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라고 해놨지만
엑솤만 나온다는게 함정
허무 주의
블링이 주의
징어방송부썰 |
[아아- 잠시 안내방송 드립니다. 교내에 퍼져있는 방송부원들 방송실로 당장 집합해주시길바랍니다. 다시한버…]
아, 결국 일이 나버렸어. 주말의 마지막, 일요일이 끝나고 월요일이 오면 학생들은 다들 좀비로 빙의 되어 등교를 하곤했어. 하지만 등교를 할때만 그럴뿐 막상 교실에 들어와 친구들을 마주하면 방금 물을 맞은 꽃처럼 싱싱하게 되살아나 열심히 저들끼리의 수다를 떨고 있었지.
그런 월요일의 점심시간. 점심을 먹고나면 찾아오는 식곤증은 월요병과 더불어 찾아와 언제나 이기기 힘든 적이였어. 지금 안내방송을 하고 있는 너징어에게는 월요병이란 적이 찾아왔는지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 말하는데 목소리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졸음이 전교생의 귓가에 들려왔지.
그러다가 결국 말이 끊기는데 몇번 전적이 있는 너징어여서 아? 또인가?하고 전교생 그리고 전교직원들이 생각했어. 하지만 너징어가 방송으로 집합하라한 방송부원들의 발걸음은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방송실로 향하고 있었지.
"어, 형"
"인사할때 아니야 얼른 뛰어!!"
오직 교내에 흩어져있던 방송부원들 5명만 급한 상황이였어. 세훈은 잠시 외출증을 끊고 밖에 나갔다와서 방송을 듣지 못했지. 막 신발을 갈아신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급식실 쪽에서 준면이 뛰어왔어. 준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려던 세훈은 급하게 뛰라고 하는 준면의 목소리에 설마?하면서도 몸은 어느새 준면과 함께 뛰고있었어.
제일 먼저 도착한건지 준면과 세훈이 방송부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아무도 없는듯 조용했어. 준면의 지시 아래 세훈이 급하게 기계위에 엎어져잇는 너징어 쪽으로 달려가 방송송출부터 막아. 세훈이가 버튼을 눌러 더이상 방송이 나가지 않는 상태가 되었어. 속속들이 도착하는 부원들은 준면과 세훈처럼 열심히 달려온건지 모두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어.
"후- 징어누나가 방송하면 왜 우리 심장이 쫄깃해지나 몰라"
"어? 오세훈 넌 외출하고온거 아니야?"
"맞아. 징어누나 점심 사러. 올라오다가 준면이형 만나서"
"징어 또 급식 안먹었어?"
"응 떡볶이 먹고싶다면서 급식 안먹는댔어"
종인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하면서도 목소리 볼륨은 작았어. 세훈도 정색을하고 투덜대고 있으면 백현이 세훈에게 어떻게 알고 왔냐는듯 물어. 그럼 세훈은 준면을 가리키며 말하고는 제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들어 부원들에게 보여줘. 그러면 경수가 걱정스런 얼굴로 세훈에게 묻지.
매일 급식을 잘 먹다가도 이렇게 한번 급식말고 다른거 먹고싶다며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실이 아닌 방송부실로 향해. 오직 방송부원들에게만 개방된 곳이여서 혼자 있고싶을때 혹은 시간을 떼워야할때 이용하기 적절했지. 그 사이 너징어를 안아 소파에 옮겨 놓은 찬열이 냉큼 너징어의 무릎베개를 자청했어.
"헐, 찬열아 너 지금 뭐하니"
"오징어 무릎베개 셔틀"
"우리 얘기 하는 사이에 먼저 하는게 어디있어!"
"어쭈? 우리 세훈이 많이 컸네? 먼저하는 사람이 임자다?"
"아..아씨.."
"세훈아"
"..."
"너 들고있는거 펼치면 징어 일어날텐데"
준면이 어이없다는 듯 찬열에게 물으면 찬열이 의기양양하게 대답했어. 그에 세훈이 비겁해!라는 표정으로 한마디하면 찬열이 눈썹을 꿈틀대며 말해. 그럼 우리 막내 세훈이는 쭈구리로 뾰로롱~
그런 세훈을 부른 경수가 세훈의 어깨를 툭툭 치면 세훈이가 경수를 쳐다봐. 저를 쳐다보는 세훈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가리키며 말해. 그럼 세훈의 표정은 마치 천사를 만난듯해지지. 그 표정을 본 경수의 표정이 와그작 일그러지기는 했지만 우리의 막내 오세훈은 굴하지않고 당장 실행에 옮겨.
부시럭부시럭- 비닐봉지 소리가 들리면서 곧 떡볶이가 들어있는 봉지를 열면 방송부실에 떡볶이 냄새가 가득해져. 봉지 입구를 잘 벌려놓고 너징어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세훈은 경수의 말대로 곧 꿈틀대며 눈을 뜬 너징어와 눈이 마주쳐. 졸음에 취해 멍하게 저를 쳐다보던 너징어에게 세훈은 웃으며 말해.
"누나! 누나 먹고싶다던 떡볶이 사왔어!"
*
*
*
"아구 우리 세훈이~ 이쁘다 이뻐~"
"와- 오징어 나는?!"
"우리 차녀리는~"
"..."
"세훈이보다 안이쁜데?"
"헐"
세훈덕분에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낸 너징어는 남은 하루를 세훈에게 썼어. 썼다기보단 세훈에게 이쁘다이쁘다하며 온갖 애정표현을 다한거지만 말이야. 그에 골이 난 찬열이 뚱한 표정으로 나는?!하고 물으면 너징어는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말을 늘리며 시간을 끌어.
그에 기대하는 얼굴로 너징어를 쳐다보는 찬열에게 허무함을 투하했지. 그걸 옆에서 보고있던 준면과 경수가 큭큭 웃어대. 백현과 종인은 어딜갔는지 보이지 않았지. 그렇게 너징어의 장난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을때, 백현과 종인이 잔뜩 들뜬 얼굴로 부실 안으로 들어와.
"백구랑 종구! 뭐 좋은일있어?"
"쌤이 우리 방송부 놀러가게 해준대!"
"헐 정말?!"
"응"
"쌤 결혼해?!"
"임마 나 이미 결혼했거든?"
"아 결혼했.. 끄앙!!!"
방송부 담당인 2학년 음악쌤 종현이 어쭈-하는 표정으로 준면의 뒤에 숨은 너징어를 쳐다봐. 그러다 성큼성큼 너징어에게 다가와 무척이나 친근하게 헤드락을 걸지.
"하,항복!!"
"넌 좀 혼나야되 오징어"
"아 오빠 살려줘!!!"
"넌 어떻게 사촌오빠가 결혼한것도 잊어?"
"아 알아 안다고오!!! 새언니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
준면이 말려야할거같아 손을 뻗으면 종현의 입에서는 '사촌오빠'라는 단어가 나와. 그에 준면의 손은 제자리로 턴백! 사촌들의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준면과는 달리 세훈과 찬열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로 너징어와 종현을 쳐다봐.
그러다가 오늘 너징어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중인 세훈이 종현을 말리지. 그에 종현의 표정은 오묘해졌어. 그리곤 씨익 웃으며 너징어를 놓아주고는 머리를 쓰다듬는데 너징어는 등을 돌리고 있어 보지 못하는 6명의 표정이 종현에게는 한눈에 보였어.
어쭈, 이것들이 누구 여동생을 넘봐?
"우리 이쁜 징어는 오늘 쌤하고 데이트 좀 하자"
"..엉?"
"아 쌤!!!"
"와 대박"
"데이트는 무슨"
"징어야 거절해 얼른"
"누나 오늘 나랑 안있을거야?"
"종현쌤 오늘 집에 일찍 가야죠"
"싫어. 오징어는 무조건 남아 너네는 훠이-"
6명이 손을 쓰기도 전에 종현이 선생의 이름으로 너징어에게 남으라고 했어. 그 말을 들은 6명은 각자의 방식으로 종현에게 반항을 했지만 귀를 후비적 거리며 싫다고 대답한 종현이 너징어를 품에 쏙 안고는 가만히 서있는 6명에게 새를 쫓듯 손짓했지.
그에 백현이와 세훈이는 울상이 되고 경수와 준면이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 되었어. 찬열이와 종인이는 불만이 가득해보였지만 종현의 장난끼가 번진 얼굴을 보고는 입을 꾹 다물었지.
그렇게 너징어와 6명의 핑쿠핑쿠한 분위기가 피어오르기도 전에 방해한 종현 덕분에 6명은 그 날 집에 돌아가서 각자 전의를 불태웠다는 귀엽고도 귀여운 그런 이야기.
종현아 징어랑 데이트 너무 많이하면 집에 계신 마나님의 노여움을 사 찡긋
|
마지막 암호닉!
켈리 / 깐족이 / 메로나 / 아날로그 / 마싯썽 / 블루베리라떼 / 핫뚜 / 고2소녀 / 배터리 / 민트초코 / 치케 / 히융 / 별사탕 / 호떡 / 똥줄 / 빅파이 / 뭐하지 /
파핑파핑바나나 / 가을옷 / 염소 / 꿀감 / 닝닝이 / 판초 / SZ / 오센 / 거품 / 여세훈 / 이씨 / 준멘션 / 로맨스B / 응가송 / 수수사탕 / 져지 / 가을옷 / 새싹 /
오리 / 뾰루지 / 배고파요 / 요플레 / 됴도도동 / 데후니 / 합성수지 / 쭝찡 / 비회원 / 쌍둥이별 / 현악기 / 망징어 / 땀딴 / 호잇 / 요리왕 / 만두 / 쯈쯈 /
병아리소녀 / 보우슈 / 루 / 아우인형 / 둘리 / 헬리코박터균 / 르에떼 / 숯 / 어글리덕 / 됴종이 / 77ㅑ / 초두 / 똥강아지 / 체리 / 쌍액 / 구름 / 사랑에빠진딸기
암호닉은 다음썰에서
반말은 언제나 환영
짧은 댓글 답댓 없음 주의
안뇽안뇽 내 사랑이들? |
징어를 애정하는 엑솤들에게 응아를 안겨준 종현찡
사실 쓰면서 정신 놔서 내용이 이상함 땀땀하구만
종현찡을 비롯한 블링이들 애껴 애껴 애낀다고!!!!!!!!!! 그래서 다음썰에서도 등장할지도 모름 냐하~
아마 재미없을거야 엉엉
단편은 역시 땡길때 확 써야한다니께
아 참 메일링은 지금 시간부로 마무리!
아직 정리해야할게 남아서 메일은 내일 보낼거같아
내일을 기대하시라 뚜둔!!!
아 그리고 말이야
복징이가 다음썰은 다음주에 데리고 올까해
4월 3일에 시작해서 오늘까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달려왔더니
어느새 컴퓨터랑 연애를....
좀 쉬면서 다음썰 완벽하게 다듬어보려구~
복징이 기다려줄거지?
5월 되기 전에 올거니까
다들 나 버리고 떠나면 안돼!!!!
그럼 내 사랑들 다음주에 봐
뿅!
|

인스티즈앱
현재 신세계에서 다이소 잡겠다고 낸 브랜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