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사람은 정말 못난 사람이였다.그러니까 한 순간도 살고싶단생각이 없었던 사람이였다.그는 그런 나에게 찾아온 희망이였다.처음으로 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했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내일도 오늘처럼 그를 만나고싶다고,그리고 찾아온 내일엔 그가 없었다.너무 울어서 눈 주변이 따끔거리기까지 했을까.죽고싶다.살기싫다.그가없인 살이유가없다.그 전보다 커진 우울함에 그가 원망스럽기와 동시에 가만 생각해보면 그가 없었으면 난 아예 행복한순간도 없었을것같아서 괜히 더 심란해지던 참이였다.근근히 알바를 하며 살아가던 중이었다.서빙을 하는데 그가 보였다.다른여자와 웃고있는 그가 보였다.나와 있을때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고 그 여자는 나와 비교도 할수없이 빛났다.질투라는 감정을 감히 느낄수도 없을만큼. 그리고 쓸모없고 초라한 사람,쓸모없고 초라한 나,그와 어울리지 않던 나,쓸모없는 나.순간 이생각이 화악 머리에 각인되는 그때에 나의 자아와 한 줄기 빛이 부서졌다.도망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너무 잔인한 이 상황에서.화장실에 가는척 무작정 위로 올라갔다.찬 바람이 사이사이 찾아들었다.사람들이 내쪽을 보기시작하고,웅성거림이 점차커져 갈때쯤.느꼈다.그래 어쩌면 나는 관심이 필요했던거야.이 느낌.관심받는 느낌이 좋았다.죽지않더라도 지금 이렇게 관심받는 순간이 좋다.한발짝한발짝 끝을 향해갈때쯤 내맘 구석에 박힌 생각이 날 집어삼킬듯 커져갔다 날좀 누가 잡아줘 날 잡아줘 죽고싶지않아.살려줘.그때 누군가 허리를 안았다.행복했다 그가 누굴지라도 날 잡아줘서 고마웠다.그리고 그토록 원망했던 그앞에 관심을 받고싶어 볼품없는 행색을한채로 아슬하게 서있는 내모습."왜 그래. 미안했어.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그러니까 다시한번생각해보자.."다급한듯 횡설수설 내뱉은 말 그리고"정말로 죽고싶은게 아니잖아.죽기싫잖아." "ㅇㅇ아." "응 그래 왜 말해봐." "그때 왜 날 떠났어?" 퀭한 눈이 그의 눈을 내려보고 그의 눈동자가 흔들린다."ㅇㅇ아..나 죽기싫어..정말 싫은데.지금 나보고죽지말라는 이 시선들이 다 거짓같아.악마들이 가면을 쓰고 날 홀리는것 같아.너도..그래서 나는 나는 너에게 한없이 부족하고 이세상에 쓸모없는 나는 그냥 짐이되느니 죽는게 나을것같아서..그래서..""말하지마.하면 안돼..ㅇㅇ아.."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내손을 꼭잡고있는 손을 놓아버렸다.붕-몸이떴다. 너의 모습이보여,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물을 그렁그렁 단채로 날 바라보는 모습이.아래에서 소리가 들려와. 비명소리들이 그런데 지금 이 모든게 평온하게 느껴져.정말 살고싶어.살고싶어..그런데 난 왜 그걸 이제서야 깨달아버린걸까.너는 날 왜 떠났을까. 그 이유 결국은 알지못하고 이렇게 정말 죽는구나..작은 육신이 하늘을 날았다,나비처럼. 선혈이 튀기고 소녀는 죽었다.그리고 한 남자가 옥상에서 소리를 질렀다."안돼!!!!!!"팔다리를 휘적거리면 달려와 난간에 몸을 기대고 아래를 바라보다가 그 잔인한 광경을 차마 보지못하고 뒤돌아서 주저 앉아버렸다..어떡해..ㅇㅇ이가..ㅇㅇ이가...엉엉 울며 여인의 옷자락을 잡고 흐느끼는 남자의 울음소리가 바스라진다. 꺽..꺽..가슴을 쿵쿵친다.미안해 미안,너무 미안해.이미 한장의 사진안에 갇혀버린 소녀가 ,웃고있는 소녀가,마지막이었던 그 미소는 이제 다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렸다.오글5글...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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