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아파..
일어나자 마자 머리를 부여잡는 00
침대에서 뒤척였는지 아무렇게나 헝크러진 머리카락
00은 대충 손으로 머리를 정리하곤 침대에 걸터 앉아 어제 일을 떠올렸다.
*
-내가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데?!
-내가 뭘? 내가 너 만날때마다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오늘은 좋게 헤어져야지. 오늘은 싸우지 말아야지.오늘은...!
말하다가 감정이 붙받혔는지 울컥하는 00
그런00을 보는 준회는 말 없이 00만을 응시했다
그러다가 입을 한참 들썩이다 겨우 벌려 말을 꺼냈다.
하늘을 보는 00은 눈속에 비가 들어가는지
계속 눈을 깜빡거리며 하늘을 바라보다가
이내 쭈그려 앉아있던 무릎을 피곤 집안으로 들어 갔다.
하지만 집안에 들어오자 방안에 있는 것들이 준회와 관련지어 보여 마음이 더 복잡했다
복잡한 마음을 풀어낼 방법조차 없었다.
옷하나 걸치곤 밖으로 나와 아무생각이 나지 않을때까지 걸었다.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다.
'나도 행복했었는데'
또 눈물이 흐르는걸 보이지 않으려 입 꾹 다물고 고개를 들었다.
한참을 그랬을까?
갑자기 한기가 서려 몸을 떨었다.
비를 너무 맞았는지 두 팔로 몸을 감싸고 집에 돌아와 옷만 대충 갈아 입은채 잠들어 버렸다.
*
-..ㅇ...아..크흠..!
아침에 일어나 말을 해보지만
입에선 쉰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정말 독한 감기에 걸렸나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일어나 꿀물이라도 타먹으려 주방에 가는데 쪽지와 죽이 놓여져 있었다.
쪽찌를 보니 동생이 새벽에 들어와 죽을 해놓고 갔나보다.
기특해서 괜시리 웃음이나 식탁에 앉아 죽을 떠넘겼다.
감기에 걸려서 그런지 목이 메여 죽이 잘 안넘어 갔다.
억지로 숟가락을 목구멍까지 들이밀어서 먹어봤지만
-컥...콜록콜록..
결국 사레가 들었다
. 이젠 이런거에도 눈물이 나려는걸 보니 내가 많이 아픈가보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기분 전환이나 할겸 밖으로 나갔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조인성은 나래바 초대 거절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