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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첸백] 하 | 인스티즈







오늘 약속 있어? 



 백현의 물음에 종대의 몸이 일순간 굳었다. 저건 분명히 놀자는 이야기일텐데. 하지만 오늘은 태형이와 영화를 보고 밥을 사주기로 한 날이었다. 얼마 전 백현이와 밥을 먹으러 가겠다고 과외를 짼게 미안해서 잡은 약속이라 쉽게 무를수가 없었다. 어떡하지.. 종대가 대답을 못한채 눈만 굴리고 있자 먼저 눈치챈 백현이 장난스래 웃었다. 



왜 쫄고그래~ 결투신청 아니야. 

뭐야아.. 

선약있어? 

으응. 태형이랑, 영화보고 밥먹기로 했어. 

나도 가면 안돼? 

어? 

나 닮았다는 애, 나도 궁금한데 



 그으래? 종대의 마음이 갈대마냥 흔들렸다.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그리고 결국엔 진짜 백현이와 함께 영화관에 도착했다. 태형이한테 아직 말 못했는데. 뒤늦게 보낸 카톡에도 태형이는 답이 없었다. 혹시 잊었나. 그렇게 되면 백현이랑 둘이 논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 반대편에서 태형이가 나타났다. 


쟤야? 

응. 


 반갑게 걸어오던 태형이 일순간 굳었다. 안녕, 변백현이야. 백현의 인사를 받고 나서야 상황파악이 된 태형이 백현이에게 꾸벅 인사했다. 이게 무슨 일이에요? 묻는듯한 태형의 눈에 백현의 뒤에 서있던 종대가 입모양으로 크게 카!톡!을 외치며 핸드폰을 가리켰다. 
  


그런데 생각보다 안닮았네요. 

그러게. 



 알게모르게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둘 사이에서 종대만 억울한듯 외쳤다. 너네 닮았어!! 







 영화 하면 팝콘이지! 예매가 끝나자마자 종대가 스낵부스로 총총 뛰어갔다. 오늘은 팝콘 말고 나쵸를 먹어볼까. 고민을 하는데 옆에서 백현이 자연스래 어깨를 감싸왔다. 



종대야, 우리 같이 카라멜팝콘 먹자. 저거 사이즈 커서 혼자 다 못먹어. 



 카라멜팝콘...? 종대의 눈이 순간 흔들렸다. 마른 몸에 비해 뭐든 잘 먹는 종대가 안먹는게 있다면 1번은 굴이요, 2번은 브로콜리 그리고 3번은 단것이었다. 혀를 녹일듯하고 먹고 나면 맛이 혀에 찝찝하게 남아있는 느낌을 싫어했다. 그리고 단 제품들 중에 1순위를 뽑자면 단언컨데 카라멜이었다. 이걸 어찌해야해... 종대가 눈을 데굴데굴 굴리자 그런 종대가 고민하는거라 생각됐는지 백현이 한번 더 으응? 라고 물어왔다. 아 그래... 팝콘 까짓... 사놓고 안먹을수도 있는거잖아...? 



형은 카라멜 팝콘 안먹어요. 

어? 

단거 싫어해서. 맞죠 형? 

응? 아, 아냐~ 내가 언제에... 

형! 형 저번에ㅡ 

아냐 진짜 괜찮아. 백현아 너 먹고싶은거 먹어. 나 다 잘먹어. 

뭐야? 누구 말을 믿어야되는거야? 



 저번에, 태형이랑 둘이 영화를 보러 왔을때 카라멜 팝콘을 먹자는 소리에 단걸 싫어한다고 한적이 있었다. 그걸 아직도 기억하다니. 하긴 그땐 기어코 때를 써 갈릭 팝콘을 먹었으니 기억할만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약간 다르지. 백현이가 먹고싶다는데 어쩔거야. 맞춰줘야지. 그런데 태형이 너는 왜 상처받은 눈을 하는건데? 

 태형이의 그 눈이 자꾸 떠올라서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영화 한번, 태형이 한번. 자꾸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는지 태형이 가만히 종대의 손을 잡았다. 영화에 집중해요.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에 그제서야 안심하고는 영화를 봤다. 







 태형은 화장실을 간다고 했다. 으악 어색해! 종대가 제가 안먹어 반 이상 남은 카라멜팝콘을 백현이라도 되는 마냥 꼭 끌어안았다. 



영화 어땠어? 

완전 재미있었어! 

그.. 자꾸 태형이 보던데.. 

어어.. 어떻게 알았어? 몰래봤는데... 

난 너 봤거든 

응? 

영화보다 널 더 많이 본것같아. 

아... 신경쓰였어? 미안해... 

아니, 그게 아니라... 흠. 혹시, 둘이 사귀어? 

아아니! 그래보여? 아닌데, 어... 아니야! 

그럼 난 어때? 

어? 

지금, 너한테 고백하는거야. 



 지금 이게, 뭐야? 고백이라고? 당황스러움에 종대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백현인데, 나도 너 좋아 하고 말해야하는데. 대답 대신 이상하게 종대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얼굴은, 태형이었다. 그리고 종대는 도망치듯 영화관을 빠져나왔다. 







 문자와 부재중통화가 잔뜩 쌓여있었다. 전부 태형의 것이었고 마지막으론 백현이의 문자 하나. 놀랬지? 미안. 근데 농담은 아니야. 백현이는 내가 남자에게 고백을 받아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했나보다. 그게 아닌데.. 백현과의 문자창을 닫은 종대가 전화목록 속 태형의 전화번호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통화버튼을 눌렀다. 두어번이 채 울리기도 전에 태형이 전화를 받았다. 왜 먼저 갔어요? 퉁퉁 불어있는 목소리에 종대가 푸스스 웃었다. 



왜웃어요. 백현이형도 없던데. 둘이 간거에요? 나한테 말도없이? 

태형아 

왜요. 

널 보면 백현이 생각이 나 

알아요. 내가 말했잖아, 내가 백현이형 동ㅅ, 

근데 요즘은 아니야 

? 형 취했어요? 

백현이를 보면 네 생각이 나. 백현이 행동 하나하나에 너가 떠올라. 태형이는 이러는데. 하고. 

뭐야... 어디에요? 나 지금 갈게. 

...태형아. 

응응, 나 여깄어요. 

나 모르겠어. 내가, 백현이를 좋아하는지, 널 좋아하는지. 



 물기어린 종대의 목소리에 태형이 급하게 겉옷을 둘러입었다. 어디에 있을까. 놀이터? 공원? 고민할 새도 없이 아파트 건물을 나서자마자 구석에 쪼그려앉은 종대가 눈에 들어왔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어요? 

태형아... 오늘... 백현이가 나한테 고백했어. 근데 나... 도망쳤어. 왜 그때 니 생각이 났을까? 왜 나는 백현이 고백에 대답을 못했을까? 



 태형이 종대를 보듬어주려 옆자리에 쪼그려 앉아 어깨에 팔을 두르고 토닥거리다 이어지는 말에 놀래선 종대를 쳐다봤다.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종대의 눈에서 거짓이 아니라는게 느껴져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태형아. 

...네. 

내가 좋아하는게, 너야? 

그러면 형. 

응 

딱 하나만 물어볼게요. 



나랑 사귈래요? 

...그래. 



 결국엔 이렇게 될 것이었다. 태형이 여전히 쪼그려 앉은채로 종대를 끌어안았다. 울지마요. 그 말에 종대는 더 서럽게 엉엉 울었다. 사귄다면서 울긴 왜울어요. 타박섞인 태형의 말에 이어진 종대의 대답은 의외의 말이었다. 아까아, 흑.. 낮에, 미안해. 낮에 태형 대신 백현의 편을 든게 계속 마음에 걸렸던듯 종대는 연신 미안하단 말을 반복했다. 나도, 삐져서 미안해요. 태형이 종대의 머리에 고개를 묻고 중얼였다. 






그러니까 이게... 원래 장편으로 길게 쓰려던건데 아무래도 퓨전이고해서 짧게 끝내려고 하니까 이렇게 되버림... 
원래 의도는 이렇게 종대의 갑작스런 마음변화가 아니라 
태형이랑 지내면서 백현이보다 태형이가 좋아지는데 저도 눈치를 못채다가 백현이 고백에 태형이가 떠오르면서 제 마음을 알아차리는 종대를 쓰고싶었는데... 
태형이가 좋아하던 사람은 종대가 맞음 
그리고 태형이를 보면서 백현이를 떠올리던 종대가 백현이를 보며 태형이를 떠올리잖아? 이게 나름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건데... 안그래보였을거같은 느낌ㅠㅠ 
길게 썼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지금 장편 쓸 상황이 못돼서... 그래도 길게 쓸걸 그랬나 싶다... 
이젠 되돌릴수가 없으니 뭐...ㅋㅋ

대표 사진
독자1
헐 종대ㅠㅠㅠㅠㅠㅠㅠ 뷔첸 ㅠㅠㅠㅠㅠㅠ 신세계다 ㅠㅠㅜㅠ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ㅜㅜㅜㅜㅜ완전좋아요 완전설레ㅠㅜㅜㅜㅜㅜㅜ무심한백현 짝사랑종댜에서 뷔첸이라니여 여기다가후회공백혀니를얹었어ㅠㅠㅠㅠ앙어유ㅠㅠㅠㅠ완전좋아요 태태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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