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욕심쟁이라서 미안해.. 근데 이젠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ㅇㅇ야, 정말 힘들수도 있어. 무조건 행복하게 해주겠다, 힘들지 않게 해주겠다고는 말 못해
그런데, 그 힘든 상황 가운데서 항상 옆에 있어줄게.
이런 나와 이제 공부말고 연애할래?"
그 얘기를 듣는데 정말 아무 생각이 안들었어
그저 폭풍 끄덕임밖에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지..
내가 끄덕거리니까 민석이가 웃는게 느껴지더라
그러면서 계속 내 등을 토닥여주는데 진짜 아... 어떻게 말이 안나와ㅠㅠㅠㅠㅠ
정말 그냥 내가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내가 이 남자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얼마나 울었는지도 몰라
이젠 진짜 울 기운도 없어질 즈음 그제서야 눈물이 멈췄어
내가 눈물을 멈춘 것 같으니까 민석이가 날 품에서 떼어내는데
아 진짜 그 꼴잌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더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이랑 눈물이랑 막 콧물이랑ㅋㅋㅋㅋㅋㅋㅋ
내 꼴을 안봐도 알거같아서 막 고개 푹 숙이고 손으로 막 수습하고 있었어
날이 좀 쌀쌀했다면 소맷자락이라도 이용했을텐데ㅠㅠㅠㅠ
막 내가 눈물 닦아내고 그러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양 손으로 내 볼을 잡고 고개를 들게 하더니
또 한번 엄지 손가락 스킬을..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너무 몰골이 말이 아닐거같은거야ㅠㅠㅠ 안봐도 알지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다시 고개 숙이니까 겁나 다시 고개를 뙇
박력 쩔어주셨다...
얼굴 정리가 어느정도 끝나고 나니까 뭔가 좀 부끄러운거야...
그래서.. 우리 둘이... 이제 사귀는거야??......
내가 막 수줍어하니까 민석이가 내 얼굴을 뚫어지게 보면서
또 막 나직하게 웃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웃음소리에 또 막 설레서 속으로 난리치고 있는데
민석이가
"내 여자친구 되게 울보네- 으이구 찔찔이... 이제 울지 말자. 알겠지?"
여...자친구... 끄흑.... 아 진짜 아 정말 그 말을 딱 듣는데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
아 이게 무슨 일이야...
그 전엔 우느라 막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 말 때문에 정말 정신이 없을 판이었어
내 얼굴은 아마 완전 홍당무가 되어있었을거야...
근데 민석이도 내심 그 말을 하고 부끄러운지 그 뒤로는 말이 없었엌ㅋㅋㅋㅋㅋ
그러다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일단 난 집으로 가고 민석이도 숙소로 갔어
집에 오자마자 미네한테 전화해서 막 난리 부르스를 췄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미네!!!!!!!!!!!!!!!!!!!!!!!!!!!!!!!"
-아 깜짝이야 왜 뭐야 왜
내가 있었던 일들을 막 얘기를 해주니까
기미네가 가만히 듣다가 딱 한마디 하더라
-드디어 삽질이 끝났구나.
ㅎㅎㅎㅎㅎㅎ......
그래.. 끝났다.....ㅎ......
대충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는데
카톡이 와있었어
[멋진 말 못해줘서 미안해. 그리고 나와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그 카톡 보고 또 눈물이 막 차오르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솔직히 아직 현실감도 없고 진짜 그냥 막 아.....
정말 마음이 벅찼어
어떻게 더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몇 번 더 카톡을 주고 받다가 잠깐 카톡이 안오는거야
그래서 그냥 숙소 도착했나보다 하고 나도 방 정리하고 설거지하고 그러고 있었다?
근데 나중에 갑자기 카톡이 미친듯이 울려서 뭐야, 이러고 보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엑소 단톡방인가봨ㅋㅋㅋㅋㅋㅋ 뭔 멤버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은 다 뭐 축하한다, 형수님 어쩌구...
형수님... ㅎ..형수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멤버들이 하도 닥달해서 민석이가 초대를 한 모양이야
그래서 민석이가 축하 다 받았으니까 이제 카톡방 나가래는곀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 일단 카톡방을 나왔엌ㅋㅋㅋ
나오니까 민석이가 바로 카톡을 보내더라구
[애들이 하도 초대해달라고 해서..]
[미안해ㅠㅠ]
[으잉 아니에요!! 괜찮아욬ㅋㅋㅋㅋㅋㅋㅋ]
[잘 도착 했어요?]
[응~ 이제 막 씻고 나왔어~]
민석이랑 카톡을 주고 받는데 정말 그 전이랑 사실 크게 다를 것 없는 카톡이었는데
이젠 이 남자가 나의 짝사랑 상대, 나의 우상, 나의 먼 이상형이 아니라
내 남자친구라는 사실이 그 카톡들을 매우 특별하게 만들어 줬어
막 심장도 엄청 두근거리고ㅠㅠㅠ 되게.. 아... 말로 표현이 안되는 기분이야ㅠㅠㅠㅠㅠ
그렇게 카톡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서로 잘자라고 인사하고 딱 자려고 누웠는데
정말 인생 통 틀어서 그렇게 설렜던 밤은 없었던 것 같아
우리가 사귀고 얼마 안되고서 바로 개강했어
우린 연애 초반이라 아주 달달의 끝을 달리고 있었짛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침엔 여전히 하늘을 찍어서 보내고
민석이가 요새 앨범 준비하느라 되게 바빠졌는데
그 와중에도 틈틈이 카톡하고 전화하고...ㅎㅎㅎㅎ
사귀고서 개강때까지 만나는건 못했는데
그래도 민석이가 바쁜거 나도 알고 있고 좋은 앨범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보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렇다고 못봐서 힘들고 그런건 없었어
그 날도 평소와 같이 아침에 안부 연락 하고 학교갈 준비 해서 오랜만에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어
같이 다니는 친구중에 타과 친구도 있어서 나랑 기미네랑 같이 수업 듣고 나중에 점심때 다 같이 만났었어
만나서 다 같이 밥을 먹으려고 식당에 가서 메뉴를 고르고 오랜만에 만났으니 한참 수다떨고 있는데
핸드폰에 진동이 막 오는거야
그래서 확인했더니 민석이한테 걸려온 전화였어!
"여보세요?"
-응- ㅇㅇ야, 수업 끝났어?
"네! 아까 끝났어요 지금은 친구들이랑 같이 점심 먹으려구요~ 오빠는 점심 먹었어요?
내가 통화하면서 혹여 민석이 목소리가 밖으로 들릴까봐 볼륨을 최대로 줄여놓고 통화를 했어
애들도 대충 남자친구 생긴거는 알고 있었는데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좀 조심스러웠거든
그렇게 한 오분정도 통화를 하고 끊으니까
애들이 막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야??"
"아 진짜 남자친구 사진좀 보여줘봐!!!"
전화를 끊고 나니 아주 애들이 난리가 났어..
대충 사진이 없다고 둘러대고 (사실 핸드폰에 민석이 사진이 수 천장이 있지...)
다음에 정식으로 소개시켜주겠다고 달래놨는데
그래도 애들은 당장 보고싶다고 난리나 났어...
그래서 지금 일 하고 있는중이라고 안된다고 했더니
또 직장인이냐고 난리난리 났엌ㅋㅋㅋㅋ
하...
뭐.. 회사에 소속된건 맞으니까 뭐.. 대충 맞다고 둘러대고
나중에 정식으로 소개시켜준다고 겨우 어르고 달래놨어
그동안 사실 기미네는 할 말이 없지....ㅋㅋㅋㅋㅋㅋ
그냥 모르는 척 핸드폰 만지고 애들이 폭풍 난리 칠때 대충 좀 거들곸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음식이 나와서 다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식사 시작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폭풍같은 식사시간을 마치고 커피 마시러 가는데
좀 또 생각이 많아졌어..
애들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가ㅠㅠㅠㅠ
좀 사실 조심스럽긴 하지.. 졸지에 속인게 된 상태이기도 하고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애들이 놀랄걸 생각하니까ㅠㅠㅠㅠㅠ
도저히 말도 안나오고.. 그리고 그 사실을 말을 하려면 일단 기미네가 말을 할 생각이 있어야 할 수 있는거잖아
기미네의 오빠가 민석이라는걸 말을 해야하는거니까...
그래서 커피 다 마시고 다음 수업 가면서 기미네랑 얘기 해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어
오랜만에 만난 터라 정말 입이 서로 쉴 새 없이 수다를 떨다가
또 민석이 얘기가 나왔어
아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그 익명의 내 남자친구?ㅋㅋㅋㅋㅋㅋ
뭐 도대체 어떻게 만나서 사귀게 된거냐
니가 아는 남자가 있긴 있었냐....ㅎ
그런 숱한 질문들을 받았지만 난 사실 제대로 대답해 줄 수 있는게 없었어...
일단 모든 걸 기미네한테 컨펌받아야했고
민석이한테도 얘기를 해야하는 거잖아...
그냥 온갖 질타를 다 받으며 성인군자처럼 있었어..
아 근데 이와중에 눈치없이 민석이한테 또 전화옴..ㅠㅠㅠㅠㅠㅠㅠㅠ
카페에 오면 우리가 항상 하는게 있었어
카페 테이블 한가운데에 핸드폰 모아놓고 안만지기
탑처럼 쌓아놓은 것 맨 위에 내 핸드폰이 있었단 말야??
근데 내가 민석이 이름을 워더♡ 이렇게 저장을 해놨었어...
그걸 보자마자 내 친구가 쏜살같이 들어서 받아버렸......
내가 애타는 마음에 팔을 뻗어봤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어...
-여보세요?
"....."
-음? ㅇㅇ야? 아직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
대략 개망이었지 뭐..
| 유후유후 +당분간 암호닉 안받아요! |
여러분 잘 지내고 있었어요?? 저는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편 댓글들을 보면서 또 우럭우럭..ㅠㅠㅠㅠ 근데 답댓 다 못달아줬어요ㅠㅠ 미안해요ㅠㅠㅠㅠㅠ 이거 올리고 나서 최대한 또 달아주러 갈게요ㅠㅠㅠㅠㅠ 이번 편.. 좀 짧은 것 같지만.... 잠은 오는데 글은 올려야겠고ㅠㅠㅠㅠㅠ 미안해요ㅠㅠ!! 대신 금욜날 또 올게요!!!
오늘 아주 집에서 푹 쉰 것 같아요~ 어제 밤 열두시쯤 자서 눈뜨니 열한시 반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졸려요ㅠㅠㅠㅠㅠㅠ 날이 추워지니 느는건 잠뿐이네요.... 댓글 보니까 감기걸린사람들 있던데 감기 조심해여!!! 꼭!! 알져???
아 나 친구가 캡쳐 보내준거 있는뎈ㅋㅋㅋㅋ 브금 찾아주는 글에 누가 19편 브금 물어봤어옄ㅋㅋㅋㅋㅋㅋㅋ 졸지에 독밍아웃 (독자커밍아웃ㅋㅋㅋㅋㅋㅋ) 나한테 물어봐도 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나 브금 물어본 댓글들도 다 답댓 달아줘야하는데... 금욜날 싹 몰아서 달아줄게요!!!! 이젠 글에다 아예 써놓을까봐여....
이젠 얼른 자러 가야겠어요 다들 잘 자고 19편 답댓은 제가 좀 더 달게요ㅠㅠㅠ 다는 못달아줘서 미안해요ㅠㅠㅠㅠ 항상 함께 해줘서 고맙구 또 봐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워더♡ 판다 / 곰탱이 / 슈웹스 / 퍼스트 / 이웃집여자 토낑 / 규야 / 체리 / 원피스 / 윤아얌 독영수 / 됴랑 / 로운 / 폴라포 / 작가님사랑합니다 doom / 슈듯슈듯 / 시우슈 / 먤 / 치약 잠윤보 / 우울 / 오즈 / 해바라기 / 시카고걸 메리메리 / 밀면 / 찬듀 / 오이무침 / 별빛 허헝 / 모악 / 달력 / 아쿠아 / 타로밀크티 치킨이먹고싶어요 / 6002 / 콩 / 짝짝 / 유레베 종순이 / 요맘떼 / 작가님을힘들게하기위해길게한암호닉 / 작가님워더 / 말랑카우 콜덕 / 징징이 / 워장푸 / 헤이닥터 / 어썸 노랑이 / 군망고 / 플랑크톤회장 / 딸기 / 고삼만두 내여자 / 츕스 / 밍숭 / 뿌야 / 슈어택 잇치 / lobo12 / 거뉴경 / 홈매트 / 라임 메리미 / 손가락 근육 / 미니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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