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좀 당황했는지 머리 몇번 긁적이면서 머뭇거리더라.
그렇게 서로 눈치만 보고있는데 얘가 갑자기 말을 거는거야.
"거기서 뭐해 빨리 가자"
"야 솔직히 말해봐 그거 진짜 오그라들지 않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ㅇ응..."
등굣길에 안그러던애가 전 여자친구랑 그랬으니 주변 애들도 막 속닥거리고 쳐다봐서 나는 지금 미치겠는데 얜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저러고 있고...
그리고 내가 말했듯이!!!!! 얜!!!!!!! 현재 여자친구가 있단 말이야!!!!!!!
그렇게 나 혼자만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진짜 큰일이 났지 뭐니... 구준회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마주친거야...
나랑 눈이 마주치고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더라... 하.... 진짜 옆에서 조잘거리는 구준회 주둥아리를 한대 치고 싶었는데 참았어.
혼란스러웠는데 그냥 얘가 나랑 다시 친구로 돌아가고 싶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내가 차도 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차가 엄청 빨리 달리면서 되게 아슬아슬하게 지나간거야
"저 차 미친거 아니야? 넌 어따 정신팔고 그러고 있어? 내가 조심하라 했지. 너 다치면...... 내가 아프다고 말했잖아"
구준회 진짜 정색하면서 내 손목 잡더니 뭐라 하면서 자리 바꾸더라.
근데 난 쟤가 뭐라하든 저 마지막말때문에 하나도 안들렸어.
저게 무슨뜻이야? 대체? 응?
친구 사이에도 서로 다치면 자기가 아픈거니??ㅠㅠㅠㅠ 저건 우리가 사귈때나 하던 말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어떻게 도착했는지도 모르게 학교에 와서 내 자리에 앉았어. 진짜 그냥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ㅇㅇㅇ? 너 상태가 왜이래"
내가 딱 봐도 뭔가 이상했는지 동혁이가 진짜 걱정되는 표정으로 물어보는 거야 ㅠㅠㅠㅠㅠㅠ
동혁이는 나랑 같은반이거든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다 이야기 했지 구준회가 이상하다 어쩌구저쩌구 나한테 이상한말 했다
이 얘기 딱 듣더니 동혁이 표정이 굳는거야
"후... 구준회..."
"걔는 왜그러는거야ㅠㅠㅠㅠㅠ갑자기ㅠㅠㅠㅠㅠ 헤어졌는데ㅠㅠㅠㅠㅠ "
"다시 너랑 친구로 잘 지내고 싶은거겠지뭐 너네 원래 소꿉친구잖아"
"아니 근데 하는 행동들이 사귈때 하던걸 하다니까???? 막 내가 다치면 지가 더 아프데 ㅠㅠㅠㅠㅠ"
내가 막 푸념하니까 동혁이가 더 심각해지더라...
근데 더 어이없는건 구준회가 1교시끝나고 우리반에와서 내앞에서 수다떨다가고 3교시 끝나고도 오고...
나랑 김동혁은 아무말도 안하는데 자기만 혼자 아무렇지 않게 말 하는거지!!!!!!
급기야 점심시간까지 와서 같이 밥을 먹게된거야.
"어? 오늘은 니가 좋아하는 돈까스 나왔네. 너 많이 먹어 ㅇㅇ아."
내 앞에 앉은 구준회가 날보고 웃더니 지 돈까스를 나한테 주는거야...
물론 사귀는 사이였을때는 맨날 그랬지만 친구였을때는 서로 싸웠단 말이지...
"어.,,어 괜찮아 너 먹어..."
"아니야 너 이거 진짜 좋아하잖아 너 먹어"
"야 너 왜이래 니 여자친구는 어쩌고 우리랑 먹어"
동혁이가 숟가락을 좀 큰 소리 나게 내려놓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거야.
솔직히 이렇게 화난거 처음봐서 나 진짜 당황하고 있었어.
"니가 무슨 상관이야?"
"니 행동이 이상하잖아 지금"
진짜 오랫동안 친했어도 둘이 이렇게 정색하면서 으르렁 거리는 건 처음이었거든...
괜히 나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서 내가 빨리일어났어
둘이 뒤에서 나한테 뭐라 하는데 안듣고 그냥 급식 다 버리고 반으로 올라왔다.
좀있다 올라온 동혁이도 내가 업드려있는거 보고 아무말 안하더라...
하루종일 우울하다가 몸도 안좋은것 같아서 조퇴해서 일찍 집에왔는데 계속 생각나는 거야?
그래서 그냥 푹잤다.
주말동안은 몸도 안좋고 해서 그냥 진짜 계속 잔것 같아.
후... 주말 다 끝나서 이제 월요일부터 다시 다 얼굴 봐야 되는데...
어떡하지? 얘 왜이러는 걸까 ㅠㅠㅠ
어쨌든 이번것도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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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ㅠㅠㅠ 1편이 왔습니다!! 이번편은 구준회가 대체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거였는데요...
ㅠㅠㅠ 별로 재미없는 것 같아서 ㅜㅠㅠㅠ 죄송해요 ㅠㅠ
제가 평일에는 아마 못 올것 같아서 나름..... 양 많이 썼어요...!! 그래도 최대한 빨리 오도록 할게요!!!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