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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우리 오빠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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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른손입니다 혹시라도 읽으실 분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ㅋㅋㅋㅋ제목....

제목 씽크.... 으어ㅓㅓ 제목 바꾸고 싶다.. 배경도 짤도 마음에 안드네요 다음에도 수정가능 하니깐..... 뭐... 하...

 

 

엄마는 재혼을 했다.

내가 봐도 빼어난 미모의 엄마는 새아버지만큼 완벽했다. 단정한 옷, 조신한 말투, 그렇다고 내성적이지도 않은 성격.

나에게, 언제나 아빠보다는 엄마가 우선이었고, 그래서 엄마의 재혼도 그녀의 딸로서 싫은 내색하지 않고 존중해주었다.

 

 

6년 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새아버지와 오빠를 만났던 때. 그때의 기억은 나에게 있어서 큰 상처로 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었다.

새 아버지는 분명 착한 분이셨고, 처음 만난 나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만나서 반갑다 해주실 만큼 적극적이시기도 했다.

물론, 재혼한 부인의 딸을 처음 만나는 상황에서는 모든 새아버지들도 똑같이 행동하셨을 테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있어서 새아버지는, 나의 또다른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다. 그런데도 6년전 그 날이 상처로 남은 것은.

나를 너무도 싫어하던 새아버지의 아들때문이었다.

 

엄마와는 반대의 성격을 가진 내가 용기를 내서 건넨 첫 인사에 받아주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거친 욕을 내뱉던 그였다.

안녕하세요.  그 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싫었을까. 잠깐의 정적후에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씨발, 안녕은 무슨"

 

멍한 엄마와 나, 당황한 새 아버지를 거실에 남겨두고 도로 밖으로 나가버리는 아들.

현관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엄마가 어색하게 웃으며 새아버지의 눈치를 살폈었다. 그에, 중앙에 놓인 하얀 엔틱 소파를 가리키며

일단 앉자는 새아버지가 처음 꺼낸 말씀은 당연히 그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우리 아들이...많이 실례했지? 기분 나쁠텐데 내가 대신 사과해도 괜찮겠니?"

"네.. 아니요.. 저는, 괜찮아요. 정말로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야하는 상황은 꽤나 불편했었다.

 

 

 

"우리 종인이가 성격도 무뚝뚝하고, 애정도 없어요. 내 생각엔 사랑이 부족했었던 것 같아... 조금만 더 아껴주고, 조금만 더 보살펴 줄 걸.

지금 후회하는 내가 다 잘못한 거 겠지, 정말 미안해요."

 

그렇게 새아버지는 잠시동안은 그런 얘기를 해나갔었다. 뭐, 종인의 엄마가 새아버지의 돈때문에 결혼을 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재산의 일부를 빼돌려 간 뒤로 연락이 끊기고 사업이 잠시 힘들어진 새아버지가 일에만 집중해야 했었을 때,

어린 종인에게는 그를 보살펴줄 누군가도 없었다는, 그런 집안 사정을 말이다.

 

 

그 때에는 열여덟, 육년이 금세 지난 지금은 스물 넷. 나보다 두살 많은 그를 이해하면서도 갈수록 나에게 차갑게 대하는 오빠와는

 절대, 절대로 친해질수는 없었다. 육년이란 긴 시간속에서도 오빠와 나는 그저, 남과도 같은 사이였다.

형식적으로만 가족, 형식적으로만 남매.

 

 

가끔 아침에, 밥을 먹으러 내려오라는 말을 전할 때에도 나의 말에 문을 세게 닫고선

"짜증나니깐 꺼져" 라 말하는 오빠의 얼굴을 아직도 정확히 모르는 건 당연했었다. 결국 계단을 내려오는 건 언제나 항상 나뿐이었다.

식탁 옆, 큰 창문을 통해 햇살이 한번에 쏟아지는 아침, 새아버지와 엄마, 내가 앉아있는 식탁 한쪽에 놓여있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 

밥그릇과 국그릇이 아직까지도 괜히 거슬리는 기분이었다.

 

 

어짜피 몇마디 하지도 않는 오빠는 엄마와 새아버지가 재혼을 하고도 4년 후, 그러니까 이년전에, 미국으로 느닷없이 유학을 가겠다고 했다.

새아버지는 오빠의 말에 공부하면서 마음도 가다듬고 성숙해져 오라는 부탁과 함께 빠르게 유학을 준비해주었었다.

 

 

"잘..다녀와요.."

"......."

"혹시라도, 몸 조심하,"

" 내가 가던 말던 너가 신경 쓸 일 아니니까 같잖은 인사 그만둬."

 

 

그렇게 떠나는 마지막 날에도 무섭게 대하던 오빠가.  어젯 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무슨일일까. 입국후에 밤늦게 집에 돌아온 탓인지 제대로 옷을 갈아입지도 않은 오빠가 지금

 내 옆에, 그것도 내가 방금까지 자고있던 침대에 엎어져 잠들어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니, 그것보다도 이미 잠에서 깬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야할지 아니면 오빠가 깰 때 까지 가만히 있어야 할지

어떠한 생각조차도 나질 않는 아침이었다.

이불을 들어 덮어주려던 손이 오빠의 허리 위에서 뚝, 멈춰섰다.

2년 전 오빠가 없는 식탁을 비추던 것 처럼, 눈부신 아침 햇살이 그대로 내방에 들어와 차있다.

감당해내지 못할 따스함이 혹시라도 자는 오빠를 깨워버릴까, 나 혼자만이 안절부절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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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뭐죠!?저 심장 어택 당한기분이에요ㅜㅜ작가님 이거 계속 써주시면안돼요?ㅜㅜㅜ
9년 전
독자2
헐 자까님....다음편도...ㅜㅜㅜㅜ
9년 전
독자3
다음편도시급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헐 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가요 ㅠㅠㅠㅠㅠ 다음편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대박신알신해요!
9년 전
독자6
심장저격당한거같아ㅠㅠㅠㅠㅠ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헐 분위기 대박이예요.......................................빨리 다음편 가야겠어요.....
9년 전
독자8
헉.....완전... 분위기 짱이네요! 다음편 보러 빨리 가야겠어요!!
9년 전
독자9
으으 신알신 하고 2편 보러가여ㅜㅜ
9년 전
독자10
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완전 제스타일이잖아요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갈게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헐 니니야ㅜㅜㅜㅜㅜ 아ㅜㅜㅜㅜ 종인이는 왜 거기서 자고 있었죠ㅠㅠㅠ으아우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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