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사진 보고 죽다가 살아남 헠헠헠;;;
자자 오늘의 기억조작은 바로 남길찡임둥... 와타시 기억조작 없인 못살아;;;;;; 나랑 남길이는 고닥교 3년내내 같은반이었슴둥 원래 왙타시는 동창회 몇번 있었을때마다 안갔는데 이번엔 친했던 애들도 먼저 연락와서 동창회서 얼굴좀 보잠서 막막막 기래가지구 어쩔수없이 가기로함. 동창회가면 은근슬쩍 있는 지네 자랑이나 시덥잖은 얘기들이나 하는게 은근히 스트레스여서 안갈라캤지만 한번 정도는 가는것도 좋겠지... 하믄서 동창회 장소에 도착쿠함
거기서 남길이를 만남. 사실 남길이도 동창회 잘 안오는데 건너건너서 짝사랑했던 내가 온다는 말 듣고 ㅈㄴ 머싯게 저 사진처럼 양복 쫙 빼입고 나옴;;; 오자마자 동창회 사람들 다 남길이한테 시선집중이고요~~ 나는 그냥 몇몇 사람들이랑 소소하게 안녕 ㅎㅎ 하고 조용히 착석함. 그리고 여러 사람들 속에 있는 남길이 보고 옆에 애랑 ' 와 남길이 진짜 멋있어졌네 ' 하고 얘기하던게 다였음. 근데 남길이가 나 발견하더니 내 쪽으로 옴 엄훠;;;
" 야, 완전 오랜만이다. "
" 어.. 어? 그러게. 너 진짜 멋있어졌다. "
" ...그러냐. "
남길이 나 보면서 헤벌레 하는거 나만 모른다 인정!?!?!!? 어 원ㄹ래 짝사랑 상대는 짝남이 나 좋아하는거 몰라야해!!!눈치없어야해!!!!!!!!!!!!!1그래야 더 재밌고 설레고 그른가 아임까!?!?!?!핰핰ㅇ핰ㅇ하칵ㅎ캬컇ㅋ 그렇게 어느정도 왁자지껄~~ 늦게 도착한 애들까지 인사 다 마치고 뭐 별거없음 걍 밥먹으면서 술 먹는거죠 머. 남길이는 어느새 내 맞은편에 앉아있었음 캌ㅋㅋㅋ개좋아;;;;;;;;;; 그러다가 술게임으로 진실게임이 시작됨 나는 원래 술 마시기 전에 가려했는데 일어나려는거 사람들이 옴팡지게 막아서 어쩔수없이 2차까지 온 상태였음 어휴 이래서 회식이 싫은거;;;(???
여튼간에 남길이가 걸려벌임 ㅋ 꺅ㅋ 난몰러 ㅋ
" 김남길! 고3때 우리반에 짝사랑하던 애 있었지? "
" 아, 나 누군지 대충 알거같아. "
" 뭐 진짜!? "
" 야... "
남길이가 슬쩍 내 눈치를 보는데 나는 바보같이롱 옆에 애랑 수다떠느라 정신이 없었음. 어머어머 남길이 우리반에서 좋아하던 애 있었다구? 막이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남길이가 대표 훈남이었다 이말아임니까~~ 사람들이 난리났져 아쥬그냥ㅋㅋ 특히 여자애들 다 자기 아닌가 싶음서 넘 궁금해가지고 난리부르스인데 기리기리남기리가 고개만 살짝 끄덕임 그 순간 ' 야 누군데!!! ' 하고 또 2차 난리났쥬 소주병은 그새 돌아가구 있쥬 이것이 무슨 신의 장난인가 다시한번 남녘남길이가 걸렸쥬~~~
" 남길아 시간 없다 우리 지금, 남자답게 시원하게 말하고 끝내자 "
" 그냥 마실게. "
" 벌주 소주 한병 원샷인데 가능? "
남길이는 절대 말 안할라카고 사람들은 말하게 하려하고 아수라장인 가운데 갑자기 술 너무 마니 마셨는지 내 옆에 친구가 어지럼을 호소함; 내가 걔 부축하고 화장실로 가느라 남길이 짝녀가 누구였는지 모른체로 자리를 빠져나옴; 아니 근데 이칭구가 술을 꽤나 마셨는지 막 죽을라카네? 따라나온 친구 몇명이랑 얘 택시태워서 보내야겠다고 술집을 아예 나와벌임; 그렇게 남길이는 내가 없는 사이에 내가 짝녀였다고 고백을했고! 나는 술집 밖에서 친구 택시태우느라 정신없고!!!!! 그러다 겨우겨우 친구 택시 태워 보내고 이 틈에 와타시도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가볼까~~~싶었는데~~~? 갑자기 다른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그 친구가 내 팔 이끌면서 하는 왈
" 야!!! 남길이가 너 좋아했대!! "
" ....어? "
" 야야 기다려봐 여주 데리고 갈게 지금 "
" 아 왠일이야? 너도 남길이 좋아하지! "
" 아.. 아니 애들아 "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다시 왔던길 고대~~로 술집으로 향하는데 어느새 남자애들한테 이끌려서 남길이도 술집 밖에서 당황한 채로 나랑 눈이 마주침; 남길이가.. 날 좋아했다고? ... 말이야 방구야... 나 남길이랑 대화도 몇번 안해봤는데.... 어리둥절한데 사람들은 이미 선남선녀 하나 맺어줬다고 무슨 뭐 아주그냥 미래 계획까지 세우고 당사자들 빼고도 잘 돌아가는 상황에 남길이만 미치고 팔짝 뛸 노릇 그렇게 나랑 같이 등떠밀려서 사람들 틈에서 조금 빠져나오게 됐는데... 이 어색한 상황 어쩔꺼야....
" ....미안 나 때문에 정신 없었지. "
" 어? 아.. 아니야. 애들이 많이 취한거 같네.. "
" 너 어디 살아? 집 가는데 오래 걸려? "
" 어? 아니야. 버스타면 한번에 가서.. "
" 그럼 내가 데려다줄게. "
" 아냐! 나 혼자 갈 수 있어. "
" ..불편해? "
" ....어? "
" 나랑 있는거 불편해? "
..아니 갑자기 그렇게 훅 들어오면 어뜩해 ;;;;; 그렇게 풀 죽은 목소리와 아련한 눈으로 보면서 머리 긁적이면 와타신 존나좋아서 할말을 잃;;;어;;;버렷;;;;;;;;; 키도 멀대같이 큰데 어깨죽지를 축 내려뜨리고 있어서 내가 ' 아니 난 좋은데.. 너는 어디살아? ' 물으니까
" 난 이 근방에서 혼자 살아서, 술도 깰겸 너 데려다 주려 했지. "
" 그러면 그렇게 하자! "
내 반응에 또 히죽히죽 웃으면서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는데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하고도 어색한 공기가 사람 아주그냥 미치게했음. 근데 남길이가 먼저 나한테 ' 지금 애인 있어? ' 물어봄;;;헠헠헠;;;뭐야;;;;;;없다고하면 사귀자고 할 기세;;;;;;;;;;존좋;;;;;;;결혼까지 하는건 어때;;;;;;;;;;
" 지금은 없어.. "
" 헤어졌어? "
" 응 작년에. "
" 아... "
" 너는? 애인 있어? "
" 아니 없어. 나 모쏠인데. "
" 너가!? "
" ..응 "
헐랭방구 고딩때도 얘한테 고백한 여자애들 많이 봤는데 한명도 안사겨봤단 말이냐!?!? 지금까지!? 허버버버 놀라워서 쳐다보니까 남길이 왈 ' 왜..? 이상해? ' 하는데 이거슨 시방 넘 좋아서 심쟁이 뺀수뺀수 두근대;;;; 내가 넘 신기방기해서 ' 너처럼 잘생긴 애가? ' 하니까 남길이 부끄러운지 ' 뭐래, 나 안잘생겼어. ' 하는데 귀여워서 뽀뽀하고싶;;;;; ㅈㅅ;;;;
" 신기하다~~ 너 좋아하는 애들 많을텐데. "
" ...너는. "
" ..어? "
" 넌 나 안좋아하잖아. "
" 아.. 아니야! 고등학생때는 사실 너가 일진같아서 무서웠는데.. 지금은 아니야. "
머래 시바;;;;나레기 갑자기 솔직한 맘을 고백하고 있지비지비;;;;;;;;;고딩땐 ㄹㅇ 일진이어서 개무서웠음둥;;;;;;;와타시 일진 다메요;;;;;;;;;;;;;;;;;근데 남길인 일진이라기보단 걍 좀 말없고 무서운 애였긔;;;;;;;;;;갑자기 인소같넹;;;;일진일진 하니까;;;일진의 마누라가 되다 뭐 이런걸로 제목 해야할거 같구 마기래;;;
뭐 여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빠빠이 인사를 하려는데 남길이가 자기 폰 주면서 번호좀 달래;;;;와나씨;;;;;;;;;;혼또니 둑큰거리는 맘으로 번호 누르니까 바로 전화 걸고는 ' 내일 뭐해? ' 하고 자연스럽게가 아니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봄 헠헠헠 내일은 토요일 와타시 알바안함둥;;;; 내일 그냥 쉬려고 했다니까는 ㅈㄴ 아무렇지 않은척 넌지시 묻는척 하지만 계속 뒷머리 긁적거리면서
" 내일 점심 같이 먹자. "
" ....아.. "
" 아니 내가 아는 형이 개업했는데, 거기 되게 맛있거든.. 오면 서비스도 준다고 막 그랬어. "
" 아 진짜, 나야 고맙지. "
존나 둘이 똑같이 어물쩡거리면서 얘기하고 어색하게 인사하고 뒤돌아섬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졸귀... 사랑해 김남길.........집에 가서도 잘 도착했냐고 먼저 깨톡하고 내일 1시까지 어디역에서 만나자고 일사천리로 약속 잡아벌임. 그렇게 내일 1시가 되고 뫄뫄역 1번 출구에서 만난 남길찡은...그야말로 존잘러 그자체. 역근처 연어전문점(와타시가 연어덕후입니다.... 에 도착했는데 오자마자 사장님이 남길이 보고 여~~~ 반갑게 인사하다가 ㄴ ㅏ 보더니
" 어유 안녕하세요. 남길이 여자친구는 또 처음뵙네요. 하하하 "
" 네? 아.. ㅈ.. 저는 "
" 야 오늘 형이 쏠테니까 맛있는거 많이 먹고 가라! "
얼덜결에 여친취급받는데 개좋아서 딱히 해명하진 않았움;;;; 남길이가 ' 저 형이 원래 좀 저래.. ' 하길래 웃으면서 괜찮다고 함;;; 난 너랑 사귀고 싶으니께롱;;;; 근데 생각해보니 나 연어귀신인거 어찌알았대?
" 남길아, 너 내가 연어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어? "
" ..응. "
" 어떻게 알았어?? 너한텐 말한적 없는거 같은데.. "
" 아니.. 어제 동창회에서 얘기하는거 들었어. "
댑ㅋ악ㅋ 어제 옆에 친구칭긔들이랑 얘기하다가 지나가는 주제로 연어 얘기가 나왔는데 남길이는 다른 애들이랑 떠드느라 못들은줄 알았는데!!! 호우 이자식 놀줄 아는 친구로세 캌카카캌 어느새 음식들이 막 나오는데 사장님이 자연스럽게 남기리 옆에 앉아서 막 대화를 이끌어감;;;
" 와 어디서 이렇게 이쁜 여자친구를 만들었대? "
" ...아니야. "
" 어? "
" 아직 여자친구 아니라고.. "
" 아아- 죄송합니다. 남길이가 여자랑 다니는건 처음 봐가지고 제가 실수를... 하핫.. "
" 아니에요. 하하.. "
" 그런데 남길이가 그쪽 좋아하나봐요.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
" 이상한 소리 할거면 가 형. "
" 우리 남길이가 모쏠이라 많이 서투른데 이해 해주세요. "
" 가! "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만 해댔음;;; 남길이도 내 눈치 보면서 미안하다구 사과하는데 그모습이 졸;;귀;;;야;;;;대형견같아;;;;;;;;;;;ㅅㅀ;;;;;;;;;;;;;;사구리자;;;;;;;;;;;;;; 그렇게 어색하지만 설레는 분위기속에서 밥을 먹고 자연스럽게 카페를 갔는데 커피 마시면서 남길이가 물끄러미 내 손을 보면서 ' 너 손 진짜 작다. ' 하는거;;; 내가 응? 하니까 자기랑 손 대보자고 손을 내미는데 어머 이거뭐야;;;작업건느거야무야ㅣ;;;;남자들 여우짓중 하나 아니겠슴니까;;;;;;;;;;;; 그래서 얼떨결에 손을 대보는데 너무 떨려서;;;;;;;;찌찌도 떨려벌;;;;(........ㅈㅅ합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간신히 어색해질때쯤 서로서로 먼저 말트면서 얘기를하는데 잠시 가만히 있다가 남기리가
" 너.. 나 안 불편해? "
" 되게 여러번 묻네.. 내가 너 불편해하는거 같아? "
" 아니 그냥.. 나 무서웠다며. "
" 그건 예전이고 지금은 전혀 아니야. 걱정 안해도돼. "
" 근데 내가 너 좋아하는건? "
" ...어? "
" 어제 내가 너 좋아한다했잖아. "
" ...언제..? "
" 어제 동창회에서. "
" 아아.. 그 진실게임? "
먼가 남길이의 대화는 약간 정체성이 없달까..? 조곤조곤 횡설수설하는게 아주 꿀귀임;;;;; 나한ㅌㅔ 얼른 고백은 하고싶은데 내가 자기 무서워했다는거 듣고나서 그게 되게 거슬렸나봄;;;; 걱정되고;;;근데 또 놔주기는 싫고;;;;;;;;;; 나는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 너가 나 좋아해주면.. 나야 좋지. ' 하고 말해버림. 남길이가 내 말듣고 잠시 멍때리더니
" ...오늘 일찍 들어가야해? "
" 어...음, 그런건 아닌데 왜? "
" 영화 볼래? "
" 그래..! "
사실은 헤어지기 싫어서 남길이가 그런 빅픽쳐였씀 퐈캌ㅋㅋㅋ 그렇게 보러 간 영화가 하필이면 개무서운 영화여뜸;;; ㅎㄷㄷㅎㄷㄷ;;;; 영화보는데 개깜놀 장면 나와서 내가 허벟ㅂㅂ!!!! 하고 양 사이드 팔걸이 꽉 잡았는데 왼속으로 잡은건 남길이 손목...남길이가 내 손이랑 나 번갈아 봄... 내가 무안해서 ' 놀라서... ' 하고 손떼니까
" 무서우면 내 손 잡아도 되는데. "
" 아핳.. 고마워. "
어색하게 다시 두손 공손하게 모으고 영화에 집중함. 우여곡절 영화가 끝나고나니 오후가 되어있었슴메. 이젠 집으로 가야겠다고 하니깐 데려다준다고 지하철까지 따라옴. 몇정거장 차이는 안나지만 집 앞까진 꼭 데려다주고 싶다고 계속 우겨대가지고 할수없이 지하철을 탔는데 왐마 사람이 끝도없이 들어오는거임;;; 그렇게 점점 남길이와의 사이가 좁아지고 찌부가 될 정도로 사람들이 꽉꽉 차는데 내 앞으로 남자가 점점 붙으니까 자연스럽게 나 한 팔로 거의 안듯이 해서 뒤돌아서 나는 지하철문에 바짝 붙어있게됨. 그 와중에 문에 직접안닿고 남길이가 한손으로 나 둘러싸고 있어서 걍 머 남길이 품에 자연스레 들어가있었음. 남길이 향수 냄새 나고 존좋...시바...... 남길이도 은근슬쩍 나 둘러싼 손으로 내 어깨 살짝 잡음;;;;시발;;;;;;;;;;;;;;;;;;;;;;;;;
그렇게 둘다 말없이 그 상태로 잘 있다가 사람들 빠지니까 남길이가 나 풀어줌 헠헠헠 그러고 내려서 나는 다시 버스타고 집까지 가려는데 버스도 타려길래 내가 남길아 나 진짜 괜찮아. 혼자 갈게. 하니깐 다시 또 시무룩해짐 ㅠㅠㅠ 하지만 쩔수 없었ㅇ므 ㅜㅜㅜㅜㅜ 버스 시간 보니까 10분 뒤에 온대서 줄 서있으려고 마지막으로 인사하려는데 남길이가 잠깐만 하더니
" ...나 너 좋아해. "
" .... "
" 그러니까.. 나랑 .... 사귀자 "
감질맛나게 한번에 오케이하면 재미 없응게로 내가 멀뚱멀뚱 보고있으니까 다급해졌는지 ' 내가 진짜 잘해줄게. '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귀여워서 집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싶;;;;;;;; 내가 ㅈㄴ 수줍게 웃으면ㅅㅓ ' 그래..ㅎㅎ ' 하니까 그제서야 경직된 얼굴 풀고 또 헤벌레 웃음 ㅠㅠㅠㅠㅠ 버스 오는거 보더니 나 보내주면서 ' 조심해서 가. 고마워. ' 하는데 머가 고마워ㅠㅠㅠㅠㅠㅠ존ㄴ ㅏ 허스키가 사람된거같아가지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버스 타면서 연락해! 하니깐 고개 끄덕이면서 손인사 해주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키는 큰데 순해가지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