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 저번에 댓글 달아 준 애들 고마워 ㅠㅠㅠ ♡♡
설렌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리고 부잣집이라는 말에 부럽다는 사람들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들 왜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각설하고!! 오늘은 오세훈이랑 여름에 있었던 썰 풀어 줄게
오세훈이랑 나랑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계곡에 가기로 했어
워터파크는 재작년에 갔다가 크게 싸우고 와서 그 뒤로는 안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우리 외갓집 동네에 계곡이 있어서 거기 가기로 했지
2박 3일로 놀다 오기로 했어 우리 외갓집이 여기서 좀 멀거든
그리고 내 본가랑 오세훈 본가가 외갓집에서 별로 안 멀어 차로 25분 정도? ㅋㅋㅋㅋㅋ
아무튼 난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더랬지!!!
우리가 새벽에 출발해서 오전 10시 쯤에 도착했어 오세훈은 혼자 장시간 운전했으니까 너무 피곤했나 봐
도착하자마자 바로 드러눕더라 마침 집에 아무도 없었거든...
나는 오는 내내 차에서 자서 별로 피곤하지는 않았는데 그냥 오세훈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옆에 누웠어
내가 옆에 누우니까 오세훈이 나를 슬쩍 자기 품에 안는 거야
오세훈 심장소리 다 들리고 오세훈 냄새가 진짜 좋거든 뽀송뽀송하고 포근한? 섬유유연제 냄새 ㅠㅠㅠ
그게 다 느껴지는 거야 오세훈은 계속 나 안고 있고... 이때 진짜 설렜어
나는 살며시 고개 들어서 오세훈 입에 뽀뽀함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나 또 부끄럽고 좋네!!!!
근데 아무리 누워 있어도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안 오시는 거야
오세훈이랑 누워 있다가 나도 잠들었는데 일어나니까 두 시? 그쯤이었어 그러니까 네 시간 정도 잔 거였지
내가 계속 기다리다 못 참겠어서 외할머니한테 전화를 했거든?
근데 전화를 받아서 얘기하니까 외할아버지랑 부부동반으로 놀러 가셨다는 거야....ㅠㅠㅠㅠ
깜짝 놀래켜드릴려고 말 안 하고 간 게 잘못이지...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아쉬웠어 결국 다음 날 우리 엄마아빠 만날 것만 기다리게 됐지...
오세훈 일어나서 잠 좀 깨게 했다가 계곡으로 놀러감!!!!!!!!!!!!!!!!!!!
진짜 아무도 없어!!!!!!!!!!!!!!! 너무 행복했어 나랑 세훈이 뿐이었으니까
내가 들뜬 마음 주체를 못하고 막 어린애처럼 물에 뛰어 들어가려고 하니까 오세훈이 막더라
" 왜? 나 빨리 놀고 싶단 말이야 ㅠㅠㅠㅠ "
" 이거 입고 들어가. "
하면서 얇은 비치웨어? 암튼 그런 걸 주는 거야
내가 저때 흰 티 입고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물에 젖으면 다 비칠 테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도 남자... 니까...........
ㅎㅎㅎㅎ 에이~~ 그래도 우리 둘밖에 없는데 ㅎㅎ???? ㅎㅎ???~~~~
갑자기 장난을 치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싫어. 너나 입어 "
하면서 다시 오세훈한테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인상 쓰더니 다시 주는 거야
그래서 뭐 어떻게 했겠어?
ㅎㅎ ^^ 당연히 안 입었지~^^
" 아. 안 입을 거라니까??? "
" 말 좀 들어라. "
내가 자꾸 안 입을 거라고 하니까 오세훈이 직접 입혀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 시시하게 끝났지만 우린 재밌게 놈
ㅎㅎㅎㅎㅎㅎㅎ
놀았다고 해 봤자 먹은 게 3분의 2지만 ^^ㅎ
내가 막 혼자 물장구 치고 있으니까 갑자기 오세훈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약하게 물을 튀겼는데 얘가 반응도 안 하고 계속 나 보면서 걸어오기만 하는 거야
진짜 무슨 날 잡아 먹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무서움 반 떨림 반이었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무섭게 자꾸 오지 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아 뭔데ㅋㅋㅋㅋㅋㅋㅋ 재미없게 반응도 없ㄱ... "
내가 말하는데 갑자기 오세훈이 내 얼굴을 잡더니 뽀뽀를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놀래서 얼굴 떼면서 뭐하는 짓이냐고 물으려는데 말할 틈도 안 주고 다시 뽀뽀하더라
근데 이게... 점점 키스가 되어가는 거야
오세훈이 내 허리에 팔 두르고 나는 오세훈 목에 팔 두르고 오세훈은 내 뒤통수 잡고...
하다가 너무 숨이 막혀서 내가 먼저 입술 떼고 오세훈 보는데 진짜... 물에 다 젖어서 너무 섹시했어
검!은! 그림자! 내 안에 깨어나! (의미심장한 미소)
아무튼!! 음.. 나는 갑자기 그런 감정이 들 때가 많아
이렇게 오세훈 엄청 잘생기고 멋진 때 보면 내 거라는 게 뿌듯하고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거야 정말 존재 자체에 감사해
게다가 오세훈이랑 키스 찐하게 하고 그렇게 젖은 모습으로 보니까 또 새롭게 보이는 거 있지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오세훈이랑 서로 눈 계속 마주치면서 웃었어
" 사랑해 ○○○. "
이 말 하고 오세훈이 나 꼬옥 끌어안아 줬어
오세훈이랑 나랑 키가 20센치 정도 차이 나거든 그래서 이렇게 서서 안을 때마다 걔 가슴 쪽에 내 머리가 닿여
ㅠㅠㅠㅠ 이게 또 엄청 설렌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오세훈이랑 포옹하는 걸 좋아해
오세훈이 나 안으면서 계속 머리 쓰다듬어 줬어
그리고 난 또다시 장난기가 발동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엉덩이 토닥토닥 해 주니까 놀라서 나 밀어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에 젖어서 찰싹찰싹 소리까지 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친 존나 야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세훈 반응 귀여웠음ㅎ
카와이 ㅠㅠ
쨌든 그렇게 달달한 시간을 보내고 우린 고기를 먹음!!!!!!!!!!!!!!!!!
빠세 호!!!!!!!!!!!!!!!!!!!!!!!!!!!!!!!!!!!!!!!!!!
내가 진짜 너무 좋아서 젓가락 들고 덩실덩실 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조용히 고기 구우면서 한 마디 하더라
" 정신 사나워. "
으응 알겠어 개새끼야 닥칠게ㅎ
아무튼 고기가 다 구워지고 우린 배터지게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하는 말이지만 가서 뭐 먹었는지 말해 볼까?
라면 세 그릇, 과자 두 봉지, 고기, 아이스크림 두 개, 사탕 세 개, 초콜릿 한 개, 수박, 참외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먹다가 놀다가 9시쯤 돼서 집에 갔어
근데 왜 그런 거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혼부부 첫날밤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자기가 먼저 씻어...ㅎ'
' 아! 아니야! 자기가 먼저 씻고 와..ㅎㅎㅎ!'
이런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오세훈이 딱 이랬어ㅠㅠㅠ 완전 어색했어 왠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이상했어 그 분위기가...
결국 내가 먼저 씻고 오세훈이 나중에 씻었지
냉장고에 수박 있어서 수박 쪼개서 또 먹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우리 왜 자꾸 먹는 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먹고 오세훈이랑 티비 좀 보다가 내가 졸려서 같이 자러 가자고 했어
큰방에 이불 깔고 누웠어 근데 오세훈이 내 이불 덮어 주더니 불끄고 나가려는 거야
나가려는 오세훈 발목 잡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딜 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뭔데. "
" 나 재워 줘 "
하면서 내가 옆에 누으라고 손가락으로 내 옆자리 톡톡 쳤어
오세훈이 잠시 고민하더니 내 옆에 누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은근슬쩍 오세훈 꼬옥 안았어
오세훈도 나를 안더라 오세훈이랑 안고 있으니까 잠이 확 달아나는 거야 너무 좋아서ㅠㅠㅠㅠ
그래서 걔가 방심한 틈에 또 뽀뽀를 쪽!!! 했지
ㅎㅎ 뽀뽀를 먹는 것만큼이나 했네♡
" 빨리 자 "
" 잠이 안 와 "
내가 잠 안 온다니까 오세훈이 등 토닥토닥 두들겨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애기 재우듯이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하냐고 웃으면서 물어보니까 아기돼지 재우는 거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거기에 돼지란 말이 있어야 하니?ㅎ
한동안 정적이다가 내가 물었어
" 근데... 너 아까 계곡에서 갑자기 왜 그런 거야? "
오세훈이 뜸들이다 얘기하길
" 존나 내가 미쳤나 봐. 니가 물에 젖어서.. 니가 섹시해 보였어. "
내가 어이없어서 또 웃으니까 다시 말하길
" 너 지금도 내가 얼마나 답답한지 모르지. 너 때문에 죽겠다 진짜. "
이러는 거야
하긴... 오세훈도 얼마나 참고 있겠어 여자 친구랑 단 둘이서 어두운 방 안에 있는데ㅋㅋㅋㅋㅋ
내가 장난으로 걔 허리를 쓸었다? 오세훈이 픽 웃으면서 하지 마라고 함
사실 더 하고 싶었는데 더 하면 서로 안 될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걔 허리 쓸어내리는 거 그만하니까 오세훈이 이마랑 눈에 뽀뽀해 줬어
나는 다시 입술에 뽀뽀하고!
그렇게 뽀뽀하다가 내가 점점 졸려하니까 오세훈이 이불 덮어 주고 방을 나갔어
결국 나는 큰방에서 자고 오세훈은 거실에서 자고 따로따로 잤지!
감사합니다!!! |
댓글 달아 주신 스물 세 분? 맞죠? 너무 감사드려요!!! 사실 이 글 처음 쓸 때부터 초록글이나 인기를 노리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저 좋자고 쓴 글이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회수와 댓글수가 비례하지 않아도 재밌게 봐 주신 분들이 계신다는 그 자체로도 얼마나 벅차고 감사한지 몰라요 게다가 비루한 글에 설렌다고 해 주시고 재밌다고 해 주시고 신알신까지 해 주신 분들...ㅠㅠㅠ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진심입니다!!!! 그리고 저 댓글 달아드리는데 한글 파괴하는 거 별로인 분들 계시나요??? ㅠㅠ 제가 맞춤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일부러 안 하는데 가끔 게시판 초록글 보면 한글 파괴하는 거 싫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하하!!! 그래서 저는 한글을 지키며 쓸 예정입니다. (주먹 불끈) 남은 금요일 마무리 잘들 하시구요~ 시험 끝난 분들은 주말에 푹 쉬시고 아직 안 끝나신 분들은 열심히!! 하세요 제가 응원할게요!!! 그리고 저 필명 추천 좀 해 주세요 ㅠㅠㅠ 지금 쓰는 거 너무 이상한 것 같아효... 티비에 자막으로 '발그레'가 나와서 생각없이 만든 거라 ㅠㅠㅠㅠ... 말이 길어졌네요 봐 주신 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리고 언제나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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