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왔어여유ㅠㅠㅠ공부집중도 안되고 하유 이런 필력으로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스르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도 신청되있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
암호닉 |
복희 미옹 단호박
사랑합니다 흡 ㅡㅎㅇ흐읅..으으훟긓긓흙 |
| 셋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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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뒷편에는 천사가 묻혀져 있다. 셋째날.
교무실 앞. 누군가가 볼까 조마조마하며 문을 드르륵 열었다.
"일주일 전에 저 정리할뻔 했을때, 우리반 아이들이 교장선생님한테 까지 가서 말렸다네요"
"아 맞아요. 저 그때 애들이 울면서 무릎까지 꿇는거 보고 저렇게 까지 선생님을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하고 감동받았다니까요"
담임선생님. 아이들의 사악함을 알리가 없는 선생님이 문득 미웠졌다. 선생님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도. 잘못이 하나 쯤 있다면 아이들의 연기에 속아넘어 간거 쯤이겠다. 하하호호 웃으며 다른선생님에게 부러움을 한몫에 받고있는 선생님에게 다가가서 아이들의 잘못을 말할수가 없었다. 몇일전에 전학온 아이가 믿음을 잔뜩 받고 있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한명의 아이를 죽음에 이르기까지하고 개놀이를 만들어 한 아이를 조롱하고 있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한숨을 쉬며 뒤를 돌자 내앞을 가로막고 있는 누군가 때문에 정말 깜짝놀라 넘어질 뻔 하였다.
"성규 여기있었네? 찾고 있었잖아"
그래, 너가 나에게 첫날에 웃어주지만 않았다면 연기였더라도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떠나지말라고 하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이 학교 생활을 그렇게 까지 기대하진 않았을텐데 너가 제일 나빠 이성종
"으..응"
"너가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우리 손바닥 안이잖아 그지?"
"...반에가자"
"오늘은 좀 수위가 있는 해부 놀이를 해보려고 하는데 어때?"
"응?"
"해부. 뭐 니가 그렇게 상상하는 잔인한 개구리 해부라던지 그런건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우리가 살인자도 아니고"
지금도 충분히 살인자야. 너희들의 진실만 밝혀진다면 충분히 감옥에 가고도 남는 살인자 중에서도 살인자라고.
"가자 성열이가 해부하려고 새 색연필이랑 싸인펜까지 사뒀어"
그냥 갑자기 드는 생각. 여기서 소리를 지른다면 아이들에게 맞아 죽을지는 몰라도 정말 적어도 아이들의 짓이 하나쯤은 드러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냥 한 번 눈 딱 감고 소리질러 보자. 뭐든지 되긴 되겠지. 눈을 꼭 감고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닫지 않았던 교무실의 문이 다시 움직였다. 드륵-
"어머 성규랑 성종이랑 벌써 친해졌나봐?"
살려주세요. 이 곳에서 빠져나가게 해줘. 아이들의 실체를 알아줘. 간절한 눈빛을 선생님께 보냈다. 제발 내 눈빛을 읽어주세요. 하지만 허튼 행동. 알리가 없다. 사람은 한 번 한 생각을 굳게 박아 넣어버리면 빼기 힘들다. 믿음을 잔뜩 산 한 사람이 어떠한 충격스러운 일을 해도 아닐거야 아니야 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그 사람이 예전에 나에게 해줬던 감동스러운 일과 좋은 일을 되새김질 하며 현실을 도피하고 만다. 내가 지금 이상황에서 아이들의 험담을 선생님께 한다면 잘 돌아가던 화목한 반을 욕하고 안좋게 보는 아이가 전학왔구나 라는 생각말고 또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지금 내주위엔 아무도 없다.
"네. 성규가 갑자기 없어졌길래 찾으러 왔어요"
"얼른 가봐 성규야. 아직까진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이 다 착해서 금방 친해질수 있을거야"
뒤에서 선생님이 등을 툭툭 쳐주고 앞에선 고운 손으로 나의 손을 움켜쥔채 앞으로 달려가는 이성종. 그렇다 역시 피할수 없다
"전학왔다는 성규라는 아이예요?"
"네. 귀엽게 생겼죠? 아직까진 어색하고 낯도 가리는 것 같은데 곧 괜찮아 지겠죠?"
교실 가까이까지 간 성종과 성규를 감싸돌고 술래잡기를 하는지 성규를 쫓아가는 아이들이 보인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던 남우현 선생님. 노는데 저 아이는 왜 저렇게 절실하게 뛰는 걸까.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을 하고서. 그냥 뛰는 모습이 내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거겠지 라며 고개를 갸웃한 남선생님이 커피를 넣은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졸졸 따라넣는다. 운동장까지 나간 아이들을 주시한 채 가만히 서있다 수업준비를 안했다는게 생각나 급하게 책을 들고 자신의 반으로 향하였다.
-
"자 이제 술래 잡기를 하자. 당연히 술래는 성규를 뺀 우리야. 김성규 도망가 갈수 있을데 까지"
또 술래 잡기를 한다. 항상 같은 패턴. 나를 뺀 모두가 술래고 날 찾으러 다닌다. 무섭다 정말 절실하게 뛰어서 도망가야 하는 이시간이 정말 싫다. 오죽하면 내가 수업시간을 더 좋아할까. 가식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토가 나올것 같지만 적어도 이 시간 보다는 나은것같다. 학교 창고 뒤의 작은 공간에 들어가서 숨을 고르고 있으니 옆에서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김명수가 있다.
"어..어 미안해.. 난 너가 있는지 모르고 그랬어"
"하"
자신의 책을 덮고는 물이 담긴 자신의 물통을 나에게 건내주는 명수다.
"벌이라던지 뭐 이상한거 전혀 안들었으니까 마셔"
"고마..워"
내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한 마디 한다.
"불쌍한 놈. 여리여리한건 장동우랑 똑같아서는"
물통을 건네 받고 물 뚜껑을 닫으니 아이들이 오는 소리에 명수에게 주의를 주었다.
"저..저리가 나랑 같이 있으면 너한테 안좋아"
"걔네가 뭐가 무섭다고"
"성규 여기 있었네? 어? 명수랑 같이...?"
"..."
"가자 아이들은 못찾고 다들 반에 갔어. 종도 쳤구. 다음시간에 이어서 하자"
"가..자"
명수에겐 미안하지만 아직까진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 언제 배신을 하고 저 행동이 연기라는 것을 알 수 없었기에 슬쩍 명수를 쳐다보고 성종의 이끌림에 운동장으로 나왔다. 책을 챙겨 일어나는 명수의 모습이 아주 살짝 보였다. 여전히 웃는 표정으로 반을 향해 달리는 성종을 따라갈수 밖에 없었다. 명수를 더 보고 싶었는데
"개 놀이에 집중해. 우리반엔 너 친구 해줄 아이 아무도 없으니까"
웃으며 달달한 목소리로 하는 말이여서 더욱 더 잔인했다. 벗어 나고 싶다. 셋째날 역시 아무 변화도 없이 개 취급을 당해내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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