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아..!
성열의 고개가 세게 돌아갔다. 하얗던 얼굴에 붉은 생채기가 생기고, 환하게 웃고있던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그렇게 잠깐을 휘청거리더니, 금새 헤, 하고 웃으며 균형을 잡으며 일어선다. 바보같이.
"끅,... 우혀나.. 성열이 아ㅍ,"
입술 사이로 붉은 핏자국이 새며든 입술을 핥아 내며 오물거리다가, 일어나려 다리를 일으켜 세우던 성열이 발목을 다친건지 다시 쿵, 하며 주저앉는다. 발목이 삐끗한걸까, 하고 멍하니 성열을 바라보는데 일어나려 애를 쓰는 모습에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런 생각이 미처 사라지기도 전에 넘어져있던 성열이 호원에 의해 일으켜진채로 벽으로 던져지듯 밀렸다. 벽에 쿵, 하고 부딧친 성열이 고개를 푹, 떨군채로 상처가 가득한 손으로 제 발목을 꼭 쥔다.
"흐아... 아, 호워나.."
몇번을 맞아도 울기는 커녕 헤헤 거리기만 하던 성열이 살짝 울먹이자 호원이 손이 성열의 얇은 손목을 잡았다.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얇은 성열의 손목을 손에 쥔채로 제 눈 앞으로 흔들어대던 호원이 성열의 속목을 벽에 붙여 세게 짓눌러버리자 호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웃고있던 성열이 갑자기 느껴지는 고통에 힉! 하고 제 팔을 잡는다. 또 바보같다, 멍청하게도 저를 힘들게하는 이호원에게 항상 웃어주는 저 멍청한 새끼는. 바보라는걸 알면서도, 아무리 바보라도.. 감정은 있지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하게되는 제 자신이 더 바보같다.
"야, 이성열."
호원의 손이 꽤나 아픈지 살짝 얼굴을 찡그린 성열이 제 팔을 잡은채로 고개를 들고는 금새 활짝 웃었다. ..응!! 호워나 왜애? 성열의 밝은 웃음을 보며 피식, 웃은 호원이 싹 정색을 하고서는 성열의 복부를 향해 제 발을 내리꽂고는 살짝 뒤로 물러섰다. 또 한번 벽으로 세게 밀쳐진채로 넘어진 성열이 제 배를 잡고는 신음을 흘려낸다.
"아.. 흐으, 아프.. 악! 호, 호워나, .. "
",......그만해라."
제 눈에는 그저 성열의 입가에서 흘러내리는 붉은 피와, 하얗던 니트에 생긴 수많은 발자국과, 하얀 얼굴만큼이나 하얗기만 했던 목도리 위의 찢긴 자국들이, 연한 분홍색의 스키니진에 묻은 붉은 핏자국이, 아무리 맞아도 그저 헤, 하고 웃기만 하는 성열과는 너무나 대조되어서, 그게 화가났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멍청하게, 병신같이 맞아주는 이성열에게 화가 났다.
"왜."
입에 문 담배를 손으로 바꿔 쥐고 저를 바라보는 두명을 향해 조용히 말을 건 명수가 담배를 떨어리고는 천천히 밟았다. 넘어져 일어나질 못하는 성열을 빤히 쳐다보던 호원이 왜, 하고 명수를 향해 몸을 틀자 뒤에서 퉤, 하고 침을 뱉어낸 우현도 명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병신같게도, 항상 성열을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에도, 그저 바라볼 뿐이였으니까. 그저 오늘은, 단 왠지 성열의 편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만하라면 그만해."
".......흐으, 아프!!"
병신같은 새끼. 호원의 주먹이 다시 한번 성열의 복부를 향하자 뒤에서 제 머리카락을 다듬던 우현이 빠르게 호원의 손목을 잡았다. 그만해.
"씨발, 남우현 넌 또 왜 지랄이야."
"... 야, 이성열."
호원이 무섭긴한건지 고개를 푹 숙인채로 손을 떨던 성열이 우현의 말에 금새 고개를 들곤 활짝 웃었다. 응! ...우혀나! 왜애? 예쁘게도 웃는다. 얇은 목소리가 우현에게로 향하고, 잠깐 당황하던 우현이 금새 냉정함을 되찾고는 성열에게 소리친다. ....저리 꺼져, 빨리. 우현의 목소리에 성열의 고개가 갸우뚱, 하고 돌아갔다. 시러.
"뭐?"
시른데, 나 호워니랑 같ㅇ, 아! 우현에게 잡힌 손을 세게 밀어낸 호원이 그대로 겨우겨우 일어난 성열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 힘에 끌려 호원의 품으로 안긴 성열을 봤다. 이호원 씨발, 개새끼. 호원의 품에 안긴채로 덜덜 떨어대는 성열을 거센 힘으로 내친 호원이 피식, 피식 웃었다. 저 병신같은 새끼! 명수의 주먹이 호원의 얼굴에 그대로 꽃히고, 휘청인 호원이 제 입술을 닦아냈다.
"그만하라고, 씨발놈아."
"....넌, 뭔데. 넌 이성열한테 뭔데?"
뭐냐고 묻는 그 말에,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글쎄, 난 이성열에게 뭘까? 저 자신도 잘 모른다. 그렇게 보면 자신도 성열을 때린 적이 없는 것은 아니였다. 저도, 딱, 한번 성열이 쓰러질 정도로 성열을 때렸던 적이 있었다. 물론, 호원과 우현도 함께. 그러니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제 친한 친구인 호원을 때리면서 까지 이성열을 막아줄 이유는, 그래. 없었다.
"....아아, 애인이라도 되나보구나? 나 몰래, 둘이 뒤에서 손이라도 잡았어? 어? 야, 이성열. 말해봐."
성열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하고 움직이자 호원의 인상이 또 찌푸려진다. 후, 하고 한숨을 쉬고는 성열을 밀쳐내고 옥상 문을 벌컥 열고는 계단을 내려가는 호원에 성열이 안돼는데, 으아! 하며 급하게 호원을 따라가려 일어나는 걸 명수가 급하게 잡아챘다. 이성열, 가지마.
제 손목에 잡힌채로 면수야, 이거 놔줘.. 응? 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자꾸만 문을 바라보는 성열에 명수가 인상을 찌푸렸다. 제발, 병신같이 굴지좀 마. 제발.
"...후, 남우현, 내일보자."
"....어."
잠시동안 성열을 빤히 쳐다보던 우현이, 고개를 끄덕이곤 피식, 웃었다. 그러곤 손을 살짝 올리고는 까닥이더니 옥상을 나선다.
"으응, 나줘! 나 호워니! 응?"
우현까지 나가는 모습을 보자 더욱 마음이 급해진건지 더 격하게 명수에게 잡힌 손을 빼내려 낑낑대는 성열을 잡아끈 명수가, 성열을 그대로 잡아당겨 제 품에 끌어안았다. 조용히해, 쉿.. 성열아, 쉿.
"........."
조용하다, 시끄럽게 자꾸만 자신을 밀어내던 이 바보가, 어떻게 알아들은건지 금새 조용히 숨소리만 새근새근 내뱉는다. 저보다 조금 더 작은 성열이 제 목에 얼굴을 기대고는 새근새근 숨을 들이쉰다.
".....명수야."
움찔, 하고 명수의 눈이 커졌다. 이건 이성열의 목소리가 아니다. 바보 이성열의 높은 톤이 아닌, 예쁘게 낮은 목소리가 제 귀에 들어왔다.
"고마워."
성열이 천천히 제게서 떨어져나왔다. 그러곤 명수의 앞에서 살짝 웃는다. 정말 많이. 성열이 뒤로 돌았다. 밝은 갈색의 머리칼이 찰랑인다. 이상했다. 제 귀가 이상한건지, 눈이 이상한건지. 평소의 성열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운 머리에 멍하니 성열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이성열이, 이성열이 아니다.
- 명수야, 고마워. 정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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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무슨 소린지... 모르 시겠다구여? 하................................... 헿... 안돼여..
글잡에 앞으로 열총을 써 내릴 새로운... 핳.... 제가 모바일로도 글을 많이 쓴다는 점 이해해 주세여☞☜♡ 이랬는데 정말 아무도 안 읽으면 저 멘붕ㅇ...... 흐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ㅠㅠㅠㅠㅠㅠ
아련 + 슬픔... 네 그냥 무슨 세상 모든 아련이 다 들어갔따고 생각하시면 되여 헿헿........... 제가 이렇게 말하는게 바보같에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련물 되게 좋아해요^~^ 흐힝ㅎㅎㅎㅎㅎㅎ
ㅠㅠㅠ인스피릿이 빛나는 밤에 2주년 끝나네여.... ㅇ아 어수선하고 웃긴 이상한 라디오였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저 막 암호닉 이런거 굉장히 조아해여........... 핳..... 네... 그래여 허허
☆ 뿅 ★ 그대들 전 그만 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