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의 집에서 설거지를 했다. 달그락이는 소리뒤로 색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렸다."오빠..하앙..흐읏..""사랑해...흐으.."사랑한단말이 그렇게 쉽니.익숙해져 아무렇지 않은듯 무표정한 얼굴로 이어 설거지를 한다.설거지를 마치고 조금 쉬려 소파에 누웠을때,땀에 젖은채로 속옷만입고서 방을 나오는 그가 보였다.턱끝으로 맺힌 땀방울을 쓰윽 닦고서 내 옆에 걸쳐앉아 담배한개피를 입에 물고,라이타.하고 내게 말한다.라이타를 건네준뒤 한참을 허공을 바라보던 도중에 방에서 여자가 몸을 한껏 가리고선 화장실로 쏙 들어갔다.그런 모습을보고 피식 웃으며, 하여간 귀엽다니까?하는 그가 얄미웠다.여자에겐 그렇게 말해줘놓고선 내게는 밥좀 차려달란다.어이가 없으면서도 어쩔수없이 부엌에가 간단한 식사를 차리자 때맞춰 나오는 여자가 나를 보더니 인상을 구겨주고는 이내 식탁에 앉아 호원씨를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보다가 불편하단기색으로 날 쳐다보기를 반복하며 입맛이없다며 일어선다.그날밤은 괜히 슬펐다.한두번 그런것도 아니지만 이걸 자연스레 여기는 그가 미워서도 그렇고 그녀도 밉고.나도 아니 내가 제일 싫어서 그냥 엎드려 울었다.예의상 괜찮냐고 물어오는 그에게 눈을 한번 흘겨주고는 다시 울었다.한두번도 아닌데 새삼스레 왜 그러냐며 살짝 짜증을 내는 그를 쳐내고 울부짖듯 말했다."너한테 내가 뭔데.난 사람도 아니야?예의도 없어?니가 아무여자나 데려와서 자고 난 그 뒤처리하고.너 심심하면 나랑 자고,날 사랑하는것도 아니잖아.그런데 왜 놔주지도 않는건데.날 니집에 감금시켜놓고 그러면서 니가 지금하는 행동들이 말이 된다고생각해?""그만.거기까지 해 화날려고 하니까.""니가 뭔데 니가 왜 화를내!!화나도 내가 화나지!!""그만하라고했지!!"고개가 돌아가고 그상태로 옆으로 쓰러졌다.두팔로 몸을 지탱하고 다시 일어나 그를 노려봤다.그가 내 손목을 잡고 방으로 끌고갔다.잡힌 손목이 쓰라렸다. 날 짐짝취급하며 침대위로 던져놓고 자기옷을 벗어던지고 나의 상의까지 벗겨버렸다.너무 흔한 이 상황에 벗겨진 몸에도 수치심이 느껴지지않을 정도였다.머리를 잡고 거칠게 혀를 엉켜오는 그를 간신히 떼어내고 말했다."미쳤어?나오늘 그날이야.허튼짓하지마.""ㅋㅋㅋㅋㅋㅋ그날이라고?너는 생리를17일 동안 하냐?""그만해 내가 그만큼 싫단거잖아!!""시끄러 넌 말할권리 없어."가슴을 주무르던 그가 바지까지 벗겨내고 이미 서있는 그의것을 막무가내로 박았다.배려심없는 그의 몸짓에 짜증이났다.흥분은 둘째치고 아팠다.남의 안을 쑤시던 것이 내 안에 차있으니 역겹기까지했다.관계가 끝난후 나신의 나를 뒤에서 안은 그가 잠꼬대인지.내가 자는줄 알고 말하는건지 나즈막히 말했다."모두가 날 떠나도 내 곁엔 너만은 남아있어야돼 너마저 없으면 나 죽을지도 몰라.."날안은 팔에 힘이 들어갔다.울고있는듯했다. 많은이가 누웠던 낡은 침대.그 위에 어긋나버린 그와 내가 있다.같은곳에 있으면서도 마음의 교감따윈 한순간도없었던 이 침대위에 그와내가 누워있다.똥글 정말 죄송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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