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 이정도면 괜찮겠지? "
" 어휴, 멋있다니까. 진짜로 잘생겼어, 우리 우현이! "
" 그래,그래. 몇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
" 늦었다, 빨리 나와 "
성규형을 만난 후 일주일이 지났다. 벌써 그 여자를 만나러, 그러니까 성규형의 약혼녀를 만나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는거였다. 꿇리지않기 위해서 온갖 멋이란 멋은 다 부리고 있는 나를 보며 벌써 준비를 끝낸 성규형은 피식 웃음을 지으며 계속해서 멋있다며 박수를 치고있었다. 결국 시간은 지나버렸고 허겁지겁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자 언제 불러놨는지 택시 하나가 집 앞에 서 있었다.
성규형이 위치를 부르고 눈을 감았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오히려 내가 더 긴장해서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당사자인 성규형은 담담한데 딱 한번 연기해주는 내가 긴장하는 꼴이라.
" 도착했습니다. "
도착했다는 말에 눈을 뜬 성규형은 돈을 지불하고 밖으로 나갔다. 안전운전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가자 카페 문 앞에 서서 날 기다리고 있는 성규형이 보였다. 어딘가 씁쓸해보이는 표정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옆쪽에선 성규오빠! 하고 귀를 찌르는 높은 하이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후, 귀아파. 터벅터벅 걸어가 앞자리에 털썩 앉으니 이건뭐야, 하는 시선으로 쳐다보는 여자였다. 딱봐도 싸가지 없어 보이네.
" 당신은 뭐에요! "
" 딱보면 모르나, 성규형 애인이지? "
" 뭐? "
" 계속 결혼하자고 징징댄다며? 그런데 어쩌나, 성규형은 벌써 나랑 같이사는데? "
" 오,오빠. 무슨소리야? 저 말 진짜야? "
우물쭈물 거리던 성규형이 한번 툭 치자 방긋 웃어보이며 응, 진짜야. 하고 대답했다. 벙 찐 표정이 꽤나 볼 만 했고 화가났는지 날 샐쭉 노려보는게 살기까지 느껴졌다. 일부러 능청스럽게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자 화가났는지 벌떡 일어나 손가락질 하며 귀 따갑게 빽빽 소리를 질렀고 귀를 만지작거리며 피식 웃어보였다.
" 너, 너 너가 뭔데 성규오빠 애인이야! 거짓말 치지마! 너가 성규오빠에 대한거 아는게 뭐있다고! "
" 에이, 적어도 너보다는 많이 알지─ "
" 허, 내가 어렸을때부터 성규오빠랑 계속 지냈는데 무슨소리야! "
내가 아무런 말도 못하고있자 그제서야 만족했는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정도로 물러서면 의지의 한국인 남우현이 아니지. 앉아봐, 하고 손을 까딱거리자 털썩 앉는 여자였고 실실 웃으며 턱 한쪽을 괴고 혹시, 이런거 아나? 하고 묻자 피식 웃으며 내가 성규오빠에대한거 모르는게 어딨겠어. 하고 팔짱을 꼈다.
살짝 일어서서 귓쪽에 대고 소곤거리자 얼굴이 씨뻘게 지더니 마구 삿대질을 했다, 어휴 이 계집애는 화나면 삿대질만 하나.
" 성규형 성감대도 알아? "
" 뭐, 뭐? "
" 난 잘 아는데, 넌 모르나 보네. "
무슨 질문을 했는지 모르는 성규형은 멍하게 나와 그 여자를 쳐다봤고 웃으며 성규형을 일으켜 세우고 그런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성규형 부인 할 생각을 했어, 하고 조롱하는 듯 한 말투로 던지고 뒤를 돌아 걸어나가자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여자는 씩씩 거리며 나와 성규형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오예,
" 뭐야, 무슨얘기했어? "
" 아니야─ 형이 알면 나 때릴것같아. "
" 허, 됐어. 아, 나 오늘 짐 가져갈게. 이제 다 해결됐으니까. "
" 뭐? 다시 나간다고? "
응, 고개를 끄덕이는 성규형을 보며 걸음을 멈추자 성규형이 뒤를 돌아 왜 안와? 하고 물었다. 한발짝씩 걸어오는 성규형을 보며 다짐했다, 이건 꼭 해야해.
형이 내 앞에 다가왔고 침 한번 삼키고선 볼을 잡아 입술을 맞댔다. 놀라서 아무것도 못한채 가만히 서있다가 버둥거리는 성규형때문에 입술을 때자 정말 놀랐는지 소리도 못치고 벙쪄있었다.
" 역시 안되겠다, 형 우리집에서 계속 살아. "
" 무슨소리야, 이 미친새끼가. "
" 나 형 좋아해, 지금 고백하는거야. 그 여자랑 결혼 안하니까 나랑 살자. "
하 힘드뎌 |
시험기간에 그대들을 위해 내 성적을 버렸어영.. 은 똥ㅋ망ㅋ.. 뎨둉.. 기대한 그대들 뎨둉해여..
암호닉 사랑해님
매번 댓글 남겨주셔서 감쟈!
또 댓글 달아준 그대들도 감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