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가 끝나고 십여분이 흘렀을까...?
내 핸드폰 진동이 울려 핸드폰 화면을 보니
핸드폰 액정에 민석이 번호가 찍혀있었어
놀라고 당황스러웠어 정말
이 사람이 또 나에게 왜.. 왜때문에 전화를 했을까...
그러다 라디오 마지막에 했던 말이 생각난거야
그 동생이 민혜가 아니라 나였던건가???
그 생각이 딱 들자마자 울리던 진동이 멈췄어
내가 다시 걸어야하나.. 막 그러고 있는데 또 한번 진동이 막 울리기 시작하는거야
놀래서 화면 봤는데 이번엔 모르는 번호였어
혹시 민석인가 하고 받았는데
"여보세요?"
"어! 여보세요??? 헐! 민석이형!! 받았어요!!!"
조금은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그저 뭐지 뭐지 이러고 있는데
목소리를 다시 곱씹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많이 들어본거같은 목소린거야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종대라는걸 깨닫는덴 오래 걸리지 않았고
그걸 깨닫고 나니 그제야 전화 건너편에서 계속 여보세요?? 거리는 또 하나의 익숙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 여보세요???"
"아, 안끊었네... ㅇㅇ야, 민석이 오빠야"
예상은 했지만 막상 민석이 목소리를 들으니 진짜 막 심장이 너무 뛰는거야
그래서 일단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복도로 나와서 다시 전활 받았어
"여보세요? 아 죄송해요 지금 일 하고 있었어요"
"아, 그렇구나.. 바빠? 나중에 다시 전화할까?"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런데.. 저.. 왜..."
나의 질문에 잠시 좀 멈칫 멈칫 하는거같더라고
나도 일단 궁금하니까 물어보긴 했는데 무슨 대답이 나올까 긴장됐다..
숨막히는 몇초의 시간이 지나고 목소리를 한번 가다듬은 민석이가 되게 조심스러운듯한 목소리로
"ㅇㅇ야.. 오빠가 그 날 너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못한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아.. 주여... 정말 그 날과 관련해선 그 어떤 말도 듣고싶지 않았어
솔직히 아 정말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더라
굳이 그렇게까지 피했는데 번호 바꿔가면서까지 전화를 걸어서 말을 해야하나
정말 아직 아무것도 듣지 않았는데 막 벌써 울컥울컥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아무 말 안하고 있으니까 민석이도 잠시 말을 쉬다가
다시 말을 꺼냈어
"ㅇㅇ야.. 오빠가 그 날 이후로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
진짜 거기까지 듣고 속으로 얼마나 민석이를 욕했는지 몰라...
진짜 이렇게 잔인한 사람일줄 몰랐다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 좋아서 힘들다는 애한테....
또 어찌보면 빨리 마음정리하라는건가 싶기도하다가..
그냥 완전 김민석 나쁜놈이라고 혼자 속으로 열심히 욕하고 있었어
근데 그러느라 정작 민석이가 뭐라했는지를 못들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야 내 이름을 부르는 민석이 목소리에 정신차리고
"네? 아.. 죄송해요.. 뭐라 하셨는지 제가 못들었는데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못들었다는 나의 말에 좀 당황한 기색인거 같았어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못들었다는 말에 저런가
정말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쟈가운 말인가..
혼자 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쿠크를 부여잡고 있었어
정말 정말롴ㅋㅋㅋ 쿠크 단단히 붙잡고 온 몸에 힘 뙇 주고 긴장 상태로 말을 기다리는데
"ㅇㅇ야.. 오빠가 사실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또 한번 뜸들이던 민석이가 심호흡을 하더니
"사실 나도 잘 몰랐는데, 내가 멤버들한테 물어보니까...
아.. 어떻게 말해야하지..."
분명 아까 이미 한번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계속 중간에 머뭇머뭇 거리는거야
근데 또 말하는 내용이 진짜 날 궁금하게 만들어서
정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어
이게 마지막 통화가 될지 어떻게 알아?
멤버들한테 물어봤더니 연락 안하는게 나을거같다고 한거면 어떡해..
숨죽이고 민석이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데
"멤버들 말에 의하면, 내가 너한테 관심있는거같대"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정말 처음엔 나 놀리는줄 알았어
김종대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 것부터 시작해서
이 사람들이 지금 나한테 장난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지금 내가 제대로 들었는지도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었다?
그랬더니 민석이가 또 막 내 이름을 불러
그래서 내가 막 말을 더듬어가며 대답을 했다?
근데 민석이가 진짜 완전 뭐라그래야되지? 시무룩한? 뭔가 침울한 목소리로
"..... 또 못들었어?"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목소리가 너무 귀여워서ㅠㅠㅠㅠㅠ 내가 뭔 말을 들었는지도 그새 잊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요!!! 들었어요!!!!!!"
이랬어...
그러고서 잠시 또 내가 민석이에게 들었던 말을 곱씹는데
내가 생각하는 관심이 그 관심이 맞는가,
내가 제대로 들은건 맞는가 진짜 머릿속이 완전 복잡한거야
근데 민석이 성격상 이런거로 장난하거나 농담할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들은게 제대로 들은건지 다시 한번 물었어
"오빠.. 오빠.. 지금 저한테.. 관심있다고 하신거 맞아요...?"
그렇게 물으니까 이번엔 아까와는 다르게 조금 더 힘있는 목소리로
"응. ㅇㅇ야, 너가 괜찮다면 다시 한번 너랑 밥 먹고싶은데 괜찮아?"
민석이의 목소리에 덩달아 나까지 되게 비장한 목소리로
"네, 오빠 저도 오빠랑 밥 먹고싶어요!"
하고 대답했어
그제야 좀 긴장이 풀렸는지 민석이가 작게 흐흥, 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리고 주변이 조용했던게 다들 우리 통화를 집중해서 듣고있던건지
막 전화 건너로 갑자기 막 '와아아아아!!' 하는 소리가 막 들렼ㅋㅋㅋㅋㅋㅋ
시끌시끌해졌길래 막 전화에 귀 바짝대고 도대체 누가 뭐라하고 있나 듣고있는데
"형 거봐요, 잘 될거라고했죠?? 거봐, 거봐. 이럴줄 알았어!"
"형형!! 밥 먹으러 갈때 저도 가면 안돼요??? 아 형!!!"
핸드폰 저 너머는 마치 전쟁터같았어...ㅎ
그거 들으면서 혼자 막 웃다가 겨우 겨우 상황 정리가 됐는지
다시 민석이가 '여보세요?' 하는 소리듣고 웃음을 멈췄어
"네, 오빠! 그럼 일단... 오빠 시간 괜찮으실때로 시간 정해서 알려주세요!"
알겠다고 일단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는데
끊고나서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려는거 겨우 힘줘서 서있었어
아니 뭔가 분위기에 쓸려서 엄청난 일이 일어난거같은데....
아니 도대체 또 내가 무슨 정신으로 일을 저지른거지....
멘탈이 나갈거같아서 일단 자리로 돌아가 앉았는데
정신 차리고 있는 와중에 내 핸드폰에 온 카톡을 보고 그제야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상황파악이 되기 시작했어
[ㅇㅇ야, 혹시 이번주 토요일날 시간 괜찮아? 같이 저녁먹을래?]
워후!!!!!!!!!!!!!!!!!!!!!!! (중요한 내용도 있으니 필독!) |
그래! 좋ㅇ아! 민석아 만나자!!!!! 진짜 뭔가 너무 급전개느낌이 강하게 나지만 더이상 워더들이 답답해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어요...ㅁ7ㅁ8 이 뒤에 내가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감이 안오는데 어떻게든 되겠죠....ㅎ
잉 나 또 맨 꼭대기 올라갔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워더들 완전 짱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끄흡 내가 많이 좋아하는거 다들 아시져?????? 그만 놀랄때도 된거같은데.. 매번 놀라게 되네요ㅠㅠㅠㅠㅠㅠㅠ 항상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주말 잘 보내고 있어요??? 저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슈스엠에 빠져...ㅁ7ㅁ8 이럴때가 아닌데.. 하.. 그리고 갑자기... 마레 민석이를 보고 글을 하나 뱉어냈죠... 북흐럽지만.... 다들 좋아해주는거같아서(ㅇㅅㅁ) 다행이에요.... 그 글 봤던 분들에게 단내의 정체를 알려드리자면 그 단내는 페라리라이트 향이었어요! 첫 향 말고 끝향이 좀 단내가 나요 그 향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이야기!!!*********** 제가 곧 자취방을 옮기게 되어서 이사준비도 해야하고.. 이사가 본의 아니게 중간고사때와 겹칠거같아서 공부도 미리 해야할거같아요... 그래서 흡... 자주 못올거같아요...... 자꾸만 글쓰기를 누르곤 하지만.... 이젠 정말 그럴수가 없네여.......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ㅠㅠ 이제 잘 되가고 있는데.. 이게 무쓴이리야..... 워더들에게 정말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최대한 자주 올게요ㅠㅠㅠ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사실 가끔 독방에 제 글 누가 언급한적 있나 검색해보곤 하는데.... 댓글에 두번! 아예 글로 한번!!! 흑.. 누구에여ㅠㅠㅠ 누가 그렇게ㅠㅠㅠㅠㅠ 진짜 완전 사랑해여ㅠㅠㅠㅠㅠ 고마워여ㅠㅠㅠㅠㅠ 다 내가 캡쳐해가지고 저장해놨음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고마워요!!!!! 댓글이랑 글에 막 하트라도 날려주고싶었는데.. 차마 그럴수가 없었네여.... 이 글 보고있나여??? 언급해줘서 정말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여기서라도 내 하트!!!!!! ~>♡
다들 주말 잘 보내시구!!! 오늘은 특별히 암호닉을 직접 손으로 써서 가져왔어요 자주 못오게 되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항상 댓글 달아줘서 고맙기도 하고.. 암호닉 아닌 분들도 진짜 정말 표현못할정도로 다 고마운거 알죠??ㅠㅠㅠ 소외감 느낀다거나 하는거 아니죠??ㅠㅠㅠㅠㅠ 다 고마워요 다다다!! 악필이라 부끄러운데... 그래도 한번쯤 해보고싶었어욯ㅎㅎㅎㅎㅎㅎㅎ 아!!! 치킨이먹고싶어님은.... 쓰다가 정말 치킨이 먹고싶어져서 손이 흔들렸어요.... 미안해요... 다시쓰기엔... 이미 저것도 한차례 다 다시쓴거라.. 히..힘들.....ㅠㅠ 다들 고맙구 사랑하고 주말 잘보내고 우리 빠른 시일내에 또 만나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암호닉 신청은 가장 최신편 댓글 맨 앞머리에 [] 이안에 넣어서 써주세요!!!! 혹시 빠진 암호닉이 있다면...ㅠㅠ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