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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 전체글ll조회 3722l 6

브금이 짧아요...

 

 

 

 

 

 

다시 돌아간 홍등가는 여전히 축축하고 눅눅했지, 인조적이게 빛나는 환한 어둠을 머금은 주홍빛 거리. 웃음과 환락이 가득해 숨겨진 벽지에 핀 곰팡이마냥 진하게 베여있는 슬픔을 아무도 알아봐주지않는 이곳은. 그래, 여기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내가 태어나 자란 곳, 홍등가. 이 문은 어린 나의 손때와 어머니의 손때가 뭍은… 세상에서 가장 좁고 가장 들어가기 싫은, 나와 어머니의 집, 어머니와 나의 방.

 

 

 

 

오메가 버스 11

 

 

 

 

 

타일러는 고르지 못한 거친 숨을 내쉬며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듯 번화가를 몇번이나 돌며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번화가의 술집들은 늦은 새벽이 되었어도 활기가 넘쳤으며 길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발갛게 얼굴을 붉히며 서로의 어깨를 잡고 콧노래를 흥헐거리며 세상이 즐겁다는듯 그렇게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타일러는 힘들다는듯 무릎을 부여잡고 헥헥 숨을 몰아쉬다가 정 안되겠는지 가만히 서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처음 건 전화에 연결 실패를 알리는 여자 안내원의 음성이 타일러의 귀에 꽂혔지만 타일러는 개의치않았다. 한 4번쯤 연결했을 때였을까, 시끄러운 소리들과 함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타일러는 그 전화를 놓치지 않고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말을 건냈다.

 

 

 


“위안형! 대체 어디 술집에 있는거예요? 장소를 제대로 말해줘야갈꺼아니예요!“
“…누구… ? 아! 타일로?“
“타일로가 아니라 타일러예요, 형 어디냐니까요?“
“아~ 타일러구나~ 그러구나~ 흐…, 나? 내가 여깄는거 알아서 뭐해에? 뭐하게에.“
“… 형 주위에 뭐가 보여요?“
“뭐가 보이기인… 으… 화장품가게도 보이고… 젊은 커플들도 보이고… 내 자리에 골뱅이도 보이고… 포장마차야… 포장마차! 빨간! 후….“

 

 

 


화장품가게들이 밀집되있는 장소를 떠올리며 타일러는 전화기를 붙잡은채 걸음을 옮겼다. 아마 화장품가게 반대편 길쪽에 포차가 있었을것이다. 내가 택시에서 내린 곳이랑 완전 가까운데 생고생만 했네. 타일러는 혀를 차며 가게가 있는 골목쪽을 향해 달려나갔다. 전화기안에서는 술취한 위안이 뭐라뭐라 말하는게 들려왔지만 타일러는 네네, 가고 있어요. 하고 말을 짤라먹으며 화장품가게 맞은편 빨간 포차를 찾기위해 바삐 눈을 굴렸다. 저기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전형적인 포차의 모습을 한 포차에 타일러는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다. 형, 다왔어요! 하고 전화기를 내려놓은 타일러는 포차로 다가가 포차의 문을 열며 위안이 어디 앉아있나 두리번거렸다. 저기있다, 자는건지 마시는건지 고개가 완전 상에 닿아 뽀뽀하는 격으로 맞닿아있는 위안의 모습은 누가봐도 가관이였다.

 

 

 


“형, 저 왔어요.“
“응…? 타일러아니야? 요기는 어떠케….“
“형이 와달라고 했어요, 헐? 형 소주 몇병을 마신거예요? 한 병,두 병,세 병… 세병 반?“
“…으… 아직 더…마실꺼….“
“아뇨, 그만 마셔요. 일찍 찾아와서 말렸어야했는데….“
“아냐아냐, 나 안 치해서…. 흐….“

 

 

 


원래 취한 사람이 안취했다고 하는거예요. 소주잔과 젓가락부터 뺏어버린 타일러는 맛이 가 헤롱거리는 위안을 보며 작게 인상을 썼다. 처음 저에게 전화를 걸었을때부터 취해있었는데 대체 언제부터 여기에서 혼자 술을 마셨던것일까. 타일러는 몇개 먹지도 않고 그대로 남은 골뱅이를 보면서 안주도 없이 꾸역꾸역 술만 마셔댔을 위안에 기분이 좋지 못했다. 위안은 몸을 가눌수가 없어 이리저리 균형없이 몸이 흔들렸다. 큰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퍽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릴거같았다. 갈대, 타일러는 지금 그의 모습이 갈대같다고 생각했다.

 

 

 


“왜 그래요, 형. 무슨 일이예요.“
“……….“
“묻는것도 웃기긴하네요, 형 힘든거 다 알면서… 저랑 같이 마시지 왜 혼자 마셨….“
“타일러.“
“네?“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

 

 

 


자신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술을 한잔도 안 마신 사람처럼 진지하고 슬프게 말해오는 위안에 타일러는 잠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위안은 눈을 내리깔고 초점없이 허공을 응시했다. 어머니. 그 사실을 알고 입을 다물다 막상 입으로 꺼내고 보니 더 가슴이 아려왔다. 위안은 가슴 한켠을 부여잡았다. 어머니라는 세글자가 바늘로 변해 콕콕 심장을 마구 찌르는듯한 기분이였다. 아파, 너무 아프다. 위안은 고개를 들고 타일러를 바라보았다. 타일러가 두명,세명으로 겹쳐보였다. 타일러의 표정은 심각, 아니 충격받은 표정이였다. 위안은 세명으로 보이는 그의 표정이 하나같이 똑같은거에 킥킥 웃으며 그의 앞에 있는 자신의 술잔을 다시 제 앞으로 가져가 술을 따랐다. 타일러는 말리지 않았다.

 

 

 


“그때… 그 핀이 부숴지고….“

 

 

 


위안이 소주를 들이마시고 크흐… 하는 소리와 함께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타일러는 저기 여기 술잔 하나만 더 갖다주세요. 하며 술잔을 받아 술을 따르고는 위안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타일러는 이주전에 벌어진 머리핀 사건을 생각하며 분노에 술잔을 쾅,하고 세게 내려놨다. 위안은 제 술잔에 다시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 그냥 타쿠야가 너무 미웠어요. … 흐흐흐… 나쁜 새끼… 미워 죽겠어서 막 우는데 어머니가 보이더라고요. 날 걱정하는 어머니가….“
“네, 그래서요.“
“핀은 없지만… 없는데… 그냥 보러갔어요… 사실 핀을 샀어도 갈까말까였는데… 부숴졌으니… 크흐… 그냥… 흐… 그냥 갔어요.“
“오늘 간거예요?“
“어제 퇴근하고 퇴근길에 갔어요… 흐… 맨날 가던 길을 따라 걷는데… 냄새가…악취가 나는데 발이 떨어지지를 않는거예요.“
“악취?“
“… 약냄새부터, 술냄새, 화장품냄새, 향수 냄새… 가장 심한건… 오메가 냄새죠.“

 

 

 


위안이 블랙코미디를 하며 눈웃음을 짓고 입매를 올려 소리내어 웃었다. 그 웃음이 너무 슬퍼보여 타일러는 아무 말 않고 살짝 그의 시선을 피했다.

위안은 개의치않고 흐흐흐… 하고 웃더니 술을 마시고 다시 따랐다.

 

 

 


“웃기지, 오메가주제에 오메가 냄새가 어쩌고… 흐흐흐… 그래, 어디까지 이야기 했지? 아! 그래… 그래서 냅다 달려 문앞까지 왔어요…, 가게로 통하는거 말고 직접 방으로 갈수있는 뒷문. 문고리를 잡는데… 잡아 당기는데… 잠겨져있는거예요.“
“……….“
“내가 어릴때 발정났을때만 잠겨졌던 문인데… 그때 뭔가 소름이 끼쳤지… 쾅쾅 두드리는데… 아무 반응 없는거야…. 나이가 많아서 그 늦은 시간까지 뛸리가 없는데…. 푸하하!“

 

 

 


위안은 또 크게 웃었다.
타일러는 아무런 표정이 없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으며 빈 술잔을 만지작거렸다.

 

 

 


“금요일이니까… 내일 휴일이니까 바쁘겠다싶기도 해서… 앞문으로 들어갔죠… 사람들이 날 보고 놀라워했어요… 크흐흐… 쥐방울만했던게 몇년만에 들어와 지어미보겠다고 서있으니… 거기 술집 주인이… 날 보고… 막 물어봤어… 몇년을 연락 한 통없이 어디있던거냐고….“

 

 

 


취한 위안의 말에서는 존댓말과 반말이 섞여나왔다.
발음이 뭉그러졌지만 타일러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어느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술을 따랐다.

 

 

 


“그냥 웃었지… 웃으면서 말했어, 어머니 어딨냐고… 크… 흐…흐으… 근데….“

 

 

 


`근데`를 말하는 말에 물기가 가득하다. 타일러는 파르르 떠는 남자의 손을 보았다. 타일러는 휴지라도 건내주고 싶었지만 주변에 휴지는 없었다. 의외로 위안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눈에 눈물은 가득한데 떨어뜨리지는 않았다. 위안은 웃었다. 입꼬리가 올라가는데 올라간 순간 그때, 그제서야 왈칵 눈물이 터져나왔다. 타일러는 손을 말아쥐며 안타까움에 그를 물그러미 쳐다보았다. 타일러는 공감할수있었다. 어떤 상황인지, 어떤 기분일지. 위안은 큭큭 계속 웃으며 눈물을 떨어뜨렸다. 방울 방울 떨어지는 눈물이 테이블에 떨어져 모양을 잃고 넓게 퍼져나갔다. 위안은 볼에 흐르는 눈물자국을 닦을 생각을 하지않았다. 타일러 역시 눈물을 닦아주려하지 않았다. 한참을 서로 말없이 그저 위안의 눈물떨어지는 소리만 톡톡, 들려올때쯤 위안이 다시 말을 이었다.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가 갈라져 좋지못한 목소리를 냈다.

 

 

 


“죽었대. 몇달전에. 죽었대요… 크… 암으로. 그냥 며칠간 안 나와서 가보니까 죽어있었대요… 크크크…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고 언제부터 암이 생긴건지도 모르고… 주변 사람들도 모르고… 본인도 몰랐을지도 모르지, 완전 막장이야….“

 

 

 


4병째의 마지막 술을 따르며 위안은 소리치듯 말을 뱉어냈다. 자신은 딱 한잔만 마셨으니 곧 4병 다 위안이 마신거나 다름없었다. 타일러는 일어나 그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세웠다. 난… 난 어머니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혼잣말하듯 위안은 비틀거리며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쪽 다리가 자꾸 주저앉았지만 타일러는 그를 더욱 쎄게 붙잡았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크흐흐 계속 웃었다. 미친 사람같기도 했다. 묵묵히 그가 테이블에 던져놓은 지갑과 휴대폰등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며 중심을 잡기 힘들어하는 위안의 중심축이 되어주듯 그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팔을 두르고 이리저리 움직였다. 타일러는 거의 다 정리를 마치던 중 한 물건에 눈이 가 그 물건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미 정신이 나간 그에게 말을 건낼 수 없기에 타일러는 그 물건을 쥐고 잠시 그 물건을 바라보았다.

 

 

 

 


`타쿠야`

 

 

 

 


… 받고서 못 전해줬구나.

타일러는 휴대폰이 든 주머니에 펜을 구겨넣고 그를 부축하며 계산을 마치고 가게에서 나왔다.
벌써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형, 미안해요. 내가 아무 도움도 못되서.

 

 

 


졸고 있는 그를 보며 타일러는 택시를 잡았다. 장위안, 불쌍한 사람. 운명을 바꾸고 싶어하는 불쌍한 오메가. 타일러는 눈을 감았다. 자신이 모르는 이 사내의 불쌍했던 일들을, 더 힘들어질 일들을 생각하니 입안이 썼다.  밤이라 택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어두운 거리를 한참이나 서있어야했다. 밤바람이 찼다.

 

 

 

 

 

* * *

 

 

 

 

 

위안은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당연히 안나가는게 맞는 일이였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장례를 치루기위해 회사를 안 나가는건. 타일러의 의견을 수렴해 위안은 장례식과 더불어 그 동안 한번도 쓰지않았던 월차를 쓰기로 하였다. 사실 위안은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다. 죽은지 몇달된 어머니는 이미 어느 납골당에 잠들어있다고 누군가가 저에게 속삭였다. 회사 동료들은 장례식에 가겠다 위안에게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위안은 아무에게도 장소를 알려주지않았다. 애초에 장소는 없었으니.

 

 

 

위안이 4일째 쉬던 날, 위안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반쯤 일으켰다. 첫째,둘째날은 오후가 되도록 깊은 잠에 빠져 일어나보면 저녁이나 다름없는 오후시간이 되었었는데 삼일째되니 회사출근시간에 맞춰 눈이 저절로 떠졌다. 위안은 눈을 깜빡거리며 늘 보던 저의 방을 보았다. 사실 휴가가 있어봐야 집에 티비도 없던 위안은 딱히 할만한것이 없었다. 위안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주방을 쳐다봤다. 밥을 안 먹은지 사실상 이틀째다. 배는 안 고팠지만 입이 텁텁했다. 위안은 비틀거리며 냉장고에서 물을 꺼냈다. 물이 찰랑거리며 통에서 파도를 치고 있었다.

 

 

 


“……….“

 

 

 


위안의 침대옆 작은 탁상에는 며칠전부터 충전하지않아 방전되어버린 휴대폰과 지갑, 몇권의 책과 … 그에게 전해주지 못한 만년필과 작은 무언가가 적힌 종이가 놓여져있었다. 위안은 컵도 꺼내지않고 병째로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더니 턱선를 타고 흐르는 물을 닦으며 다시 침대로 돌아가 누워 이불에 얼굴을 부볐다. 신경은 계속 만년필과 종이에게 쏠렸지만 신경을 쓰면 너무 머리가 아파왔다. 위안은 무기력했다. 그냥 여기서 누군가가 자신을 콱 죽여버려도 아무도 자신이 죽었을꺼라 생각하지 못할것이라 위안은 생각했다. … 마치 제 어미처럼. 위안은 몸을 움츠렸다. 한참을 그 자세로 있다가 손만 쭉 뻗어 더듬더듬 종이를 집었다. 종이에는 어느 장소가 날림체로 적혀있었다.

 

 

 


[XX 납골당, OO병원 맞은 편]

 

 

 


위안은 한쪽 눈을 찡그리고 오래 침대를 부벼 잘 보이지 않는다는듯 한참을 그 종이를 붙잡고 그 글씨를 바라보았다. 짧은 한 문장인데 위안은 그것을 10번 20번 반복해서 읽었다. 시야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올때까지 위안은 그 글씨를 계속 읽어나갔다. 시야가 완전히 돌아올때 위안은 종이를 버리듯 구겨 탁상위에 올려두고 다시 침대에 고개를 박았다. 지긋 지긋한 편두통과 속쓰림에 위안은 몸을 둥글게 말았다. 몇주 전부터 상태가 너무 안좋았다. 휴가를 받은게 참 괜찮은 선택이였다 생각하며 위안은 다시 억지로 잠을 청했다. 눈은 알아서 다행히 스르르 감겨왔다.

 

 

 

 


* * *

 

 

 


그 날 저녁, 어떻게 알았는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타일러에 위안은 받아적은 주소를 들고 택시를 타 타일러의 집에 가게되었다. 타일러의 집 문앞에선 위안은 왜인지 모르게 약간 긴장하며 초인종을 눌렀다. 지잉-,하는 초인종스럽지않은 소음인듯한 소리가 짧게 들리더니 몇 초후 타일러가 밝게 웃으며 위안을 환영해주었다.

 

 

 


“웰컴!“

 

 

 


타일러는 위안을 제 집으로 끌어당겼다. 위안은 먹은것도 없이 계속되는 속쓰림과 두통에 위안은 걸으며 구토가 치밀어오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빙글 빙글 세상이 어지러웠다. 하얗게 질린 낯빛에 타일러는 식겁하여 멈춰세우고 그를 요리조리 쳐다보았다. 완전 시체나 다름없는 모습이였다.

 

 

 


“형? 병원가야되는거아니예요?“
“… 하루종일 누워있고 밥도 안먹었더니….“
“밥을 안 먹어요? 그러면 안돼요!“

 

 

 


입을 쩍 벌리며 주방으로 들어가는 타일러를 보며 위안은 신발을 벗어 가지런하게 두고 타일러네 집 쇼파에 몸을 뉘었다. … 너무 누워있었더니 기운이 쪽 빠지네. 위안은 깜빡 깜빡 힘없이 눈을 굴렸다. 분주하게 요리를 하는듯한 타일러를 보며 위안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며 외쳤다. 타일러는 몇분 더 주방에서 있다가 쇼파에 죽은 시체마냥 널부러진 위안을 보며 몸을 일으켜세우고 잔소리하듯 말했다.

 

 

 


“몸 상해요, 몸! 휴가를 줬더니 더 피폐해지는건 형밖에 없을꺼야. 저녁에 먹은것만 데우고 밥만 새로하면 되니까 다 차리면 밥 먹어요.“
“… 괜찮아요.“
“아뇨, 완전 안괜찮아요. 거울은 봤어요? 지금 심각해요!“

 

 

 


위안은 타일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잘 듣고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타일러집의 거실을 둘러보았다. 여전히 깔끔하구나. 위안은 저의 집과는 대조되는 밝은 느낌이 나는 집에 힘없이 웃었다. 타일러는 그의 웃음에 말을 멈추고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왜 웃어요?“
“… 그냥, 그냥. 내가 준 공룡어딨나하고.“
“아 그거요? 제 방에 있죠! 완전 잘 보이는곳에 이쁘게 전시해놨죠.“

 

 

 


타일러는 일부러 더 밝게 말하며 위안에게 힘을 주기위해 애썼다. 꺼져있는 휴대폰때문에 연락할 방도가 없었던 타일러는 회사에서 알아낸 그의 집전화에 전화를 걸어 집으로 그를 초대한게 옳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타일러는 그가 자신과 있음으로써 좀 더 힘을 얻고 밝게 웃기를 바랬다. 그는 불안했다. 외줄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한 표정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특히 그가 짓는 웃음은 생기가 없고 가슴이 아파올만큼 시린 웃음이였다. 타일러는 그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그를 그렇게 만든 모든것에게 찾아가 따지고 싶은 심정이였다. 자신의 어머니처럼 그가 옳지 못한 선택을 하지않기를 타일러는 간절하고 절실하게 바랬다. 장위안이라는 이 남자는 너무 저와 비슷하고 저의 어머니와 비슷했다. 타일러는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내색은 하지않고 이제 다 밥이 다 된거같으니 가자고 위안을 끌어당겼다. 힘없이 순순히 위안은 일어나 식탁으로 향했다. 밥이랑 반찬, 그리고 국을 내려놓았다.

 

 

 


“3일간 계속 집에서 누워만 있던거예요?“
“네.“

 

 

 


달그락 달그락 밥그릇과 수저가 부딪치는 소리만 들리고 침묵이 감돌던 두 사람 중 먼저 침묵을 깨기위해 말을 건낸건 타일러였다. 위안은 천천히 밥을 씹으며 대답했다, 아, 이건 먹으면 토나올거같아. 위안은 반찬 몇개를 뒤로 밀고 자신이 먹고싶은 반찬을 앞으로 당겨 밥옆에 놔두고 밥을 먹었다. 타일러는 끊지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휴대폰은 왜 꺼둔거예요?“
“방전이예요, 방전. 그냥 뒀더니 꺼졌어요.“
“왜 집에 집전화를 둔거예요? 맨날 그렇게 배터리 관리를 안해서?“

 

 

 


타일러는 장난반 궁금반으로 위안에게 질문을 하였다. 위안은 꾸역 꾸역 밥을 먹다가 숟가락을 내려놓고 잠시 질문에 답을 생각하듯 눈동자를 굴렸다. 위안은 젓가락을 움직여 반찬을 입에 넣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이야기했다.

 

 

 


“그 홍등가 살면서 전화기가 제일 가지고 싶었어요. 혹시 아버지한테 연락이 올까봐.“

 

 

 


다시 주방에는 침묵이 감쌌다. 위안은 국을 퍼먹으며 말했다.

 

 

 


“어릴때는 우리집에 전화기가 없어서 아버지가 연락을 못하는줄알았어요. 사실 진짜 찾아올꺼였으면 거기를 다시 갔겠지. 전화도 없고 티비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전화기가 너무 가지고 싶었어요. 휴대폰도 아니고, 촌스럽죠?“

 

 

 


밥을 거의 다 비운 위안이 식기류를 내려놓고 말했다.

 

 

 


“… 그렇다할 통보없이 그 곳을 빠져나와가지고 어머니가 나한테 전화해주기를 원했을지도 모르죠. 처음에는 휴대폰 없었어요, 휴대폰은 회사 취직하고 그제서야 산거지.“
“……… 미안해요.“
“아뇨, 궁금할만하죠. 괜찮아요, 타일러.“

 

 

 


위안은 자리에서 일어나 식기류를 들고 싱크대를 향했다. 타일러는 자기가 하겠다며 만류했지만 위안은 괜찮다며 싱크대에 식기류를 넣고 물을 틀었다. 힘차게 떨어지는 물이 식기류와 그것을 잡고 있던 위안의 손에 떨어져 사방으로 작게 튀어나갔다.

 

 

 


“… 고마워요, 타일러.“
“네?“
“정말 좋은 친구를 둔 느낌이예요.“

 

 

 


뜬금없는 고백에 타일러는 얼굴이 달아올라 뭐예요! 하면서 위안을 옆으로 밀치며 싱크대를 차지했다. 위안의 손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바닥을 적셨다.

 

 

 


“… 오글거렸어요?“
“당연하죠!“
“미안해요.“
“미안한거알면 밥도 잘 먹고 취미생활도 잘 하고 아니면 하다못해 연락이라도 받아요! 사실 제가 연락 안될때 얼마나 걱정……,“
“고마워요… 진짜.“

 

 

 


그가 웃었다. 그리고 운다.
진심을 다해 힘없이 웃는 그의 웃음에 타일러는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가엾다, 가여운 사람. 타일러는 싱크대를 잠그고 근처에 있던 휴지를 뽑아 건내주었다,이번에는 휴지를 건내줄 수 있었다. 위안은 그 휴지를 받고 눈물을 닦아냈다. 위안의 눈물이 아까 떨어진 물과 혼합되어 바닥을 적셨다.

 

 

 


"제가 더 미안해요, 형."

 

 

 


이렇게 모든 사건이 끝나고 위로밖에 할 수가 없어서.

 

 

 

 

.
.
.

 

 

 

 

- 전화기가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

 

 

 

 

 

“내가 어떻게 해야될까.“

 

 

 


타쿠야는 피던 담배를 밟아 끄며 혼잣말을 중얼거린 후 물그러미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그에게 건 전화만 9통. 타쿠야는 딱 한번만 더 전화하고 안 받으면 찾아가야겠다 생각하며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저답지않은 스토킹에 타쿠야는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다시 전화를 걸고 야경을 보는데 뒤에서 고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타쿠야는 인상을 쓰며 폰을 닫고 뒤를 돌았다. 발가벗은 여자가 춥다는듯 몸을 꼬며 그에게 다가가 제 젖가슴을 비볐다. 타쿠야는 더러워 구역질이 나는 기분이였다.

 

 

 


“오빠, 여기서 춥게 뭐하는거야…, 들어가자.“
“야, 꺼져.“
“응?“
“볼일 끝났잖아, 내 지갑에서 돈들고 빨리 꺼져, 나 외출할꺼.“

 

 

 


헐벗은 채 서있던 여자를 밀치고 테라스에서 나온 타쿠야는 주변에 굴러다니던 와이셔츠를 꿰입고 침대에 걸쳐앉아 빠르게 문자를 쳤다. 어안이 벙벙해 가만히 서있던 여자에게 타쿠야는 멍청해서 못 알아들어? 하고 말하더니 지갑에서 수표 몇장을 꺼내 가슴에 꽂아주며 니가 안 꺼지니 내가 먼저 꺼진다? 하며 비웃듯이 웃고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며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왔다. 아, 좀 놀아보려해도 재미가 없네.

 

 

 


“… 집 주소가 뭐였더라.“

 

 

 


타쿠야는 지하주차장으로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왠지 신나서 발걸음이 가벼워진 기분이였다.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차로 향하며 타쿠야는 다시 한번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조용하네, 연락 한 통 없고.

 

 

 

삐빅,

 

 

 

차가 번쩍 불을 냈다 꺼졌다. 타쿠야는 차에 올라타 시동을 켰다.

 

 

 

 

 

 


부재중 10통, 미확인 문자 5통

 

 

 


[좀 볼까요 20XX년 X월 19일 06:49pm]

[답도 없고 전화기도 꺼져있네요? 20XX년 X월 19일 08:1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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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전화 안받네? 20XX년 X월 20일 10: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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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쪽으로 찾아갈껀데 연락없으면 알아들은거라고 생각할께요 20XX년X월21일 11:02pm]
[볼일이 일찍 끝나서 지금 가려는데 꼼짝말고 기다려 어디 가지말고 20XX년X월21일 11:41pm]

 

 

 

 

 

시계가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오랜만에 건전한 화

텀이란 단어를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고 ㅎㅎ

시간이 나면 오메가 버스쓰는 주제에 무슨 ㅋㅋㅋ

다음 화는 이 건전함을 뭔가 없애주지않을까?

12화에서 보자! 언제나 읽어주는 너네 모두 고마워

http://instiz.net/name_gs/187424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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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댓 후감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하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12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ㅎㅡㅎ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 가서 괴롭혀줘 탁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탁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암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위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부짱해ㅠㅠㅠㅠㅠㅠ 위안이 너무 부짱해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피폐해지는 기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장위안 안쓰러워서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술 마시면서 한탄하는데 가슴이 막 먹먹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탁구 제발 빨리 자기 마음 자각하고 장위안한테 잘해줬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와 지금 오다니♡
9년 전
독자7
드디어 왔엉 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ㅠㅠ 탈러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ㅠㅠㅠㅠ 그래도 탁구랑 빨리 잘되는게 보고싶다 ㅠㅠ 다음편 기다릴게!
9년 전
독자9
뉴뉴뉴쓰니와주었구나ㅜㅜㅜㅜㅜㅜ이번화도 잘봤어ㅜㅜㅜㅜㅜㅠ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담편도 기다리고있을께♥
9년 전
독자10
ㅠㅠㅜㅠㅠㅠ장위안 부쨩해서 어째ㅠㅠㅠㅠㅜㅠㅠ 담편 기다릴게!!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글쓴이
3시에 죄송합니다... 12화 나왔어요... (수줍)
9년 전
독자12
왔다고 댓글달아줘서 고마워ㅠㅠ 나도 자주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서ㅠㅠ 오늘 들어왓는데 딱 이렇게 쪽지가 와서 얼마나 행복했는지몰라ㅠㅠ 오늘도 너무 잘 읽고가! 혹시 다음편이 올라왔을 때더 댓글을 달아줄 수 있다면 달아주겠니..?ㅠㅠ 쓰니야 항상 수고가 많아! 정말 잘읽고갈게!!♡♡
9년 전
글쓴이
이 밤에 12화가 나와서 댓글이! 빰!
9년 전
독자13
으잇 기다리고있었어요ㅠㅠㅠㅠ사랑해 너정 진짜 빨리 타쿠야가 자기마음좀 자각했으면ㅠㅠ
9년 전
독자14
아 진짜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숨이 막힐정도로 좋아. 진짜 너정 너무 사랑해...으.. 수고했어! 진짜 끝내준다
9년 전
독자15
와 나 진짜 너무 재밌어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십이화 보고시퍼
9년 전
독자16
빨리 다음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헐다음화가시급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나 너정 글 올라온거보고 소리질렀잖아...아 진짜 좋아
9년 전
독자19
끄야르아르향흐랴을햒 올라왔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너무좋ㅇ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
너정 사랑해ㅜㅜㅜㅜㅜ그래도 장위안한테 타일러같은 친구가 있다는게 정말 다행이다ㅜㅜㅜㅜㅜ나 이렇게 몰입해서 읽은 글은 오메가버스가 처음이야! 정아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
9년 전
독자22
으윽........너무좋아 진짜 어뜨케이렇게잼있냐........쓰니 짱먹오라..ㅠㅠ
9년 전
독자23
12화....12화가 시급합니다....
9년 전
독자24
기다리구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 12화로 돌아와
9년 전
독자25
오오오 반가워 !! 매번 좋은글 잘보고있어ㅠㅠㅠ 아 볼때마다 다음편이 궁금해진다..끙..
9년 전
독자26
헐 나 이거 오늘 처음봤는데 이거 뭐야 완전 취향 저격이잖아ㅜㅠ 비정상회담보면서 본진 탈덕하고나서 픽같은거 한번도 안봤는데 왜 여기에 이런 금픽이 있어? 아ㅜㅠㅠㅠ내가 좋아하는 소재 좋아하는 커플링 좋아하는 분위기 좋아하는 스토리ㅠㅠㅠ쓰니야 진짜 사랑해ㅠㅠㅠ 지금 나 시험기간인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아ㅠㅠㅠ앞으로 시간 날때마다 맨날 여기와서 네글 찾아볼것같아ㅠㅜㅠ 글잡처럼 신알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진짜ㅠㅠㅠ쓰니야 진짜 이런 금픽 감사하고 사랑해ㅠㅠ
9년 전
글쓴이
신알신은 없지만 댓글로 알려드려욤! 이 밤에 죄송...
9년 전
독자40
헐 사랑해요
9년 전
독자27
와 쩔어...ㅠㅠㅠㅠ 쓰니소설엔 내가좋아하는 타쿠야가있어서 너무 좋다 사랑해 알럽
9년 전
독자28
후ㅜㅠㅠㅠㅠㅠ너정글 너무좋다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ㅈㅎ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0
ㅠㅠㅠ 헝 ㅠㅠㅠ 빨리 빨리 행쇼하라고 ㅠㅠㅠㅠ
9년 전
독자31
너무좋다....원래 오메가버스물 안좋아하는데 이건 재미짐...건전하지 않은 다음을 기대하며ㅋㅋ
9년 전
독자32
정주행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다 진짜 이겅 대작이야!! 다음편 보고싶다ㅠㅠ
9년 전
독자33
좋아좋아!!! 너무 좋다!!!!!! 재미쪄염!!!!!!! 더 써줘염!!!
9년 전
독자34
팬북으로 보고싶다....
9년 전
독자35
와 진짜 타쿠야 집착하는거 왜이리 좋지..♥♥♥
12화가 너무 기다려짐..ㅠㅜㅠㅠㅠ

9년 전
독자36
언제나 고마워 휴ㅅ후 쓰니는
내 일상 활력소!!!!!!
최고시다아아아아앗

9년 전
독자38
아니 이 불길한 기분은...!!!또 오해하겠구만에휴 둘은 언제쯤...ㅋㅋㅋㄱ10화나 재탕해야겠다 알랍씬♥♥
9년 전
독자39
그래 이젠잘해주는거야탁구야!!!!!!!!
9년 전
독자42
어떡해 우리 타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위안이는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다 속상하다 완전 너무 매우 속상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3
타쿠야 언제 착해져요?ㅠㅠ
9년 전
독자44
타일러 요뎡님 덕분에 볼맛난다 지쨔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 타일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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