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조각글] Dream of dreams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2/b/a2b0fa0abc1ff82a72fff41b2407e7dd.jpg)
니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온전한 나만의 것이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정말 오랜만에 너를 다시 만났다, 예쁘게 웃고 있는 모습, 그래, 너는 그 예쁜 미소를 지으며 내게 태연히 말해왔다, 하얗고 길다란, 내가 유난히도 좋아했었던 그 특유의 예쁜 손가락으로 너는.
" 종인아. "
" ‥. "
" 나 결혼해. "
‥ 그래?, 애써 태연한 척 목소리를 가다 듬었다, 그에 맞춰 예쁘게 웃어 오는 너. 나 또한 그런 너에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너, 그래, 너‥.
그때 처음으로, 나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그래, 모든 것이 네가 처음이야, 난.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군가에게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던, 아니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무신경한 내게 흥미로, 관심으로, 그렇게 처음으로 내게 스며든 너는, 가히 내겐 흥미로운 존재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그런 네게 내 감정을 표현 해낼 줄 몰랐고, 그저 가진 것이 돈 뿐이던 나는, 서투르지만 그때부터 너를, 너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내 의도와는 달리 너와 나는 '친구' 라는 울타리 안에 갖히게 되었지만. 바보같게도 나는 그것으로도 만족했다, 행복했다, 그토록 바라던 네가, 내 옆에 있으니. 네가 다른 남자를 만나든, 만나서 무엇을 하든 상관없어, 어쨌든 지금 너는 내 옆에 있는거니까.

인스티즈앱
(충격주의) 현재 난리난 "차면 부러지겠다” 대참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