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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글주의

 

 

 

(눈치백단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해주는 착한 박찬열)

(재잘재잘 말 많고 얄미운데 귀여운 당신)

 

 

 

 

 

 

 

 

 

 

 

 

 

 

 

 

 

 

 

 

 

 

 

 

 

 


 

 

 

 


 


 

W. 베이비 슈

 

 

 

 

 

 














 

 박찬열(19/토마토 청년)

 

 

 

 

 

 

 

 

 

 

 

 

 

 

 

 

 

 

 

 

 

 ㅡ

 

 


짹짹이와 토마토 상(上)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야, 아 존나 웃겨. 어제 책 버린다고 학교 왔었잖아. 점심먹고 간만에 축구하고나서 추워가지고 스텐드에서 쉬고 있었거든? 근데 창 밖으로 누가 토마토 던짐."

"그..그래?"

"더 웃긴거 알려줄까?"

 

 

 

 

 

 

 

 

 

 

 

 

 

아니. 아니 됐어. 알 것 같아.

 

 

 

 

 

 

 

 

 

 

 

 

 

 

 

 

"......ㅁ,뭔데."

"그 토마토 박찬열이 맞음. 아. 진짜 배아프다. 존나 웃었네. 근데 너 표정이 왜그러냐? 똥마려워?"

 

 

 

 

 

 

 

 

 

 

 

 

 

 

 

 

 

 

...야, 오세훈.

 

 

 

 

 

 

 

 

 

 

 

 

 

 

 

 

 

 

 

 

 

 

 

 


 

 

   그거나야, 시발아... 그러니까 닥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사건은 수능이 끝난지 이틀째,

학교 물품 정리를 위해 등교한 날이었다. 그새 여자애들은 뭔가 더 예뻐진 거 같고, 남자애들도 알록달록 머리들이 아주 그냥 싸이키 조명같다. 지금 나만 용돈 없어서 아무것도 안한듯. 대충 교복에 코트를 챙겨입고 나와서 멍 하게 앉아있는데, 애들은 뭐가 신났는지 예전에 쓰던 책 보면서 웃고 있다. 아주 웃음들이 잘도 나오겠다.

성적표 아직 안나왔어.. 멍청이들아.

 

반장 오세훈은 교탁 앞에 서서 애들을 둘러본다. 저새끼는 미쳤다. 미쳐도 보통 미친게 아니다. 머리색이 노란게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지? 왜 태양을 똑바로 보면 섬광처럼 눈이 퐉! 하고 터지듯이 부신 색이 있다. 백금이다. 백금. 저것은 금발이 아니라 그냥 백발이다. 애들은 마치 러시아 백작이라도 된 듯한 오세훈의 머리를 보고 어디서 했느냐 얼마 줬느냐 말이 많았다. 오세훈이 수능 후 우리 3학년의 일정표를 나눠주고 있는데, 내가 그냥 생각없이 한마디 던졌다가 지금 뒤지게 얻어맏고 있음.

 

 

 

 

 

 

 

 

 

 

 

 

 

 

 

 

 

 

 

"미친 머리에 국수 심었냐."

 "....."

 

 

 

 

 

 

 

 

 

 

 

 

 

 

 

 

 

 

 

오세훈이 통신문을 나눠주다 말고 옆 책상에 놓여져 있던 하늘색 김준면의 목배게를 집어들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서너대 내려쳤다. 미안하다! 아파! 아이들이 그걸 또 보고 나를 도와주지는 못할(그래 잘한거 없는거 알지만, 남자가 여자 때리는게 아무렇지 않니?)망정 미친듯이 웃고 좋아하더라.

평소 성격 좋던 오세훈이지만, 되게 울컥한 것 같았다. 야아 왜그래? 할아버지 같다는건 중후한 매력이.. 있, 있다는게 아닐까 세훈아! 악! 종대도 같이 맞았다.

 

 

 

 

 

 

 

 

 

 

 

 

 

 

 

 

 

***

 

 

 

 

 

 

 

 

 

 

 

 

 

 

 

"아 쌤! 우리 언제 가요?!"

"밥 먹고 책 치울 꺼니까 어디 갈 생각 하지마! 오세훈, 애들 도망 안가게 체크 해 놔."

 

 

 

 

 

 

 



 

 

아아아아 왜에에요!

 

아이들은 일제히 배째라는 식으로 언성을 높였지만 쿨내나는 선생님은 이미 가고 안계셨다.

아이들은 포기한듯 그냥 교실에 다시 앉아서 폰 게임을 하거나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오세훈만 피곤한 얼굴로 야- 어디 가지마라. 하더니 자리에 엎드린다.

애들은 들은건지, 못들은건지 반응이 없었다.

 

아니, 아침 10시에 와서 지금 벌써 12신데. 밥 먹고 나서 또 책은 언제치우고 집엔 또 언제가냐고. 나 집 가서 만화책 빌려 볼 건데. 밥 생각을 하니 벌써 배가 고파져서 기운이 쭈욱 빠졌다. 돈도 책 빌릴 돈만 챙겨와서 이걸로 사먹으면 만화책을 못 본다.

아 진짜.. 지갑 가지고 올 걸. 힘이 빠져버려 창 밖을 멍때리고 보는데 별안간 짝지가 나한테 배고프냐고 물어왔다. 그럼 배 고프지 안고프냐?

 

 

 

 

 

 

 

 

 

 

 

 

 

 

 

 

 

 


"어. 진짜 배고파 죽을 것 같아."

"나 아침에 헬스 갔다와서 아침 챙겨왔었는데, 안먹었거든. 너 먹을래?"

"어어! 뭔데?"

 

 

 




 

 

 

 

 

 

"토마토랑 샐러드."

 

 

 

 

 

 

 

 

 

 

 

 

 

 

 

 

 

 

 

 

 

 

 

 



"아... 으응.... 고마워."

 







아니, 싫은 싫은건 아니야.. 고마워... 사실 속으로는 과자나 빵인 줄 알았어.. 그뿐이야. 나는 어색한 웃음으로 받아들었다.

내 짝지는 무용학과에 합격한 애였는데, 빼빼하면서 왜 저렇게 운동을 하는 지 모르겠다. 나는 내 몸은 생각도 안하고 일단 샐러드 도시락을 받아들어서 뚜껑을 열었다.

드레싱도 없당. 와. 그냥 생 채소네! 그래도 다행인게 고구마 반개랑 바나나 한개가 들어 있어서 황급히 꺼내서 입에 채워넣었다.

짝지랑 또 같이 무용학과 가는 애가 누구였더라-. 아 1반 김종인? 걘 치킨만 먹던데. 남자라 살이 안 찌나? 개부럽다.

 

 

 

 

 

 

 

 

 

 

 

 

 

 

 

 

 

 

 

 

 

 

 

 

 

 

 

 

 

 

 

 

 

 "야, 오세훈. 축구 한판 뛰자!"

"어!!! 간다! 점심먹고 보자!"

"김준면이랑 김종대도 데리고 나와라."

 

 

 

 

 

 

 

 

 

 

 

 

 

 

 

 

 

 

 

 

 

쟤는 박찬열. 3년내내 한번도 인사 해본 적 없는 사이.

근데 서로 얼굴이랑 이름은 물론이요, 심지어 번호까지 아는 사이다. 서로의 폰에 카카오톡 프로필도 뜬다.

근데 말 한번도 안해 봄. 그냥 오세훈이랑 친구라서? 어쩌다보니 번호가 내 수중에 들어온 거였다.

 

오세훈은 딱히 자기 친구들을 나한테 막 소개해주고 이리저리 다같이 친하게 지내자는 식의 붙임성 높은 스타일은 아닌지라, 나는 나대로 같이 놀고. 걔네는 남자애들대로 또 같이 놀고. 그러다 보니 3년 내내 딱 한번 같이 밥 먹은적이 있었는데, 참고로 난 원래 내 할말은 다 하는 편이다. 아니 그냥 말이 존나 많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떠든사람 나와, 또는 복도로 나가. 라는 대사가 들리면 그건 무조건 나일 정도로. 어쨌든 그 식사자리(라 해봤자 분식집이었다.)에서 나는 신경쓰지 않고 당시 고2때 같은반이었던 김종대랑 김민석(오세훈은 중학교때부터 친구니 당연했다.)한테 엄청 떠들어댔다.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김종인은 별로 말이 없었다.

그땐 안친했던 변백현, 김준면과 도경수는 그냥 우리가 떠드는걸 옆에서 듣고 간간히 웃었다.

딱 한명, 분위기에 안어울리게 박찬열은 내가 떠드는걸 주구장창 쳐다봤던걸로 기억한다. 분명 시끄럽지만 차마 오세훈 친구니까 대놓고 뭐라하진 못해서 그랬을 거다.

 

어쨌든 박찬열은 축구를 외치면서 날 한번 무표정하게 흘끔 보고는 우리 반을 지나친다.

 

 

 

 

 

 

 

 

 

 

 

 

 

 

 

 

 

 

 

 

 

 

 

 

 

 

 

 

 

 

 

 

 

 

 

**

 

 

 

 

 

 

 

 

 

 

 

 

 

 

 

 

 

 

 

 

 

 

 

 

 

 

박찬열은 나를 별로 안좋아했다.

뭐 사람 마음이야 물어보지 않는이상은 모르는 거겠지만, 내 친구들과 나의 시선으론 적어도 내가 박찬열에게 썩 긍정적인 이미지는 아니라는 거다. 시끄러운건 둘째치고, 봄이였나, 여름이였나. 한창 더워질 시기였는데 교실에서 우연히 남자아이들 얘기가 나왔었다. 물론 내가 있었으니 나와 친한 오세훈을 축으로 도는 얘기였고. 그러다가 박찬열로 추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학생회장 괜찮지 않아? 박찬열 그만하면 키크고 잘생겼잖아. 난 좋던데. 나도.

아이들이 하나둘 동조하는 꼴이 왜 보기가 싫었을까? 나는 아마 멘탈이 쓰레긴가 보다. 아니 그냥 난 쓰레기다, 시발!

 

아이들이 하하호호 잘난 박찬열을 찬양하는 와중에 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 난 박찬열 진짜 별로다!

애들이 놀라서 조용해졌다. 그 순간 누가 교실문을 조용히 닫고 나가더라. 미친년! 친구의 등짝 스파이크에 나는 영문도 모른 체 아픈 등을 문질렀는데, 애들은 나를 너 이제 큰일났다. 이런 얼굴로 보는거다. 알고보니 교실 뒷쪽으로 박찬열이 들어왔었다.

시발. 분명 들었다. 진짜 귀 고자가 아닌 이상은, 들었다. 벌떡 일어나 크게 소리까지 쳤는데. 안들렸으면 박찬열 달팽이관은 나노미터의 크기다.

 

그래도 신기한게, 박찬열은 기분이 진짜 오질나게 나빴을 텐데 오세훈에게 가서 말을 꺼내지도 않았고, 내게 와서 따지지도 않았다. 그냥 말이 없었다. 나한테만.

그게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었다.

 

 

 

 

 

 

 

 

 

 

 

 

 

 

 

 

 ***

 

 

 

 



 

 

 

 

 

 

 

신나게 여자애들이랑 수다도 떨어가며 밥을 먹고는 교실에 올라와서 장난을 쳤다. 나와 내 친구들은 어지간하면 여고보다 더하면 더했지, 굉장한 말썽을 많이 피웠었다.

올 한해만 해도 그랬다. 반장 세훈이가 오죽하면 새벽에 전화로 제발 고3답게 살자고 푸념을 했겠냐고. 원래 세훈이는 내 장난끼의 수준을 알고는 있었다.

워낙에 나한테 많이 당하기도 했고 이제는 내성도 생겨서 잘 받아주는 편이었지만, 매번 아이들은 그 새로운 아이디어에 한번 놀라고 안그렇게 생겨서는 진짜 어마어마한 미친년인 나에게 한번 더 놀랐다. 그런 만류에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남자애들이 장난치는 것 그 이상으로 사고를 많이 쳤으리라 자부한다. 훈장감이다. 

 

그리고 이 날도, 존나 대단한 사고를 쳤지.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대단한 혁명을 했지, 내가.

 

 

 

 

 

 

 

 

 

 

 

 

 

 

 

 

 

 

 

 

 

 

 

 

 

 

 

 

 

 

 

"토마토 드실분."

"걍 버려. 밥도 다 먹었구만."

"아, 버리기 아까운데."

 

 

 

 

 

 

 

 

 

 

 

 

 

 

 

 

 

 

 

 

 

 

 

 

 

 

 

나와 노는 무리 뿐이여서 신나게 교실을 돌아다니며 토마토를 홍보했으나, 여전히 다들 배를 잡고 책상에 기대 앉아 폰만 만져댔다. 심심한데. 빨리, 김징어.

장난 칠 거리를 궁리해 봐. 이걸로 뭘 할까? 저것들 얼굴에 던질까? 아 그러면 진짜 죽도록 맞을거야, 아니 죽을거야. 그럼 뭐 하지..?

오세훈 책상에 터트려? 안되. 잔치국수 이후로 심기가 불편한 세훈이를 건들 순 없어. 김준면? 아니야. 김종대? 아니야..! 그럼 누구한테 하지?

혼자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대상을 찾았다. 밖에서 들리는 김종대의 패스 패스 목소리가 나를 인도했다. 그래. 이거다. 수능 기념이다.

 

 

 

 

 

 

 

 

 

 

 

 

 

 

 

 

 

 

 

 

 

 

 

 

 

 

 

 

 

 

 

 

 

 

 

 

 

 

 

 

 

"야. 밖에 던질까?"

"누구 맞으면 어쩌려고. 너 진짜 징계받으면 졸업 못한다니까? 토마토로 부모님 부르고 싶냐, 너는?"

"무슨 징계야? 이건 그냥 우리 수능 기념 이벤트야."

 

 

 

 

 

 

 

 

 

 

 

 

 

 

 

 

 

 

 

 

 

 

 

 

 

 

 

 

 

 

 

 

 

 

 

 

 

 

 

 

 

 

 

 

 


 

 욯호! 이벤트! ☆

 

 

 

상상을 해보니까. 진짜 말도 안되게 신나서 절로 웃음이 났다. 친구들도 심심했던지 하나둘씩 어떻게 던질건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원래 병신같은 짓을 즐겨하는 우리였지만, 이번 내 아이디어 만큼은 정신나갈 정도로 대단한 장난이었다. 아, 방송실에 몰래 들어가서 방송사고인 척 아침 등교시간에 트로트뽕짝 튼것도 어마어마했지. 하지만 나는 매년 이런 사고를 하나씩 쳐 왔기에 올해 아무 사고도 없이 졸업하기는 몸이 어지간히 근질거렸나 보더라.

이때까지는 그냥 귀여운 장난이고. 근데 나중에 백번 천번 후회할짓을 나는 왜 매일 반복하는 걸까? 이유는 그냥 내가 호구라서 그렇다고 치자.

 

애들은 할 거면 빨리 하라는 식으로 부추겼고, 나는 진짜 던진다? 어? 던진다? 하다가 진짜 던져버렸고. 망했고.

 

최대의 풀스윙으로 던져서 저 멀리 스탠드를 넘어서서 운동장까지 빨간 토마토는 날아갔다. 그걸 본 우린 다 빵 터져서 교실에 주저 앉았다.

한참을 웃는데, 창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 하나가 들렸다.

 

 

 

 

 

 

 

 

 

 

 

 

 

 

 

 

 

 

 

 

 

 

 

 

 

 

 

 

 

 

 

 

 

 

 

 

 

 

 

 

 

"아 씨발! 어떤새끼야!"

 

 

 

 

 

 

 

 

 

 

 

 

 

 

 

 

 

 

 

 

 

 

 

 

 

 

 

 

 

 

 

 

..

 

 

 

 

 

 

 

 

 

 

 

 

 

 

 

 

 

 

 

 

 

 

 

......

 

 

 

 

 

 

 

 

 

 

 

 

 

 

 

 

 

 

 

 

 

 

 

 

 

................

 

 

 

 

 

 

 

 

 

 

 

 

 

 

 

 

 

 

 

 

 

 

 

 

 

 

 

 

 

 

 

 


 

 

..........?

 

 

 

 

 

 

 

 

 

 

 

 

 

 

 

 

 

 

 

 

 

 

 

 

 

 

 

 

 

 

 

 

 

 

 

 

 

 

 

 

 

 

 

 

 

 

 

 

 

 

 

 

 

 

 

 


 

....?

이 목소리 되게 낯익은데. 누구더라..? 아니겠지..?

 

 

 

 

 

 

 

 

 

 

 

 

 

 

 

 

 

 

 

 

 

 

 

 

 

 

 

 

 

 

"박찬열! 괜찮,풉.냐? 이거 토마토야? 아 시발, 진짜 누구냐. 아 배아파, 좀 웃자. 존나 웃기네."

 

 

 

 

 

 

 

 

 

 

 

 

 

 

 

 

 

 

 

 

 

 

 

 

 

 

 


  

친구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다 일관성 있고 마음에 들었다. 가 아니라 씨빨!!!!!!!!!!!!!!!!!!!!!!!!!!!!!!!!!!!!!!! 

 

 

 

 

 

 

 

 

 

 

 

 

 

 

 

 

 

 

 

 

 

 

 

 

 

 

 

 

 

 "아...아니겠지.."

 

 

 

 

 

 

 

 

 



 

 

 

 

 


오세훈의 목소리가 정적이된 우리 교실까지 들렸다. 누구? 누가 테러를 당해? 박찬열?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어.

나는 계속 애써 부정을 했지만, 김종대나 김민석, 다른 애들이 박찬열을 외치기 시작했고, 이내 운동장은 웃음 한마당이 되었다.

와중에 변백현이 미친 토마토 축제다! 하는 외침이 메아리쳐 들려왔다. 안돼. 제발. 그럴리가 없어. 조준 잘 했단 말이야. 운동장 빈 곳으로...

짧은 순간에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왜 던졌지? 내가 진짜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서 인생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년이구나.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소릴 질렀다간... 안되....

 

 

 

 

 

 

 

 

 

 

 

 

 

 

 

 


"야. 박찬열 맞았음."

"....워. 하필 박찬열이."

"...미친.... 너 이제 들키면 뒤졌다."

"잘가라, 징어야."

 

 

 

 

 

 

 

 

 

 

 

 

 

 

 

 

 

 

 

 

 

 

 

친구들은 하나둘씩 내 등을 토닥였다. 나는 조마조마 하면서 일어나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진짜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운동장의 박찬열과 눈이 딱 마주치는게 아닌가.

진짜 놀라서 그대로 뻣뻣이 굳어버렸는데, 박찬열 역시 그 토마토 그득한 뽀얀 얼굴로 나를 보기만 했다. 주위의 웃고있는 애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저 잘난 기럭지의 박찬열만 내 눈에 띄더라.




 

아 진짜 죽었다.




 

박찬열은 나를 끊임없이 주시하면서 토마토 조각을 하나 하나 떼어던졌다. 눈은 나를 뚫어져라 보면서. 진짜 다리가 후들거렸다.

곧 종이 쳤고, 박찬열은 후드 집업을 벗어서 제 얼굴을 닦으며 걸어갔다.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나는 어떻게 될까?

박찬열이 올라와서는 내 뺨을 후려갈기며 욕을 할까? 아니면 학생부에 신고할까? 오세훈에게 일러받칠까? 조용히 찾아와서 죽이는건 아니겠지? 세탁비?

아 세탁비면 양반이지.. 적어도 날 반 죽여놓을 거야.

기뻤던 감정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어릴적 영어학원에서 단어를 베끼다 걸려서 손바닥을 다섯대 맞을때의 기분마냥, 슬펐다.

 

 

 

 

 

 

 

 

 

 

 

 

 

 

 

 

 

 

 

 

 

 

 

 

 

 

 

 

 

 

 

 

 

 

 

 

 

 

 

 

 

 

 

 

 

 

 

 

 

짹짹이와 토마토

 

   

 

 열심히 하겟슴댜!

해맑은 학생회장 찬열이 그런 찬열이에게ㅔ 토마토..토마토를...

 

 

 

 

 

 

 

 

 

 

 

 

 

 

 ***

 인티 글쓰기가 너무 낯설어여... 

넵이버에서 제 글 데려온 거에요! 비슷한 글 보셨던 적 있으면 그거 접니다^*^//

재미없어도 재미없다고 하지마세여(속닥) 저 진짜 멘탈유리임ㅁ다 ^^또륵ㄱ..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

굿저녁 하세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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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1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재밌어요!!!!!지금5번째보고있는중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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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슈
네? 이걸 다섯번째 보셨다고요???? (불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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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매우 재밌습니다만?!다음편이 몹시 기대됩니다.......기다리겠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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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슈
헐.. 독쟈님..? 심장어택잼..? 감사해여 ㅠㅠㅠㅠㅠㅠㅠ 끼약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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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머 심장어택까진 아닌데요?!(츤츤)그냥 취향저격 정도인데요?!(도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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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슈
흡.. 도도하기까지 해..!! 독자님께 제 마음 한조각 드림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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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뭐 주신거니 챙겨는 놓을게요.(도도하게 허겁지겁 품안에 쟁여놓는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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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슈
3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케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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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베이비 슈에게
저한테 지금 반말하신거에요?!?!?!?!!?!?!?!?!?!?!?!?참나....
상여자야......심쿵.....와일드해.....(발그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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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슈
4에게
ㅋㅋㅋㅋㅋ진짜 츤데레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흡 (귀여움을 배워간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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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베이비 슈에게
ㅠㅠㅠㅠㅠㅠㅠ필명이 있는 글은 3분 이따 쓸 수 있다고 댓글을 안 받아줘요ㅠㅠㅠㅠㅠㅠ(찡찡)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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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슈
5에게
괜찮아여.. 여기서 저와 댓글을 장악하구 계시잖아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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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꺄 완전 재미이써요!!! 신알신 바루하고갑니댱♥ 여주랑 차뇨리 강렬한 만남이 자주있네요 ㅋㅋㅋ 대화없는 강렬한 만남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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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슈
헐 신알신..☆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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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ㅋ 아 왜이렇게 웃겨요? 대박 저 맛 가지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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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귀엽네욯ㅎㅎㅎ 찬열이가 어떻게 나올지..ㅎㅎ 담편 보러 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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