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张玉安(장위안), Depression(우울 장애), Hallucination(환각증세). 시선은 진단서를 향한채 작게 읆조리고는 진단서를 파일에 넣었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침대에 앉아 허공을 응시하는 위안을 바라보았다.   

  

사실 나는 그다지 유능한 의사거나 하지는 않았다. 단지 아버지가하는 병원에 실습겸으로 낙하산을 타고 왔다. 주요 우울 장애는 한마디로 우울증, 매우 흔한 병이나 그닥 공부와 친하지 않았던 내가 치료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환각 증세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위안을 바라보곤 한숨을 쉬자, 위안의 고개가 나에게로 향했다.  

  

“일본인이네.“  

“네, 여긴 일본 병원이니까요.“  

“난 안 아파. 진짜라고. 오히려 여기 있다가 진짜로 미쳐버릴 것 같아.“  

  

똑같은 소리. 여기 있는 환자중에 제 병을 인지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다.   

  

“네, 그럼 여기 나갈 방법을 같이 찾아봐요.“  

  

아버지가 강조하셨던 말씀, 환자를 흥분하게 하지 말고 믿어라. 웃기고 있네, 그래봤자 정신병자들.   

  

“너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아니요, 위안씨는 미치지 않았어요.“  

“나 일본어 잘 못해. 중국어 할 수 있어?“  

“少量。(조금.) 말은 못하는데 알아 들어요.“  

“너희들은 왜 항상 진실은 보려하지 않아? 的尊称之 我 毆打。多多。 (부모님이 나 때렸어. 많이.)“  

“...““不过我之大了心里就发悸。(그런데 내가 크니까 속으로 두려워 지신거야.)“  

“...“  

“그래서 나 일본으로 보냈어. 멀리가서 없어지라고. 그리고 여기에 넣었어. 돌아오지 말라고.“  

  

  

  

  

1990, 중국 길림.   

  

  

  

  

어둡디 어두운 방 안은 이미 익숙했다.  

  

꽤 값이 나가는 음식들이 방으로 들어올때면, 눈이 아프도록 밝은 전등이 켜진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거나 하면 안된다. 부모님이 싫어하시니까.  

  

음식은 위생상태가 나쁘거나 맛이 없거나 한 것은 아니였다.  전등의 빛이 반사 되어 반짝거리는 수저는 금색이였고, 이것은 결코 도금이거나 하진 않았다. 깨작거려도 되지 않았기에 빠르게 음식을 먹고 다시 불을 껐다.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복도에서 대리석 위로 슬리퍼를 끄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발 지나가라. 지나가라. 지나가라. 속으로 수십 번 수 백번 중얼거려도 내 방 문은 끝내 열리고 만다. 역시나 화난 모습의 어머니가 들어오시고,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喂, 你。(야,너.)“  

  

어머니는 중국의 유명한 배우셨고, 아버지와의 결혼으로 하여금 더 이상의 활동은 하지 않았다. 아버지 또한 꽤나 큰 회사의 사업가이다. 나는 이 이상은 잘 모른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你因为我是演员罢。(너 때문에 내가 배우를 그만뒀어.)“  

  

다 너때문이야ㅡ. 그녀는 항상 나를 그녀의 모든 불운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나는 맞아도 할 말 없는거야. 그렇게 배워왔다. 그리고 그녀는 갈수록 미쳐갔다.  

  

아버지라고 다를 바 없었다. 그는 나와 일절의 대화조차 하려하지 않았다. 그냥 골프에서 지고 온 날이면 골프채로 날 때렸고, 외국 바이어들과 만나고 온 날이면 발로 날 짓밟았다.   

  

하지만 나는 별다른 저항을 할 힘도 없었고, 그래봤자 나는 약자니까.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냥 죽은듯이 맞았다.   

  

그렇게 나는 제대로 된 운동조차 하지 못하고 허약하게 20살이 되었다.  

  

  

  

  

  

  

진단서에 쓰여있는 환각증세는 분명 우리 아버지가 쓰신 것이고, 그렇다면 믿지 않을 수 없는 확실한 진단이라는 거다. 결국 위안의 말은 모두 거짓.  

  

“내 부모님 돈은 많아. 근데 항상 화가 나있어. 잘은 몰라도 일이 힘드셨나봐. 그래서 난 부모님 싫어하지 않아.“  

“부모님이 때릴때 왜 못 도망쳤어요?“  

  

화가 났다. 허상이건 어쨌건, 이 남자는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내가 다 화날 정도로 답답했다.  

  

“是呀,(글쎄,) 부모님이 나 없어지면 화날 것 같아.“  

“장위안씨를 금방 찾아내 어떻게 할까봐요?“  

“아니, 아들인 내가 없으면 화 풀데가 없을거야.“  

  

어눌한 말투로 저런 바보같은 소리만 늘어놓는 위안에게 어느샌가 정이 드려고 한다.   

  

“그러니까 나 좀 꺼내줘, 여기서.“  

“...글쎄요, 제가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은 할게요. 근데 제가 그닥 유능한 의사는 아니여서, 위안씨에게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우리 아버지 성함은 张俊(장준).“  

  

어? 뭔가 익숙한데, 어디서 들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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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좋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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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다음편 보고 싶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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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사랑해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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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디서 들었는데? 설마 아는 사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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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 설정ㅠㅠㅠㅠㅠㅠㅠ 의사 타쿠야 욀전 잘어울려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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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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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 신알신ㅠㅠㅠㅠㅠ기대할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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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다음편 기다릴게 의사 타쿠야 너무 좋다..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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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낙하산타쿠야와 정신병자로 의심되는위안이라나ㅠㅠ너무조타ㅠ근데 장준
이누구길래 타쿠야가아는걸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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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아니 다음편..다음편ㅠㅍㅍㅍ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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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좋아요ㅠㅠㅠㅠㅠdddddd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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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나는 왜 수가 안타까운 게 이렇게 좋을까...?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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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장준?? 뭔가 위험한 사람임에 틀림없네요!! 제가 이 글을 오늘 봐서 ㅠㅠㅠ 다 읽을거에요!!!! 작가님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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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오늘 처음읽게 됐어요ㅠㅠㅠ 지금 다음편 또 읽으러 갑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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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 재미써여 ㅠㅠ ㅠㅠㅠ기대되여 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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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 뭔가 느낌이와여... 재밌는 작품을 발견한 느낌..!! 지금 정주행 시작합니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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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취저ㅜㅠㅠㅠㅠㅠㅠㅠㅠ 피폐한 위안이 너무 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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