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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술마시러 가자'
'돈없음 병시나'
'내가 삼 사거리앞으로'
'네 형'
카톡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백현이었다
존나 김종인 잘생긴새끼
"너는 형이 이렇게 기다려야겠니?"
"지랄해라 지랄"
"뭐라했냐?"
"존나 잘생기셨다고요"
사거리 근처 평소 종인과 자주가던 주점에 들어가 신나게 부어라 마셔라하는 백현이었다
"이모 여기 한 병 더요"
"시발 니 돈 아니라고 개새끼"
"어헝 우리 종인이 오늘따라 잘생겼네"
취기가 올라 얼굴이 벌개진 백현이 종인의 얼굴을 잡고 주물주물거리다가 이내 새 소주가 오자 신나게 병을 까기 시작했다
"어휴 쪼그만해가지고 먹기는 엄청 잘 먹어요"
"엉, 야 나 화장실 좀 갔다올께"
"제대로 걸을 수는 있냐?"
"엉엉 빨리갔다올께 형 보고싶어도 참고있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하는 백현이었다
'어 쒸바 저 새끼 뭐야'
화장실로 향하는 후미진 골목에서 왠 잣고딩 한 놈이 담배를 피고있는게 아닌가
정의감 넘치는 한때 일진이었다고 생각하는 백현은 그냥 지켜볼 수가 없었다
"야, 고딩"
"...?"
"어디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가 담배를 쳐 피고 앉아있어 너 학교 어디야 ㅂ...박찬....뭐야 이거"
술이 취할대로 취해서 발음도 꼬이고 눈도 게슴츠레 뜨고는 어떡하면 이 고딩새끼가 자신에게 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백현이었다
그 때 백현의 뇌리를 지나친 한 생각
'아! 시발 삥을 뜯자 존나 무서운 형아로 볼꺼야'
존나 쌍팔년도 생각이지만 본인은 그걸 모른다는게 함정인듯 싶다
"야, 너 돈 있냐? 형아가 담배가 피고 싶다"
'와 이 새끼 진짜 뭐하는 새끼지..병신인가..'
저보다 어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상대가 술 냄새와 함께 담배사게 돈 좀 달라는 소리라니
찬열은 어이가 없었다
"야 너 내 말 안들려?"
"저 돈 없는데요"
"어디서 거짓말을.."
"진짜 없어요 아까 저 앞에 기부함 있길래 거기에 다 넣고 왔어요"
는 무슨 지랄 지갑에 신사임당 누나가 있는 찬열이었다
근데 변백현은 진성 병신이었을까..
"...헐....내가 지금 뭐하는거야"
'아 드디어 정신이 돌아왔구나 또라이'
라고 찬열이 생각하는 찰나
"미안해 형이 미안해"
하며 저보다 키 큰 찬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낑낑대다가 자기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는 백현이었다
"ㅈ...어...?"
근데 왜 이이님도 아니고 이황님도 아니고 이도도 아닌 왠 사임당 누나가 나오는 것인가
다시 지갑에 넣지도 못하고 선뜻 주지도 못하고 일시정지 되버린 백현이었다
"ㅈ...자....!"
그래도 가오가 있지 라며 찬열에게 덜덜 떨리는 손으로 사임당 누나를 내미는 백현이었다
"진짜 주는거에요?"
"ㅇ..어..그럼..."
"고마워요, 형"
씨익 웃고는 백현의 손에 쥐어진 오만원 권을 빼가는 찬열이었다
'시발....'
결국 정의의 사도는 무슨 제 돈만 털린 백현이었다
저벅저벅 걸어가는 찬열의 뒷모습을 보고는
'씨발 저렇게 다리가 긴 새끼한테 돈을 주다니'
더욱 더 자괴감을 느끼는 백현이었다
털썩-
"왜 이렇게 늦었냐. 백현이 똥쨔쪄요?"
"시발 몰라!"
하며 또 폭풍 술을 흡입하는 백현이었다
결론은 김종인 돈만 깨졌다는 슬픈이야기
원래 이런 글이 아니었는데 변백현 똥강아지같이 귀엽게 적으려고 했는데 고자손은 뭘해도 안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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