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감정표현에 무척이나 서툴렀다 항상 무표정한 그이기때문에... 어떤순간에화가나있는지도모를정도였다 기쁜일이생긴다면 그냥 살짝입꼬리가올라가는정도? 난 그런 아저씨에게 감정이란걸 알려주고싶었다 어떤상황에서 어떤표정을지어야하고 어떤 말을해야하는지말이다 "아저씨 오늘 학교에서요 엄청 억울한일이있었거든요?" "시끄러워.." "아이 그러지말고한번들어보세요! 짧게할게요 네??" "....." 아저씨가대답을하지않는다는건 긍정의 의미였다 대신 귀찮으니 빨리 얘기하고 가라.. 이런 뜻이겠지.. 내가 얘기를하는동안에도 아저씬 그쉬운 "응","그래" 등 짧은대답조차하지않았다 "그래서요!!" "야" "네??왜요 아저씨?" "짧다며" "치..아직몇마디하지도않았거든요!" "..집안가?" "너무하다진짜.. 솔직히제가 집가서할게뭐가있겠어요.. 엄마돌아가시고 오빠사고때문에 아빠랑같이미국가고..그큰집에나혼자서 뭘하겠냔 말이에요.." "...이별빛" 살짝눈물을글썽이는 날빤히쳐다보던아저씨가 날향해걸어와 내앞에쭈그리고앉아 내얼굴에 손을갖다대곤 내눈을빤히쳐다봤다 "..아저씨...." "....." "아저씨.. 저..!" "연기인거티나 쇼하지말고 얼른집가" 날진심으로걱정하는거같아 '저는괜찮아요!' 라고 말하려던순간이였다.. 내볼에있던 아저씨의손이 위로올라가 내이마를 툭밀었다 "많이..티났어요?" "어 그니깐 가 얼른" 그렇게 오늘도 별수확없이 집에돌아가야만했다.. 사실..아저씨랑 알고지낸지 8년째.. 초등학생때까지만해도 아저씬 나를 참잘챙겨줬고 예뻐해줬다... 비록 지금처럼말이없는건 그때도똑같았지만.. 하지만 내가 자라면자랄수록 더이상 날향해웃어주던아저씬없었다.. 매일밤 아저씨가 다시 나에게웃어주게해달라고 달에게빌곤했지.. "어처피 바로옆집인데.. 내가귀찮게하면얼마나귀찮게한다고!! 치사해진짜" 집쇼파에앉아 한참씩씩대다보니깐 슬슬배가고파지는게 느껴졌다.. 아이스크림이먹고싶어지기도하고.. "11시인데..슈퍼가 문열었으려나?" 지갑을챙겨 나갈준비를하고 현관문을열고 나와 1층에있는 엘레베이터를기다리고있는데 끼익 하고문열리는소리에 뒤를돌아보자 아저씨의 가슴팍이보였다.. 대체뭘먹고이렇게키가큰거야.. "....." "야" "왜..왜요!! 아저씨네집가는거아니였거든요?" "너어디가" "..네?" "지금몇시야" "11시..좀넘었네요" "들어가" "네??" "...." 아저씨는 두번세번말하게하는걸싫어했다 다들었으면서도 못들은척 다시묻는 나를 저리무섭게째려보는걸보면.. 알수있겠지.. "냉장고에 아이스크림다떨어졌단말이에요" "....." "어!엘레베이터왔다!..근데 아저씨는 어디가ㅇ.." "여기서 기다려" 엘레베이터문이열리고 냉큼들어가려는 나를 아저씨가 멈춰세우고선 자기는다시집에들어가버렸다 뭐 두고왔나? 이걸 기다려말아..? "뭐야 왜이리안나오지..? 그냥먼저가버릴까보다" 내말이끝나기가무섭게 아저씨가 문을열고나왔다. 손엔엄청커다란 검은비닐봉지를들고말이다 "이게뭐에요?" "......" "어?!! 아이스크림이네!!" "나오지말고 그거나빨고있어" 아이스크림이한가득들어있는 봉지를나에게떠넘긴아저씨가 나를 현관앞으로 살짝민후 자기는 엘레베이터를타고 내려갔다 "우와..나먹으라고사놓은거야..?" 역시..그옛날 목마태워주던아저씨 어디안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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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시그널2 쓰는데 10년걸린거보면 오리지널 레퍼런스없이 자기가 혼자 이어나가는거 은근 어렵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