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환
봄
벚꽃
학교
W. 글쓰는미대생
겨울이가고 새학기가 시작되어 봄이 왔다 싶어
벚꽃이 날릴 때쯤 되자 학교에선 졸업앨범 사진을 찍는다며
몇일간 수업을 쉬곤 했다.
어제는 옆반까지 사진을 찍고 해가 져버리는 바람에
진환의 반은 오늘 일찍부터 사진을 찍게 되었다.
교문 옆에 있는 벚꽃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소식을 듣고 온 지원은
아침부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진환에게 다가와 어떻게 찍을꺼냐며 물었고
이어폰을 꼽고 수능특강을 푸는 중이던 진환은 그제야 이어폰을 빼고 옆에서 재잘대는 지원과 윤형의 말을 들어줄 뿐이었다.
곧이어 운동장으로 나오라는 실장의 말을 듣고 거울 앞에 옹기종기모여 머리를 만지던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내려갔고
번호대로 차례차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진환의 차례가 되어 벚꽃나무 아래 선 순간 바람이 불어 벚꽃이 휘날렸고
이제야 등교를 하는 듯 하던 2학년 준회는
주머니에 손을 꼽고 사진사 아저씨 뒤에 삐딱하게 서서는 진환을 쳐다보았다.
준회의 시선에 민망해진 진환은 한손으로 머리를 매만지며 시선을 피했고
사진사아저씨의 여기보라는 부름에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러자 그뒤로 제 핸드폰 카메라로 자신을 찍고있는 준회가 보였다.
진환은 설마하는 생각으로 무시했지만
저를 똑바로 쳐다보며 제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준회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였다.
진환의 차례가 끝나자 준회역시 제 핸드폰을 주머니에 쑤셔 넣으며 발걸음을 뗐다.
진환은 그럼 준회를 종종걸음으로 따라갔다.
-저기!
진환은 우물쭈물하다 준회를 불렀고 준회는 고개를 돌려 진환임을 확인하곤 멈춰섰다.
준회의 앞으로 다가간 진환은 조그마한 목소리로 준회에게 물었다.
-저기, 혹시 아까 나 찍은 거야?
진환의 말에 준회는 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더니 화면에 아까 찍은 진환의 모습이 담긴 핸드폰을 진환에게 들어보이며 대답했다.
-이거요?
진환은 액정을 한번 들여다보고 준회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남의 사진을 찍어?
진환은 매섭게 생긴 준회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준회는 제 핸드폰에 저장된 진환의 사진을 넘겨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예뻐서요.
글쓰는미대생입니다
세번째로 이렇게 또 독방에서 커플링과 단어를 받아서 조각글을 써요!
즉흥적으로 쓰는거라 많이 어색하고 형편없을지라도 그냥 심심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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