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끊임없이 애정공세하는 김한빈sull 01
이게 벌써 일년 다되가는 이야기인데,
한빈이가 18살 고등학교 2학년때. 내가 21살 대학교 2학년일때.
우리가 처음 만난곳이 도서관 열람실 이였어
내가 살면서 연하는 처음인데
아진심으로 너무 좋아 나보다 어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 좋아 개짱이야ㅠㅠ
너네들도 연하만나봐ㅠㅠㅠㅠ나까지 어려지는기분ㅠㅠ
나는 빡세게 공부해서 장학금 탈생각으로 매일 도서관 열람실에 붙어사는 기생충 같은 인간이였어
도서관 죽순이 Life
한빈이는 기말고사 준비하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서 진짜 생전처음으로 도서관 방문한 날이였고,
이때 시험기간이라서 사람 진짜 많았거든?
근데 딱 내앞자리 사람 나가자 마자 어떤 남자가 앉는거야.
알고보니 그게 도서관 첫방문인 한빈이였음ㅋㅋㅋ
당연히 칸막이가 없으니까 얼굴은 못봤는데 언뜻 옷입은 스타일이 너무 설레는거야ㅋㅋㅋ
키도 커서 옷빨도 잘받고
딱 그 훈훈함 정석의 깔끔한 패션?
공부하러 왔는데 덕분에 집중력 흐트러져서 정신 바로잡는데 시간이 꽤걸림ㅋㅋ
겨우겨우 정신바로잡고나니까 후에는 금방잊고 다시 공부시작했어
한 한시간쯤 지나고 한빈이가 발을 쭉뻗다가 내 정강이 진짜 세게 후려참ㅋㅋ
다리가 얼마나 길면...
아무튼 그때
딱 이표정으로 도서관이니까 음소거로 고통스러워 했음.
내가 정강이 붙잡고 끙끙거리니까 한빈이 발이 순간 경직되서 정지상태됐어ㅋㅋㅋ
발만봤는데도 당황스러움이 진짜 막 묻어나온달까.
고통이 점점 사그라들고
한빈이 발은 아까 그상태로 굳어있고, 그냥 넘어가자는 식으로 다시 펜잡고 공부하려는데
공부가 될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몇분지나니까 지우개가 떨어졌어.
내 발 바로 옆으로, 망설이다가 지우개를 딱 주웠는데 이게 누구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ㅋㅋ
머릿속으로 다시내려놓을까 진짜 심한 내적 갈등후에 구부정하게 어리를 펴고 일어나서 두리번 거렸는데
" 아 죄송해요 "
내 앞에 앉았던!! 내정강이를 찼던!!! 존잘남이 저렇게 막 저렇게 씩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뭐가 미안해ㅠㅠ 너가 발뻗고 있는곳에 내 못난 다리를 둔 내가 죄지ㅠㅠㅠㅠ
진짜 벙쪄서 지우개 팔뻗어서 건네는데
뻥안치고 손이 덜덜덜덜더러더러러러덜덜덜덜 이정도로 심하게 떨렸어
여기에 더해서 지우개 건네는데 닿았어 훠우
살짝 손이 스쳤는데 닿은부분만 진짜 화끈거려서 화상입은줄 알았다ㅋㅋㅋ
집중이 안돼... 정신차려 제발...
앞에있는 칸막이를 폭발 시키고 싶다...
아니.. 아니야..제발 정신차리라고 제발...
그러고나서 진짜 한참뒤에 진짜 몇시간 지나고나서ㅋㅋㅋㅋㅋ
그 실같은거 막 엉켜있는데 끝에 빵같은게 대롱대롱 매달려서 앞 책상에서 막 내려오는거야ㅋㅋㅋㅋ
이건 뭐지? 이러면서 쳐다봤는데
씹덕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끈에 매단것봐ㅠㅠㅠㅠ
막 성스럽게 두손으로 받았는데 다른 끈에 바나나 우유 그거 빙그X 뚱바가 매달려서 내려오는거야ㅠㅠㅠ
반대편에서 끈 막 조심스럽게 붙잡고있을 한빈이가 상상되서 씹덕사 당할뻔 했어ㅠㅠ
내가 끈에 엉킨 빵이랑 뚱바 덜덜 떨면서 풀고나서 노트 북 찢어서 같이 먹자고 써서 다시 묶었어..
싫다고 거절하면 어떡하지 하고 반대편으로 끈 휙던지니까 앞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
이때가 아마 대학 발표날때만큼 떨렸는데
진짜 앞에서 한빈이가 의자 박차듯이 벌떡 일어나는거야.
벙쪄서 올려다보니까 귀가 빨게졌어ㅋㅋ
좀 큰소리 나가지고 사람들이 다쳐다보니까 진짜 부끄러워하면서 나를 슥 쳐다보면서 막 실실웃어ㅋㅋ
앞에 칸막이 똑똑 손으로 두드리고 내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려주는데 진짜 설렜다.
왜냐면 키도 진짜 컸거든.. 얼굴도 진짜 이렇게 보니까 더잘생겼어. 데스티니.
무슨말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하니까 옆에서 막 흐뭇하게 웃으면서 고개 끄덕이는거야ㅋㅋㅋ
맛있는거 사준다는게 좋은건지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표정이 진짜ㅋㅋㅋㅋㅋ
헤벌레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진짜 너무 행복해서 웃은거래ㅋㅋㅋ
사실 내가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고개 끄덕였다고
" 뭐 드실래요? 제가 사드릴게요 "
" 아뇨! 아.. 아니요! 제가 사올게요 "
내가 지갑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니까 한빈이가 벌떡 일어나면서 내 손목 붙잡았어
잡는건 진짜 박력있게 잡아놓고 우리둘다 흠칫놀라서 바로 한빈이 뒷짐지고 도망치듯이 카운터로 달려갔음ㅋㅋㅋ
진짜 뒷태도... 장난아니게 미남이다
앞태미남 뒷태미남. 목소리마저도 미남. 팔불출 아니고 진심이야
나지금 진지하다
" 뭐 좋아할지 몰라서 … 아무거나 골라왔는데 괜찮죠? "
너가 사온것이 음식물 쓰레기라 한들 남김없이 먹을 수 있단다.
진짜 막 앞에 먹을꺼 쫙 늘어뜨려놓고 둘다 진짜 말없이 먹고 있는데 진짜 너무 정적이였어ㅋㅋㅋ
숨막히는 정적.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네? 아 … 말하기 싫은데 "
내가 딱 질문 던졌는데 한빈이가 진짜 완전 당황스러워 하면서 막 수줍수줍한 표정으로 막 고개를 젓는거야.
내가 응? 이런표정으로 쳐다보니까 막 한숨을 푹 쉬더니
진짜 말하기 싫은 표정으로ㅋㅋㅋ
" 저 18살이요 … . "
이러고는 막 머리를 쥐어뜯는거야.
난 진짜 이때 뒷통수 빡 맞은것처럼 얼떨떨했어ㅋㅋㅋㅋㅋ
18살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대체 나랑 몇살...차이가....
나 왜 스물둘?
내가 걸음마를 뗄때 한빈이는 존재하지 않았고
내가 말을 막 하고있을때 한빈이는 세포였고
내가 어린이집을 처음갔을때 한빈이는 신생아였고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때 한빈이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 어.. 연하는 별로인가? "
이때 내가 표정 굳어지는거 보고 한빈이도 다 무너지는 기분이였다고 나중에 한빈이한테 들었는데..
그게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하가 별로가 아니라
나년이 이렇게 많이 쳐먹었구나를 느껴서 매우 슬펐던거였는데..
내가 고개 막 폭풍 저으니까 한빈이가 그제서야 딱 웃는거야.
근데 나 몇살이라고 얘기도 안했는데..... 내가
딱봐도 나이가 많아보일만큼
그렇게 노안...
내표정 보더니 한빈이가 눈치채고는 손 막저으면서
" 아까 전공책 봐서 그래요..! 사실 나랑 동갑아니면 나보다 어릴줄 알았어요. 진짜로 "
심쿵
그렇게 웃지마ㅠㅠㅠㅠㅠㅠ 죽을것 같으니까ㅠㅠㅠㅠㅠ
이날부터 진짜 내 적적한 인생에 한줄기의 김한빈이 내 심장을 소생하기 시작했는데
언제부터인지 한빈이가 내가 오기도 전에 도서관앞에서 기다린다던가 자리표 미리 두개 뽑아놓고 기다리고 있음ㅋㅋㅋ
그이야기는 다음썰에서 얘기해줄게
읽어줘서 고마워♡
훠우 |
진짜 부끄러워하면서 끊임없이 애정공세 펼치는 한빈이ㅠㅠㅠㅠ 망상만으로도 넌 짱짱맨이야ㅠㅠㅠ
다음부터는 썰이 조금씩 짧아질수도 있는데 그래도 풍족하고 넉넉하게 싸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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