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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나는 오늘 죽으려고 한다.

인적이 드문, 사람이 없는 한강 다리 위.. 아슬하게 서있던 나는 두팔을 벌려 바람 냄새를 좀 맡다가

듣기 좋은 귀뚜라미 소리에.. 귀뚜라미 소리를 더 듣다 죽어야겠단 생각에 난간에서 내려와 난간에 손을 올려놓고서 눈을 감는다.

다행이다. 하필이면 죽는 날에 날씨도 이렇게 좋고, 풀벌레 소리까지 환상적이라니.. 조금은 죽기 아쉬운 날이네.



"……."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자살하려는 거면, 오늘 죽지 말지?"




조금은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갤 돌려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키가 큰 남자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둔채 나를 보고있었다.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니 남자는 내게 할말이라도 있는듯 다가왔고, 나는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왜 오늘 죽지 말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늘 죽기엔 달이 너무 크고 예쁘잖아요."


"달이요?"


"보름달. 너무 환상적이지않나..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안 그래?"





환상적이지 않냐며 하늘에 떠있는 달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에 따라 고갤 들어 달을 보았다.

그러네.. 평소에 그렇게 흐릿하게 숨어있던 달은 오늘따라 또 밝고 난리네.

그 옆에 별들까지 너무 예쁘고 완벽해서 마음이 이상해졌다.




"그래도 오늘 죽어야겠어요."


"왜? 이렇게 예쁜 하늘을 두고 죽겠다구요?"

"오늘 꼭 죽고싶은데.. 하루하루 눈 뜨고, 숨 쉬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워서요.

오늘 안 죽으면 또 내일을 마주해야 되잖아요."


"오늘 나랑 같이 자요."


"에?"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나는 오늘 죽으려고 한다.

인적이 드문, 사람이 없는 한강 다리 위.. 아슬하게 서있던 나는 두팔을 벌려 바람 냄새를 좀 맡다가

듣기 좋은 귀뚜라미 소리에.. 귀뚜라미 소리를 더 듣다 죽어야겠단 생각에 난간에서 내려와 난간에 손을 올려놓고서 눈을 감는다.

다행이다. 하필이면 죽는 날에 날씨도 이렇게 좋고, 풀벌레 소리까지 환상적이라니.. 조금은 죽기 아쉬운 날이네.



"……."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자살하려는 거면, 오늘 죽지 말지?"




조금은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갤 돌려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키가 큰 남자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둔채 나를 보고있었다.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니 남자는 내게 할말이라도 있는듯 다가왔고, 나는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왜 오늘 죽지 말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늘 죽기엔 달이 너무 크고 예쁘잖아요."


"달이요?"


"보름달. 너무 환상적이지않나..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안 그래?"





환상적이지 않냐며 하늘에 떠있는 달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에 따라 고갤 들어 달을 보았다.

그러네.. 평소에 그렇게 흐릿하게 숨어있던 달은 오늘따라 또 밝고 난리네.

그 옆에 별들까지 너무 예쁘고 완벽해서 마음이 이상해졌다.




"그래도 오늘 죽어야겠어요."


"왜? 이렇게 예쁜 하늘을 두고 죽겠다구요?"

"오늘 꼭 죽고싶은데.. 하루하루 눈 뜨고, 숨 쉬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워서요.

오늘 안 죽으면 또 내일을 마주해야 되잖아요."


"오늘 나랑 같이 자요."


"에?"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나는 오늘 죽으려고 한다.

인적이 드문, 사람이 없는 한강 다리 위.. 아슬하게 서있던 나는 두팔을 벌려 바람 냄새를 좀 맡다가

듣기 좋은 귀뚜라미 소리에.. 귀뚜라미 소리를 더 듣다 죽어야겠단 생각에 난간에서 내려와 난간에 손을 올려놓고서 눈을 감는다.

다행이다. 하필이면 죽는 날에 날씨도 이렇게 좋고, 풀벌레 소리까지 환상적이라니.. 조금은 죽기 아쉬운 날이네.



"……."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자살하려는 거면, 오늘 죽지 말지?"




조금은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갤 돌려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키가 큰 남자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둔채 나를 보고있었다.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니 남자는 내게 할말이라도 있는듯 다가왔고, 나는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왜 오늘 죽지 말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늘 죽기엔 달이 너무 크고 예쁘잖아요."


"달이요?"


"보름달. 너무 환상적이지않나..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안 그래?"





환상적이지 않냐며 하늘에 떠있는 달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에 따라 고갤 들어 달을 보았다.

그러네.. 평소에 그렇게 흐릿하게 숨어있던 달은 오늘따라 또 밝고 난리네.

그 옆에 별들까지 너무 예쁘고 완벽해서 마음이 이상해졌다.




"그래도 오늘 죽어야겠어요."


"왜? 이렇게 예쁜 하늘을 두고 죽겠다구요?"

"오늘 꼭 죽고싶은데.. 하루하루 눈 뜨고, 숨 쉬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워서요.

오늘 안 죽으면 또 내일을 마주해야 되잖아요."


"오늘 나랑 같이 자요."


"에?"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그리고 내일 나랑 같이 죽자, 어때요?"


"자자구요? 그쪽이랑 나랑?"


"네. 별로인가? 오늘만 즐기고. 내일만은, 죽을 때 만큼은 외롭지않게 같이 죽자고.

마침 내일 죽기 좋게 비도 온다던데."



콜? 눈썹을 작게 움직이는 남자에 나는 저 남자의 말에 이해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네.. 날씨가 이렇게 좋을때 죽으면 재수가 없을 만도..  우울증이 걸리고나서 외로웠는데.

죽을 때도 외로우면 평생 한이 맺힐 것만 같으니, 저 남자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그쪽 집으로 가요?"


"편한대로."































진짜.. 정말로 잠을 잘줄은 몰랐다. 같이 자자고 하길래 사랑이라도 나누자는 얘기인 줄 알았더니..

잠 안 오면 양을 세라는 남자의 말에 나는 기가 차서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이 남자 또라이인가..



"몇살이에요."



양을 세라는 말을 하고 난 뒤에 남자가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벙어리인 줄 알았던 남자가 말하는 게 신기해서 난 바로 대답을 했다.



"스물아홉이요. 그쪽은요?"


"나는 서른아홉."


"딱 열살 차이네."


"왜 죽으려고 하는데?"


"그냥요. 우울증에 시달린지 3개월 정도 됐지? 누가 날 미친듯이 괴롭히고 그런 것도 아니야.

부모님도 날 엄청 사랑해주시구요, 밥 먹을 떄 불러서 같이 먹을 친구도 있고.. 근데 자살이라는 게.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던, 밥 먹을 친구가 있던 다 필요가 없더라구요."


"……."'


:내가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나는 내 자신이 미워지고. 세상이 재미가 없고 무서워져서 죽고싶더라고..

그쪽은요? 그쪽은 왜 죽으려고 해요?"


"……."




대답이 없는 남자에 눈을 뜨고서 남자를 보니.. 자는듯했다. 뭐야.. 어떻게 이렇게 바로 잠들어?

왜 죽으려고 하냐고 물을 땐 언제고 먼저 잠이나 들고.. 그래도




"…외롭진않네."





모르는 사람에게 내 속마음을 말한다는 것.. 그것은 참 외롭지 않구나.


























눈을 떴을땐.. 내 옆에 아무도 없었다. 어제는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이 사람 꽤 돈 많이버는 사람인가봐?

집이 왜 이렇게 좋아.. 여봐 돈이 많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건 아니라니깐.

이 남자도 돈으로 할 수 없는 게 있으니까, 돈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달랠 수 없으니까 죽으려고 하는 거잖아.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천천히 열어보았을땐..  소파에 앉아있던 남자가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역시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뭐가 좀 달라? 죽은듯이 자길래 

진짜 죽은줄 알고 숨수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몰라."


"그냥 무기력해서 매일 하루에 10시간은 넘게 잤어요. 그쪽은 일찍 일어났나봐요?"


"나는 뭐 예전부터 잠이 없었어서.. 학교 다닐떈 아무도 없는 교실에 먼저 도착해서 

쓸데없이 책상 줄이나 맞추고 있었다니깐."


"대단하시네.. 근데 그쪽 서른아홉 아니죠."


"맞는데?"


"얼굴이 영 아닌데.."


"그런 소리 많이 듣는데."


"칭찬할때 자뻑하는 사람은 좀 재수없더라."


"밥은?"


"나 혼자 먹기 싫어서 그런데 같이 먹지."


"…그러던가요."




징그럽게도 큰 키를 가진 남자는 나를 지나쳐 냉장고 위에 붙여진 짜장면,떡볶이,족발 등등

다 먹지도 못할 음식들을 다 시켰고, 나는 급히 남자에게 말한다.



"그걸 다 먹어요?"


"뭐 좋아할지 몰라서 다 시켰는데."


"그걸 어떻게 다 먹어요."


"누가 다 먹으래? 돼진가."


"아.. 근데 그쪽 왜 어제부터 반말이에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너도 하던가."


"…됐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집 안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깔끔하게 하고 산다고? 우울증에 걸리고나서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던

나와는 다르게 꽤 부지런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를 바라보았다.



"저기요."


"어."


"그쪽 죽을 생각 없죠."


"……"


"맞네. 그쪽 그냥 나 한 번 어떻게 해보려고 거짓말치고 무작정 집에 데리고 온 거네."


"마음대로 생각해라?"


"사람 갖고 노니까 재밌어요? 저는 진심이었는데."


"화를 내도 좋은데."


"……."


"어제부터 오늘 지금 이 순간까지.. 너한테 한 번도 장난친 적 없다는 것만 알아."


"……"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정말로 죽을 사람들은 너처럼 여유롭게 눈감고 바람을 느끼거나 하지 않아."





아무리 봐도.. 저 사람 나한테 거짓말 친 게 분명해.. 인상을 쓴채로 그를 바라보니, 그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마시고선

입술에 작게 묻은 우유를 손등으로 무심하게 닦아내고선 말한다.



"너 유서는 적었니."


"…아니요."


"나도 안 적었는데."


"또 거짓말 하네요. 혹시 배우세요? 연기 너무 잘하시는데."


"……."



푸흡- 읏는 그의 행동에 확실히 느꼈다. 정말로 그는 내가 죽으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는 것을.

그래도 바로 집에서 뛰쳐나올 생각을 않는 내가 참 신기했다. 왜 이 남자 옆에 조금은 더 있고싶은 걸까.





















다음 날.. 그는 발코니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었고, 나는 팔짱을 낀채로 그를 한참 바라보다

그가 나를 힐끔 보기에 작게 웃어주었다.

그도 날 따라 작게 웃어주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다. 생판 모르는 사람의 미소가 이렇게 좋을 일인가.

담배 냄새를 풍기며 안으로 들어 온 그가 내게 말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우리 집이 꽤 마음에 들었나봐. 어제 도망갈 줄 알았는데 꽤 오래 버티는데?"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분명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아쉽네. 내일은 정말로 비가 오려나."


"내일도 비 안 오면 안 죽으려고?"


"생각중이에요. 그쪽도 나랑 기다리다가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죽어줄래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역시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뭐가 좀 달라? 죽은듯이 자길래 

진짜 죽은줄 알고 숨수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몰라."


"그냥 무기력해서 매일 하루에 10시간은 넘게 잤어요. 그쪽은 일찍 일어났나봐요?"


"나는 뭐 예전부터 잠이 없었어서.. 학교 다닐떈 아무도 없는 교실에 먼저 도착해서 

쓸데없이 책상 줄이나 맞추고 있었다니깐."


"대단하시네.. 근데 그쪽 서른아홉 아니죠."


"맞는데?"


"얼굴이 영 아닌데.."


"그런 소리 많이 듣는데."


"칭찬할때 자뻑하는 사람은 좀 재수없더라."


"밥은?"


"나 혼자 먹기 싫어서 그런데 같이 먹지."


"…그러던가요."




징그럽게도 큰 키를 가진 남자는 나를 지나쳐 냉장고 위에 붙여진 짜장면,떡볶이,족발 등등

다 먹지도 못할 음식들을 다 시켰고, 나는 급히 남자에게 말한다.



"그걸 다 먹어요?"


"뭐 좋아할지 몰라서 다 시켰는데."


"그걸 어떻게 다 먹어요."


"누가 다 먹으래? 돼진가."


"아.. 근데 그쪽 왜 어제부터 반말이에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너도 하던가."


"…됐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집 안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깔끔하게 하고 산다고? 우울증에 걸리고나서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던

나와는 다르게 꽤 부지런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를 바라보았다.



"저기요."


"어."


"그쪽 죽을 생각 없죠."


"……"


"맞네. 그쪽 그냥 나 한 번 어떻게 해보려고 거짓말치고 무작정 집에 데리고 온 거네."


"마음대로 생각해라?"


"사람 갖고 노니까 재밌어요? 저는 진심이었는데."


"화를 내도 좋은데."


"……."


"어제부터 오늘 지금 이 순간까지.. 너한테 한 번도 장난친 적 없다는 것만 알아."


"……"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정말로 죽을 사람들은 너처럼 여유롭게 눈감고 바람을 느끼거나 하지 않아."





아무리 봐도.. 저 사람 나한테 거짓말 친 게 분명해.. 인상을 쓴채로 그를 바라보니, 그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마시고선

입술에 작게 묻은 우유를 손등으로 무심하게 닦아내고선 말한다.



"너 유서는 적었니."


"…아니요."


"나도 안 적었는데."


"또 거짓말 하네요. 혹시 배우세요? 연기 너무 잘하시는데."


"……."



푸흡- 읏는 그의 행동에 확실히 느꼈다. 정말로 그는 내가 죽으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는 것을.

그래도 바로 집에서 뛰쳐나올 생각을 않는 내가 참 신기했다. 왜 이 남자 옆에 조금은 더 있고싶은 걸까.





















다음 날.. 그는 발코니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었고, 나는 팔짱을 낀채로 그를 한참 바라보다

그가 나를 힐끔 보기에 작게 웃어주었다.

그도 날 따라 작게 웃어주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다. 생판 모르는 사람의 미소가 이렇게 좋을 일인가.

담배 냄새를 풍기며 안으로 들어 온 그가 내게 말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우리 집이 꽤 마음에 들었나봐. 어제 도망갈 줄 알았는데 꽤 오래 버티는데?"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분명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아쉽네. 내일은 정말로 비가 오려나."


"내일도 비 안 오면 안 죽으려고?"


"생각중이에요. 그쪽도 나랑 기다리다가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죽어줄래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역시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뭐가 좀 달라? 죽은듯이 자길래 

진짜 죽은줄 알고 숨수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몰라."


"그냥 무기력해서 매일 하루에 10시간은 넘게 잤어요. 그쪽은 일찍 일어났나봐요?"


"나는 뭐 예전부터 잠이 없었어서.. 학교 다닐떈 아무도 없는 교실에 먼저 도착해서 

쓸데없이 책상 줄이나 맞추고 있었다니깐."


"대단하시네.. 근데 그쪽 서른아홉 아니죠."


"맞는데?"


"얼굴이 영 아닌데.."


"그런 소리 많이 듣는데."


"칭찬할때 자뻑하는 사람은 좀 재수없더라."


"밥은?"


"나 혼자 먹기 싫어서 그런데 같이 먹지."


"…그러던가요."




징그럽게도 큰 키를 가진 남자는 나를 지나쳐 냉장고 위에 붙여진 짜장면,떡볶이,족발 등등

다 먹지도 못할 음식들을 다 시켰고, 나는 급히 남자에게 말한다.



"그걸 다 먹어요?"


"뭐 좋아할지 몰라서 다 시켰는데."


"그걸 어떻게 다 먹어요."


"누가 다 먹으래? 돼진가."


"아.. 근데 그쪽 왜 어제부터 반말이에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너도 하던가."


"…됐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집 안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깔끔하게 하고 산다고? 우울증에 걸리고나서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던

나와는 다르게 꽤 부지런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를 바라보았다.



"저기요."


"어."


"그쪽 죽을 생각 없죠."


"……"


"맞네. 그쪽 그냥 나 한 번 어떻게 해보려고 거짓말치고 무작정 집에 데리고 온 거네."


"마음대로 생각해라?"


"사람 갖고 노니까 재밌어요? 저는 진심이었는데."


"화를 내도 좋은데."


"……."


"어제부터 오늘 지금 이 순간까지.. 너한테 한 번도 장난친 적 없다는 것만 알아."


"……"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정말로 죽을 사람들은 너처럼 여유롭게 눈감고 바람을 느끼거나 하지 않아."





아무리 봐도.. 저 사람 나한테 거짓말 친 게 분명해.. 인상을 쓴채로 그를 바라보니, 그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마시고선

입술에 작게 묻은 우유를 손등으로 무심하게 닦아내고선 말한다.



"너 유서는 적었니."


"…아니요."


"나도 안 적었는데."


"또 거짓말 하네요. 혹시 배우세요? 연기 너무 잘하시는데."


"……."



푸흡- 읏는 그의 행동에 확실히 느꼈다. 정말로 그는 내가 죽으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는 것을.

그래도 바로 집에서 뛰쳐나올 생각을 않는 내가 참 신기했다. 왜 이 남자 옆에 조금은 더 있고싶은 걸까.





















다음 날.. 그는 발코니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었고, 나는 팔짱을 낀채로 그를 한참 바라보다

그가 나를 힐끔 보기에 작게 웃어주었다.

그도 날 따라 작게 웃어주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다. 생판 모르는 사람의 미소가 이렇게 좋을 일인가.

담배 냄새를 풍기며 안으로 들어 온 그가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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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꽤 마음에 들었나봐. 어제 도망갈 줄 알았는데 꽤 오래 버티는데?"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분명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아쉽네. 내일은 정말로 비가 오려나."


"내일도 비 안 오면 안 죽으려고?"


"생각중이에요. 그쪽도 나랑 기다리다가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죽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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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나쁘지않네."




기분이 또 좋아졌다. 이상하게 내일도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 다음날이 되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점심시간이 되면 식탁 의자에 앉아서 그가 차려준 밥을 먹으려고 대기를 한다.

몇년만에 먹어보는 집밥.. 고작 계란후라이와, 김치, 햄 만 있을 뿐인데 웃음이 나왔다.




"……."




마치 몇년은 봐왔던 사람처럼.. 밥 먹는 게 어색하지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이 밥을 먹고있지만, 눈이 마주치면 서로는 웃기도 했다.

마치 그는 비 오는 날 우산과 같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일 점심은 라면 어때요? 나 갑자기 라면이 먹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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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몇년은 봐왔던 사람처럼.. 밥 먹는 게 어색하지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이 밥을 먹고있지만, 눈이 마주치면 서로는 웃기도 했다.

마치 그는 비 오는 날 우산과 같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일 점심은 라면 어때요? 나 갑자기 라면이 먹고싶은데."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마치 몇년은 봐왔던 사람처럼.. 밥 먹는 게 어색하지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이 밥을 먹고있지만, 눈이 마주치면 서로는 웃기도 했다.

마치 그는 비 오는 날 우산과 같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일 점심은 라면 어때요? 나 갑자기 라면이 먹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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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일도 날씨가 좋을까?"


"좋으면 먹는거고, 안 좋으면 못 먹는 거고."




그가 나를 잡기위해 거짓말을 친 것도 알고, 나와 같이 죽지 않을 것도 아는데..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은 같이 있다는 것이 좋아서, 기분이 나쁘지가 않아서 그를 용서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유서를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유서?"


"네. 제가 우리집 막내거든요. 아무래도 엄마가 내가 죽는 이유는 알아야 될 것 같아서요."


"그것도 나쁘지않네."


"근데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죽으면 끝이라 유서같은 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도와줄게."


"도와준다구요? 참나.. 죽을 생각도 없는 사람이 유서 쓰는 걸 도와준댄다."


"나 이래봬도 초등학생때 시짓기 하면 1등 먹었어."


"잘나셨네요."



이젠 그와 소리내어 웃기도 했다. 이틀 사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죽으려고 하니 웃음을 찾게 해준 그가 조금은 미웠다. 조금만 더 빨리 나타나지..

그럼 내가 죽지는 않았을 텐데.





"다 적었어요."




유서를 다 적었다는 내 말에 그가 겨우 한줄 써낸 내 유서를 가져가 확인하던 그가 눈썹을 한 번 움직이고선 말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작고, 비겁하고, 나약하다. 어머니, 아버지껜 너무 죄송해요."


"…이상해요? 더 이상 쓸 말이 없는데."


"죄송하단 말은 지우자."


"…이상하구나."


"죄송한데 죽는 것 자체가 이상하잖아. 그냥 간단하게 처음 저 처음 글만 살리자."


"그러네요.. 괜히 썼네. 오케이 지울게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하긴.. 억울한 사람이야 한장 빽빽하게 채우고 죽지, 자신이 미워서 죽는 사람은 쓸말도 없겠네."


"그쵸?"


"응. 근데 너 글씨 엄청 못쓰는구나."


"글씨가지고 뭐라 하지 마요."


"뭐라 하고싶은데."


"너무하네."















3일..4일..5일이 지나고 내일모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소식에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비가 계속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나 조금은 살고싶은 게 맞는 걸까.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렌지주스? 사이다?"


"오렌지주스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갖고 나온 그가 오렌지주스를 내게 건내주었고

나는 음료수를 받아내며 그에게 또 웃어주었다. 그를 만나게 된 뒤.. 나는 웃음이 많아졌다.



"어제는 그렇게 별이 많이 떠있더니, 오늘은 하나도 안 보이네요 그쵸."


"내일부터 당장 날씨가 안 좋다고 했으니까. 왜 아쉬워?"


"이상하게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럼 안 죽으면 되잖아?"


"안 죽으면 제가 더 괴롭지 않을까요?"


"많이 괴로워? 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게."




그가 나를 내려다보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 말도 없이 공원 벤치에 앉는 내 행동에 그도 날 따라 내 옆자리에 앉는다.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다 그가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꺼내 노래를 틀어 한쪽 이어폰을 내 귀에 꽂아주며 말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나 자신을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작고, 비겁하고, 나약하다. 어머니, 아버지껜 너무 죄송해요."


"…이상해요? 더 이상 쓸 말이 없는데."


"죄송하단 말은 지우자."


"…이상하구나."


"죄송한데 죽는 것 자체가 이상하잖아. 그냥 간단하게 처음 저 처음 글만 살리자."


"그러네요.. 괜히 썼네. 오케이 지울게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하긴.. 억울한 사람이야 한장 빽빽하게 채우고 죽지, 자신이 미워서 죽는 사람은 쓸말도 없겠네."


"그쵸?"


"응. 근데 너 글씨 엄청 못쓰는구나."


"글씨가지고 뭐라 하지 마요."


"뭐라 하고싶은데."


"너무하네."















3일..4일..5일이 지나고 내일모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소식에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비가 계속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나 조금은 살고싶은 게 맞는 걸까.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렌지주스? 사이다?"


"오렌지주스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갖고 나온 그가 오렌지주스를 내게 건내주었고

나는 음료수를 받아내며 그에게 또 웃어주었다. 그를 만나게 된 뒤.. 나는 웃음이 많아졌다.



"어제는 그렇게 별이 많이 떠있더니, 오늘은 하나도 안 보이네요 그쵸."


"내일부터 당장 날씨가 안 좋다고 했으니까. 왜 아쉬워?"


"이상하게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럼 안 죽으면 되잖아?"


"안 죽으면 제가 더 괴롭지 않을까요?"


"많이 괴로워? 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게."




그가 나를 내려다보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 말도 없이 공원 벤치에 앉는 내 행동에 그도 날 따라 내 옆자리에 앉는다.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다 그가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꺼내 노래를 틀어 한쪽 이어폰을 내 귀에 꽂아주며 말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나 자신을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작고, 비겁하고, 나약하다. 어머니, 아버지껜 너무 죄송해요."


"…이상해요? 더 이상 쓸 말이 없는데."


"죄송하단 말은 지우자."


"…이상하구나."


"죄송한데 죽는 것 자체가 이상하잖아. 그냥 간단하게 처음 저 처음 글만 살리자."


"그러네요.. 괜히 썼네. 오케이 지울게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하긴.. 억울한 사람이야 한장 빽빽하게 채우고 죽지, 자신이 미워서 죽는 사람은 쓸말도 없겠네."


"그쵸?"


"응. 근데 너 글씨 엄청 못쓰는구나."


"글씨가지고 뭐라 하지 마요."


"뭐라 하고싶은데."


"너무하네."















3일..4일..5일이 지나고 내일모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소식에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비가 계속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나 조금은 살고싶은 게 맞는 걸까.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렌지주스? 사이다?"


"오렌지주스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갖고 나온 그가 오렌지주스를 내게 건내주었고

나는 음료수를 받아내며 그에게 또 웃어주었다. 그를 만나게 된 뒤.. 나는 웃음이 많아졌다.



"어제는 그렇게 별이 많이 떠있더니, 오늘은 하나도 안 보이네요 그쵸."


"내일부터 당장 날씨가 안 좋다고 했으니까. 왜 아쉬워?"


"이상하게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럼 안 죽으면 되잖아?"


"안 죽으면 제가 더 괴롭지 않을까요?"


"많이 괴로워? 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게."




그가 나를 내려다보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 말도 없이 공원 벤치에 앉는 내 행동에 그도 날 따라 내 옆자리에 앉는다.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다 그가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꺼내 노래를 틀어 한쪽 이어폰을 내 귀에 꽂아주며 말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내가 보기엔 너 아직 죽을 준비 안 됐는데."


"…왜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고작 난 너를 일주일도 못 봤지만.. 딱 봐도 사랑받고 자랐다는 게 보였거든.

그래서 그런지 모든 게 다 서툴어보이고."


"……."



"그리고 이상하게 대화를 할 때마다 행복해보여서."


"……."


"내가 잘못본 거야?"


"…내 자신을 미워한다는 게이렇게 괴로운 건지 몰랐어요."


"……."


"내 자신에게 모든 게 소홀해지다 보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죽고싶단 생각만 들고.

근데 죽으려고 하는 순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잠도 자보고 얘기도 나눠보고.. 밥도 같이 먹다보니까.

내가 아직 겪어야 할 일들이 태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살고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나 너무 단순하죠?"


"응. 단순해."


"……."


"그래서 부럽고, 존경스러워."


"존경이요..?"


"우러러봐야겠다."


"참나.."



푸흡- 소리내어 웃는 그가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나도 따라 하늘을 보았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한다.

벌써부터 흐린 날씨에 이제 실감이 났다. 내일 드디어 비가 오는구나..

하지만 나는 그의 입술만 바라보고있다.



"왜?"


"…나한테 할말 없어요?"



그냥 죽지 말자는 그의 말이 필요했다. 이번생은 조금만 더 자신을 사랑하자는 말이 듣고싶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책을 읽고있는 그의 옆에 앉아 그의 손을 보았다. 왜 이렇게 손가락은 또 예쁜 거래요.

정말로 당신이 죽는다고 했다면, 내가 말렸을 거야.



"나."


"……"


"죽지말까."



내 말에 그는 고갤 들어 나를 보았다.



"죽는 게 무서워?"

"아니 무서운 게 아니라! 세상엔 아직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잖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풉."


"왜 웃어요? 진짠데."


"난 그 말에 찬성."


"…진짜 나 죽지 말아요?"


"응."


"……."


"처음부터 알아봤어."


"뭘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왜?"


"…나한테 할말 없어요?"



그냥 죽지 말자는 그의 말이 필요했다. 이번생은 조금만 더 자신을 사랑하자는 말이 듣고싶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책을 읽고있는 그의 옆에 앉아 그의 손을 보았다. 왜 이렇게 손가락은 또 예쁜 거래요.

정말로 당신이 죽는다고 했다면, 내가 말렸을 거야.



"나."


"……"


"죽지말까."



내 말에 그는 고갤 들어 나를 보았다.



"죽는 게 무서워?"

"아니 무서운 게 아니라! 세상엔 아직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잖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풉."


"왜 웃어요? 진짠데."


"난 그 말에 찬성."


"…진짜 나 죽지 말아요?"


"응."


"……."


"처음부터 알아봤어."


"뭘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왜?"


"…나한테 할말 없어요?"



그냥 죽지 말자는 그의 말이 필요했다. 이번생은 조금만 더 자신을 사랑하자는 말이 듣고싶었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책을 읽고있는 그의 옆에 앉아 그의 손을 보았다. 왜 이렇게 손가락은 또 예쁜 거래요.

정말로 당신이 죽는다고 했다면, 내가 말렸을 거야.



"나."


"……"


"죽지말까."



내 말에 그는 고갤 들어 나를 보았다.



"죽는 게 무서워?"

"아니 무서운 게 아니라! 세상엔 아직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잖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풉."


"왜 웃어요? 진짠데."


"난 그 말에 찬성."


"…진짜 나 죽지 말아요?"


"응."


"……."


"처음부터 알아봤어."


"뭘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처음부터 죽을 생각이 있던 애는 아니었다는 거. 눈 감고 주변 소리를 듣고. 바람을 맞고있는데..

그게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죽으려는 순간이 예뻐보이면 또 어쩐담? 죽는 순간에 예쁘기 드물거든."


"……"


"잘생각했어. 이번생은 조금 더 네 자신에게 기회를 주자.

네 자신은 아직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할테니."


"그래도 그쪽이 나한테 거짓말 쳐 준 덕분에 제가 좀 더 살 수 있게 됐네요.

이 거짓말쟁이야."


"아, 그거.."


"번호 줘봐요. 나 그족 이름 구라쟁이로 저장할테니깐."






















비가 온다. 천둥까지 치는 날씨에 신기한듯 하늘을 보고있으니 그가 내게 묻는다.



"왜 그렇게 아련하게 밖을 봐?"


"비까지는 괜찮은데.. 천둥까지 치니까. 죽기 싫었을 것 같아서요."


"하긴.. 천둥치면 무섭겠네."


"아, 그리고 저.. 오늘 엄마가 내려왔다고 하셔서 좀 보러 가야 될 것 같아요."


"가서 어머니 얼굴 보면 기분 싱숭생숭 하겠네? 오늘 죽으려고 했었으니까."


"그러게요."


"엄마 가면 연락해도 되죠?"


"응."





밖엔 추워보였다. 겨우 반팔 하나, 짧은 반바지 하나 입고있던 나에게 자신의 겉옷을 빌려주기에 고맙다며 웃어주었다.




"점심 시켜먹게요?"


"글쎄?"


"다음에 또 점심 먹어줄게요. 그쪽 보니까 백수같고.. 매일 심심해보이니까, 내가 놀아주지 뭐."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저 그럼 갈게요. 또 봐요."


"조심히 가. 신발장 옆에 우산있어."


"네. 아, 다음엔 제가 밥 차려줄게요. 생각해보니까.. 나 김치볶음밥 꽤 잘해."


"믿음은 안 가지만 알겠어."


"진짠데.. 갈게요. 전화 받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말 없이 손을 흔드는 그에게 나도 따라 손을 흔들었다.

나에게 며칠일 수도, 몇년일 수도.. 있는 삶을 준 그는 따듯한 사람임은 분명했다.
































엄마를 만나 밥을 먹고나서 저녁.. 집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핸드폰을 켜 그의 번호를 찾았다.

여기있다.. 중얼거리며 전화를 걸었을까..



- 이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이상한 느낌이 몰려왔다. 다시금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나는.. 주머니에서 집히는 구겨진 종이를 꺼내 펼쳐보았다.

하얗고 작은 종이에는 그의 반듯한 글씨가 써져있었다.

'유서' 



"유서..?"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그가 내게 한 말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늘 죽기엔 달이 너무 크고 예쁘잖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아, 그거.."


"번호 줘봐요. 나 그족 이름 구라쟁이로 저장할테니깐."






















비가 온다. 천둥까지 치는 날씨에 신기한듯 하늘을 보고있으니 그가 내게 묻는다.



"왜 그렇게 아련하게 밖을 봐?"


"비까지는 괜찮은데.. 천둥까지 치니까. 죽기 싫었을 것 같아서요."


"하긴.. 천둥치면 무섭겠네."


"아, 그리고 저.. 오늘 엄마가 내려왔다고 하셔서 좀 보러 가야 될 것 같아요."


"가서 어머니 얼굴 보면 기분 싱숭생숭 하겠네? 오늘 죽으려고 했었으니까."


"그러게요."


"엄마 가면 연락해도 되죠?"


"응."





밖엔 추워보였다. 겨우 반팔 하나, 짧은 반바지 하나 입고있던 나에게 자신의 겉옷을 빌려주기에 고맙다며 웃어주었다.




"점심 시켜먹게요?"


"글쎄?"


"다음에 또 점심 먹어줄게요. 그쪽 보니까 백수같고.. 매일 심심해보이니까, 내가 놀아주지 뭐."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저 그럼 갈게요. 또 봐요."


"조심히 가. 신발장 옆에 우산있어."


"네. 아, 다음엔 제가 밥 차려줄게요. 생각해보니까.. 나 김치볶음밥 꽤 잘해."


"믿음은 안 가지만 알겠어."


"진짠데.. 갈게요. 전화 받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말 없이 손을 흔드는 그에게 나도 따라 손을 흔들었다.

나에게 며칠일 수도, 몇년일 수도.. 있는 삶을 준 그는 따듯한 사람임은 분명했다.
































엄마를 만나 밥을 먹고나서 저녁.. 집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핸드폰을 켜 그의 번호를 찾았다.

여기있다.. 중얼거리며 전화를 걸었을까..



- 이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이상한 느낌이 몰려왔다. 다시금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나는.. 주머니에서 집히는 구겨진 종이를 꺼내 펼쳐보았다.

하얗고 작은 종이에는 그의 반듯한 글씨가 써져있었다.

'유서' 



"유서..?"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그가 내게 한 말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늘 죽기엔 달이 너무 크고 예쁘잖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아, 그거.."


"번호 줘봐요. 나 그족 이름 구라쟁이로 저장할테니깐."






















비가 온다. 천둥까지 치는 날씨에 신기한듯 하늘을 보고있으니 그가 내게 묻는다.



"왜 그렇게 아련하게 밖을 봐?"


"비까지는 괜찮은데.. 천둥까지 치니까. 죽기 싫었을 것 같아서요."


"하긴.. 천둥치면 무섭겠네."


"아, 그리고 저.. 오늘 엄마가 내려왔다고 하셔서 좀 보러 가야 될 것 같아요."


"가서 어머니 얼굴 보면 기분 싱숭생숭 하겠네? 오늘 죽으려고 했었으니까."


"그러게요."


"엄마 가면 연락해도 되죠?"


"응."





밖엔 추워보였다. 겨우 반팔 하나, 짧은 반바지 하나 입고있던 나에게 자신의 겉옷을 빌려주기에 고맙다며 웃어주었다.




"점심 시켜먹게요?"


"글쎄?"


"다음에 또 점심 먹어줄게요. 그쪽 보니까 백수같고.. 매일 심심해보이니까, 내가 놀아주지 뭐."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저 그럼 갈게요. 또 봐요."


"조심히 가. 신발장 옆에 우산있어."


"네. 아, 다음엔 제가 밥 차려줄게요. 생각해보니까.. 나 김치볶음밥 꽤 잘해."


"믿음은 안 가지만 알겠어."


"진짠데.. 갈게요. 전화 받아요."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말 없이 손을 흔드는 그에게 나도 따라 손을 흔들었다.

나에게 며칠일 수도, 몇년일 수도.. 있는 삶을 준 그는 따듯한 사람임은 분명했다.
































엄마를 만나 밥을 먹고나서 저녁.. 집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핸드폰을 켜 그의 번호를 찾았다.

여기있다.. 중얼거리며 전화를 걸었을까..



- 이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이상한 느낌이 몰려왔다. 다시금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나는.. 주머니에서 집히는 구겨진 종이를 꺼내 펼쳐보았다.

하얗고 작은 종이에는 그의 반듯한 글씨가 써져있었다.

'유서' 



"유서..?"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그가 내게 한 말들.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오늘 죽기엔 달이 너무 크고 예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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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일 나랑 같이 죽자, 어때요?

네. 별로인가? 오늘만 즐기고. 내일만은, 죽을 때 만큼은 외롭지않게 같이 죽자고.

마침 내일 죽기 좋게 비도 온다던데.'




밥을 먹다말고 자신의 손목을 가리던 그의 행동이 떠올랐다.

그리고.. 언뜻 보였던 깊고 큰 손목에 자해를 한 흉터자국.




'그래서 부럽고, 존경스러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내가 부럽고 존경스럽다던 그의 표정과 말투..

세상은 다 잃고,자신도 잃은 것 처럼 나를 바라보던 그의 시선.



[이상윤] 죽으려는 나에게 다가와준 모르는 남자 | 인스티즈

'…….'



일주일간 내게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웃음 뒤에 가려진 외로움과, 무서움.. 

정작 죽을 사람은,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은..  그였는데.

나는 그를 알아봐주지 못했다. 손이 미친듯이 떨려왔다. 

자신을 꽉 잡아달라는듯한 그 씁쓸한.. 건조한 미소가 왜 이렇게 무서운 걸까.



"엄마 잠깐.. 먼저 들어가있어."



급히 우산도 챙기지않고 그의 집까지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그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땐.. 경찰차와 구급차가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10층.. 그의 집 앞에 도착했을까,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는 경찰과 구급대원

그리고..




"아이고 상윤아! 아이고... 왜.. 왜 이런짓을 한 거니.. 엄마 두고 왜..! 우리 아들!!"




주저앉아 땅을 치며 울고있는 그의 어머니에 손이 떨려오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내가 그를 위로해주기엔, 너무 늦었다는 걸.

내가 그에게.. 아주 몹쓸 짓을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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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뿅! 뿅뾰로뿅뿅!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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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앗! 김재욱님 편은 우리 일요일 밤에 볼까요 ㅎ_ㅎ! 오랜만인 대신에 재밌게, 길게 올게요! 일요일 밤에 보아요 찡긋 :)
5년 전
독자1
사랑해요!!!!!
5년 전
독자2
우와 글이 여운이 남네요.. 상윤씨 이야기를 좀 더 길게 보고싶어요~ 글 감사해요 작가님!
5년 전
독자3
이 글도 역시 좋아요ㅠㅠㅠ
5년 전
독자4
악 ㅜㅜ 자까밈 너무 좋아용 자까님 혹시.. 소재추천이라던지.. 그런거 받으신다묜.. 김선호님으로 써주 실 수 있으신가용 ㅜㅜ 요새 드라마 보면서 꽂혀버렸어용 자까님 오늘도 글 잘보고 갑니당♡
5년 전
독자5
ㅜㅜ제발 상윤님 안죽었으면ㅜ
5년 전
독자6
진수야축구하자 입니당 !!
작가님 제발 번외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상윤님 안죽은걸로 번외 와주세요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아련한 사람아,,,,,,

5년 전
독자7
자까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4년 전
독자8
진짜ㅠㅜㅜㅜ여운남아요ㅜㅜㅜㅜ
4년 전
비회원109.151
마지막에 진짜 심장 쿵 했어요ㅠㅠ
4년 전
독자9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4년 전
독자10
요즘 상윤씨 좋아서 찾다가 봤는데 윽 내심장
상윤씨로도 글 써주심 감쟈함미댜

4년 전
독자11
아 뭔가 맴찢글.. 뭐지 넘 스ㄹㄹ퍼...ㅠㅠㅜ
잘보고가용 몽9

3년 전
독자12
읽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걸까요.. 뒷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이대로도 여운이 많이 남는 글인 것 같아요 생각날 때마다 보러 올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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