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존나 끼부리지 내 새끼ㅋㅋㅋ 나 너무 도경수 빠돌이같냐? 후..
내가 자랑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그래. 도경수한테는 티도 안 냄. 이거 도경수가 보면 좋아하겠다.
오빠가 나를 이렇게 좋아하냐고 또 베시시 웃을 듯. 아 씨발.. 이걸 보여줘야하나.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믿지를 않아 내 새끼는.
암튼, 어제 데릴러 오라고 한데까지 했지. 그리고 뭘 고민해, 당연히 데릴러 가야지.
솔직히 오늘 만나서 더 호감이 생겼고 예뻐 죽겠는데 마다할 게 뭐가 있냐. 경수가 부르면 무조건무조건이야.
그래, 갈게. 하고 씻었는데 씻는 동안 생각해보니까 얘가 나한테 오빠라고 부르잖냐.
근데 얘는 남고에 다니고 씨발.. 남자가 남자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게 이상하긴 하잖아.
나는 상관없는데 남고니까 애들이 우리 소중한 경수 놀릴까봐 걱정이 되는 거야. 그래서 카톡으로
경수야, 너 나 뭐라고 부를 거야. 하니까
오빠요. 왜요? 오빠 소리 좀 그래요..? 라는 거야. 내 새끼 이렇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거나 얘기할 때 존나 귀여운데 속상해.. 이유는 모름.
그래서 아니, 나는 괜찮은데 네 친구들이 너 이상하게 보고 그럴까봐. 어때? 이랬지. 나는 뭐 거기 분위기를 잘 모르니까.
그니까 얘는 아.. 이러더니 오빠 씻을 때 내 생각 했구나? 하면서 좋아하더라, 귀엽지ㅋㅋㅋ
그리고 밖에서는 이제 형이라고 부르기로 했어, 친구들한테는 그냥 친한 형이라고 소개하기로 했고.
근데 요즘은 그냥 오빠라고 부른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익숙하고 이제 진짜 연인인데 뭐 어때서. 불법도 아니잖냐, 잘못된 것도 아니고.
뭐, 암튼 다음날 아침에 존나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했는데 무슨..
이제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들 마음을 알겠다. 옷을 뭘 입어야할지를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만났던 여자들 늦게 나와서 맨날 싸웠는데 그때 이해했다. 근데 나는 워낙 성격이 그래서 시간이 넉넉했으니까 늦지는 않았고.
진짜 고민고민 끝에 그냥 깔끔하게 오부에 티셔츠 한장 입고 차 타고 갔다.
딱 도착했는데 시간이 한 삼십분정도 남았었어. 근데 내 새끼 공부하는 모습이 존나 궁금한 거야.ㅋㅋㅋㅋㅋㅋ
공부는 열심히 하는 지도 궁금했고 내 앞에선 계집애처럼 끼부리던 애가 남고라고 남자같이 행동할 지.
자고 있을 지, 만약 잔다면 그 모습은 또 어떤지, 교복은 어떻게 입고 다니는 지, 등등.
문제는 나는 걔가 2학년이라는 것 밖에 모르고 몇반인지 어디에 앉았는지는 전혀 모른단 말이지.
근데 내가 누구냐, 박찬열이잖냐ㅋㅋㅋㅋㅋㅋ 그냥 무작정 스토커같이 창문으로 보면서 다녔다.
근데 우리 경수 끝반이더라고. 오빠 고생시키게. 봤더니 맨 뒤 구석에서 벽에 기대고 수업 듣는 중이더라.
딱히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고 대충 끄적끄적 뭘 적기만 해. 지루한지 입은 쭉 내밀고 있고 귀엽게.
혼자 가끔 한숨도 폭 쉬면서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서 마른 세수하고
인상쓰면서 주먹 꽉 쥐고 입모양으로 화이팅! 하고 몸에 힘 잔뜩 준 채로 볼펜 쥐고 수업 들으려다가 한 십초만에 또 울상짓고 한숨 폭 쉬면서 몸에 힘 다 빼고.
내가 이걸 보면서 경수가 인상 쓰면 같이 인상쓰고, 울상지으면 같이 울상지으면서 얼마나 귀여워했는 지 아냐. 오구오구 내 새끼.
그렇게 계속 경수만 감상하다가 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내가 바로 문 앞에 있으니까 나오다가 깜짝 놀라면서
어! 오, 아니, 형! 하면서 안기더라. 오빠랑 헷갈렸나 봐 ㅋㅋㅋㅋ
자기는 교문에서 차 타고 기다릴 줄 알았다면서 언제부터 나 훔쳐봤냐고 자기 엎드리고 그래서 못 생겼을텐데 문자로라도 말해주지 그랬냐고
얼굴 꼬물꼬물 바꿔가면서 울상짓고 얘기하는데 진짜 씨발 귀여워서 내가.
아, 자랑아닌 자랑인 게 있다면 이때부터 손 잡는 게 자연스러웠다는 거?
한번밖에 안 잡았었는데 경수가 슥 잡더라고. 얘는 진짜 무슨 이런 것 마저 씹덕이냐 어?
그렇게 헤헤거리면서 손 잡고 학교 근처 떡볶이 집에 가서 떡볶이랑 순대랑 튀김이랑 다 시켜줬다.
한창 자랄 나이에.. 안 자랐으면 좋겠다만.. 장난이고 내 새끼 먹는 것만 봐도 존나 배불렀음.
아니 진짜 얘는 무슨 아기야? 존나 매운 것도 헉헉 거리면서 손으로 부채질하고 무, 물! 하면서 찾고 존나 귀여웠음. 얼굴 빨개져서.
원래 얘가 좀 차분한데 귀여운 스타일이라 이렇게 재촉하고 진짜ㅋㅋㅋㅋ 다급한 것도 못 봤는데 존나 귀여웠음..
이런 건 우리 경수 매운 거 먹을 때만 볼 수 있다.. 존나 레어.
뭐, 그리고 다 먹어갈 즈음에 어떤 여자애가 밖에서 어? 하더니
헐 경수 오빠!!!!!!!!! 하고 존나 뛰어와서 우리 경수 옆에 앉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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