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인연_이선희
[EXO/루민] 화장을 하고
"이건 민석이가 좋아하는 옷"
"이건 민석이가 사준 향수"
"이건 민석이랑 맞춘 커플신발"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오후
설레는 마음으로 민석이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한다.
"아, 이거 민석이 주려던 가디건"
요즘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널 위해 준비한 가디건도 챙겼다.
"음-좋아"
집을 나서기 전 거울을 보고
평소에 민석이가 그렇게 좋다고 말한 올린머리까지
완벽했다.
-
"민석아 나 왔어 오래 기다렸지?"
약속시간에 늦은 나였지만
그럼에도 넌 환하게 웃으면 날 반겨주었다.
"아, 이거 준다고 했던 가디건
날이 많이 추워졌어. 감기 조심해야지"
넌 대답없이 내게 밝게 웃어주었다.
"오다가 너 주려고 꽃도 사왔어!
어때 예쁘지? 물론 너가 더 예뻐"
너에게 주려고 사온 꽃다발도 건네주면서
너가 삐치지 않게 물론 너가 더 예쁘다는 농도 건넨다.
"민석아 지금 니가 이렇게 예쁘게 웃어주는데..
널 보고있는데도 보고싶다..?"
세상에서 제일 환하게 웃는 너에게 말한다.
"민석아... 진짜로 보고싶다..."
밝게 웃는 너를 보며 말한다
"날이 밝네...
민석아... 근데 앞이 안보여..."
"민석아 비온다!
나 다음에 비 안 올 때 올게!
그 때도 이렇게 웃어줘야해..."
너는 대답없이 웃어준다
'1990.03.26 ~ 2014.09.20
故 김민석'
내 눈에 내리는 비를 뒤로하고
너가 삐치지 않게
비 안 올 때 온다는 거짓말을 하고
나에게 평생 그치지 않을 비를 함께 한채로
난 너에게서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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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락간 연예인들 보면... 반응도 좀 무서울 때 있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