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명절이야기
부제:넌씨눈인듯 넌씨눈아닌 넌씨눈같은 박찬열
![[찬백] 명절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2/6/6265b3da2c9acf741f2abea1c5328088.jpg)
![[찬백] 명절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3/c/e3cb269673954e14a9cbbb06f46e50c5.jpg)
추석연휴, 남편에겐 엄마의 집밥을 마음껏 먹으며 쇼파와 한몸이 되어 고스톰을 칠때 뒤에서 아내는 이를 부득부들 갈고 몰래 꼬집는 날
사실 꼬집는것도 신혼부부에게는 가당키라도 하는가
시어머니의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에게 늘 켜져있는 레이더망을 피해 꼬집는건 최소 이년차 부부에게나 가능한말
아직 결혼한지 두달이된 이 커플은
눈치도 없는 남편과 요령이없는 아내일뿐이다.
"백현아 나 물좀 줘!"
주방 한구석에 쪼그려앉아 콩나물을 다듬던 백현이는 찬열의 말에 콩나물대가리처럼 자신의 남편의 대가리를 따고싶다는 무시무시한 상상을했다. 살짝 눈을 치켜뜨며 찬열을 살펴보지만 고스톱에 이미 정신이 팔린 찬열은 백현의 눈초리 조차 못느끼고있었다.
"백현아 빨리 남편 물 갖다 드려야지"
눈을 치켜뜨며 찬열을 보던 백현은 옆에서 느껴지는 시어머니의 말에 황급히 일어서며 물을 떠다 주고선 찬열의 귀에 속삭였다.
"넌 집에가면 뒤졌어 박찬열"
물을 받은 찬열은 귀에서 들리는 백현의 분노어린 목소리에 신나게 고스톱을 치던 손을 순간 멈췄다. 주방에서 자신을 보며 콩나물을 다듬는 백현이에게서 드디어 살벌함을 느낀 찬열이였다.
"어머니 저 가볼께요."
제사도 다 지내고 친척들도 한둘씩 떠나버린 후 제일 늦게 처가로 가는 백현이의 표정과 찬열이의 표정은 완전이 뒤바꼇다. 인사를 하고 어머니의 배웅을 받은채 차에탄 둘은 찬열이의 애교어린 목소리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백현아 많이 힘들었지? 우리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갈까? 응?"
"찬열아 조용히해 나의 분노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니깐"
백현이의 분노가 가미된 진심어린 말에 찬열은 입을 쏙 넣으며 앞만 보고 운전을했다. 물론 자신이 왜 백현이를 안도와준걸까 하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판한채말이다.
처가에 가기전 많이 피곤했는지 자고있는 백현을 차에 조용히 둔채 찬열은 잠시 백화점에 들려 무언가를 사고나왔다. 백현이가 깨있을까봐 급하게 달려온 찬열은 아직까지 자고있는 백현의 모습에 안심을하며 다시 처가를 향해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엄마!!!"
곤히 자고있던 백현이 처가댁에 오자말자 눈을 번쩍 뜨고선 마중나와있는 어머니를 향해 뛰어가자 찬열은 시동을 끄고 나와 머쓱하게 인사를 하였다.
"잘지내셨어요. 장모님?"
"당연히 잘지냈지.우리 박서방은 가면갈수록 잘생겨지네. 어서 들어가기나 하지 박서방"
이미 들어가고있는 백현에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가는 찬열은 들어가자마자 장인어른이 꺼내놓은 양주에 눈앞이 아찔해졌다.
백현의 아버지 즉 찬열의 장인어른은 동네에서 유명한 말술이셨는데 술좀 마신다는 찬열도 장인어른앞에선 그저 꼬맹이수준이였다.
예전에 백현이와의 결혼허락을받기위해 인사를 드리러왔는데 남자는 자고로 술을 잘마셔야한다는 말씀에 같이 술을 마시다가 응급실까지 실려간적이 있는 찬열이였다.
찬열은 백현에게 살려달라며 눈빛을 보냈지만 시댁에서의 찬열이 백현의 눈초리를 못느낀것처럼 찬열은 오랜만에 온집에 장모님과 수다를 떨뿐이였다.
장인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입었던 정작의 자켓을 벗은 찬열은 공손히 무릎을꿇고 장인어른의 맞은편에 앉았다.
"박서방 오랜만에 한잔해야지?"
"네 장인어른"
"첫잔은 뭐라고 박서방?"
"원샷이죠."
술을 두손으로 공손히 받은 찬열은 양주를 태어나 처음으로 원샷을 하자 벌써부터 취기가 오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에 비해 장인어른은 원샷을 하시자마자 술잔이 비었다며 술잔이 비면쓰나 라는 말을 남기시고선 다시 잔을 채워주셨고, 그렇게 찬열은 몇번을 반복한후 옆으로 풀썩 쓰러져버렸다.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 실컷 수다를 떨던 백현은 옆에서 들려오는 털썩소리에 돌아보자 쓰러져있는 찬열에 혀를 차며 자신의 방을 데리고 들어왔다.
"어휴 이놈의 박찬열 내가 괜히 결혼했어 진짜"
투덜투덜대며 이불을 잘 덮어준 백현은 밖에나가 아빠한테 잔소리를 시작했다. 미우나고우나 내남편은 내남편이라는 백현이다.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옆에서 자고있는 백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찬열은 몰래 백화점에서 산 물건들을 장모님과 장인어른께 드리고선 백현을 깨우기 시작했다.
"백현아 현아 일어나봐. 우리 이제 슬슬 가야지 차 막힌다"
찬열의 말에 힘겹게 일어난 백현은 간단하게 씻고 다시 집으로 가봐야한다며 잔뜩 아쉬워하는 엄마를 달래고 차를 타고 출발하였다. 추석동안 온 카톡들을 살피며 친구들의 프리필을 살피던 백현은 피식웃었다. 엄마의 프로필 사진옆 사위가 준 선물 이라고 적혀있는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어쨋든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은 내 남편이라고 다시 한번더 생각하는 백현이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찬백] 명절이야기 2
11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요즘 젠지를 넘어 전세대로 퍼졌다는 유행..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