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가지 주제로 3명 배우의 짧은 썰입니다만...
정말 매우매우 짧습니다만....
울 독짜림의 취향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감히... 주제넘게 예상해 보겠지마는....
없으면......
어쩌지....(무책임
*조선시대 주의*
*성균관유생인데 와타시 남장여자주의*
오늘의 주제
*나를 남자로 알고있는 상태에서 나한테 호감을 느낄때*
1. 하저씨
조용히 혼자서 생각해보는 타입임. 쟤 암만봐도 남자 아닌거같다라는걸 정말로 조용히.. 혼자서 조용~~~~~~~~필 처럼~~~~~~~~~~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ㅅ.. 여튼 속으로 진짜 ' 쟤 남자 아닌데.. 아닌데... 근데 여기 어떻게 들어왔지. 그렇지만 쟨 진짜 남자가 아니야. ' 라고 속으로 오조오억번 생각하고 들숨날숨쉴때마다 생각함. 내가 앞에서 깔짝거리고 있기라도 하면 장난삼아서 바지라도 벗기는 척 해볼까(이러면 안됩니다) 고민될 정도로 확신을 갖고싶은 타입임. 그러지 않고서야 이 혼란스런 감정을 어찌할줄 모르겠으니까;;;; 그러다 문득 내가 말 위에서 낙마해서 왼쪽 어깨를 다치는 일이 생겨벌임.
" 어이, 괜찮아? "
" 아.. 아!!! ㄱ, 괜찮습니다.. "
" ..하나도 안괜찮아보이는데. 업혀. "
일단 정우찌가 업히래서 업혀서 어찌저찌 방으로 오게됨. 의원이 오기전까지 하저씨랑 둘만 있는데 하저씨가 왼쪽 어깨 다친데 보자면서 내 비단옷을 슬쩍 내리는거;;; 내가 ㅈㄴ 당황해서 ' 아아ㅏ가아ㅏ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 해벌임; 하저씬 솔직히 여기서 이미 99퍼센트 확신을 가짐. 가만히 나 보다가 ' 왜. 상처만 볼게. ' 하고 다시 내 옷깃을 살짝 내리는데 안그래도 얼굴이 하얗긴 했지만 살짝 보이는 쇄골라인이랑 어깨뼈가 너무 희고 곡선이 살아있는거;;;;;;; 하저씨 속으로만 생각하던게 리얼 현실이 되버려서 개당황함;;;
" ...뭐야. "
" ..네? "
" 어깨가 뭐이리 이뻐. "
" ..... "
진짜로 놀랐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저씨 황급히 내 옷 올리고선 갑자기 뒷짐지고 일어나서 헛기침 해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와 ㄹㅇ 여자애였네. 어떡하지. 하믄서 작게 발 동동거리는데 내가 먼저 제발저려서 ' 아무도 모르고 있으니 성님도 모른척 넘어가주세요.. ' 하니깐 홱 뒤돌아봄.
" 말 안해. "
" .... "
" 너 처음 봤을때부터 알고 있었거든. "
" ..ㅈ..정말요..? "
" 어쩐지, 내가 이상한 놈이 아니었어. "
" ....(속으로 ㅈ됐다 생각하는중) "
" 할거없음 나중에 나한테 시집이나 와라. "
하고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혼자 얼굴만 벌게져서 하저씨 나간 문만 바라보고 있었음....사랑해....시집 내일이라도 당장 갈게...
2. 기리보이
" 야! 같이 가자니깐! "
" 아 왜 자꾸 따라오는 겁니까! "
성균관에서 연중행사 비스무리하게 성균관 도복을 벗고 평상시 한복으로 입고 자유를 만끽하는 날이 하루 있었다고 칩시다. 언뜻 초딩때 봤던 성균관 스캔들에 이런 날이 있었던거 같아요. 촤핫. 나는 엄마아빠 일하는 가게 가서 인사도 할겸 짐 챙겨서 성균관을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은 벌써부터 여인네들이랑 논다고 술판 벌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 희안하게도 남길찌만 날 호다닥 쫓아오는거; 아니 왜죠; 안그래도 성균관 생활할때도 약간 껌딱지마냥 내가 어디 가면 ' 야아 같이가 ' 하고 따라오긴 했었지만...
" 저는 달리 재미난 곳을 가는 것도 아니라구요. "
" 응. 상관 없어. "
" 네..? "
" 그냥 너 따라가고 싶어서 가는거니까. "
신경쓰지마! 하는데.. 아니시방 내가 신경쓰인당께... 하.... 노답쓰..... 하는 수 없이 오늘은 엄마아빠 가게엔 못가겠다 생각하고 괜히 시장만 돌아다님. 그러다가 배고파서 국밥집에 들어가서 약주랑 국밥 한그릇 하는데 나도 모르게 약주를 쬐깐 취할 정도로 마셔벌임. 그렇게 남길이랑 기분 좋게 얼굴 약간 상기될 정도로 약주 마시고 어깨동무 하면서 성균관으로 들어가고 있었음.
" 아~~ 좋다~~ "
" 좋냐? "
" 네. 간만에 약주 마시니깐 기분이 좋아지네요! "
" ...약주가 좋은거야? "
잘만 걷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길래 나도 남길따라 멈춰 섬. 밤이고 아무도 없는 거리에 둘이 마주보고 서있는데.. 남길 눈빛 뭔가 심상치가 않아보임; 개좋아 헠헠;;; 내가 ' ㅇ.. 왜그러십니까? ' 하니깐 남길이가 나즈막히
"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
" 네.. "
" 너는 도대체 뭐냐. "
" ...에? "
" 뭔데- "
" .... "
" 뭔데 내 마음을 이리도 어지럽게 하냔 말이야. "
라고 물어보는 남길이 표정이 진짜 슬퍼보였음. 항상 깨발랄하던 모습만 보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깐 나도 순식간에 맘이 약해져버림. 남길인 내 손을 잡고선 ' 그래도.. 그래도 나는 너가 좋다. ' 하면서 날 가만히 끌어안았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ㅅㅂ ㅠㅠㅠㅠㅠㅠㅠㅠㅠ길아.. 사랑해..... 결혼할까...?
3. 재욱찌
재욱은 이미 내가 여자인걸 알고 있었음. 어쩌다 알았느냐? 걍 내가 항상 남장중이니깐 사람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목욕을 몰래 하러 나오는데 그때 ㅅㅂ 달밤체조한다고 혼자서 기어나왔다가 내 나체를... 아쉽게도 뒷모습만 본거임. 홯홯핳!!!!!!!!!!!!1111 그 뒤로 나 볼때마다 혼자서 조용히 흠칫거리면서 피하는데... 눈ㅊㅣ 백단인 와타신 단박에 알아채버렸쥬? 시벌 저 사람 지금 내가 여자인지 아는 것 같은 거시기한 기분이 든다 이말이야!!!!!!!!11 싶어서 재욱이 혼자 조용히 책 읽고있을때 은글슬쩍 옆에 앉아서 덧신 닦는 척 하면서 가까이 붙었음. 그러니까 바로 또 조용히 떫어하면서 옆으로 스리슬쩍 비킴. 빼박이네 요놈
" ...제가 싫으십니까? "
" ....뭐? "
" 아니, 저를 볼 때마다 피하시는 것 같아서.. "
" 크흠- 그런거 아니다. "
" 그러면 왜 자꾸 피하시는 겁니까. "
" 피하는거 아니래도. "
" 방금도 피했잖아요. "
" ...ㅇ.. 아니야. "
겁나 차갑고 냉철하게 생겼는데 당황하니까 말도 더듬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귀야... ㅅㅀ.......... 내가 아예 재우깅 보고 앉아서. ' 말씀해보십시오. 왜 저를 피하십니까. ' 하니깐 귀만 빨개져서 아니라고, 저리가라고,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 사람 보니까 지 혼자서만 간직하려는거 같아서 일단 한시름은 놓았음. 그런데 계속 골리고 싶어짐;;;
" 솔직히 말해보십시오. 제가 여자인거 알아채신거죠. "
" ...!! "
" ....말하실 겁니까. "
" ㄴ, 나는 아무말도 안했다. "
" 앞으로도요? "
" 그.. 그래. "
' ㄷ, 됐느냐. ' 하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가버리는 재욱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커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 그러던 어느날. 성균관에 정전이 일어나고. 무서운 나머지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 바로 옆방 재욱찌 방으로 막 들어감. 흐엉거아ㅓㅇㅇ엉ㅇ ㅠㅠㅠ 무섭습니다ㅜㅜㅜㅠㅜㅠㅜ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욱찌 잠결에 놀래서 허둥지둥 얼른 등불부터 켰음. 근데 어릴적부터 정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내가 재욱이 다리한쪽 붙잡고 으엉엉ㅇ ㅠㅜㅠㅜㅜ 무섭습니다ㅠㅠㅠㅠㅠ 저좀 살려주십쇼ㅜㅜㅜㅜ 하고 울어대니까 당황해서 ' ㅇ.. 아무 일도 없을것이다. 울지말거라. ' 하면서 어색하게 나 다독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자기 허벅지에 머리 베고 눕게하고선 나 자장가로 재워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잠든 모습 보면서 슬쩍 내 머릿결 만져본건 안비밀......그러고 혼자서 죄진거마냥 눈치보다가 귀빨개진건 더 안비밀....
저는 걍 다 좋은듯요;;;;;;;;;
다좋아;;;;;
다 사구리자;;;;;;;;;
다결혼하자;;;;;;
안됨말고...
(급현실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