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무뚝뚝한 애랑 사귀는 썰 02 (부제: 첫 만남 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7/3/c73a5c22605e6d2fac05fce1bc209a1a.jpg)
무뚝뚝한 애랑 사귀는 썰 02
ㅎㅇ 또 굴러왔어 ㅋㅋㅋㅋ 반응이 없을 줄 알았는데... (소금)
그런 의미로 오늘은 첫만남 썰 쓸게
때는 고1 중간 고사가 막 끝났을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감 ㅇㅇ
시험도 말아 먹었겠다! 알바나 해서 돈이나 벌자! 는 식으로ㅋㅋㅋㅋㅋㅋ
알바 좀 하는 애들이나 구하는 주변인들한테 물어 물어서 결혼식장 알바를 하게 됐어
물론 막 결혼식에서 3층 케이크에 불 붙이고 막 이런 건 절대 ㄴㄴㄴㄴ해
그냥 뷔페에서 사람들이 먹다 남은 접시 치우는 거지 뭐... 쩝
알바하는 첫 날 당일, 복장은 거기서 준다고 했으니까 후리하게 입고 화장 좀 하고 내 친구랑 식장으로 갔어
식장 건물 앞에 서있으면 인솔해 주시는 분이 우리 데리고 가시는 거였는데
난 내 친구랑 나만 하는 줄 알고 개후리하게 하고 갔는데 ㅎㅎ...
알바생 한 번 구할 때 많이 뽑는 거였나 ㅎㅎ... 잘생쁜 애들이 꽤 있더라... (소금2)
후리하게 입고 온 내가 괜히 쪽팔려섴ㅋㅋㅋㅋㅋ 친구 뒤에 숨어있다가 인솔해 주시는 분 와서 맨 뒤에서 막 걸었음
가자마자 옷 갈아입는 거여서 다행히 덜 쪽팔렸음 ㅎ 다행ㅎ;
머리까지 쪼여매고 주의사항 같은 거 듣다가 이제 조를 나누는데
되게 여러 개가 있었음 음식 채워넣는 조랑, 테이블 닦는 조, 접시 치우는 조 등등
뭘 선택하든 쉬운 게 없겠구나 ㅋㅋ... 하면서 친구랑 제발 같은 조라도 붙길 바랬는데
그딴 건 없ㅋ엉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나마 무거운 거 나르는 듯한 음식 채워넣는 건 대부분 남자애들이 해서
나는 접시 치우는 거 하고 친구는 테이블 닦기 ㅇㅇ...
조 나뉘자마자 일하게 되서 여럿이서 막 식장 뷔페실로 갔음
식장이 넓었던지라 뷔페실도 되게 많아서 두세 명씩 밖에 분배가 안 되더라
그래서
어색했음. 졸라. 굉장히.
물론 같은 조가 된 애는... 박찬열이지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생각하면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색해 죽을 것 같았음
초면이지, 남자애지, 그리고 잘생겼지...(?)
거리감 느껴지는 애였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불편한 걸 잘 못참아ㅠㅠㅠ
게다가 중학교도 공학이었고 고등학교도 공학으로 와서 ㅋㅋㅋ 나름 친근함이 있는지라 먼저 말을 걸었었어
"저기..."
"..."
"안녕 ㅎㅎ 난 OOO이라고 해!"
...
......
..........
존나 돌아오는 게 없어.
수줍게 손도 흔들면서 소개를 했는데, 아니 이만하면 지도 소개해야하는 거 아닌갘ㅋㅋㅋ!
걍 멀뚱히 쳐다보고만 있는데;;; 뭔가 눈치 보이는 기분;;; 괜히 말 걸었나;;;
"ㅎ... 넌 이름이 뭐야?"
그래도ㅋㅋㅋ 무안함을 무릅쓰고 다시 물어봄
어쩌면 초특급 A형이라 잘 못 말하는 거일 수도 있으니까 ^^!
일말의 기대감을 걸고 물어봤는데
"......"
"......"
네... 기대는 개나 주는 겁니다...
암 말 없이, 정말 입도 한 번 안 열고 걍 보기만 함;;; 재수탱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가 테이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민망하고 무안해서 멀찍이 있는 테이블에 앉았음 ㅇㅇ...
흥ㅋ 지 잘생겼다고 아주ㅋ 유난을 떨어ㅋ
이러면서 손님들 들어오실 때까지 계속 까고 있었어ㅋㅋㅋㅋㅋ 흥ㅋ
그러고 몇 십 분 후에 한두 명씩 손님들 들어오시는데
슬슬 헬이라는 게 느껴졌어 ㅇㅇ...
뷔페실이 많고 꽤 넓지도 않아서 두 명이서 가뿐히 해낼 줄 알았는데 전혀 ㄴㄴ했음
사람들이 들어올 수록 빈 접시들은 많아지고, 숟가락이랑 포크 같은 것들도 금방 비워지고 장난 아녔음
초반엔 어슬렁 거리면서 치우고 그랬는데 결국 뛰어다니는 사태가 발생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은 생각할 시간도 없이 무쟈게 이리저리 다녔음
그러다가 내가 먹다 남은 접시들 담긴 통을 주방으로 들고가고 있었어
한 번에 다 가져가려고 고이고이 쌓아놨는데 괜한 짓이였지; 잔머리 헬;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겁나 무거워서 휘청대다시피 주방으로 가고 있는데
주방에서 나오던 박찬열이 나오는가 싶더니
"아 졸라 무겁... 어?"
내가 한참 씨부리고 가고 있었는뎈ㅋㅋ 갑자기 내 앞에 서더니
내가 들고있던 접시 통 들고 훌쩍 가버렷...!
약간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뭔 상황인가 싶어서 그대로 가만히 있었는데
곧 다시 주방에서 나오면서 손 털털 털고 나옴
그제서야 도와준 거구나~ 하고 깨달았음 ㅋㅋㅋㅋㅋ
아까 싸가지 없는 거 같넹 ㅇㅅㅇㅋ 하고 깠던 건 잊어버리고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ㅎㅎ 고마..."
뭔데 쌩까고 그냥 가는 거져...?
po개무시wer 를 당하고 나도 그냥 다시 쫓아갔어...
인생 머 있나여... 무시 당하면서 사는 거지...
그렇게 장장 열 시간을 마치고 온 몸이 뻐근해 죽겠는 와중에 알바생들 지휘하는(?) 실장님이 다 기다리라고 하셔서
친구랑 나랑 녹초인 채로 서로한테 기대고 있었엌ㅋㅋㅋㅋㅋㅋ 주말마다 이러야 되는 거냐며 ㅋㅋ! 피곤해 쥬금
그러다 실장님 오셔서 다시 똑바로 섰음
"다들 수고했고, 오늘 짜인 조는 계속 가는 거 알지?"
계속이요...? 뭐가요......? 설마 저 대답도 안 해주는 쟤랑..........?
다들 네~ 라면서 대답하는데 난 믿을 수 없어서 걍 멍했어... 망했어만 되뇌고...ㅠㅠㅠ....
앞으로 겨울 방학하기 전까지 할 예정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로 하는 건 아니지만 무시 당하며 알바를 해야하는 건가 싶었음 ^^
"다들 각자 조 애들이랑 연락처 교환해 놔. 한 명한테 공지 전달해 줄 수 있으니까. 그럼 알아서 잘 가!"
실장님 개쿨 ㅇㅇ 그대로 가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애들이나 내 친구는 꽤 친해졌는지 편하게 번호도 교환하고 그러던데
저 키 큰 내 파트너는 ㅎㅎ... 딱히 별 생각이 없어보였음ㅋㅋㅋ;
그래도 하라고 하셨으니까 어쩔 수 없이 조심조심 다가갔어...
"저기..."
"......"
"번호 좀 ㅎ..."
수줍게(라고 쓰고 찌질하게라고 읽는다) 폰 건네는데 몇 초 후에 주머니에서 손 꺼내서 내 폰 받아들더라... 존나 느림보... (답답)
딱딱딱 찍고 나서 다시 나한테 건네고
"잘 가."
이러고 갔음... 저때가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어 ㅋㅋ후; 목소린 은근 꿀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번호만 찍고 가서 그때까지도 이름을 몰랐었음... 좀 찍어주고 가지 어떻게 번호만...ㅂㄷㅂㄷ
센스란 1도 없는 놈 ㅎㅎ;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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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겨울되면 꼭 보는 드라마 있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