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면이 형도 꽤 오랜만에 만나네'
오랜만에 술이나 한 잔 할까 생각하는 경수였다
•••
"어, 형!"
오랜만에 보는 형이었다
"잘 지냈어?"
"네. 형은요?"
"전역하니까 세상이 아름답다"
"그 정도야? 나 어떡해"
"공익가버려"
큭큭 웃으며 근처의 음식점으로 향하는 둘이었다
딸랑-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는 오랫동안 못 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니, 그래서 그 선임새끼가..."
"알았어요 진정진정~"
"이건 안 겪어 보면 몰라...너 공익가라는 말 취소"
"저 현역 갈꺼에요"
"입대 첫 날 후회하게 될 거야"
"아, 빨리 음식이나 먹어요"
"먹고있어. 너나 먹어 깨작깨작 그게 뭐야"
"형은 어떻고"
"아. 너 힉교는"
"아, 잘 다니고 있어요. 잠깐 안 나갔었는데.."
"뭐? 왜"
"아, 네. 왜 그랬는지.."
"왜 그랬는데?"
"몰라요. 그냥 몸이 좀 오래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얼마나 안 좋으면 학교를 안 나가"
"그냥 좀 아팠어요. 학비 날렸지 뭐. 시험도 말아먹고~"
"얼마나 안 나갔는데?"
"한 달? 아마 그럴거야.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사고 났었어?"
"아니요. 되게 뜬금없이 아팠어요. 그 때 기억 잘 나지도 않고. 중간중간 비어버린 기분?"
"심각했네. 이젠 괜찮아?"
"아 괜찮아요. 완전 정상! 아 빨리 밥먹어요! 다 식어"
"어, 어 으아 늦겠다"
"그건 매너가 아니에요. 진짜 빨리 먹어야겠다"
음식을 허겁지겁 먹고는 나와서 바삐 소극장으로 향했다
"저기에요?"
"응. 같은 과 동기인데 군대 간 사이에 연기하겠다고 저러고 있다"
"오..멋있네"
"멋있긴 개뿔이. 그럼 연극학과로 가던지 해야지"
"왜 그래요~ 성공 할 지 누가 알아"
"걱정이 되니까 그러지..어쩌려고 갑자기.."
"연극은 무슨 내용인데요?"
"몰라. 실연당한 여자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좋은 남자, 좋은 직장얻는 해피엔딩? 이런걸 남자랑 보러오다니.."
"피차일반이네요"
"스토리 너무 드라마 틱 한거 같은데. 무슨 이런걸.."
"에이, 재밌겠네요. 뭐"
곧 연극은 시작했고 형의 친구라는 사람은 후반부 여자주인공의 전 남자친구로 나온다고 했다
'거 역 참 조그맣네'
*
주인공여자가 나왔다. 그리고 그 전 남자친구. 그러니까 형의 친구가 나올 차례다.
무대와 조금 멀었던 탓일까. 눈에 힘을 주고는 형의 친구를 기다렸다.
"나..진짜 힘들어. 이렇게 힘들면서까지 너와 사랑해야 할 필요를 모르겠어.:
"어..!"
의아하단 표정으로 준면이 쳐다봤다
그 남자다. 분명 그 남자다.
가슴이 쿵쿵 뛰었다 가만히 제 자리에 앉아있지 못할 것 같았다
스윽-
"야 너 왜 그래"
작은 목소리로 물어오는 준면이었다
"저 잠깐 화장실 좀"
대충 둘러대고는 문 밖으로 나와 스러지듯 주저앉았다
쿵쿵-
'분명..분명 아는 사람이다'
머리를 도리질치며 생각을 정리해보다 문득 백현이가 떠올랐다
제가 안다면 변백현도 열에 아홉은 알 텐데 하며 문자를 보냈다
'야 변백 나 그 사람 봤어'
보내자 마자 답장이 오는 백현이었다
'누구'
'왜 그 남자 내가 사진 보여줬던'
지이이잉-
"야 너 어디서 봤어"
"너는 무슨 문자를 보내자 마자 전화를.."
"아 어디서 봤냐고"
"여기...소극장?"
"소극장? 참 가지가지하네"
"어?"
"아니야. 너 괜찮아?"
"뭐가.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아. 나 좀 만나자"
"안돼. 나 연극보다 잠시 나온거야. 그리고 너 연희는?"
"좀 전에 헤어졌어. 그냥 와"
"안돼. 준면이 형도 있고.."
"너 그 형 만났어? 무슨 그 형은 전역하자마자..됐고 빨리 나와"
"어? 뭔 일 있는 것도 아니면서"
"뭔 일 있어. 빨리와"
"야. 나 지금.."
뚝-
끊어진 전화를 멍하니 바라보다 준면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백현에게로 향했다
됴륵....^^..........어떡해야하지 엄청나게 길어질거가튼 느낌적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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