소리에 눈을 뜨자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람의 형체가 보였고 그건 분명 그였다. 

나는 반가워하면서 제발 이것 좀 풀어달라고했다.


그는 내말을 들은건지 만건지 아무 말 없이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 때 서야 어둠 속에서 그의 얼굴이 잘 보였다.

달빛에 미묘하게 비춰진 그는 무언가 잃은 공허한 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묶어놓았던 걸 푸는가 싶더니 갑자기 내 입을 막고는 나를 억지로 안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건지 미안하다면서 나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가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를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었다.


나에대한 미안함때문에 죄책감을 느꼈던 것일까



하루종일 나는 그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리고 그 날 밤, 분명 죽었다는 그가 나에게 찾아왔다.


아주 밝은 표정으로 섬뜩한 광기 어린 눈을 하고 그리고 그가 준 주사를 맞고 정신을 잃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곳이였다.









내가 처음 그곳에 대한 꿈을 꿨을 때 나는 아주 어린 아이였다.

그곳은 티비 속에 나오는 곳 처럼 옛날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특별한 것이라면 한복을 입은 사람과 서양의 고풍스러운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같이 살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있는것이였다.


그 사람들은 누구보다 친절했다.


친절한 그들과 있는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다.


그래서 꿈에서 깨는 날에는 너무 괴로워서 다시 보내달라고 한참을 울었다.

처음에는 어린내가 어려서 꿈꾼거라고 넘겼던 부모님들이 내가 커서도 그러자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렸다.



모두 그곳은 가짜라고하지만 그곳은 절대 허구가 아니다.


그가 있는 그곳이 허구일리가없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VIXX/정택운/한상혁] 너를 사랑한다, 넌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00  1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와!!! 재밌는데 슬프네요ㅜㅠㅠㅠ 다음화도 기대하겠습니당~~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안재현/김종인] Model3
11.11 22:4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11.11 22:30
To. 독자님들께♡11
11.11 22:29 l 부럼
[엘성규우원우] 투토피아(Twotopia) ㅡ 그들이 사는 세상 ; 0110
11.11 22:15 l Acafera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56
11.11 22:14 l 손가인
[EXO/카디] red bloom part.03 다가가고 싶은7
11.11 22:03 l 쿠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3
11.11 22:01 l 깜둥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0
11.11 22:01 l 민재야미안해
[블락비/직경] Moonlight 214
11.11 21:59 l 짘짘경
[블락비/범권] 호모 배틀 세번째47
11.11 21:58 l 권방앗간
로이킴/정준영] 방송과 리얼18
11.11 21:57 l 하와에요^^;
[블락비/직경] Moonlight6
11.11 21:55 l 짘짘경
[EXO/카디찬] 미완성 오르비스 45
11.11 21:46 l 렁넝
[BTOB/육훈] 아는동생이있는데 아까 나좋다고 문자왔어13
11.11 21:37 l 일더하기훈은?
[EXO/단편/찬백] 살아도 꿈인 것 처럼2
11.11 21:31
[인피니트] 병맛돋는 잉피단체톡 10225
11.11 21:12 l 톡톡톡
나 룸메였던 애 좋아해 (동성주의)5
11.11 21:12 l 상록
나는요 언니가 좋은걸 어이쿠 147
11.11 21:05 l 불리
[블락비/범권] Unrequited Love 42
11.11 21:00 l 딸바보
[인피니트/현성] 제목없음4
11.11 20:52 l 초코파이
선생님과의 연애이야기 빼빼로데이! 닉확인좀해보시게308
11.11 20:40 l 익팔이친구
[블락비/범권/지효/오일] 여기는 브랜뉴치원! 715
11.11 20:01 l 김유권방져
[인피니트/다각] A.B.O(Alpha.Beta.Omega) [05]66
11.11 19:54 l 남군
[블락비/오일/다각] 캐릭캐릭체인지 2227
11.11 19:52 l 방구탄
[수열] 천만번째 남자 01643
11.11 19:31 l 수열앓이
[EXO/카디백도] 순정소설 <14>29
11.11 19:26 l 아우디
[구자철망상] 당신의 행복은 안녕하십니까? 첫번째10
11.11 18:51 l 초고추장


처음이전961962963196496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