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인이와 세훈이의 싸움은 끝이없다.ㅎ
기분좋은 불금!엔 치맥!을 외치며 분명 셋이서 즐겁게 치킨집에 온것 같은데
왜ㅔㅔㅔㅔㅔㅔㅔㅔ?왜 이둘은 답도 없는 싸움을 하는가...
술에 취한 오세훈과 김종인은 지금 1시간 째 말도 안되는 걸로 싸움중이다.
그 싸움주제는 내가 누구랑 결혼할지인가이다.
사귀는 건 둘이서 동시에 사귈수 있지만, 일처다부제가 성립이 안된다는 건 다들 알고있을거고
그 사실 때문에 오세훈과 김종인은 피터지게 싸운다.
물론 찌질이답게 말싸움, 술에 취해선 혀까지 꼬이고...
"뭐 시발? 말 다했어?ㅇㅇ이는 나처럼 유머넘치는 남자가 좋데, 너처럼 무뚝뚝해서는 결혼생활이 재밌겠냐?"
"너처럼 입만 터는 새끼는 진지함이 없어.ㅇㅇ이는 나처럼 과묵한 남자가 존나 비전있어 보여서 좋데."
내가...언제 그랬어...
애들아...
중간에 낀 나는 뭔죄이고 왜 그들은 내가 하지도 않은 말들은 지어내는가...ㅎ
"과묵?시발? ㅇㅇ이가 너같이 따분한 남자 별로랬거든"
이라며 또 다시 시비를 터는 오세훈을 흘겨보다 김종인은 나에게 묻는다.
"진짜 그랬어 ㅇㅇㅇ?"
나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오세훈이 지금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하는거라고 말하자
김종인은 술이 취해 시뻘거진 얼굴로 그치?흐흐흐 그럴줄알았져! 오세훈개새끼가 뻥치는거지 히히히?
라면서 오세훈의 말을 되받아친다.
"야. 너가 몰라서 그러나본데 ㅇㅇ이 어렸을때 나 존나 잘생겨서 왕자님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치원 강당에서 공개고백한거 기억안나냐?"
"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도 유치원때 고백했거든? 사.과.반. 교실에서.ㅋ"
지지않고 뻥을 치는 오세훈.
세훈아 너한테는 고백한적 없어.니가 유치원때 나보고 바나나 우유사주면서 너랑 사귀자해서
너랑 사겨서 종인이 엄청 운건 기억나.
우리 불쌍한 종인이는 한참 울더니. '흐흑 ㅇㅇ아 나랑 사귀자.내가 오세훈보다 더 잘해줄게.바나나우유 내가 맨날 사줄게'
라면서 말해서 난 또 오세훈을 버리고 종인이랑 사귀고
아 잠깐만 나 존나 물질적인년 같잖아.
바나나우유가 뭐길래.
"시발...그래 좋아 오세훈 내가 양보해서 결혼은 너랑 ㅇㅇ이랑 해 그대신 결혼생활은 나랑 할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기여 ㅇㅇ이는 나를 더 좋아한다니까?"
한시간이 넘어가자 나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게좋게 귀여운것들이 날 가지고 싸우니 기분이 약간은 좋았는데
점점 짜증이 난다. 둘이 싸우다가 내가 좋지 않은 표정을 취하자 오세훈은 또
"야.김종인 ㅇㅇ이 피곤하데잖아.너 때문에"
"뭐래 너겠지."
"뭐 저 싸ㄱ..."
결국 폭발했다.
"아악!!!!!!!!!!!!!!!!!니네 둘이 싸우던지 뭘하던지 마음대로 해 나 갈래 아오 존나 뻐킹!!!!!!!!!!!!!!!!!!!!!!!!!!!!!!!!!!!!!!!!!!!!!!!!!!!!!!!!!!!!!!!"
이라고 소리치며 술집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껏 받으며 술집을 빠져나와 내가 혼자 자취하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한참 쉬고있는데
비밀번호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역시 오세훈과 김종인이다.
오세훈과 김종인의 손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탕이니 초콜릿이니 하는 간식거리들이 한 가득이다
잔뜩 불쌍한 척을 하면서 그걸 동시에 나한테 내미는 둘.
아직도 술에 취해서는 발음도 다 새고 취기가 올라오는지 자꾸 푸우..흐 하는 소리를 내며
"ㅇㅇ아 미안해..흐..푸우...김종인하고 이제 너 결혼문제로 안싸울게."
"나도."
오세훈과 달리 간결하게 말하는 김종인을 보며 짐짓 무서운 표정으로
"김종인은 말이 좀 짧다?"
그런 내 눈치를 보고 김종인은 눈도 못자주치고 조그만한 목소리로 사과를 한다.
"내가 잘못했어 이젠..오세훈하고 술 먹고 그런 문제로 안 싸울게."
눈도 못마주치고 바닥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둘.
아휴 초딩이랑 사귀는건지 뭔지 이건...
"지금 나 엄청 화났으니까 둘이 손잡고 벽보고 서있다가 내가 화 다풀렸다고 할때 그만해."
우리의 싸움 해결법은 손 잡고 벽보고 서있기.
내가 오세훈과 싸우면 김종인이 그걸 시키고 또 김종인하고 싸우면 오세훈이 그걸 시키는
이상한 화해법..
둘은 또 동시에 대답한다.
"응."
술에 취해 느릿느릿 주방 벽을 향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 몰래 웃음이 터져나온다.
결혼하지말고 평생 이렇게 살자.세훈아 종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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