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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막상 노크를 하려 손을 문에 가까이 대어 봤는데 여전히 그 때의 떨림은 간직하고 있는지 심장이 쿵쾅대는게 느껴져 죽을 맛이었다. 10년 전, 나도 여기에서 똑같은 포즈로 망설이다 노크를 했던걸로 기억한다. 으아, 벌써 내가 이렇게 컸나. 예전에는 요까지 왔던 것 같은데. 대충 눈대중으로 느끼는 세월의 차이에 내심 놀랐다. 

똑똑-

노크했다. 이상하게 이 아파트의 모든 초인종은 뻑뻑해서 잘 들리지 않았고, 게다가 아날로그 식이라 고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집에 갈 때마다 노크를 한다고 한다. 나무로 된 문이라 그 빌어먹을 초인종보다는 노크가 더 잘들린다며.

노크한지가 언젠데,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한번 더 노크하고는 문에 가만히 귀를 대었다. 벌컥, 열리는 문에 화들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으으, 아파...


"...who are you?"
(누구세요?)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놀라 위로 고개를 드니 보이는 그리운 얼굴. 동우형이었다. 약간 놀랐다는 표정에 훤칠한 그의 키. 아, 이럼 내가 너무 꿀리잖아.


"Long time, no see."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이라는 내 말에 내가 낯이 익는지 얼굴을 약간 찡그리고는 기억속을 헤집고 있는 듯 하다. 아, 얼굴이 점점 달아오르는 것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 심장도 쿵쾅대고 다리도 후들거린다. 날 끝까지 기억 못 하는건가? 내가 많이 변해서 그런걸 수도 있지.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umm...sorry, i don't know who you are."
(미안해요,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네요.)

"It's okay. When you hear my name, you know who i am"
(괜찮아요. 내 이름을 들으면 내가 누군지 생각 날걸요.)

"....."


날 뚫어지게 쳐다본다. 아이, 부끄럽게.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참 뻔뻔해 진 것 같다. 적어도 어릴 땐 수줍수줍하면서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 봤었을 정도로 순수했는데.

"동우야, 누구 왔니?.....어머! 태일이 아니니?"

"What?!! taeil?"
(뭐? 태일?)

동우형 어머니가 날 발견하시고 맞이해주셨다. 동우형은 내가 태일이라는 데 대해서 상당히 놀란 듯 했다. 어머님이 안으로 들어오라 하셔서 실례하겠습니다 - 하고 들어갔는데, 집 구조는 예전에 식사 초대받아서 왔을 때랑 다를게 없었다. 와.. 하나도 안변했구나. 형도, 그리고 이 집도.

"그래, 어떻게 지냈어? 양집사님이 별 말씀 안하시던데."

"이모한테는 되도록이면 알리지 말라고 부탁드렸으니까요.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유학왔어요."


"계속 여기서 지내기로 한거야?"

"음.. 당분간은요. 제가 집안일도 돕고 해야죠,하하"


어른들에게는 낯을 안가리는터라 어머님과 즐겁게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동우형 얘기가 나왔다.


"에휴, 근데 제가 많이 변했나요? 동우형이 저 못알아보더라구요"

"음... 딱히? 어릴 때도 귀여웠어. 하하하 동우가 워낙 좀.... 눈치가 없달까.. 늙어서 그런거지 뭐."

"엄마!!"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형이 소리쳤다. 그와 동시에 눈이 마주친 나와 어머님은 깔깔 웃어대기에 정신이 없었다.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실례가 많았습니다. 잘 계셔서 다행이에요."

"무슨, 얘도 참. 나도 요즘 일 그만두고 적적해서 쓸쓸했는데. 자주 놀러와. 동우 얘는 말이 없어서 말이지.."

"네. 자주 찾아올게요. 헤헤"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 느낌이다. 따뜻하고 자유로운 느낌.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리고 그가 함께 있는.


"동우 너는 인사 안해?"

"아.. I'm glad to meet you again. and sorry."
(다시 만나게되서 기뻐. 그리고 미안해.)

"it's okay- don't mention it again. bye, see you! 안녕히계세요."
(괜찮아- 안녕, 또 봐!)

"그래, 잘 가렴"

"bye"


밖이 더 어둠으로 짙어졌다. 어느덧 시간은 8시 반. 이모는 아마 오셨을 거다.

"아, 행복하다"

한국에서 꿈꿔왔던 생활을 다시 맞이하니 행복하고 편안하다.
오늘 밤에는 못다한 얘기, 못다한 생각 모두 하고 자야겠다.

3일 만인가 ㅠㅠ 너무 늦었나요? 괜찮죠? 괜찮다고 말해줘요 엉엉

영어는 발영어...... 용서하세요 다 틀렸을거에요 아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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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 아 양집사님은 탤찡 이모 이름을 양씨로 정해놔서 그런거에요 미리 언급 안해서 죄송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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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올ㄹ!!!!!!!!! 신탤 팬픽 또 나왓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넘 재밋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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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ㅠㅠㅠㅠㅠ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 처음보는 독자분인것 같네요 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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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아아ㅠㅠㅠㅠㅠㅠ신알 해놓고 계속 보고있어요! 달달하고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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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보고계셨군요 ㅠㅠㅠㅠㅠㅠㅠ
댓글달아주셔서 사랑합니다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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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잘보고있ㅇ습니다 제 사랑을 드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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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우걱우걱..... ㅋ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XD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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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늦었지..미안해글쓰나......s2 결국기억못햇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동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대로 인사만나누고 헤어지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기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기다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헝헝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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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아니야 ㅠㅠㅠ 이유이긴이 맞지? 이번편 댓글 많이달려서 기분조타 헤헼 왜 이렇게 울음바다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울고싶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우가 점점 탤찡의 매력에 빠지게 되겠지 난 그걸 보면서 흐뭇흐뭇 하겠지 흐흐흐 조으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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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아!!!!!!!!!!!!!!!!!!!!!!!!!! 진짜 그럼매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뭇흐뭇ㅎㅎㅎㅎㅎㅎㅎ^ㅡ^생각만해도 엄마미소s2s2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이유이긴이라고불리는거좋당..♥.♥히히 시누가 점점 매력에빠져가는 모습!!!!!!!!!!!!!!!! 기대할게ㅠㅠㅠㅠㅠㅠㅠㅠ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탤은 이름도 착착감기네 신탤신태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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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쓰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쓰니도안와 보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빠지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내가 신알한 작가님들이 한번에 이렇게 사라지신거지!!!!!!!!!!보고싶어쓰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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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나도 이긴이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데....요즘에 시간이 없네 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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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하ㅠㅠㅠㅠㅠ그렇구나 알겠어 쓰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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