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벽장 전체글ll조회 457l 7




그때처럼 prologue

w.벽장







그때처럼 우중충한 날씨에 실마리의끝인 너와 관계된 사람을 만났다. 이제막 회의를 끝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어 따뜻한커피를 마시려 내려온 카페에 

누군가가 내이름을 불렀다. 몇년간 그이름으로 불려본게 오랜만이라 고개를 돌리니 그여자가 웃으며 서있었다.

수수하게 뒤로묶은 긴머리 길고 파스텔톤의 원피스에 얇은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누구지? 잠시 생각을 골똘히 하고있는데 여자가 웃으며 맞은편에 앉았다.


"김성규! 정말 오랜만이다 고등학교이후로 오랜만이지?"


활짝 웃으며 끝에 딸려올라가는 눈물점에 그제서야 알겠다는 표정을 멍청하게 지어보였다.


"미진이구나 오랜만이다."


미진이는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간듯 눈가의 주름과 변함없는 눈물점이 함께 있었다. 미진이는 정말 오래된 친구라도 만난듯(사실 미진이와 그렇게 친한것은 아니였다. 누군가 친했냐고 물어보면 나는 당당하게 그냥 반에서 얼굴과 이름만 아는아이 라고 말할수있다.)

나에게 학교친구들 이야기를 해주었다.누군가의 사업이 망했다는둥 자신은 몇년전 결혼을해서 이미 애까지 있다는둥 별 쓸모없는 이야기였지만 웃음이 났다.


"근데 넌 어쩜 그대로야? 고등학교때이후로 변한거라곤 머리색밖에 없네?"


옅은갈색으로 변해진 내머리색을 매만졌다. 몇일전 성열이가 혼자 머리하기 심심하다고 끌고간 미용실에서 별수없이 바꾼 머리색이였다.

머리를 만지작 거리자 미진이가 잘어울려 그나저나 넌 어떻게 지내? 라고 말을이었다. 나는 머리를매만지던 행동을 멈추고 나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국립대를 나와서 몇년간 중소기업에 몸담고있다는 이야기 와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않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미진이는 내이야기를 듣고 며칠전에 동창들과 연락을 했다고했다. 그이야기에 숙이고있던 고개를 살짝들어올려 미진이의 표정을 살폈다.

무언가를 말하고싶어하는 표정으로 우물쭈물 대더니 그냥 싱긋 웃어버렸다.


그녀에게서도 너의 실마리는 찾을수없었다.


미진이는 자신의 명함을 주며 시간나면 연락하라고는 그대로 카페를 나가버렸다. 멍해졌다. 창가에 비치는 따뜻한햇살이 이제 봄이라는걸 알려주고있는듯했다.


우현아 넌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있을까.


가만히 눈을감고 고등학교때 일을 생각해냈다.


남우현 그때 남우현은 반에서 쾌활하고 두루두루 인기가 많은아이였다. 그에반해 나는 낯도 심하게 가리고 가끔은 학교를 나가지않고 집안에서 그림만 주구장창 그릴때도 있었다.그런 우현이와 나는 전혀 연관성이 없었다. 친해질 기회도 없었고 그냥 그애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않았다.


학교의 시설이 좋아서 그렇게 지역이 가깝지않은이상 스쿨버스를 태워줬었는데 남우현과 나는 같은 스쿨버스를 탔었다.

그래봤자 난 2인용좌석에 나혼자 앉았고 남우현은 맨뒷자석에 앉아 항상 친구들과 시끄럽게 떠들고 놀뿐 나와의 연관성은 찾을수가 없을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그냥 이리저리 시비를 걸고다니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녀석의 타겟이 내가 되었었다.

귀찮은일이 싫어던나는 그냥 아예 반응을 해주지않았는데 멱살을 잡을려는순간 우현이 제지했다.


"야~ 같은반 친구들끼리 이러지말자 넌 가만히 있는애한테 왜그러냐"


"씨발...아 남우현 놔 내자리 가게"


눈을 위로 흘겨 우현을 바라보자 우현이 나와 눈을 맞추었다. 그리고 곧 눈을 휘어웃으며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왔다. 나는 어물쩡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고개를 숙여 

mp3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이다 뭐다 난리지만 그때는 그냥 노래 50곡정도가 간신히 들어가는 고물 mp3가 다였다.

그렇게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듣고있는데 내 시야가 잠시 가려지더니 곧 왼쪽 귀가 허전해졌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우현이 옆에 앉아있었다.


"무슨노래 듣는데?"


속으로 니가 알아서 뭐하게? 라고 할려고했지만 그냥 꾹 다문채 엠피쓰리에 푸른화면을 보여주기도 전에 우현이 가수이름을 맞춰버렸다.

잘 알지 못하는가수인데 고개를 들어 우현을 바라보자 눈을 빛내며 자신도 이가수를 좋아한다고 웃고있었다.


"진짜...?"


"응 근데 앨범은 잘 안사"


"구경올래? 나 이가수 앨범 거의다 있는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물어보자 살짝 멍해진 우현이 곧 정신을 퍼뜩 차리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어 그럴게 꼭 놀러갈게 라고 웃어보였다.

나도 따라웃고 약 10분간 같이 이어폰을 나눠끼고 듣고있는데 우현이 내어깨를 가볍게 쳤다.


"나 이제 내려 내일 보자"


그런 우현에게 살짝 웃어준뒤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버스에서 내린 우현이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약간 우중충한 날씨에 니가 찾아왔다.



그뒤로 종종 우현이와 시선이 마주치면 그냥 싱긋 웃어버리고말았다. 딱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있진않았지만 우현이와 나는 어색하지않았다.

그렇게 일주일정도를 보내고있던 어느날 주말이였다. 몇일 우중충하다 싶었더니 결국 장대비가 쏟아지고 말았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우산속까지 들리는 장대비소리에 몸이 살짝 움츠러 들었다. 주택가의 어두운골목이 한몫 더하긴 했지만 말이다.


한참을 걷다보는데 나는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우리집 대문앞에 쭈그려앉아 고개를 무릎에 파묻은채 죽은듯있었다.


"저기요..."


살짝 건드리자 그사람이 화들짝 놀라면서 고개를 들었다. 남우현이 였다. 울었는지 눈이 퉁퉁붓고 입옆쪽이 찢어져 피딱지가 앉아있었다.

광때뼈 부근은 쓸렸는지 살짝 부어있었고 물에젖은 교복에 언뜻 보이는 멍들로 봐선 누군가에게 얻어맞은듯했다.


"집에...들어올래?"


내말을 듣고 남우현은 표정을 팍 일그러뜨린채 벌떡 일어나서 잽싸게 도망가버렸다. 


"...우산이라도 들고가지...."


그때 그렇게 10분정도 멍하니 있다가 감기에 걸릴뻔했다. 그리고 그뒤로 남우현은 내 눈길도 피했고 나와 대화 한마디 조차 하지않았다.

그런 남우현의 행동에 보통 주먹다짐이 아니였구나 생각에 그냥 그뒤로 나도 우현을 신경쓰지않았다.

우현이와 친해질수있는 계기라 생각했었는데 그때는 무척이 아쉬웠었다.


더운 여름날 남자들은 축구를 시켰고 여자들은 꾀병부리는애들이 많아 벤치에 앉아 쉬라고 하였다. 운동에 흥미도 없었던 나는 대충 공이 안오는쪽으로 피해 걸었었다.

그때 남우현 과 나는 다른팀이였다. 우현은 역시 성격답게 활발하게 쏘다녔고 결국 득점도 몇번내서 친구들에게 귀여움을 받았다.

그렇게 멍하니 굴러가는 공만 바라보고있었는데 내 앞으로 공이 굴러왔다. 잠시 멍하니 공을보다가 곧 내앞에 굴러온 공에 당황해서 찰려고 할때였다.


빡-


빡소리가 제법 크게 울렸고 눈앞이 노래졌다. 곧 잔디밭이 보였고 왼쪽발목에 통증이 몰려왔다. 운동을 안하는 몸답게 이런 태클을 받아들일수있을만한 몸이 아니였다.

곧장 체육선생이 달려와 내상체만 일으켰다. 충격은 왼쪽발목에 받았지만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얼굴색마저 잃어가자. 

체육선생이 곧장 업고 양호실로 데려갈려고하자 누군가가 나섰다.


"제가 한거니까 제가 데려다줄게요."


눈에 눈물까지고여 흐릿한 시야에 눈을 한번 깜빡였다. 거기에 굵은눈물방울이 관자놀이를 흘러내렸고 곧 시야가 뚜렷해졌다.

우현이였다. 무표정의 우현이 나를 무표정으로 바라보고있었다. 마음같아선 그냥 체육선생님이 같이 가주면안되냐고 빌고싶었지만 숨만 꺽꺽 넘어갈뿐이지 도저히 말이 안나왔다. 그렇게 억지로 우현의 등에 업혀서 양호실로 가고있는데 갈수록 심해지는 왼쪽발목의 고통에 나도 모르게 눈물방울을 뚝뚝 흘러내렸다.


"양호선생님"


"어 우현아 등에 업힌건 누구야?"


우현이야 운동을 자주해서 타박상같은걸로 양호실을 자주갔기에 양호선생님과 안면을 튼 사이였고 그냥 교실에만 박혀서 소설책이나 읽던 나를 모르는게 당연했었다.

우현은 나를 침대에 눕히고 양호선생에게 어떻게 된 사정인지 설명해주었다. 내가 얼핏봤을땐 이미 왼쪽발목은 퉁퉁 부어올라 원래 발목굵기가 사라졌었다.

양호선생이 안경을 쓰고 나에게 다가오더니 발목을 살짝 살짝 눌러보는데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와 입을 꾹 막고 왼쪽발목을 바라보았다.

이미 많이 울어서 눈주변이 쓰라렸지만 그래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곧 양호선생이 살짝 힘을 주어서 누르는데 비명을 꾹 참다가 시선을 살짝 위로 올리자 우현이가 그때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눈빛을 피하지않길래 살짝 화가난 표정으로 바라보다 내가 입을 열었다.


"사과해"



 



-----


많이 쓴줄알았는데 그렇게 길지가않네요

다음편에는 조더 길게 쓰도록 노력할게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써주시면 사랑합니다 그대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벽장
댓글감사합니다 ㅠㅠ
12년 전
독자2
하ㅜㅜㅜ우현아 왜 갑자기 성경에게 그러니ㅜㅜ
12년 전
벽장
이건 연재하면서 풀어나갈게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ㅎ
12년 전
독자7
그대 저는 핫케잌이에요ㅠㅠ!!! 다음에 또 올께요ㅎㅎ
12년 전
벽장
네!! 감사합니다 !! 핫케잌님 꼭 기억하고 있을게요 ㅎㅎ
12년 전
독자3
ㅠㅠㅠ 성경괜찮아? ㅠㅠㅠㅠ
12년 전
벽장
ㅠㅠ우현이가 약 발라주겠죠? 핳 댓글 감사합니닿ㅎㅎ
12년 전
독자4
호구머니나....이런좋은글이 시작되다니 그대 저는 감성 이에요 신알하구가요
12년 전
벽장
감성님! 기억할게요 신알,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12년 전
독자5
우횬...성경한테그러면아니아니되오...그대저는버터와플이에요~다음편기대할께요!신알신하규가용!
12년 전
벽장
둘다 까칠 돋죠 ㅋㅋ 버터와플님 기억할게요!! 신알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12년 전
독자6
헐..성경괜찮아..?나랑한의원가서침이나한대맞고오자이리와..는망상핡그대금손글체가뭔가제가좋아하는..♥ㅋㄱ그대전쪽쪽이에요기억해줘요!!신알신하고가요쪽쪽
12년 전
벽장
마음같아선 정말 한의원 데려가주고싶은 성경 ㅠㅠ 감사해요 ㅠㅠ 쪽쪽이님 꼭 기억하겠습니다!! 신알 하고 댓글 감사합니다 힘이되네요 ㅎㅎ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1320 나누구게 06.13 18:51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열총수/호원x성열] cry for me, and I'm sorry 0131 열_열 06.13 18:17
인피니트 [인피니트/개그] 인티 가입하기0342 퍼런무 06.13 17:09
인피니트 [인피니트/개그] 인티 가입하기0239 퍼런무 06.13 16:19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요부 김성규31 06.13 14:10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열총수] Downfall38 Abyss 06.13 02:05
인피니트 [인피니트/수열] Skins 앞으로 남은 내용 전체 정리10 Salvia 06.12 23:29
인피니트 [현성] 규라인2 오링 06.12 22:3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장똘손 06.12 21:15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white spring 2부 0311 전라도사투리 06.12 20:09
인피니트 [현성] 팔원523 수달 06.12 19:12
인피니트 [인피니트/개그] 인티 가입하기23 퍼런무 06.12 18:04
인피니트 [인피니트/우열] 나의 엄청난 이웃 167 Abyss 06.12 04:56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생리하는 김성규 19143 조팝나무 06.12 02:58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7 하누 06.12 01:3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다노 06.12 00:44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그때처럼 0113 벽장 06.12 00:42
인피니트 [현성/두규/나무봄] 타인의 기억 prologue (반응연재)6 앵뀨 06.12 00:17
인피니트 [수열] 건어물남 + 초식남 = 이성열 01816 수열앓이 06.11 21:26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권태기 (미완성/조ㅋ각)32 나누구게 06.11 19:26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바오나무 06.11 18:42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애인대행해드립니다 #0851 소셜. 06.11 17:32
인피니트 [현성] 팔원-투표22 수달 06.11 16:01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1223 왓써ㅃ 06.11 02:24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카디] 플러스 컷(Plus cut) : 좌충우돌 김성규의 방송국 적응기 0135 아카페라 06.10 23:54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그때처럼 prologue14 벽장 06.10 23:34
인피니트 [실화] 호야쌤과 두근두근 연애 1144 두빛세빛 06.10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