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짝사랑 | 인스티즈](http://img267.imageshack.us/img267/475/02dee8dc2bb23a25febad42.jpg)
-짝사랑
w. 궁중떡볶이
더보기
|
MT가서 처음알게된 선배였다. 키는 큰편이고 작은눈에 흡사 모찌같은 하얀피부 둥글둥글해보이는 인상에 꽤나 호감을 가졌고 인삿말을 건네며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
처음엔 당황하는가싶더니 입을 우물거리며 상냥하게 대답해 주는모습에 더더욱 호감을 가졌고 MT에서 같이 술을 마시며 많은얘기를 나누었다.
선배와 더더욱 가까워지고싶었고 일방적으로 다가갔다. 날 거부할까봐 낯설어할까봐 불안했지만 걱정과달리 내말에 경청해주고 웃어주었다 그순간 벅차오르는 행복감은 정말 아직까지 잊을수가없다.
선배는 까칠한면도있지만 누구보다 상냥하고 착했다 부탁을 하면 거절할줄 모르고 아프다고 칭얼거리면 툴툴거리면서도 걱정해주는 선배 누구보다 날 잘이해해주며 노래를 부를때면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
처음부터 그런마음으로 다가갔던건 아니었다 일종의 호감이었고 그냥 친해지고 싶은 선배였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선배가 이쁜미소로 날반겨줄때면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그와함께있는 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해졌다 함께있을때면 시간이 멈췄으면했고 내시야에서 사라질때면 미치도록 그리웠졌다.
난 동성애자였다 애초부터 알고있었다. 지금까지 몇번의 짝사랑이 있었지만 물흘러가듯 무뎌지며 빠른속도로 식어갔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진심으로 선배와있는게 좋았고 나를 향해 웃어줄때마다 두근거렸다
선배를 짝사랑했다
이이상 선배와의 관계가 더가까워지지 않아도된다 그냥 내곁에 있어만준다면...괜찮았다.
선배가 애인에게 차여서 내품에 안겨 펑펑울어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수줍게 말해도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눈을 빛내도
괜찮았다.
선배를 사랑했으니깐 선배와의 거리가 멀어질까 언제나 노심초사했다. 함부로 건드릴수없는 소중한 사람이다 손을 잡아도 어깨동무를 해도 마음의 허전함은 여전히있었지만 선배의 향기와 체온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미안해요"
결국 폭발했다.
-----------------------------------------------------------------------------------------------
입술을 꽉 깨물었다. 위태로운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우현이를 조심스리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쳤다
"미안해요..미안해요"
연신 미안하다고 하며 나에게서 한발자국씩 물러서는 우현이를..
한발자국 다가갔다 다시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한발자국 다가갔다 다시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아무말도 못한채 벙어리처럼 멍하니 서있는 나를 탓했다 '움직여 움직이라고..우현이를 잡아!'
입술을 다시 꽉 깨물었다 심호흡을했고 얼굴이 창백해진채 고개를 땅으로 떨군 우현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탁!
부들부들떨리는 우현이의 팔을 잡았다 뭐가 그리 두려운지 몸을 벌벌떨며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듯한 표정을 하고있었다.
"우현아"
머리가 백지상태였다 너무 갑작스럽게 당한일이라 나또한 몸이 떨렸고 할수있는 일이라곤 이름을 부르는일밖에 없었다
"우현아.."
"...."
"우현아"
"....."
우현이가 날보는 시선이 어느순간 달라졌다는것쯤은 알고있었다. 애인얘기를 할때마다 멍이들정도로 손목을 꽉 잡는것도 가끔 나와 눈이 마주치면 입술을 꽉 깨무는것도
난 이기적이었다. 알고있었지만 모른척했다
우현이와의 관계가.... 친한 선후배사이라는 관계가 깨질까봐 무서웠다 어느순간부터 난 우현이에게 의지해왔고 우현이의 어깨에 기대는게 일상이었으니깐
그가 나에게서 멀어지는게 두려웠다 위태롭게 이어져가는 인연이 깨질까봐 무서웠다
이런 복잡한 심정이 어떤 감정이 알수없었다. 다만 대충 치부해가며 애써 모른척했다. 지금까지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깐
수많은 여자를 만났다 답답하고 이상한 감정을 지우고싶어서
또한 이 더럽고 추한마음을 우현이에게 들키고싶지않아서
'우현이는 그냥 친한선배라서 잘대해주는것뿐이야 그이상그이하도 아니야'
수백번도 되새겼던 말
되새길때마다 마음에 안정이되었지만 눈물이나왔다 처음겪는 이상한 감정이었다
"우현아"
"......"
또다시 우현이를 불렀다. 아무대답이없었지만 지금 우현이가 대충 어떤심정인지 이해가 갔다
미치도록 혼란스럽고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가야할지..
내가 수백번도 더해본 고민이었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했던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연애소설에서나 보던 주인공의심정이... 미치도록달콤하고 시간이 멈췄으면하는심정이 이해가갔다 입술을 떼는 순간까지도 우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고 깊고깊은 갈색눈동자에 빠져들어갔다
확신이갔다 이상한감정따위가 아니었다 난 남우현을 좋아했고 그와의 관계를 새롭게 이어가고싶어한다는걸..깨달았다
얽히고 얽혀있던 실타래가 풀어지고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몸을 짓누르고있던 압박감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엔 안정이찾아왔다 그에게 말할것이다 내마음을
"우현아..우현아 대답해"
"...."
"괜찮아..괜찮으니깐 대답해"
"..ㄴ..네"
"고개들어봐..할얘기가있어"
"저..선ㅂ.."
"나먼저야 나먼저말할게 괜찮으니깐 내눈 똑바로 봐봐"
한참을 고민하듯 우현이는 가만히 고개를 숙인채 주먹을 꽉 쥐었고 난 천천히 우현이가 마음을 다잡도록 기다렸다
"선배"
결심을 한것인지 고개를 들어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았고 위태로워보이는 우현이의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듯했다 우현아 미안해..미안해
"우현아 내가 저번에 말했지? 어떤사람이 자꾸 신경쓰인다고"
"......"
"왜 신경쓰이는지 알것같아"
"......"
"그사람을..좋아하는것같아 정말 미치도록"
"아..."
"처음 겪는 이상한감정이었어 같이있으면 심장이미친듯이뛰고 함께하는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내시야에서 사라지면 미치도록 그립고...언제나 그사람 생각만해 그사람도 날좋아하는데 날좋아하면서도 나랑사이가 멀어질까 자신을 미워하게될까 무서워서 다가오지도 못해.. 좀 답답한 겁쟁이긴한데 난 그런 우현이가 좋아"
우현이의눈이 커졌다 말도안돼는상황에 당황한듯 내손을 떼어내고 뒤로 물러났고 눈을 깜빡거리며 "네?네?"하며 멍하니 나를 쳐다보았다.
"좋아한다고"
"...저를요?"
"응"
혼란스러운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안절부절못해하는 우현의 귀여운모습에 웃음이나왔다. 발을동동구르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앉았다 일어섰다 날힐끗쳐다보곤 다시 하늘을 쳐다보고 볼을 꼬집기도했다
또다시 무슨 결심이라도 선듯이 주먹을 꽉쥐고 내앞으로 다가와 눈을 마주치고 입술이 바짝말랐는지 침을 한번 바르고 물었다
"....언제부터요?"
황당한 질문에 헛웃음이 나왔지만 짖궂게웃으며 "오래전부터" 라고 대답했고 당황한듯 어쩔줄몰라하는 우현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갈곳을 잃은 우현의손이 안절부절못할때쯤 난 긴한숨을 쉬며 그의손을 잡아 내허리를 감게했다 이것까지 해줘야해?..연애초보라지만 아무리그래도.. 한숨이 나왔지만 순수하다못해 귀엽기까지한 우현의 모습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고 귀에다 속삭였다
"좋아해"
"....."
귀빨개진거 보여 쑥쓰러워하긴 짜식.. 남자라면 적극적일줄도 알아야해
"좋아한다고..대답안해?"
"..ㄴ..네! 저도..요"
세게 안아오는 우현의 등을 쓰다듬으며 품에 얼굴을 묻었고 벅차오르는 행복감에 기분좋게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관계를 이어나가자"
"선후배는 아니죠?"
"친구부터 시작하자"
"네에..?! 선배!"
"뻥이야 이제부터 형이라 불러 성규형"
"성규는 안되요?"
"죽는다 남우현"
서로를 보며 한참을 웃은뒤
장난스럽게 먼저 볼에뽀뽀를했고 우현이 능글맞게 "형 진도가 너무 빠른거아니에요?"라며 날 놀렸고 입을 삐쭉 내민채 "이제안해준다?"라며 우현의 볼을 장난스럽게 툭툭쳤다
"이왕진도 뺄거면 더빼요"
"너 이런마음으로 나좋아한거야?"
"네"
"야!"
기분좋은바람이 우리를 스쳐지나갔고 바람에 흔들리던 벚꽃잎이 눈내리듯 아름답게 흩날렸다.
----------------------------------------------------- 끝 해피엔딩! 외전은 불마크 달고 나올겁니다^q^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