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막 깨어난 재욱이 인상을 쓴채로 천장을 보았고, 자신의 손을 꼭 잡고있는 누군가에 천천히 고갤 들어 봤을까..
"……."
석류가 재욱의 손을 잡고 엎드려서 자고있자 당황한듯 주위를 둘러본다.
웬 병원.. 한참 주위를 둘러보며 상황파악을 하던 재욱이 다시금 천장을 보았을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 인마.. 너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냐? 사람이 밥도 좀 먹고, 잠도 좀 자고, 감기에 걸렸으면 좀 집에 가서 쉬어야지.
운전까지하고 석류 만나러 갔냐? 미련한 놈아."
동욱의 얘기를 들은 재욱이 석류의 손을 살짝 놓고선 상체를 일으켜 앉아서는 말했다.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어."
"원래 쓰러진 사람들은 자기 멀쩡했다고들 해."
"……."
"석류가 엉엉 울면서 전화하더라 너 쓰러져서 병원에 와있다고. 석류가 너무 걱정해서 입원 시켰어."
"아.. 나 몇시간 잤어?"
"지금 10시니까.. 7시간? 아, 석류 엄청 웃겼어."
"왜."
"의사쌤한테 너 살려달라고 ㅋㅋㅋㅋㅋ 아주 난리를.. 다 웃고 난리났지 뭐."
"참나.."
"한참 울더니 뻗으셨네, 뻗으셨어."
힐끔 석류를 본 재욱이 피식- 웃었고, 동욱이 석류 생각에 웃긴지 웃으며 의자에 앉는다.
재욱이 석류의 손을 잡아 작게 흔들며 말한다.
"석류야 일어나, 집에 가서 자야지."
"……"
"석류야."
"어.. 아저씨.."
"집 가자."
"…괜찮아요?"
"완전 괜찮지."
"……."
"입술 넣지? 왜 이렇게 삐죽 내밀고 있어?"
"미안해요.. 나 때문에 아저씨 쓰러진 거잖아요."
"내가 왜 너 때문에 쓰러져."
"내가 계속 보고싶다고 해서."
"아닌데, 내가 너 보고싶어서 간 건데."
"…치 진짜."
"진짜야. 내가 더 보고싶어서 간 거야."
"…아저씨 진짜.."
"우웩."
내가 그냥 가던가 해야지.. 하고 동욱이 토하는 시늉을 하며 고개를 돌리자, 석류가 '세컨드 동욱삼촌'하자
재욱이 아픈 건 다 잊고 눈을 크게 뜬 채로 '야씨'하고 짜증을 낸다.
"그럼 난 이제 가봐도 되지? 재욱이도 깼겠다. 왜 그래 왜.."
"아아아 가지 마요."
"왜애 네 남친한테 가서 앙탈부려."
"아앙."
"뭐어."
"가지 마요옹. 가면 박근혜!"
"박근혜 하지 뭐."
"아아아아아아!!"
"재욱아 얘 왜 이래?"
"원래 그래."
석류가 가지 말라며 동욱의 옷자락을 잡고 놓아주지 않자, 동욱이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말한다.
"너네 꽁냥거리는 거 볼 자신이 없어 나."
"아앙."
"아앙!?"
"그럼 가요..."
"진짜 간다."
"네............"
"야 갈게 재욱아."
"진짜 쓸데없이 매정하시네."
"근데요오~"
"원래 동욱삼촌 안 이랬는데 변했네."
"ㅋㅋㅋㅋㅋ 뭐어~ 커플아."
동욱이 진짜 간다며 손을 설렁설렁 흔들며 문을 열고선 나갔고, 석류가 쳇.. 하고 재욱의 앞에 팔짱을 낀채 선다.
재욱이 핸드폰을 보다가 석류의 시선에 고갤 들어 석류를 바라보며 말한다.
"동욱이를 왜 못 보내서 안달이야? 진짜 세컨드야?"
"설마요."
"진짜같은데."
"맞아요."
"내가 더 노력해야하나."
"켘.ㅋㅋㅋㅋ"
"ㅋㅋㅋㅋ."
"아저씨 안 되겠어요."
"뭘?"
"앞으로 아저씨랑 일주일에 두 번 만나야겠어."
"왜."
"나 때문에 아저씨 저녁에 피곤하잖아요. 내가 아저씨 피곤에게 양보할게요."
"싫은데."
"그냥 알겠다고 해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으니까."
"싫으니까 싫다 그러지."
"쳇."
"내일 학교 몇시까지야?"
"10시요.. 아, 됐거든요!?"
"뭐가 돼?"
"데려다주려는 거잖아요."
"김칫국 마시네."
"아니였어요? 죄송..핳.."
아 이상하게 졸리네에- 하고 석류가 엉기적엉기적 재욱에게 다가가자, 재욱이 감기 옮는다며 오지 말라고 한다.
석류는 또 괜찮다며 재욱의 옆자리를 탐해 누웠고, 재욱이 참나.. 하고 피식 웃는다.
"다른 침대에 또 누워있으니 색다르넹. 처음이잖아요 그쵸?"
"처음 아니지."
"처음이죠! 맨날 아저씨 집에서나 잤잖아요."
"모텔은 다른데가 아닌가?"
"아아아앙 누가 들어어엉."
"ㅋㅋㅋㅋㅋ누가 들어어~?"
"꺄."
"아, 감기 옮아서 같이 자면 안 되는데."
"돼요."
둘이 꼭 끌어안고 한참을 있었을까..갑자기 병실 문이 열리자 석류가 놀래서 문쪽을 보았다.
"아 뭔가 느낌이 안 좋더라니."
우웨엑.. 하고 자연스레 테이블 위에 지갑을 챙긴 동욱이 손을 설렁 흔들며 병실에서 나갔고
재욱과 석류가 서로 마주보더니 민망한듯 웃는다.
"대단하네.. 나 같으면 피곤하면 여친이고 남친이고 안 보러 와."
"예주 너야 뭐.. 애정이 없으니. 츳츳.."
"뭐라누 ㅡㅡ."
"남길아저씨랑은?? 어떻게 됐어."
"뭐가 어떻게 돼? 그냥 똑같지."
"오호오오오오오! 나 며칠 아저씨 못 보는데! 너의 썰로 며칠을 보내도 되겠니?"
"싫은데."
"아앙..."
"야 근데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뭐."
"그 사람 직업이 뭐야? 백수야? 맨날 노는 것 같던데."
"남길 아저씨?"
"응."
"아아~"
"……."
"몰라?"
"모르는데 왜 아는 척 해."
"? 내가 언제."
"아아~ 라며."
"아아~ 하면 다 아는 거냐."
말을 말자.. 하며 예주가 고갤 돌렸고, 석류가 미친년..하고선 예주에게 다시금 묻는다.
"왜? 이제 막 궁금해? 역시 관계만 하고 지내는 게 더 이상하지. 마음이 갈 수밖에 없지."
"지랄.. 난 아저씨 싫어."
"야 남길아저씨 얼마나 좋냐? 착하고! 재밌지!"
"착하고 재미는 있는데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야."
"치.."
"요즘 마음에 안 들어서 며칠 안 만나려고. 오늘 엽떡 ㄱ?"
"ㄱㄱ."
"……."
저 멀리서 내게 걸어오는 그가 주변에 있는 것들을 구경하며 오는데 어찌나 잘생겼는지
역시나 주변에 여자들이 힐끔 힐끔 보고있다.
거의 4일 동안 못 봤다가 보는 건데 이리도 반가울까? 우다다 달려가 그에게 와락 안기니
그가 어이쿠.. 하며 나를 감싸 안는다.
"완전 오랜만이에요 진짜! 너무 보고싶었어."
"보고싶다는 사람이 어제 전화 한통을 안 하시나요."
"어제 시험 마지막 날이니까! 헤헤."
"시험 잘 봤어?"
"완전!"
"멋지네 내 애인."
"내 애인도 왜 이렇게 멋져? 이렇게 셔츠 하나 입은 것 마저도 섹시하다니이."
"옷이 사람빨을 받는 거지 뭐."
"ㅋ.."
"ㅋㅋㅋㅋㅋ너 왜 비웃냐?"
"아니.. 갑자기 코가 간지러워서 킁..ㅋ;;"
"ㅋㅋㅋㅋ하여간 진짜. 아, 점심 먹었다고 했으니까.. 카페 갈까?"
"카페? 콜! 안 간지 오래 됐다아."
"가자."
가자며 그가 내 손을 잡기에 내가 손을 마구 위아래로 흔드니 그가 푸흡.. 하고 웃는다.
이런 내 행동을 보며 처음엔 당황하던 그는 이제 내게 익숙해져 웃기만 한다.
엥..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강아지 유치원도 하고, 카페도 같이 하고있는 곳에 들어가니
웬 익숙한 사람에 나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고 반기기 시작했다.
"언니이이이이이이!"
"으아아 뭐야 우리 애기이~ 잘 지내쪙?"
"뭐예요! 언니 여기서 일하시는 거예요?"
"응. 내가 어제 재욱이오빠한테 너랑 같이 놀러오라고 했거던.. 강아지 좋아해?"
"짱 좋아하죠오!!"
"언니 유치원이랑 카페 같이 하고 있잖어. 앉아,앉아. 아 왜 이렇게 더 예뻐졌어?"
"언니에 비하면 전 아무것도 아니죠옹!~"
"너 얼굴에 살 좀 붙었다?"
"헐 진짜요!?"
"더 예쁜데? 난 또 얼굴에 살 붙어서 예쁜 애 처음보잖어."
"언니! 근데 진짜 잘 어울려요. 강아지 유치원이랑 카페의 조합!! 진짜! 찰떡!"
내 머리를 쓰다듬던 언니가 '뭐 마실래?'하며 메뉴판을 가리켰고 초코 버블티를 고르자, 언니가 내 볼을 꼬집는다.
"왜 이렇게 귀여워?? 진짜.. 오빠는 땡잡은 거야. 아 너무 좋아 어떡해? 볼 좀 봐."
"내가 땡 잡은 건데 네가 왜 이렇게 신났냐?"
"어유 또 시작이네 또.. 나한테 질투해서 뭐해?? 뭐 마실 거야."
"플레인요거트."
"오케이. 조금만 기다려."
현진언니가 커피 만들러 가고, 그와 단둘이 남아서 강아지들을 구경하는데 이렇게도 귀여울 수가..
"너무 귀엽다 진짜.. 아저씨도 강아지 좋아해요!?"
"키워."
"키운다구요?"
"응. 지금은 아버지 집에 있긴 한데. 고양이 한마리랑, 강아지 한마리."
"아 뭐야! 왜 말 안했어요!?"
"안 물어봤잖아."
"참나! 그건 인정."
"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귀엽다."
"근데 오빠가 잘 해줘? 이 오빠가 은근 유치해서 말이지."
"만들던 거 마저 만들지 왜 나와서 농땡이냐?."
"펄 불려야 될 거 아니야. 저 오빠 자꾸 나한테 질투하네? 나 여자야 걱정 마."
가라- 하고 장난식으로 그가 화를 내자, 언니가 가라~는 무슨 하고 웃으며 사라진다.
진짜.. 아저씨도 은근 이럴 때 보면 유치하고 귀엽다니까.
"며칠만인지 모르겠네요. 잘지내셨어요?"
"나야 뭐 잘지냈지, 너는 잘 지냈나?"
"저도 뭐.. 일단 저 씻고 올게요."
"그래."
남길이 침대에 앉아 담배를 피며 예주를 기다리고 있었고
예주가 화장실에 들어가 속옷을 내리자마자 갑자기 입을 틀어막고 소리없는 비명을 지른다.
한참 있다가 화장실에서 나온 예주가 옷을 다 입고 나오자 남길이 여전히 담배를 입에 문채 예주에게 묻는다.
"왜."
"그게."
"……."
"생리가 터졌네요. 시험 때문에 자꾸 밤새고 그랬더니.. 원래 오늘이 아닌데."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
"데려다줄게. 집 갈 거지?"
"…배 안 고파요?"
"조금?"
"그럼 김치볶음밥 좀 해줘요."
"그때처럼 다 남기려고?"
"그때는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던 거구요."
"그럼 나와."
"…네."
"생리대 챙겨온 거 없으면 욕실 서랍 열어봐 있을 거야."
"…그게 왜 그쪽 집에 있어요?"
"예전에 만나던 여자애가 두고두고 썼거든. 치우는 거 깜빡하다가 지금 막 생각났어."
"허어..."
남길이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고선 거실로 나갔고, 예주는 괜히 박수를 치며 혼잣말을 한다.
"왠지 연애고수 같은 느낌이랄까."
"솔직히 갓직히 그쪽이 해도 김볶밥 맛있죠."
"맛있는 건 모르겠고, 살려고 먹는 거지 뭐."
"허이고.. 대단하시네.."
밥을 먹다말고 예주가 남길의 옷차림을 보고 묻는다.
"근데 어디 갔다오셨어요? 차려입으시고."
"일하는 곳 좀 들렸거든."
"나는 또 그쪽 백수인 줄 알았더니만.. 일도 하시네."
"백수면 이 집 전기세 누가 다 내?"
"하긴.. 암튼 잘먹었습니다."
"벌써?"
"살빼야 돼요."
"……."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생리대 잘 썼어요."
예주가 혼자 남길의 집에서 나와 남길이 사는 아파트를 훑어본다.
돈 꽤 잘 버나보네.. 이런 좋은 곳에 살고. 같이 살 여자는 좋겠네 아주 그냥..
아 내숭 떠느라 김볶밥 먹지도 못했네.. 집 가서 뭐 먹지? 괜히 신나서 룰루랄라 뛰는데
무언가에 걸려 넘어진 예주가 꽤 아픈지 으아아.. 하고 고갤 천천히 들었고...
어딘가에 찍혔는지 손가락 부분에서 피가 많이 나자 예주가 괜히 겁이 나서 으허어어어엉 하며 손가락을 든채 택시를 잡는다.
"택싀이이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피나요ㅜㅜㅜㅜ"
응급실에 와서 앉아있던 예주가 훌쩍 거리며 손가락을 보았다. 안에가 다 보여.. 혼자 중얼거리던 예주가 따흑.. 하며 또 울먹였다.
앉아서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던 예주가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소리에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한다.
뭐야.. 남길아저씨네
"왜요."
- 너 가방 놓고갔는데.
"뭔 소리예요. 중요한 가방을 왜 놓고 가. 지갑도 있는데.."
- 분홍색 가방.
"엥."
엥.. 하고 자신의 옆을 한참 살펴보던 예주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내일 주세요."
- 어딘데. 나도 나가던 길이라 갔다줄게.
"응급실이요."
- 응급실??
"네."
- 왜.
"그냥 넘어졌는데 피가 좀 나서요."
- 갈게.
"에?? 여보세요? 여보세요 ㅡㅡ."
무슨 엘티이신가.. 5분도 안 돼서 온 남길이 응급실 문을 익숙한듯 열고 들어와 주위를 둘러본다.
"……."
"여어~ 아저씨."
"…어디 다친 거야."
"손가락이요. 열라 아프네."
예주의 손가락을 살펴보던 남길이 진지하게 말했다.
"꼬매야겠는데."
"뭐 그쪽이 의사예요? 그냥 보면 꼬매야 되는지 알아?"
"어? 선생님? 이 시간에 여긴 왜 오셨어요..!?"〈- 간호사
"아는 사람인데 다쳐가지고.. 꼬매야 되는데. 내가 할게."
"……?"
진짜 의사였네.
그의 집에 왔는데 그는 잠깐 중요한 일로 누구 좀 만나고 온다며 한두시간 정도 집에 있으라고 했다
덕분에 나는 소파에 누워서 껄껄 웃으며 영화나 보고 있고..
현진언니가 보내주는 그의 옛날 사진에 또 낄낄 웃고 있었을까..
비밀번호 치는 소리에 '아저씨?'하고 벌떡 일어나보니..
"뭐야.."
비밀번호를 두 번이나 틀리는 것이다.
괜히 무서워서 가만히 벙쪄서있는데 결국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 온 사람이..
"음흥~ 응흥흥~ 응흥~흥? 흥흥~ ♪"
웬 아저씨가 콧노래를 부르며 들어오기에 무서워서 급히 달려가 그의 방 안에 숨었다.
이게 뭐야.. 설마 지금 도둑이 든 거야?
무서워서 침대 밑에 숨어서는 그에게 다급히 문자를 보냈다.
[집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어요.]
마침 주차를 하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던 재욱이 문자 소리에 핸드폰을 보았을까..
석류에게서 온 문자에 놀란듯 눈이 커진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린 재욱이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섰을까...
부엌에서 냉장고를 열고 반찬을 넣는 익숙한 사람에 재욱이 소리친다.
"아버지..!"
"어, 재욱이 왔냐?"
"아버지가 왜 여기 계세요...?"
"인천으로 출장가던 길에 너 생각나서 들렀지. 네 엄마가 집 비밀번호 알려줘서 들어왔다."
"…왜 말도 없이.."
"낮에 연락했잖아. 저녁에 뭐 하냐고."
"…아, 아버지."
침대 밑에 숨어있던 석류는 아버지라는 소리에 침대 밑인데도 불구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한다.
냉장고에 반찬을 다 넣은 아버지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거실을 둘러보더니 빨래 건조대를 보며 말한다.
"이게..."
"……!?"
"너 애인 생겼냐?"
건조대에 있는 석류 속옷에 재욱이 급히 건조대를 가리며 말한다.
"아.. 그.. 어제 술취한 친구가 집에와서 손빨래 열심히 하더니.. 그 친구가 취하면 빨래하는 버릇이 있어서요."
"아.. 그래? 나는 또 애인이라도 생긴 줄 알고 좋아했네. 내가 요즘 손주가 보고싶어져서 말이야.
왜 그 카톡 프로필 사진? 애인 아니었어?"
"어떤..."
"내가 잘못봤나?"
"…그러셨겠죠."
"어우야 나 화장실 좀.."
화장실 좀 간다며 거실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간 아버지에 재욱이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석류 어딨지.. 석류가 방문을 빼꼼히 열고 재욱을 바라보자, 재욱이 말한다.
"조금만 있어.. 지금 아버지 술 마시셔서 마주쳐봤자 피곤해.."
"…안 가시면 어떡해요?"
"가실 거야."
갑자기 문을 열고선 고갤 내밀며 소리치는 아버지에 석류가 급히 문을 닫았다.
"야 재욱아 휴지가 없다!?"
"아, 서랍 열면 있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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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맠 못받으신 분! 1편부터 5편까지~~
댓글 달아주세용 메일이랑 같이! 그럼 보내드릴게영 ㅎㅎ
내일 밤 10시 기준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